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녹아웃 스테이지

현재 이리 녹아웃 스테이지는 배치고사 4세트로 1등~8등 그룹을 나눈 뒤 1등팀 4명을 결승에 보내고, 나머지 하위권 팀들부터 순서대로 6세트 경기를 해서 살아남은 4팀이 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임.

(저퀄ㅈㅅ, 오른쪽 밑의 %는 각 세트 결과가 랜덤이라 가정했을 때 각 세트 참여자들의 결승 진출확률)

직관성 있고 재밌는 방식이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

1. 결승에 진출하는 1등 팀에 대한 검증이 부족함.

녹아웃 스테이지의 목적이 32팀 중 제일 잘 하는 8팀을 뽑아 결승에 보내는 것임을 생각해 보면, 확실히 실력을 증명한 팀만을 결승에 진출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함. 현재는 배치고사 1등이 결승에 직행하는데, 물론 배치고사 1등도 엄청난 건 맞지만, 배치고사가 1) 단 4판만을 진행하며 2) 하위권 팀들이 섞여 진행하는 세트임을 감안하면 이 4판에서 1등을 했다고 다른 팀보다 확실히 좋은 실력을 갖췄다고 보기 힘듦. 하위권 팀을 잘 잡아먹는 조합을 사용하거나 가챠 운이 좋거나 하는 이유로 충분히 1등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임. 따라서, 1등을 결승으로 직행시키기보다는 상위권 팀들끼리의 추가 라운드를 통해 조금 더 검증을 하는 게 맞다고 봄.

2. 배치고사 상위권 팀들에게도 하나의 목숨만 주어짐. 또한 이에 따라 상위권 팀들이 참여하는 게임 숫자가 적음

1등을 제외한 2~8등에게는 모두 공평하게 하나의 목숨이 주어짐. 상위 등수는 이후 라운드부터 참여할 수 있는 특권이 있으나, 일단 참여한 이후로는 공평하게 한 세트(4라운드)에서 5~8위를 하면 바로 탈락임. 앞서 말한 것과 같이 4라운드의 결과는 컨디션/운적인 요소로 변동성이 큼. 특히 상위권 팀(이번 경기같은 경우)이 배치고사를 잘 봐도 4판만에 탈락하는 건 허무함을 줄 수밖에 없음. 각 등수의 진출 기대 확률을 비슷하게 하더라도, 상위권 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어 판수를 늘리면, 분산이 줄어들어 결승권 팀이 떨어지는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

또한, 각 세트에 대한 관심도도 일반적으로는 상위권 팀 간의 경기가 클 수밖에 없음. 유명한 팀들 대부분 배치고사 상위권에 들어가기도 하고, 하위권 팀들 중에 실제로 결승권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 보니 결국 초반 라운드를 의미 없는 경기로 생각할 사람들이 생길 것. S6 2페나 이번 페이즈처럼 인싸, 인천 등 실력 있는 유명 팀이 하위권으로 떨어지는 이변이 없다면, 하위권 팀들 간의 경기에 쏟아지는 관심은 많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함.

결국 1,2 둘 다 비슷한 얘기인데, 하위권 팀들이 참여하는 판 수를 줄이고 상위권 팀들이 참여하는 판 수를 늘리고자 함.

제안: in3 스위스 시스템

롤드컵 조별 스테이지 등에서 쓰이는 변형 스위스 시스템을 차용하는 것을 제안함. 지금처럼 배치고사를 똑같이 보되, 7, 8등을 탈락시키고 남은 팀들끼리 in3시 승리 스위스 스테이지 6세트를 돌리면 됨 (마지막 세트만 in2).

간단히 말해서 같은 성적의 팀들끼리 붙어서 3등 이내면 한 칸 올라가고 4~8등이면 한 칸 내려가는 방식임. 처음 배치고사 결과로 두 등수씩 묶어서 1/2등은 3승0패, 3/4등은 2승1패, 5/6등은 1승2패, 7/8등은 0승3패(탈락)의 성적을 부여한 뒤에 나머지는 일반적인 (변형) 스위스 시스템과 같음. 4승을 먼저 하면 결승 진출이고 3패를 먼저 하면 탈락임.

장점

• 상위권 팀 간의 게임 숫자가 늘어남.
• 결승 진출을 위해 더 많은 게임을 승리하여야 함.
• 2등 팀은 목숨을 3개, 3~4등 팀은 목숨을 2개 받아 허무하게 탈락하는 경우가 줆.

단점

• 2등씩 묶는 방법 때문에 배치고사 짝수 등수에서 홀수 등수로 넘어갈 때(2->3등, 4->5등)의 진출 난이도 격차가 큼
• 기존 방식에 비해 직관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짐.
• 7/8등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없음.

간단히 말해, 기존 1등과 7~8등의 기회를 뺏어서 2~4등에게 기회를 더 주는 방식임.

Q. 왜 3등 이내만 올리는지?

A. 지금 그림은 스테이지별로 승/패 수가 (3/5 - 3/5 - 2/6)인데 (2/6 - 2/6 - 4/4)나 (3/5 - 2/6 - 3/5) 이렇게 숫자 바꿔서 해도 됨. 근데 올라가는 팀이 적어지면 초반 배치고사 영향이 더 커지고 올라가는 팀이 많아지면 결승팀 숫자가 8팀을 넘어가는지라 3/5로 했음.

Q. 왜 처음 배치고사 이후는 3등 이내/아님만 나누고 더 세밀한 등수별 차등이 없는지?

A. 안 그러면 초반 세트에서 더 낮은 등수를 받는 게 이득인 상황이 생길 수가 있어서.. 예를 들어 스위스도 두 등수씩 묶어서 차등 점수를 준다고 가정하면 2등->8등이 3등->1등보다 더 낮은 성적을 받게 되는데, 전자가 후자보다 일반적으로 쉽다고 말할 수가 없는지라 경우에 따라 일부러 더 낮은 등수를 받고자 하는 팀이 생길 수 있음.

Q. 떨어지는 팀이 없으면 도파민이 안 돌아요

A. 배치고사 4세트에서 7, 8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이 떨어지는 세트는 1세트 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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