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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40427 디에한 밤공 후기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4.04.27 22:24:41
조회 1615 추천 36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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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디에한 영화로 봤을 땐 캐릭도 서사도 아무것도 이해되는 게 없고 화가 나는 수준이었는데 디에한이 뮤지컬로 훨씬 유명하다고 하고 영화는 원래 혹평이 좀 있는 편이었더라고. 그래서 뮤지컬은 좀 다른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고 뉴깡 신댄 애배라 보러감





결과적으로는 되게 신기한 작품이었음. 초반에는 에반 행동이 너무 이해가 안가니까 영혼 나가고 본진 오지 않는 이상 다시는 보지 않게 될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후반부 배우들 연기에 너무 큰 감동을 받아서 마지막 인상은 꽤 좋은 그런 느낌





뉴깡 찐따연기 오바스럽지 않아 좋았고 조이 넘버 아주 좋았음. 신댄 극강의 EEE 열심히 사는 싱글워킹맘 연기 너무 잘해줬음. 극 줄거리에서 불쾌함을 많이 느꼈는데 신댄 나올 때마다 분위기 환기되고 그나마 숨쉴 구멍이었음ㅠ





갤에서 지섭코너 넘버가 좀 그렇다는 말 듣고 살짝 걱정됐는데 거슬리는 거 없었음. 연기톤도 좋았어. 첫 등장 했을 때 체형 보고 뚝딱일 거 같았는데 전혀 없었고 좋았음. 그리고 시하신시아 너무 좋았다… 에반이 코너 이야기할 때마다 눈물 줄줄 흘리고 거의 유일하게 진심으로 코너 그리워하는 게 너무 안타까워서 계속 마음이 쓰이는 캐릭이었네





영화로 봤을 때는 에반이 저녁 먹으러 가서 처음으로 거짓말 하는 장면부터 이새끼 뭐야 싶었는데 무대로 보니까 여기까진 뭐 그럴만하다 싶었음. 코너 엄마가 눈물 뚝뚝 흘리면서 기대하고 좋아하고 더 말해달라 그러는데 사회성 부족하고 사람들 관심 바랐던 에반이 그 자리에서 그럴만 했다 싶었음. 그래도 그 거짓말 들으면서 벅찬 얼굴로 눈물 줄줄 흘리는 코너엄마 보는 건 너무 힘들었음.. 





코너 프로젝트 시작한 계기도 걍 어이가 없음. 에반이 만들어낸 코너가 나타나서 내가 이렇게 잊히면 “우린” 다 잊힌다고 하고 그거 듣고 코너 프로젝트 제안하는 에반 진짜 코너 생각은 하나도 없고 본인이 잊힐까봐 코너 이용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진심 역겨웠음. 





알라나는 계속 나서면서 그와중에 공동회장 하자고 하고 아주 그냥 개큰한숨 나오는 거 여러번 참았네.. 걍 죽은 사람 이용해서 본인들 더 돋보이려는 애들 같아서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음





에반이 코너 추모 연설하는 것도 걍 어이가 없었다. 카드 보면서 연설하다가 당황해서 무너지더니 카드들 주머니에 넣고 신들린듯이 거짓말로 연설하는 건 대체 뭐임. 평소에 사람들 눈도 못 마주치고 말하는 데에 소질도 없는 애가 갑자기 대본도 없이 거짓말 술술 하는데 진짜 돌아버린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뉴깡 연기 개좋았음. 옛날에 어쩌다가 발표 공포증 있는 사람이 발표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때랑 아주 흡사한 모습이어서 놀랐음.. 연구 많이 한 거 같고 연설하다가 카드 떨어뜨려서 당황하고 무릎 꿇고 앉아서 막 주우면서 울먹이는  연기 정말 좋았음.





에반이 코너 추모 연설한 거 알고리즘 탈 때 순수히 코너의 이야기가 퍼져나가서 기뻐하는 건 코너 가족들 뿐인 거 같았음.. 에반은 초반부터 세상 사람들이 본인을 찾아주고 손을 뻗어주길 바라오는 모습이 꾸준히 나왔는데 그냥 사람들이 본인한테 관심 가져줘서 감회가 새로운 거 같았음. 알라나는 그냥 본인이 공동 회장으로 진행한 프로젝트가 유명해지니까 좋아하는 거 같았고..






그거 보고 진심으로 기뻐하는 코너 엄마와 코너에 대한 생각 바꾸는 조이랑 코너아빠 보는 게 진심 고통임.. 코너 아빠는 아들이 마약하고 문제아처럼 구니까 있는 정 없는 정 다 떨어진 상태 같았고 조이는 코너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오직 에반의 거짓말에 속아서 코너의 모습을 다르게 기억하고..






