(감동)할아버지와의 추억. - 동인고등학교 미니 갤러리

동인고등학교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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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동래구에 위치한 동인고등학교 갤러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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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고등학교(donginhigh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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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21-06-04

[일반] (감동)할아버지와의 추억.앱에서 작성

ㅇㅇ(169.150) 2023.08.10 22:16:29

조회 713 추천 19 댓글 2

이건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무렵 벌어진 이야기이다.

우리 할아버지는 동인고 출신으로 동인고에 대한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계셨다.

할아버지는 평소에 우리 집안 남자들을 동붕이라고 불러대었고

한번은 작은 삼촌이 그렇게 부르지 말라 타박을 놓았는데,

할아버지께서 평소 악력을 단련하기 위해 주물거리던 호두를 손에 쥐고선 삼촌의 이마빡을 흠씬 두들겨 패기 시작하셨다.

삼촌은 얼굴이 시뻘겋게 피칠갑이 되었고

그 날 이후로 식물인간이 되고 말았다.

아마 작은 삼촌이 사직고 출신이신게 할아버지의 화를 더 돋군 것 같았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내가 할아버지 손을 잡고 같이 목욕탕에 갔던 날이었다.

할아버지와 나는 때를 불리기 위해 열탕에 들어가있던 중이었는데,욕탕 입구에서 가발을 쓰고 할아버지보다 연배가 더 나가보이는 노인 한 분이 들어오기 시작하셨다.

할아버지는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서는 화들짝 놀라시더니 갑자기 탕에서 튀어나가 그 노인 앞에 가셔서 할아버지의 주름진 대머리를 내밀기 시작하셨다.

그러더니 그 노인은

" 수...웨끼,,,,, 도,,,,,도오옹,인!! "

이라는 골골거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가지고 온 목욕 바구니 안에서 부항을 하나 꺼내고는 자신의 입에다가 부항찜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부항으로 인해 혀에 음압이 가해져 점점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더니

이내 혀는 젊은 아기 남부럽지 않게 탱탱하고 단단해졌다.

그리고선 할아버지의 쭈굴쭈굴하고 헐렁해져 육안으로도 주름에 들어있는 때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대머리를 향해 맹렬히 돌격하셨고

곧이어 몸이 이어진 두 노인은 마치 인형사가 조종하는 마리오네트 인형마냥 기괴하면서 섬뜩하고 불쾌한 몸짓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노인이 혀를 왔다갔다 할때마다 할아버지의 이마주름이 딸려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했고

두 노인이 움직일 때마다 신음 소리가 흐어 흐어 하니 좆같은 소리가 욕탕 안을 울렸다.

할아버지는 입에 침을 질질 흘리셨는데 어찌나 침이 많이 나오던지 끼고 있던 틀니마저 미끌미끌한 침 때문에 빠져버렸고

흘러내린 뱃가죽은 찹 찹 소리를 내며 시계추마냥 흔들리고 있었다.

당시 욕탕 안에는 나를 빼고 전부 그 좆같은 행위를 보고 도망친 상태였다.

노인은 혀를 쑥하고 뺐는데,그 곳에는 할아버지가 아침에 미처 닦지 못하셨던 땟국물과 세월의 흔적으로 보이는 누르스름한 덩어리 사이에 블랙헤드가 삐죽하니 튀어나와 있었다.

그러더니 할아버지는 허겁지겁 그 노인의 혓바닥에 입을 맞추셨고

" 추룩,,쭈왑,,,쪼롭,,쭈룩,,,,쫩,,,,, "

마치 어린아이가 사탕을 빨아먹듯이 연신 빨아대셨다.

얼마나 빨아댔는지 아까전까지 새하얗게 백태가 껴있던 노인의 혓바닥은 할아버지가 빨아댄 것 때문에 핑크빛으로 변한 상태였다.

모든 일이 끝나자 두 노인은 모든 기력을 쏟아낸듯 욕탕 바닥에 철푸덕하니 쓰러졌고

그걸 지켜보았던 나 또한 두 노인이 분비한 체취에 정신이 혼미해져 쓰러지고 말았다.

그것이 당시의 마지막 기억이었고

지금 자랑스러운 동인고의 학생이 된 나는 교장실에서 송충이 선생님과 학우애를 나눌 때마다

어린시절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감상에 젖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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