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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신 차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2.03.04 22:26:44
조회 155 추천 5 댓글 5
														

오늘 동네 찻집 가서 두 종류 마셔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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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게 들어가자마자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야생설국차. 살면서 처음 들어 본 차인데 갤에 검색해도 별 내용 안 나오더라. 그냥 곤륜산에서 채집한 국화차 정도라 생각하기로 했음

어제 마신 홍차는 달다는 느낌이 잇었는데 얘는 새콤했음. 민트 같은 시원함도 있고? 세번째 우리니까 구수함도 같이 나옴. 근데 오래는 못 마시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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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번째로 마신게 보이숙차인데 사실 이거 마셔보고 싶어서 간 거였음. 근데 앞에서 이미 설국차도 잔뜩 마셔서 마실까말까 고민하다 걍 지르기로 하고 시켰는데 너무 맛있더라 ㅋㅋㅋㅋ

발효했다 생각해서 그런지 진하고 확실한 맛과 향이 나던데 다행히 소문처럼 곰팡이 슨 신문지맛, 지푸라기 맛 그런 건 없었음. 역하거나 힘들지도 않고 오히려 너무 술술 넘어가서 놀랐다

되게 뭐라 해야하나 온천에 들어간 채로 한약재 넣고 응축해서 만든 쑥떡 베어먹는 느낌? 뭐 나무, 흙, 산 그런 향들도 나고. 동양하면 생각나는 모든 이미지가 다 때려박힌 느낌이었는데 굉장히 진하고 맛있었음

우려낼수록 인삼향, 보리향 이런 것들도 느껴지면서 더 깊게 빠져드는 느낌이던데 왜 사람들이 보이차보이차 하는지 알겠더라. 잎 하나가 보여주는 세계가 너무 넓어서 손을 놓을 수가 없다 ㅋㅋㅋㅋ

시간도 없고 물배도 차고 그래서 엄청 많이 마시지는 못하고 대여섯번 우린 거 같은데 담에 가면 10번 넘게 우리고 하루종일 마시다 올 듯. 사장님한테 물어보니 25년 된 제품이라던데 400g 짜리로 25만원이라더라... 내가 보이차 직접 사 마시기엔 아직 요원해 보인다....


여튼 오늘 깨닳은 점은

1. 전기 포트는 필수다

2. 비싼 차는 맛있다

3. 보이차는 전문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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