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8월의 동인고. - 동인고등학교 미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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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동래구에 위치한 동인고등학교 갤러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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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4

[일반] (감동) 8월의 동인고.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5.198) 2023.08.22 00:50:32

조회 1352 추천 1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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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야자에 고1마저 말라 비틀어져 버리는 2023년 8월의 동인고! 학교 바깥에서는 유쾌하게 농구를 하고 있었지만, 내부에서는 사뭇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송충이 선생님께선 한 때 모 동붕이의 것이었던 패드를 펼쳐 그 자리에 모인 동붕이들에게 보여주었다.

'디시인사이드 동인고 갤러리' 그렇게 이름지어진 웹사이트에서는 다음과 같은 게시글이 차례로 올라오고 있었다. ' 송충이 선생님 사랑합니다!', '돈육김치찜 좆같다 ', '[문학] 할아버지와의 추억', '우리들의 일그러진 대머리' 송충이 선생님이 말했다.

그 자리에 모인 학생들은 송충이 선생의 말을 듣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 평소에는 세심한 관리와 엄정한 공과로 입학생 유입을 갈무리할 수 있었지만, 만일 학교의 위엄이 이런 식으로 계속 외부에 유출된다면 동인고에 자원하려는 사람이 늘어 입학생들의 질도 떨어진다는 것이었다.최근 학우애를 거부하는 엄청난 폐급짓으로 생기부 테러를 당한 놈과 같은 부류들이 늘어난다면 입결은 자연히 무너지고 말 것이다.

69분의 회의 끝에 송충이 선생과 그 똘마니들은 한가지 계책을 내었는데, 모든 학생의 머리를 핥아 폐급 맛이 나는 학생이 있으면 그 놈이 범인이라는 것이었다. 이에 가장 최근에 모든 학생의 머리를 핥아 본 고3이 나서 전수조사를 개시하였고, 평소에 9등급을 많이 받던 한 명이 범인으로 색출, 사첩(사직고 첩자)은 '동인고의 학생'이 될 수 없다며 사직고로 쳐들어가 정문에 매달아 놓은 후 그 건물과 함께 불태워 버렸다.

그리고 다음날, '디시인사이드 동인고 갤러리'에서는 똑같은 글들이 올라왔다. '개 좆같은 치아바타버거', '이우영 선생님 사랑해요', '귀여운 대머리', ' 참 선생님이신 이우영 선생님 최고'... 그렇다! 9등급 동붕이는 그냥 빡통 병신이었던 것이지, 사첩이 아니었던 것! 고3의 전수조사조차 통하지 않았다면 대체 무슨 수를 써야 하는가...

모두가 낙심한 상황에서 한 사람이 입을 열었다. "송충이 선생님. 제가 의견을 내도 됩니까?" 송충이 선생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사건은 전문가인 우리 동문회에 맡기시는 것이 어떠십니까?" 이후 송충이 선생의 귀에 귓속말을 건네었다. 송 선생은 동문회 회원의 귓속말을 듣더니 "새끼... 도옹인!"이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그의 방식을 채택하였다.

그리고 다음 날, 송충이 선생의 명령에 따라 운동장에 전교생이 엎드려 뻗쳐 자세를 취하였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동문회 회장이 들어 오더니 본인의 머리카락만으로 전신을 지탱하는 '헤어 플랭크' 자세를 취하였다. 이후 "히합-!"이라는 기합과 함께 동문회 회장의 몸이 핑그르르 돌기 시작하였다.

모든 동붕이들은 평소에 '발모제'를 통해 머리카락을 단련해온 동문회 회장의 묘기에 눈을 떼지 못하였다. 빙글빙글 돌던 동문회 회장의 몸뚱아리가 서서히 멈추기 시작하였고, 그러더니 그의 머리가 한 동붕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 이 때다 싶은 송충이 선생은 동붕이를 잡아 사첩이라는 혐의로 '동인 투석기'형에 처해 사직고로 날려버렸다.

"투석기를 멈춰! 범인은 머리가 아니라 발이 가리키는 곳에 있다!"

동문회 회장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의 발이 가리키는 곳에는 들킨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던 한 동붕이가 있었다.

이후 전말이 밝혀졌다. 사첩 동붕이는 평소 생활을 열심히 하는 척을 하면서 머리카락을 모아놓았다가, 고3의 전수조사가 있었을 때 모은 머리카락을 자신의 머리에 붙혔던 것이다. 그렇게 고3의 전수조사는 회피할 수 있었지만, 동문회 회장의 '동인룰렛'은 차마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후 사첩 동붕이는 아까 동붕이와 마찬가지로 사직고에서 화형되었고, 동문회 회장은 사직고 간첩을 잡아낸 포상과 감히 선생님께 나댄 벌을 함께 받아 3일 연속으로 송충이 선생님께 직접 학우애를 하사받았다.

비열한 사직고 첩자 놈 때문에 폐급 새끼라지만 그래도 동인고 학생이었던 놈 한 명과 우등생 한 명을 잃었다니 얼마나 큰 손실인가! 그럼에도 동문회 회장의 기지로 사첩을 색출해낼 수 있었으니 참으로 좋은 일이로다.오늘도 동인고의 학생들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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