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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포)? 난 광염 빙준영이 재밌다앱에서 작성

ㅇㅇ(110.70) 2024.05.10 23:00:48
조회 550 추천 11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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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둘이 제이 두고 박박 싸우면서 신경전 벌였을 거 같음
준영에스가 제이 애지중지 아끼며 학창시절 내내 돌보고 보살폈는데 제이는 빙케이한테 넘어가서 은사님이라고 따르며 둘이 기싸움 오지게 했을 거 같음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빙준영 전사 써봄
ㅋㅋㅋㅋㅋㅋ

글 자체는 솔직히 맘에 안드는데 둘이 박박 싸우는 그 느낌을 내고싶었음 오늘 광염이 재밌어서 올려봄 ㅋㅋㅋㅋㅋㅋ
걍 재미로 봐줘


아마도 스포일지도?
(.. 려나?)

그리고 중간에 나오는 음악적 지식 언급 부분은 음대 입시문제 참고해서 적은거고 별 의미없음















에스는 문 앞에 선 채로 손에 쥐었던 메모조각을 구겼다. 
메모에 적힌 것은 케이 교수의 작업실 주소였다. 

결국 여기 왔다. 

케이 교수가 의기양양하게 웃는 얼굴이 벌써 눈앞에 선하다. 에스는 이를 꽉 물었다. 




그 날은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날이었다. 강의는 여지없이 지루했다. 음악은 가르쳐서 되는 게 아니라고. 이딴 작곡 수업보다 차라리 베토벤의 음악이나 한 번 더 듣는 게 도움 될 거다. 그때였다. 몰래 입술을 삐죽이던 에스에게 케이의 손짓이 꽂혀든 것이. 

“에스, 자네가 한 번 대답해 보게. 자네라면 박자와 리듬이 전혀 주어지지 않은 코랄에 있어서 어떤 식으로 작곡하겠나?” 

늘 여유로운 미소를 입꼬리에 걸고 있지만 그 본질은 조급함을 숨기기 위한 가면일 뿐이지. 에스는 케이가 자기와 동류의 인간이라는 걸 아주 오래전에 알아봤다. 원래가 사람을 좋아하는 에스는 이 세상에 괜히 싫은 인간, 주는 것 없이 미운 인간이 있다는 말을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케이를 처음 만난 날, 그 말을 비로소 믿게 되었다. 세상에는 아무 이유 없이 싫은 사람도 있구나! 

그건 아마 케이도 마찬가지일 테다. 에스를 볼 때마다 미세하게 차가워지는 그의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 그 눈빛이 네 짐작은 사실이라고 속삭이고 있었다. 

그럼 이건 동족혐오라고 할 수 있을까. 에스는 일부러 눈꼬리를 접어서 사르르 녹는 웃음을 걸고 대답했다. 어디 너도 한 번 나 때문에 속이 박박 긁혀 봐라. 

“글쎄요, 음가도 음길이도 너무 자유로워서… 이대로는 못 쓸 것 같은데요? 어떤 분위기로 만들어야 하는지는 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에스의 눈웃음을 본 케이의 입가가 살짝 굳었다. 케이의 속을 긁었다는 만족감도 잠시, 에스는 흠칫했다. 그가 고개를 들었다. 눈을 아래로 깔아 내려다보는 눈빛이 싸늘하게 날아들었다. 

음, 뭔가 불길한데. 

케이가 다정히 말했다. 

“다음 시간까지, ‘하 3성’ 으로 코랄 한 곡 작곡해 오도록. 에스에 한정해서 내주는 개인 과제니 따로 제출하고. 4마디씩 3줄 길이로, 조(Key)는 자유롭게 선택하게. 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에스는 친구들을 먼저 보내고 미적미적 짐을 쌌다. 강의실엔 짐을 정리하는 에스와 케이만 남았다. 케이 교수는 왜 안 가고 저러고 섰나. 이쪽을 보고 웃는 것이 아주 열받는다. 에스는 심술이 뾰족하게 났지만 개인 과제를 추가로 또 받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그냥 조용히 가방을 메고 꾸벅, 인사한 뒤 뒷문으로 향했다. 

“에스, 다음 학기 휴학한다는 소식 들었어. 무슨 일 있나?” 

에스의 발걸음이 멈칫했다. 이렇게 다정스레 말을 걸고 걱정해줄 사이가 아니다. 게다가 휴학한다는 말은 아직… 

제이한테밖에 하지 않았는데. 

케이가 뒷문으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아니 그렇게까지? 그냥 거기서 얘기해도 되잖아. 목소리도 큰 양반이. 에스는 본능적인 거부감에 뒷걸음질쳤다. 케이가 느긋하게 다가오더니 에스의 어깨에 한 손을 얹었다. 

“네, 사정이 좀… 있어서요.” 

“저런. 무슨 사정이기에 우리 학과 수석이 휴학을 하시나. 이 좋은 시기에.” 

몸을 빼고 싶었지만 어깨에 얹힌 케이의 손이 무게를 더하며 에스를 꽉 쥐었다. 아프다. 케이가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내가 좀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도와줘? 뭘 도와줘? 에스는 고개를 숙였다. 혹시나 표정이 보일까봐서였다. 케이가 작게 웃는 소리가 들리고 눈앞이 아뜩하게 어지러웠다. 종이 위로 뭔가가 사각거리는 소리가 나고 작게 찢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케이가 간단히 메모한 종이 조각을 내밀고 있었다. 에스는 아무 생각 없이 그것을 받았다. 이게 뭐지. 

“마음이 정해지면 거기로 찾아오게. 내 작업실이야.” 

거기 적힌 것은 주소였다. 작업실이라기에 대충 학교 근처 어디일 거라 생각했는데 얼핏 보기에도 외곽이다. 한적하고 조용하고, 인적 드문 곳. 

케이가 그대로 열린 뒷문을 통해 강의실을 나갔다. 에스는 손 안에 메모조각만 쥔 채로 문 안에 덩그러니 남겨졌다. 




이것이 에스가 장학금을 얻고, 휴학을 취소하고, 케이가 연주회에 곡을 잇달아 발표하기 정확히 1달 전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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