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는 세속적인 행복과 같은 근거도 이유도 기반도 없다. 행복은 곧 행복일 뿐이다. 

단편적인 행복의 에센스를 몇천 배나 응축한 행복 속에 그들은 존재한다. 

어느 특정 감각의 자극이 정점에 도달한 소위 <꿈속>과 같은 상태에서

당신들에게 무엇이 일어날까? 조용히 잘 느껴보라.

꿈속에서는 <당신>이 없다. 

당신은 한순간이지만 당신의 생에서 <물러나있다>. 

그리고 감각이나 자극이 당신을 압도한다. 

당신은 진정으로 자극이나 감각이나 충실한 생활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들은 당신이 <물러나기> 위한, <사라지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하여 당신마저 <물러나면> 바로 행복이 그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 무묘앙 에오 -

깊은 꿈을 꾸게 되면 <지금 내가 여기에 있다> 는 감정이 사라지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하는건 꿈속에서의 감각과 감정들로 인해 자극받은 자신이 있다는것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무언가가 있다. 꿈에서는 지금의 육체가 느끼는 감정 그리고 그 육체와 교류속에 얽힌 사람들의 감정들이 혼재해 있지만 서로 분리되지 않고 그대로 그 모든것을 다 관찰하고 느끼는 무언가의 존재가 있다. 이게 바로 우리들의 본성이자 의식이다. 영혼이나 참나랑 거리가 있다. 

영혼과 참나는 지금의 내 육체가 있도록 보좌해주는 역할로 계속해서 우주속에 존속시키려는 목적이다. 부처가 말하길 참나는 없다고 했지만 그건 궁극적인 진실이고 육체를 가진 우리들은 영혼, 참나가 삶에 끼어들고 있다. 궁극의 진실 즉, 우주의 바깥쪽은 완전한 암흑의 무(無)의 영역을 말한거다. 깨달은 사람은 참나, 영혼이라고 부르는 그것이 소멸된 상태다. 

의식이란 

어릴때는 어린이의 눈으로 말없이 응시하고 

청소년때는 청소년의 눈으로 말없이 응시하고 

어른이 되면 어른의 눈으로 말없이 응시한다.

의식의 실체란 잡힐듯 말듯 하지만 그것을 보려고 하면 어느순간 달아나 버리고 전혀 신경쓰지 않을때 항상 그 자리에서 모든것을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생각하지 않아야지.... 라는 각오로는 그것과 일치될수 없는건 우리의 에고는 단순한것을 극히 싫어하고 궁금한것을 참지 못하는 습성이 있다. 결국 아니야, 안돼, 하지마 같은 실행법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하게 짜여져 있다. 의식과 일체화 되기 위해서는 끝없는 논리적 사고를 통해서 수십번의 죽고 싶다, 이제 사라지고 싶다 같은 극한의 고통속에서만 에고의 궁금증과 사고력을 포기할수가 있다. 

불교를 비롯한 여러 수행법이 전해진 원리가 깨달은 대오자가 그에 못지 않은 제자들에게 가르친 내용이 수록된 것이고 그 내용들이 다시 일반적 수행자들에게 전달되었기에 중간부분인 논리적 사고의 대목이 끊어지고 전달된 내용들이다. 부처가 설법을 할때는 깨달음 근처의 있던 제자들을 대상으로 한 내용이고 부처를 계속해서 초대했지만 일반인에게 나서서 설법을 하지 않았다. 우리가 전달받은 부처의 설법은 깨달음 근처에 있던 제자들에게 전달된 내용이다. 그러니 논리적 사고가 우선이고 신선놀음은 세상자체게 질리고 신물이 나서 더이상 쳐다보기도 싫은 사람들에게 맞는 내용이다. 

미혹도 없고 욕심, 욕망 이 모든것에 질려서 폐사직전의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내용이 대부분의 수행법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아무리 많이 알아도 함부로 발설하지 못했던게 이런 말을 하고 다니다가는 언제든 죽을수도 있었고 지식의 다양성도 없었기에 받아들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