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monsterhunter/1785694 - 5의 법칙(1)

저번 글에서는 몬헌 세계관에는 최초의 헌터에게서 비롯된 5의 법칙이라는 저주 비슷한 게 있고, 그것 때문에 되도록이면 4명으로만 파티를 꾸린다고 얘기했었음

물론 병신같은 설정이긴 함 ㅋㅋ

고작 옛날 이야기때문에 꾸역꾸역 4명만 처 보내다 각개격파 당하는 것도 그렇고, 시발 니들 말대로 5명이 안돼면 그 이상 보내면 되지 ㅋㅋㅋ 분명 이새끼들 설정 만들 때 생각없이 지들 좆대로 짰을거임

근데 길드랑 헌터들도 그렇게 꽉 막힌 꼰대들은 아님.
진짜 좆됐다 싶으면 꼼수를 써서 5의 법칙을 피해가기도 함

근데 완전히 징크스를 무시하기는 좀 그런지 보통 5의 법칙을 피하려고 할 때는 4인 파티를 많이 편성해서 같은 퀘스트에 보내는 식으로 회피함.
ㅋㅋㅋ 길드 쫄보샊기들 수준

이번에는 설정상 길드와 헌터들이 5의 법칙을 어겼던 사건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함.
원래 게임 속 5의 법칙을 먼저 다루려고 했는데 5의 법칙을 욕하는 댓글들이 많아서 이 주제 먼저 다루겠음


1. 비상 사태 선언이 발령되었을 때

이 암묵적인 규칙이 깨지는 주된 원인

막강한 힘을 지닌 고룡이 출현하면 대부분의 경우 길드는 비상 사태 선언을 내림

비상 사태 선언이 확정되면 일반인들에게는 피난할 것을 권고하고 토벌에 참가할 수십명의 헌터와 길드 나이트를 소집함

근데 괜히 약한 놈들 뽑았다가 죄다 뒤져버리면 그것도 곤란하니깐 주로 우수한 실적을 쌓은 헌터를 우선적으로 선출한다고 함.
주인공 같은 애들. 니들만 쌔빠지게 구르는 건 그만큼 엘리트여서 그런 거임

소집된 수십 명의 사람들한테는 대 몬스터용 무기인 대포, 발리스타, 격룡창 등을 무조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줌

구작에서 요새 방어전 하다가 대포나 발리스타가 리필되거나 격룡창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하고 뜨는 것도 안보이는 데서 다른 헌터들이 열심히 굴러준 결과임

실제로 싸우는 건 4명이지만


2. 방위 퀘스트

https://youtu.be/-CGeKMGA4aA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강한 힘을 가진 몬스터가 도시에 접근해오면 길드에서 방위 퀘스트라는 퀘스트를 내걸고 헌터들을 모집함

도시 거점이 파괴되면 그 지역 길드뿐만이 아닌 전 인류에게 막대한 피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전력을 다해 도시와 요새를 사수함

짤은 초대형 몬스터인 라오샨룽 요격전인데 라오샨룽 위로 떨어지는 돌들은 설정상 벽 위에서 다른 헌터들이 던지는 거임.
직접 싸우는 4명 말고도 지원해주는 헌터들이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보여줌

영상은 4G 스토리 막판에 필두 헌터들이랑 주인공 헌터가 돈도르마를 습격한 녹크샬을 격퇴하는 영상임.
엄밀히 말하자면 녹크샬전은 퀘스트가 아니기 때문에 5의 법칙을 깼다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5명이서 싸워서인지 막판에 필두 루키가 뒤질뻔 하기도 함.
저새끼 저때 골로 갔으면 월드와서 깝치는꼴 안봐도 되는건데


3. 지엔 • 모란/다렌 • 모란 전


https://youtu.be/8XLXvCoidPU


https://youtu.be/s68xFaMN-7I

영상은 각각 지엔 • 모란 생태 영상과 바르바레로 돌진하는 다렌 • 모란을 격퇴하는 영상

게임 속에서는 평소처럼 4명밖에 참가할 수 없지만 설정상 모란 종 고룡 수렵은 많은 헌터들이 다같이 참여하는 대규모 수렵임

헌터들은 '사상선단'이라고 불리는 용격선들을 타고 수렵에 참여함.
쪼끄마한 배들이 어그로를 끌면 그 틈에 거대한 용격선 하나가 대포나 발리스타, 격룡창을 써서 극딜을 넣는 방식으로 수렵이 진행됨.
물론 그 용격선에는 플레이어 4명이 타고 있는 거고.
또 헌터뿐만 아니라 배를 몰 선원들도 필요하기 때문에 수렵에 참여하는 실제 인원은 많으면 백 명을 넘어가기도 함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쬐깐한 배들이 다 달려들어서 붙잡아 놔도 한번 몸부림치면 죄다 뒤집어지고, 용격선 여러 척이 비벼봐도 겨우 진로 방향을 바꾸는 게 고작임.
게임 속 우리처럼 배 하나로 맞다이까는건 실제로는 자살행위임

몬스터 헌터 3에서도 배 뒤를 잘 보면 따라오면서 지원해주고 있는 사상선단이 보임.
다음작부터는 용량문제로 짤렸지만

여담으로 바르바레라는 도시에서는 헌터들이 그동안 갈고닦았던 실력을 자랑할 수 있는 경진 대회 겸 축제가 열리는데, 이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다렌 모란 수렵에는 무조건 혼자 참가하는 게 규칙이라고 함. 진짜 미친놈들인가?


