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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팬대] 환상들이 사나에

안돼요시키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05 07:45:51
조회 267 추천 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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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북적이는 거리.


  "으아아앙, 엄마아~"


 한 꼬마가 엉엉 울고 있다.

한 여고생이 쭈그려 앉아 눈높이를 맞추고,

꼬마에게 막대 사탕을 건넸다.


 "꼬마야, 너, 길 잃었구나?"


 "..언니는 누구야?"


 "나는 코치나 사나에인데. 너는?"


 "하쿠레이 하나코..."

  

 "예쁜 이름이네."


 사나에는 핸드폰을 꺼내어 경찰에 전화했다.


 "여보세요. 저어, 길 잃은 아이를 보호하고 있는데요. 이름은 하쿠레이 하나코 이고요.."


 주소까지 빠짐없이 알려준다.

 인근 지구대에 요청을 했다. 라는 안내를 받고 나서야

 사나에는 핸드폰을 주머니에 도로 집어넣었다.


 "언니랑 같이 기다리자, 하나코. 경찰 아저씨가 오시는 중이래."


 "으응, 고마워."


 하나코는 활짝 웃었다.


 "언니, 이거 줄게. 내 보물이야."


 "응?"


 그것은 빨강 부적이었다.


 ****


 잠시 후.


 "하나코 잘 가~"


 "사나에 언니, 바이바이~"


 인근 파출소에서 출동한 경찰들이 아이를 데려갔다.

 

 "휴우, 보람찼다."


 하나코가 완전히 안 보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나에는 집으로 돌아갔다.


 


=============================================================

사나에는 방문을 조용히 닫고 눈물을 흘렸다.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시험 준비를 옛날 보다 열심히 했다.
 시간을 더 들이고, 노트를 정리하고, 암기하고.
 다만, 성적이 안 올랐을 뿐.

 "이번에 정말 열심히 한 건데..."
 
 사실, 본인도 답답했다.
 투자 대비 결과가 좋지 않다면.
 그러면, 무엇이 문제인가?

 "...훌쩍."

 사나에는 눈 앞이 깜깜해진 느낌이었다.

 바로 그 때, 

붉은 빛이 산란했다.
붉은 달을(紅月)을 연상시키는 은은한 불빛이었다.
그것은 순식간에, 울고 있는 사나에를 삼켰다.

 ****

 후루룩.

 차를 마시는 소리.
 최근 들어본 기억이 없는 구수한 소리에 사나에는 눈을 번쩍 떴다.

 "....."

 짹짹, 참새가 포르르 날아 처마 끄트머리에 앉는다.
마치 역사 교과서의 전통 건물 사진 같이 아름다웠다.
 
그리고, 뒷통수의 말랑말랑한 감촉.
베게는 아니고, 손으로 만져보니 사람의 허벅지었다.
경악.

 "으아아아앗!"

 허겁지겁 일어나 대체 누구인가 확인하니,
나이 또래로 추측되는 홍백의 무녀였다.

그녀는 미심쩍은 얼굴로. 
그러면서 아무렇지 않다는 듯 차를 마셨다.
 
 "아, 그 저기, 저..."

 이름이 뭐죠?
 여긴 어디죠?
 대체 왜 제가 당신 무릎을 베고 있던 거죠?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당황스러워 얼른 말이 나오지 않는다.
홍백의 무녀는 차를 천천히 마루에 내려놓았다.
 
 "거기, 너."

 "네..넵!"
 
 갑작스러운 부름에 사나에는 말을 더듬었다.

 "녹차, 마실 거야?"

 "예?"

 "안 마실 거야?"

 "아니, 그."

 녹차.. 녹차는 차의 한 종류 맞지?

 ".....마실 거야, 안 마실 거야?"

 홍백 무녀가 인상을 팍 구겼다.
 
 "마실게요........"

 그 넘치는 박력에 사나에는 기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 기다려."

 그러거나 말거나.
 홍백의 무녀는 마이페이스로 자리에서 일어나 신사 안으로 들어갔다. 


========================================================


 하쿠레이 레이무는 마당 가운데 섰다.
소매 안에서 빨강 부적을 꺼내고, 선언한다.

 "몽부「이중결계」(夢符「二重結界」)!"

 큰 사각형. 그리고 그 안에 작은 사각형.
레이무를 중심으로 마치 마트료시카 같은 구조의 결계가 형성되었다.
이어서 레이무는 소매 안에서 부적을 다발로 꺼내어 사방으로 퍼뜨렸다.
그러자,
부적은 레이무를 향해서 쏘아졌다.

 "....읏!"

 어지러운 탄막 속에서 길을 찾아 빠르게 이동한다.


 ****

 짝짝짝짝.

 "와아, 레이무씨. 굉장해요."

 사나에는 진심으로 감탄했다.
 도저히 길이 없는 곳을 유유히 회피해 빠져나가는 모습은 정말 멋졌다..  

 "저 한 번만 해봐도 되나요?"

 "안돼."

 레이무는 가차없었다.

 "에에에, 왜요?"

 "...다치니까."

 "히잉."

 그러면 어쩔 수 없지. 그렇게, 단념하려는 찰나에

 "대신, 탄막 쏘는 거 알려 줄게. 실망 하지마."

 레이무가 말을 이었다.

 "와아~"

  사나에는 기뻐했다.
    
  
===================================================================


 그러나, 부적은 꼼짝도 않았다.

 "레이무씨...."

 사나에는 울듯이 보였다.

