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레나이카 개발일지는 총 4부이며 이번에는 키레나이카의 나머지 미션 트리에 대해 다룰 거임

하지만 우선 임롬에서 키레나이카의 주인공인 키레네의 마가스(Magas of Cyrene)에 대해 알아야 함

그는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1세의 아내 베레니케의 장자로 그의 아버지는 베레니케의 전남편인 마케도니아 장교 필리포스였음

때문에 마가스는 다른 프톨레마이오스 군주들처럼 라고스 혈통이 아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가스는 디아도코이의 일원으로 인정받았었는데 이는 그의 어머니 베레니케의 수완 덕분임

마가스의 첫째 여동생인 안티고네는 에페이로스의 피로스와 결혼했고

둘째 여동생인 테옥세나는 시라쿠사의 아가토클레스와 결혼했으며

이복 동생인 프톨레마이오스 필라델포스는 자신의 형들을 제치고 이집트 왕위를 프톨레마이오스 2세로서 물려받았음

하지만 마가스가 주목받게 된 진짜 이유는 임롬 시대 초반에 마가스가 프톨레마이오스 1세에 의해 키레나이카 총독으로 임명되었기 때문임

마가스는 결국 총독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프톨레마이오스 1세가 사망한 뒤 셀레우코스 왕조의 안티오코스 1세의 딸과 결혼하였고

셀레우코스 왕조의 지원을 받아 스스로를 키레나이카의 왕으로 선언하고 독립을 선포했음

그러나 마가스가 죽자 그의 독립 키레나이카 왕국은 오래가지 못하였고

마가스의 후계자이자 딸이었던 베레니케(이집트 왕비로써는 2세)가 여성 친척과 결혼하는 이집트 전통에 따라 프톨레마이오스 3세와 결혼하여 키레나이카가 다시 이집트로 흡수되었기 때문임

그래서 프톨레마이오스 3세 이후의 모든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왕들은 마가스의 직계 후손이기도 함

왕비의 장자

미션 트리 초반부

첫번째 미션 트리는 이집트의 속국으로써의 키레나이카에 대해 다루고 있음

게임 초반에 이벤트 체인을 통해 키레나이카는 이집트의 속국이 되고 마가스가 지도자가 됨

그래서 플레이어는 잠깐 동안 속국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당연하지만 속국인 동안에는 할 수 있는게 별로 없기에 초반에는 내정에 관한 미션을 넣었음

왼쪽 루트에서 키레나이카의 리비아인 부족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수 있음

평화로운 공존은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대신 공짜 POP와 쓸만한 보너스가 주어짐

반면 군사적인 방법은 더 빠르고 즉시 문명화된 리비아인 POP를 얻게 해주지만 전투가 불가피할 거임

어떤 방식으로나 처분을 끝내게 되면 특별한 보상를 받게 됨

평화로운 선택지를 골랐다면 미션 트리의 후반에서 특정한 이벤트가 발생함

미션 트리 초반의 오른쪽 루트에서는 나중에 할 작업의 준비를 할 수 있음

프톨레마이오스의 죽음

프톨레마이오스 1세가 죽기 전까지는 충성스러운 속국으로 남아 있어야 함

하지만 그가 죽는다면 기회가 생기게 되는데 2가지 방법이 있음

마가스의 역사적 행동을 따라 독립하거나 프톨레마이오스의 후계자를 무너뜨리고 이집트 전체를 차지하는 거임

여기서 프톨레마이오스 1세가 사망했을 때까지 미션 트리 초반을 해결하지 못했다면 초반 전체를 통과시킬 수도 있음

키레나이카 독립

이 루트는 역사적 루트로 다른 키레나이카 미션 트리를 해금하려면 이 루트를 선택하야 함

일단 "외교권 장악" 미션을 완료하면 키레나이카의 속국 유형이 식민지(아테네가 안티고노스의 편을 계속 들기로 했을때 정해지는 그것)로바뀜

다음으로 왕실 결혼을 통해 헬레니즘 국가들 중 하나와 동맹을 맺을 수 있게 됨

셀레우코스와 동맹을 맺기로 했다면 임롬 시작 날짜에서 마가스의 역사적 아내인 아파메 2세가 아직 태어나지 않았기에 최대한 비슷한 인물이 골라질 거임

모든 준비가 완료되면 이집트와의 전쟁이 발발하며 이 전쟁에서 이집트가 공격자로 간주됨

마가스의 이집트

이 루트는 마가스가 키레나이카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여 이집트까지 노린다는 대체 역사 루트임

우리가 이 루트를 만든 이유에는 2가지가 있었는데

우선 임롬 시대에 키레나이카가 이집트와 밀접하게 연관되었었기 때문임

역사적으로도 키레나이카는 이집트의 영향권이었으며 이 시기 키레나이카는 이집트의 일부였는지? 아니면 속국이었는지?는 대답하기 어려움

두 번째로 이집트를 황폐화시켰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내전을 비슷하게나마 구현하고 싶었기 때문임

실제로 이 루트는 프톨레마이오스 6세, 8세와 클레오파트라 3세간의 내전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프톨레마이오스 8세는 이집트를 되찾기 전까지 잠시 키레나이카를 통치하기도 했음

하지만 마가스는 이 3명과 다르게 이집트 왕좌에 대한 명분이 약하며 따라서 지지를 모아야 함

플레이어는 이집트의 각 지역과 인물들이 내전에서 우리 편에 서도록 설득해야 함

이는 특수한 결정(지역)과 특수한 상호작용(인물)을 통해 실행할 수 있음

이때 지원 요청 제안 대상은 어떠한 보상을 요구하는데 돈이나 정치적 요청 등이 있음

대상이 만족시켜준다면 그 대상의 중요도에 따라 받는 지지의 양이 달라짐

전쟁이 일어나면 해당 인물은 우리 국가로 합류하게 되며

해당 지역은 지지가 충분히 높지 않으면 합류하지 않을 수도 있음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큰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있음

