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백현우의 우울증과 홍해인의 시한부면 충분했고
전개는 두사람의 감정 자각과 관계회복이면 충분했고
위기는 백현우의 후회와 홍해인의 배신감이면 충분했고
절정은 두사람이 쌓아올린 시간과 그걸 잃게될 기억상실이면 충분(하다못해 과)했고
결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같이있는 백홍이면 충분했다고 생각함

사실 기억상실은 내가 두사람의 인생을 고칠수만 있다면 없애버리고 싶을만큼 슬프고 안타깝고 너무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지만
한편으론 두사람에게 주어질수 있는 시련중에 이보다 아픈건 없을거라고 생각해서. 홍해인에겐 죽음보다 두려운 일이었으니까

두사람에게는 오로지 서로만이 위기고 상처였다는게 볼수록 더 잘보여서 따로 악역이 필요하지 않은것같아

윤은성은 삼각관계에 끼지도 못할만큼 완전한 외부요인이고 얘가 진짜로 위기가 된건 억지스러운 누명 납치 교통사고밖에 없었잖아
이런 억지설정이 없어도 충분히 이야기를 끌어갈 힘이 백홍 캐릭터들에게 있다고 생각하는데말이지..
나는 사실 퀸즈가 뺏긴것도 위기라기보다는 배경설정정도로밖에 안느껴졌거든. 모슬희만 있어도 충분히 가능한 설정이었고
차라리 윤은성도 비틀린 사랑이 아닌 철저히 퀸즈가를 노린 악역이었으면 더 설득력있었을거같다는 생각이 계속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