 "내 불찰이야, 부적은 신앙이 필요한데, 사나에는 무녀가 아니지."

 "그럼, 저는 탄막을 못 쏘는 건가요?"

 "사나에, 하쿠레이 무녀가 될래?"

 "앗 레이무씨 처럼요? 그래도 될까요?"

 레이무는 팔짱을 꼈다.

 "대신, 종신계약이야."

 "조, 종신.."

 하쿠레이 무녀 제안은 구미가 당긴다.
하지만 일생을 마칠 때까지 무녀라니.

 "아무래도 그건 좀....미안해요."

 "그럼, 마법사가 될래?"

 "우와! 마법사요."

 사나에는 깜짝 놀랐다.

 "대신, 제자로 들어가서 수발을 들어야겠지."

 "수, 수발.. 무거운 얘기네요."


 ****

 야심한 밤.
   
 '내가 하쿠레이 무녀가 된다면...'

 사나에는 뜬 눈으로 생각했다.
 
 '레이무씨 같이 될 수 있을까.'



==========================================================


 "불량천인!"

 "이놈! 날 그런 식으로 부르지 마!"

 파란 머리카락의 악당은 발끈했다.

 "난, 너희들따윈 발끝에도 못미치는 고귀한 인간이다!"

 "크윽."

 악당의 당당한 선언.
 레이무는 그걸 잠자코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양손이 밧줄에 묶였다.

 "오늘부터 하쿠레이 신사는 히나나위 텐시의 신사다!"
 
 우하하하.
 히나나위 텐시는 즐겁게 웃었다.

 바로 그 때, 악당에게 달려드는 한 그림자. 

 "이, 비겁한 녀석! " 
 
 코치나 사나에였다.
 레이무는 경악했다.

 "사나에!"
  
 "푸훗, 주제를 모르는 녀석이 있네."

 텐시는 코웃음 쳤다.

 그리고 즉사를 노리는 정조준. 
 한 발의 탄막을 이마를 노리고 날렸다.
 
 사나에는 무섭고 두렵지만,
 그래도 똑바로 탄막을 째려보고.
 뜀박질을 멈추지 않고....

 "앗!"

 그만 돌부리에 채여 버렸다. 바닥을 구른다.
  텐시의 빗나간 탄막이 그녀의 머리카락만 훑고 지나갔다.

 "건방진, 내 탄막을 피해!"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
 얼떨떨하다.
 
 "사나에, 도망가야 해 당장!"

 레이무의 다급한 목소리.
 사나에는 그 방향으로 일어나서 
 눈썹을 다듬는 용도의 칼을 빼들고,
 홍백의 무녀를 구속한 밧줄을 끊었다.
 
 "... 무모해, 하지만 오늘은 봐주겠어."

 소매 안에서 재빨리 빨강 부적을 꺼낸다.
 그리고 그것을 하늘 위로 던진다.
 
 "영부「몽상봉인」(霊符「夢想封印」)!"

 하쿠레이 무녀가 명하자, 부적은 거대한 음양옥으로 바뀌어, 신사를 그림자로 덮었다.

 "히나나위 텐시, 이 불량천인! 각오는 되어 있겠지!"
 
 "아앗.. 으아아아..."

 텐시의 얼굴이 파랗게 물들었다.



====================================================================


거리를 지나가는 수 많은 사람들.
 
 "후후후."

 편의점에서 나온 사나에는 밝은 얼굴로 사탕을 주머니에 넣었다.
 방금 구입한 것이었다.
 이 레몬 맛 사탕을 핥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것.
 그게 그녀의 즐거움 중에 하나였다.

 그런데, 그녀는 거기서 한 꼬마를 발견했다.
꼬마는 홍백의 무녀와 같은 전통 복장을 입고 있었다.
다만, 색은 빨강이 아니라, 파랑이었다.
어쩐지 친근한 마음이 들었다.

  "꼬마야, 여기서 뭘 하니?"

 쭈그려 앉아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막대사탕을 건넸다.
아이는 깜짝 놀란 얼굴로, 사나에를 뚫어지게 처다보았다.

 "....."

 "혹시 길을 잃었다면, 언니가 도와줄게."
 
 꼬마는 고개를 젓고, 사나에의 손을 꽉 잡았다.

 "너, 내가 보이는 거야?" 

 "응?"

 "우와, 이거 기연이구나."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사나에는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소꿉놀이인가?

 "얘야, 혹시 네가 좋다면..."

 "그래요, 그래요." 

 "풍신사의 무녀가 되지 않으련?"

 "무녀?"

 사나에는 문득 과거의 일을 떠올렸다.

 "혹시, 그것도 종신계약 인가요?"

 

 "... 오호, 잘 아는구나."


 꼬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더욱 마음에 들었다. 우리 신사의 무녀가 꼭 되어주렴. 어떠냐."


 "글쎄요...."


 아무리 소꿉놀이라지만 종신계약은 찝찝하다.


 "뭐, 까짓 거 해보죠."

 

 뭐, 소꿉놀이니까.

 진짜면 계약서 뒷면까지 샅샅이 훑었겠지만.

 이상한 조항 같은 게 있으면 곤란하고.

 

 꼬마는 활짝 웃었다.


 "잘 생각했다! 당장 모리야 신사로 가자꾸나!"


 "어..어어?"


사나에는 꼬마의 손에 이끌려 갔다.

꼬마 주제에 상당한 완력이었다.


물론, 그 꼬마가 모리야 스와코라는 신님이라는 걸 

코치나 사나에가 아는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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