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작몹 글이 좀 보여서 전부터 쓰고 싶었던 고그마지오스 관련 글을 한 번 써본다.

고그마는 다들 알다시피 4G의 최종보스급 몹으로 이전부터 극혐몹 하면 빠지지 않는 놈이었음

몹 패턴은 다른 글에도 많아서 난 얘 전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써보겠음

고그마지오스는 오직 '전투구역' 맵에서만 잡을 수 있다. 세컨드 시즌때 있던 맵을 4G에 와서 리메이크 한 곳임

전투구역에선 다른 고룡도 잡을 수 있고, 보다시피 3개의 맵이 있어서 걔네들은 맵 이동도 하지만

고그마는 오로지 3번 맵에서만 나오며 맵 이동도 존재하지 않음. 저 덩치로 딴 맵 가면 난리남

3번맵 기믹이다. 월드로 입문한 몬붕이들에게도 익숙한 격룡창, 그리고 좀 생경할 거룡포가 배치되어 있음

전투구역은 귀환옥으로 캠프로 돌아갈 수도 있고, 귀환옥이 없다면 달려서도 이탈할 수 있는 맵임. 

3번맵의 실제 모습이다. 이렇게 스샷으로 보니까 분위기가 좀 있는데 실제로 해보면 온갖 스캇몹들이 다 설치는 극혐맵이 됨

그나마 다행인 건 싸우는 곳이 완벽한 평지라 지형 운빨이 없다는 점 정도

격룡창은 10분 간격으로 쓸 수 있으며 스위치는 언덕 위에 있어서 쓰려면 언덕을 타고 올라가야 했다.

고그마퀘 시간제한이 50분이라 시작할 때부터 쓴다치면 총 5번까지 쓸 수 있었음

구속탄은 고그마가 유실물로 떨구는 구속탄을 입수해서 쓸 수 있음. 이건 시작하자마자 못쓰고 좀 있다가 사용이 가능

성벽에서 발리스타로도 사용이 가능했고, 이걸 두 번 맞으면 격추되어서 딜 타임이 나왔음

거룡포는 4G에선 사실상 고그마 전용 기믹이었음. 

일정시간이 지나고 몹 체력도 깎이면 사용 허가가 나왔는데, 문제는 이거 쓰는 방법이 개씨발임. 

스토리때 한 번 체험할 수 있긴 한데 G급 밀다보면 그딴 거 다 까먹음

우선 거룡포를 쓰려면 아이템이 필요했다. 사진에 보이는 빨간색 코인이 그건데, 

'고밀도멸룡제' 라고 상점에서 1000pt에 팔았고 3개까지 소지 가능했음

이제 막 고그마퀘 들어온 훈타들은 당연히 그런 걸 모르고 안챙겨온다. 

두 번째는 멸룡제를 챙겨왔어도 거룡포 쓰려고 달려가보면 스위치가 없다는 점임

전투구역 3번맵엔 가장자리에 철도레일이 있고, 그곳을 달리는 차량이 하나 있는데 그 차량에 스위치가 있음

문제는 그 차량이 처음 시작하면 저기 격룡창 위치에 있었다는 점임

그래서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두 번 옮겨서 거룡포 위치까지 가게 만들어놔야 했음

보통 퀘스트 시작하자마자 격룡창 쓰면서 저 차량을 한 번 옮겨놓는다.

오른쪽으로 한 번 이동한 모습이다. 이 차량을 저기 거룡포까지 옮기고 고밀도멸룡재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면 거룡포를 쏠 수 있었음

물론 맞추는 건 또 알아서 해야함. 

구속탄을 맞춰서 고그마가 다운된 상태라면 자동으로 맞춰지는 포지션이 되는지라 솔플이라면 구속탄 맞춰놓고 죽어라 거룡포로 달려야했다.

이 거룡포를 한 번이라도 맞추면 브금이 영웅의 증표로 바뀐다.

쓰다보니까 맵 소개가 되어가는데 그만큼 이새끼가 이 요소들을 다 알고있지 않으면 잡기 어려운 극혐몹이기 때문임

얘는 오직 G급에만 등장하며 체력은 36,000으로 엄청난 피돼지다. 

월드 기준으로 36,000 생각하면 안됨. 월드면 더 높아짐.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고그마 처음 만날 때 헌터 스펙이 그만큼 높지 않다는 거임

고그마가 나오는 퀘스트는 3개가 있다. 아래로 갈 수록 어려워짐

고난도: 재앙의 늪으로

고난도: 퇴폐의 늪

큰 창을 부수는 포격의 비

여기서 처음 만나는 퀘스트가 '고난도: 재앙의 늪으로' 였는데, 이게 몬월로 치면 헌랭 50 해금 역전 키린 퀘였다.

이 퀘스트를 깨야 극한강화(커강)도 가능했고, 레벨 126 이상의 길퀘도 수주가 가능해져서 엔드컨텐츠까지 갈 수 있었음.

문제는 고그마 스펙이 역전 키린이랑은 비교도 안되는 깡패였음

비유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는데, 

헌랭 49짜리가 커강 안된 무기 들고 장비도 종결이 아닌 상태로 역전왕 제노지바 멀티 사양을 잡는 꼴이라 하면 좀 이해가 되려나 싶음

4G 조충곤 사기 아니였냐고? 물론 사기였지만 고그마 잡기 전엔 최종템 못 만듦

4G 차지액스 걸어다니는 격룡창 아니였나고? 그거 G급 아캄 무기라 고그마 잡기 전엔 못 만듦

'고난도: 퇴폐의 늪'은 고문서퀘인데 그냥 더 쌘 고그마가 나왔고, 이걸 클리어하면 연흑룡 그란 밀라오스 소재교환이 가능해졌음.

서브퀘가 꼬짤이라 고그마 소재가 부족할 땐 이 퀘 들어가서 꼬짤만 하고 튀기도 했음. 4G에는 '퀘스트에서 귀환' 이 없었기 때문임

'큰 창을 부수는 포격의 비'는 DL퀘인데 그 유명한 황천 고구마 퀘스트임.

1페이즈가 스킵되어있고 2페이즈부터 시작하는 고그마 퀘였음. 브금도 2페이즈 음악이 바로 나옴

증유가 바로 폭발했지만 1페이즈처럼 증유에 엉겨붙는 일은 더 적어서 낫다는 사람도 있었음

패턴은 많지는 않은데 하나하나가 묵직하고 얘 덩치가 워낙 커서 범위도 환장할 정도로 넓었음

두 가지만 소개하자면

2페이즈 들어가면 애가 날아올라서 위에서 기름 뿌리고 브레스 쏘는데 

이땐 검사는 닭 쫓던 개마냥 쳐다보면서 내려오길 기도하거나 구속탄 쏘는 수 밖에 없었음

제노 지바 나는 것도 짜증나지만 얘는 더 심했다.

두 발로 일어서서 폭발 브레스를 쏘는데 이건 판정이 미치도록 길어서 

무적회피를 정확히 칼 타이밍에 안하면 무적회피를 해도 죽어버리는 신기한 현상을 볼 수 있었다

다만 이때 날개다리 쪽으로 죽어라 뛰면 딜 찬스가 나오는 패턴이 되기도 했음. 

고그마를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와도 별로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넌왜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