4. 아트랄 • 카 전

MHXX의 최종보스인 아트랄 • 카 토벌에도 많은 헌터들이 참여했다고 함
아무리 둘러봐도 우리밖에 안보이는데 뭔소리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다른 헌터들은 구유적 밖에서 다른 몬스터들이 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분투하는 중임

보다시피 아트랄 • 카 본체는 별로 크지도 않고 다른 최종보스들만큼 강하지도 않음, 끽해봤자 이블조나 그새끼급임.
그렇기 때문에 다른 몬스터들이 만만히 보고 싸움터에 난입할 수도 있음

'월드와서는 한꺼번에 3마리도 때려잡는데 1마리쯤 난입해봤자 별 문제 있겠냐? 만약에 와도 다 잡아버리지 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

문제는 저 사마귀놈이 빡돌면 땅속에서 집채만한 기계덩어리를 꺼낸다는 거임.
일단 기계에 사마귀가 타는 순간 저 고철덩어리는 거의 고룡에 버금가는 살육 머신이 됨

가뜩이나 저거 상대하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그새끼같은 다른 몬스터가 난입하면 싸움터는 아수라장이 될 테고 잘해봤자 토벌 실패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싸움에 휘말려서 다 죽을 수도 있음

그런 경우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다른 헌터들이 구유적에 접근하는 몬스터들을 격퇴했다는 언급이 게임 속 NPC의 입을 빌어서 나옴. 이름은 까먹음

최종 보스가 난입이 없는 고룡종이 아닌 갑충종이었기 때문에 붙은 설정이라고 할 수 있음


5. 조라 • 마그다라오스 전


https://youtu.be/_MyMe1lGkM0


https://youtu.be/4QltqPQKW4w

- 조라 • 마그다라오스 포획 작전



https://youtu.be/43jNwbGJxhI


https://youtu.be/dFqSkSmzTjs

- 조라 • 마그다라오스 유도 작전

니들도 잘 알고 있는 조라 • 마그다라오스와의 전투임.
설정과는 별개로 대규모의 인원들이 수렵에 어떻게 참여하는지 가장 잘 묘사했다고 생각함

전례 없던 고룡 포획 및 유도 작전에 1~5기단 헌터들, 그러니까 조사단 헌터들 전체가 총동원되었고, 헌터가 아닌 인원들도 각자의 분야에서 작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발벗고 나섬

대체로 앞서 언급한 방위 퀘스트와 비슷한 사양이지만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중간에 네르기간테가 난입한다는 점

아쉬운 건 밸런스상 NPC들이 대포를 장전만 해주고 쏘지는 않는다는 거임.
같이 쏴줬으면 진짜로 대규모 작전이라는 느낌이 날 텐데 그러질 않으니까 나 혼자 뺑이치는 거 같더라


6. ???의 출현

몬헌 세계관에는 고룡을 초월한 강함을 지녀서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다고 일컬어지는, 말 그대로 전설 속에서나 나오는 몬스터들이 있음

만약 그런 놈들이 실제로 나타나면 길드는 어떻게 할까?

우선 비상 사태 선언을 내리기는 함.
뭐가 나타났는지 일반인들한테 공개하면 전부 다 미쳐버리거나 폭동이 일어날 게 분명하니깐 뭣 때문에 비상 사태 선언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음

그 다음부터 일반적인 비상 사태 선언 발령 상황과는 좀 다르게 흘러가는데, 대규모의 토벌단을 꾸리지 않고 전설이라고 불릴 만한 업적을 남긴 헌터 한 명에게만 극비리로 의뢰를 맡김

이렇게 하는 이유는 어설픈 실력으로 덤벼들었다간 아무런 도움도 못 주고 다 죽어버릴게 너무 뻔히 보여서 그런 거라고 함

다른 몬스터를 상대로는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젊은 인재들이나 노익장들을 의미 없이 개죽음당하게 하기보다는 진정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최고의 헌터에게만 토벌을 의뢰해서 혹시 모를 결과를 기대해야 한다는 게 길드가 내린 최상의 판단임.
근데 솔직히 이것도 잘하는 짓 같지는 않음





다음 글에서는 원래 다루려고 했던 게임 속 5의 법칙에 대해 얘기할 거임

재밌게 봐주면 고맙겠음


※ 아까 올렸었는데 갤로그 정리하다가 실수로 삭제해서 재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