1막 마지막에 조이가 에반한테 진심으로 고마워하면서 먼저 키스하는 건 또 어떻고.. 진짜 착잡했는데 에반은 또 마주 키스함 진짜 이젠 미친새끼같다는 생각밖엔 안들었음.






2막 시작하고 에반이 코너 아빠랑 잘 지내면서 본인한테 결핍됐던 아빠라는 존재, 그걸 넘어서 본인한테 관심 가져주고 본인에 대해 잘 알아주는 가족에 대한 결핍을 채워나가는 게 역시나 보기 불편했음. 1막 때 줄거리에 대한 불호가 너무 세서 걍 영혼 빼고 심드렁하게 보고 있었는데






코너 가족이 에반엄마 초대해서 대학자금 지원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장면부터 집중 확 됨.. 신댄 당황스럽다는 듯이 불쾌한 거 표현하고 분명하게 거절하는 연기 진짜.. 미쳤음 






그 이후에 집으로 돌아와서 이게 본인한테 얼마나 모욕적인지 아냐면서 에반이랑 말싸움하는 장면 어떻게 그렇게 실제 가정에서 일어날만하게 실감나게 연기하는지 보면서 감탄했음. 






그 이후에 나오는 굿포유가 제일 기억에 남는 넘버인데 하이디 재러드 알라나 셋이서 에반한테 분노 표출하는 장면 임팩트 대단했고 신댄 고음 쫙쫙 뽑는 거 좋아 미칠뻔






재러드도 감초처럼 나오는데 중간중간 에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짚어주는 것도 좋았음. 사람들은 코너가 나무를 좋아했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은 에반이라는 거, 코너가 죽은 게 에반한텐 잘된 일 아니냐는거 중간중간 짚어줘서 그나마 짜증 덜 난듯ㅋㅋ






알라나가 코너 유서 올려버리고 나서 코너 집 장면도 텐션 개쩔었음. 특히 시하신시아 장난 아니더라. 그 장면 안에서 누구도 나 연기중에요 티나는 사람 없이 실제 혼란스러운 가정의 내면을 지켜보고 있는 거 같았음. 곪을대로 곪아버린 가족이 제각각 절규하듯 내뱉는 거 진짜 현실성 있었고 배우들이 신들린 연기로 뒷받침해줘서 더 기억에 남는 장면임.






그렇게 에반이 자기가 거짓말했다는 거 밝혔을 때 내가 코너 가족이었으면 얼마나 소름돋았을까 하는 생각에 나까지 쫙 소름돋음ㅋㅋ..






words fail 시작했을 때 에반 또 말같지도 않은 변명 시작하겠거니 하고 짜증나려 했는데 뉴깡이 연기 너무 살벌하게 해서 순간 에반에 대한 연민이 생겨버림 ㅇㄴ..ㅋㅋ 넘버 내내 눈물 줄줄 흘리면서 호소하고 넘버 완벽하게 부르는데 마지막쯤에는 에반이 불쌍해질 정도로ㅋㅋ 그지같은 대본 배우가 떠먹여준다는 게 이런거구나 싶었음






마지막에 에반이랑 엄마랑 허심탄회하게 화해하는 씬도 진짜 예술.. 신댄 눈물 줄줄 흘리면서 담담하게 과거 이야기하고 자기는 절대로 에반을 안 떠날거라면서 “엄마 말 믿어도 돼” 이러는 신댄 보고 울컥했다.. 맘마미아에서도 신댄 엄마 연기에 많이 울었는데 디에한 줄거리에 조금만 더 공감했다면 오늘도 눈물폭발이었을듯.. 신댄은 진짜 최고임






영화 본 게 잘 기억이 안나서 결말이 어떻게 나려나 심란했는데 결국 코너 가족은 에반을 조금이라도 용서했고 조이도 에반이 저지른 짓에 너무 큰 트라우마 생기지 않은 거 같아서 그나마 다행임. 






난 에반이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서 조이한테 진정으로 미안하긴 할까 생각중이었는데 조이랑 멀찍이 서서 대화하다가 조이가 살짝 다가가니까 본인도 살짝 뒤로 가는 뉴깡에반 보고 그래도 미안함, 죄책감 느끼고 있다는 걸 뉴깡이 섬세하게 표현해준 거 같아서 깨알같이 좋았음.






하여튼 1막까지 봤을 땐 너무 불쾌한 감상만 남았었는데 2막까지 다 보니까 신기하게도 다시 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았던 작품이었음






능력치 너무 좋은 배우들 특히 뉴깡 신댄 시하신시아 활약이 대단히 한몫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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