바로 이집트에 대한 명분이 있는 사람들 중 하나를 공통 통치자로 임명하겠다고 제안하는 거임

프톨레마이오스의 성인 아들들은 설득하기 어렵고 설득하더라도 국정 운영에 서로 의견 충돌을 빚을 수도 있지만

아직 어린(20세 이하) 이복동생 중 하나를 납치해서 강제로 대의에 동참하도록 '설득'할 수도 있음

두 선택지 모두 역사적 후계자인 프톨레마이오스 2세가 아직 왕이 아니고 다른 조건들을 만족할 때 유리하게 작용함

내전에서 승리한다면 마가스는 이집트의 유일무이한 왕이 됨

공동 통치자가 아직 성인이 되지 않았다면 말임

이집트의 부

물론 전쟁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도 이집트를 손에 넣을 수도 있음

역사적 루트로 진행했다면 이 미션 트리가 해금되며 이집트로 확장하고 이 부유한 지역을 장악하게 됨

이 미션 트리에 포함된 몇몇 미션의 특성 때문에 이 미션 트리는 군주제에서만 진행이 가능하며

따라서 키레나이카를 '펜타폴리스의 정치'를 통해 공화제로 바꿀 생각이라면 먼저 이 '이집트의 부'를 진행하는 것이 좋음

왼쪽 루트에서는 척박한 국경 지대에 정착지를 세우고 대상을 위해 도로망을 개선하는 등 양국간의 간격을 좁히게 됨

오른쪽 루트에서는 키레나이카와 이집트(에서는 아문으로 불렸던) 양쪽 모두에서 인기있었던 신인 제우스 암몬의 숭배를 장려하게 됨

이 루트를 통해 이집트를 통치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될 파라오 전통들을 점점 더 많이 수용하게 됨

가운데 루트는 이 미션 트리의 핵심으로 하 이집트를 손에 넣고 알렉산드리아에 대한 처분을 결정하게 됨

역사적으로 키레네는 알렉산드리아가 학문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데 적잖은 역할을 했음

(알렉산드리아의 유명한 학자들 중 대부분이 키레네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임)

반대로 생각해보면 알렉산드리아로의 '두뇌 유출'로 인해 키레네는 천천히 쇠퇴하게 되었음

플레이어는 알렉산드리아를 정복할 수 있다면 이를 역으로 실행할 수 있게 됨

이때 알렉산드리아에서 '기념품'을 가져올 수도 있음

마지막으로 플레이어가 이집트와의 끝없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나일 강 상류나 아라비아까지 정복해야 하는 일을 막기 위해 특수한 이벤트를 도입했음

(왜냐하면 이 미션 트리의 제작자는 키레나이카를 지중해 강국으로 생각하기 때문임)

이로 인해 플레이어는 굳이 이집트를 완전히 멸망시켜야 할 필요가 없어짐

따라서 미션 트리의 후반부는 이집트를 관리하는 미션들로 구성되어 있음

리비아의 보석 -1

이 미션 트리의 절반은 실피온(Silphium) 거래에 대한 거임

(나머지는 아직 공개할 준비가 되지 않았음)

다들 알다시피 실피온은 키레나이카의 가장 중요한 수출품이었음

실피온은 주로 요리에 사용되는 향신료나 약으로서 사용되었는데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실피온이 마치 지금의 피임약처럼 여성의 피임이나 낙태에 사용되었다는 거임

(이는 현대에 살아남은 친적 종들이 에스트로겐을 생산한다고 밝혀졌기 때문에 신빙성 있는 주장임)

또한 실피온은 키레나이카에서만 생산되었는데 재배가 불가능하고 키레나이카에서만 자생하기 때문에 키레나이카가 실피온을 독점하였음

하지만 역사적으로 실피온의 과도한 채취는 실피온의 멸종을 초래하였음

그리고 증명하기는 어렵지만 현대에 사용되는 하트 기호는 중세 유럽인들이 고대의 실피온 그림을 보고 잘못 해석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함

게임에서 실피온은 강력한 경제적 보너스로 표현되며 미션 트리를 진행함에 따라 보너스가 증가하게 됨

실피온 생산을 고증하기 위해 몇몇 정착지의 생산품을 향신료로 변경하였음

미션 트리에는 아폴로니아 항을 개발하는 미션도 있음

역사적으로 키레네 시에는 항구가 없었고 아폴로니아(게임에선 아폴로니아 키레나이케)를 통해 무역이 이루어졌음

임롬 시대 동안 아폴로니아는 작은 항구 도시에서 펜타폴리스의 일원으로까지 그 위치가 격상되었는데

이를 고증하기 위해 게임 시작시에는 키레네에만 항구가 있음

대신 플레이어가 직접 아폴로니아를 개발하고 항구를 건설해야 함

작업이 끝난다면 키레네의 모든 항구가 아폴로니아로 이동하고 추가로 아폴로니아에 보너스를 받게 됨

그리고 현실처럼 실피온의 축복은 영원하지 않음

미션 트리를 시작하고 수십 년이 흐르게 되면 플레이어는 실피온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경고를 받음

이때 실피온 수확량을 줄여서 실피온이 주는 버프를 절감하는 결정이 해금되는데

제때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영원히 피임약과 작별하게 될거임

아직 키레나이카 개발일지는 끝나지 않았으며 3부에서 계속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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