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1월 군대 전역 후
씹잡대 중의 씹잡대
한국외대 자퇴서 시원하게 쓰고
노량진에 상경했다.


"ㅁㅎ야 엄마아빠가 2년까진 안아끼고 지원 해줄테니,
가서 한번 열심히 해봐라"


"엄마아빠는 자식 너 하나뿐인거 빨리 니 밥벌이 하고, 잘사는거 보면 소원이 없겠다"



부모님도 대학 가서
어중간한 기업 들어가거나
혹은  취업 못하고 빌빌거릴 바에야

남은 대학 학기 등록금3년치만큼 지원해줄테니 ,
부담말고 가서 아무걱정없이 공부만 하라의 취지였고,

당시 아버지 사업도 잘되고
집안 형편이 나쁘지않던 상황이라 ,
나도 큰 부담없이 올라 가려고 준비했다.


공갤에 학원정보를 급히 알아보고

ㅇㅇ고시학원 7급 스파르타 1년치 300이란 거금주고
덜컥 끊어놓고, 노들역인근 고시텔에 화장실딸린
45라는 거액주고 방도 잡았다,

또 ㄱㄷㅂ9라는 가장 맛있고, 양질의 식사를 제공한다는
고시식당도 월식 결제 했다



토요일 미리 노량진에 왔고 ,
일요일까지 여유를
즐기다가 , 월요일에 새마음으로 제대로 공부하자 ! 라며
호기롭게 학원에 처음으로 수업들으러갔다.



근데 사람이 그렇게 쉽게 안바뀌더라...

무슨일을 하든
디시인사이드에서 잡스런 정보부터 얻던 버릇이 어디안갔는지



학원에 의존하지 않고 공갤에 의존하고
이리저리 휘둘리고
공갤하느라 2-3시까지
잠도 제대로 못자고,

피곤하단 이유로 복습도 안하고
이해가 안되면 , 노오력을 해서 극복을 해야하는데,
사람이 나태해지니 뒤로 미루게되고..

그러더니 처음 2달 종합반 과정중 한달도 제대로 못했다
그리고 , 환불 신청해버렸다 시발...

그돈으로 고시원비 미리 몇달치 싹다 납부하고
매달 학원비랑 생활비 방값으로 쓰기로 한거

ㅇ객ㅈ와 ㅉ이란 술집을 집드나들듯 술쳐먹으며 헌팅하고
인스타로 노량진 해시태그찾아서 꼬셔서 술먹고
독서실 총무랑도 사귀고
임고 준비하는 누나랑도 ㄸ쳐보고

남자친구가 군인이라 자주못보는 애랑도 해보고
연말쯤엔 여자친구도 말뚝박고 사귀기 시작해서,
거의 반동거까지했다...

미친놈 같아보이지만 ,
정말 외로움도 많이 타고해서,
길거리에서 산책 한답시고, 두시간가량을 길바닥에 전전하며 여기저기 찝쩍대며 길거리헌팅도 했다...



그곳에 놀것도 너무 많았고,
그렇게 1년반이란 시간동안 나는 '노량진바보'가 되어가는 느낌이더라..



학원도 안다니고, 아는거라곤 노량진 부근의 술집과 모텔 과 같은 수험생이 알필요 없는 것들과,



공갤과 학원가를 전전하며 알게된 잡스런 수험정보와
오직 이 세계에서만 아는 잡지식뿐이더라...


물론 공부를 원천적으로 하지 않은 나의 잘못도크다..
하지만 노량진에 갈 정도의 비용정도라면,
어지간히 의지가 있지않은 학생은 차라리 기숙학원을 가는게 더 나을듯하다.



싼물가와 번화가마냥 번잡스럽고
젊은 사람들이 와글대는 그곳에서,
흔히 3락이라 부르는 술,여자,담배를 거부하고 ,
고시원 학원 고시원 학원을 주기적으로 오가며 노력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 얼마가 될까..?


나와 만났던 모든이들도 그랬던 것이다.

그리고 1년반동안 노량진에서 알게된 모든기억과
지식들은
1호선 지하철을 타고 한정류장만 벗어나더라도
지식이 아닌 "쓰레기"가 되어있는거같은 기분이더라...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았고, 집으로 짐을 싸서 내려온것이다


그래도 집으로 다시 내려오기 전,
나에게 "유종의 미"라 할만큼
1년반 가까운 허송세월을
타파할만한 큰 충격을 줬던 사건이 있었다.


그건 바로


내가 메가공무원
"박제인 변호사"의 "합격노트 "를 수강한 것이다.

그이후로 붕괴되가던 나의 삶은 차츰 활기를 띄었고,


마치 뇌 조직중 끊어져가던 신경다발 세포들이 재생되어가는듯한 신선한 느낌마저 받은것이다.


박제인 변호사의 "합격노트"로 ,
공부의 즐거움을 느끼고
키워드를 잡게되는 능력을 알게되었고,
이는 곧 다른과목에 공부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단것이고 ,
이 공부법을 다른과목에 접목함으로서

불과 한달 단기간에 내 성적은 초고속 상승기류를 타듯이 오른것이다.


왜 나는 이걸 진작에 듣지않았을까..
내가 이걸 진작 알았다면,
지금 면접을 준비하고 있진않을까?
라는 생각마저 들게할 명쾌한 판서와 강의력이었다..


이렇게 모학원에서 열심히 수강을했고,
지방직을 나름 성공적으로 치른후에 나는 더이상 노량진에 있지 않아도 내 스스로 공부 할 능력을 길렀고,


오늘 짐을 싸서 내고향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이다..

박제인교수님이
올해 국9 지9 군무원9에서도
합격노트로 다 커버쳤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와같이 길을잃은 학생들이
나와같이 박제인교수님을 만난다면
그거야말로 신의 은총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박제인 합격노트 + 기출ox"를 수강한 후
전과목에 걸친 내 점수들의 상승 폭을 공개하며

갤러들도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여,
좋은 결과를 얻길 바라며 ,
이글을 마친다..


영어:100->80
국어:95->85
한국사:30->90
행정학:40->70
행정법 : 35->100


집으로 내려가는 버스안 지난 1년반동안의 잊지못할
추억이라 할 수 없는 그 달콤씁쓸한 추억들을 삼키며,

나는 귀에는 때에 얼룩진 에어팟을 꽂아넣으며
그간의 기억들을 토해내듯
단한마디를 읊조리며 잠에 든다..

"행정법 하기 좋~은 날씨다 ~ 씨발..."

.
.
.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