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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늅늅] 막차로 올리는 우리 혼 전 1부대의 작은 이야기들 (2)

ㅇㅇ(175.201) 2021.01.19 20:16:24
조회 342 추천 13 댓글 1
														

Case 3. 이시키리마루의 경우


이시키리마루는 최근 수행을 다녀왔다. 사실 1부대 내에서 그가 가장 먼저 수행을 떠나게 된 것은, 당시 태도들은 누구도 수행 공지가 있지 않았고, 초기도의 그는 강한 적이 있는 전장에 나갈 수 있는 다른 타도가 없었기에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이가 생기기까지 순서를 뒤로 미루기로 했고, 남은 두 대태도 중 초기부터 1부대에 있었던 것이 이시키리마루였기 때문이다.


수행에서 신검과 무기 사이의 생각을 정리하고 돌아왔더니, 어째 극의 단도들이 너덜너덜해져 있다. 상처의 문제가 아니라 피로도적인 문제다.


“...? 왜 다들 지쳐 있을까. 불제가 필요하니?”

“아, 이시키리마루 씨 수행 다녀오셨군요. 불제는... 필요한가?”

“적을 베면 재액이 쌓이는 거였지... 그럼 우리는 지금 재액 덩어리인가? 대장한테 물어보면 대답해 주려나...”

“그래도 지금까지 밝혀진 전장을 전부 탐사해 낸 건 좋은 일이겠지!”

“시나노는... 긍정의 덩어리야...? 나한테 들러붙은 검은 응어리들이 시나노의 반대 방향으로 숨고 있는데...?”

“아아, 지쳤구마... 뭐여, 저 미친 나기나타는... 한 방에 히라노랑 아츠시 금도장이 다 쓸려갔당께...”

“아, 저,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요...”


아무래도 자신이 없는 동안 이들은 새로운 전장에 진군했던 모양이다. 고코타이 군이 더듬거리며 이야기해 준 바로는, 엔쿄의 전장들을 돌파하고 한동안 새 전장의 탐색을 쉬던 주인이 선배 사니와들에게 다음의 전장을 질문해 본 결과 지금 진군해도 잘하면 돌파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대답을 받고 극의 단도 부대와 상의해서 아오노가하라의 두 전장에 도전한 듯하다. 결과는 꽤나 아픈 승리였을까.


아미다가미네에서는 처음에는 투석병을 가지고 갔는데, 얼마 가지 않아 그 투석병들이 하나 둘 깨져나갈 기미를 보여서 중반 즈음에 먼저 돌아와, 하나를 중보병으로 바꾸고 차근차근 진행해 나갔다고 한다. 적의 수뇌부가 있는 장소에 도달해서 전투를 해 보니, 쿠나이가 한 번에 도장을 깨부수고 사요 군을 전선 붕괴시키고, 이어 대태도가 하카타 군과 히라노 군을 중상까지 만들어 버린 모양이다. 적을 모두 정리했지만 사요 군이 위급해서 그나마 멀쩡했던 아츠시 군이 끌어안고 수리실로 뛰어들어 울며불며 수리했다고 한다. 시나노 군의 증언으로는 내번을 하던 코우세츠와 소우자, 타이코의 사몬지 형제들이 수리실 밖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나.


사요 군이 겨우 회복할 때까지, 계속 “복수해주겠어, 복수해주겠어...”라고 중얼중얼하다가 자리 털고 일어나서는 “주인... 적에게 이 이상의 복수를 하고 싶어... 나도 다치고, 하카타랑 히라노도 다치고, 주인도 형님들도 슬퍼하고... 복수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줬으면 해...” 라고 눈에 불을 켜고 있었단다. 세상에, 극 수행 다녀와서 우울한 기색이 보이던 걸 알았는데 이 정도로 자기주장이 생겼다니, 감개무량할 따름이다.


여하튼, 사요 군의 강한 주장에 못 이겨 다들 재정비하고 우에다 성으로 출진했다. 의외로 적이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성에 진입하려 다리로 향하자 (그 아이들의 표현으로는) 미친 대태도랑 나기나타가 튀어나와서 도장이 다 깨져버려 5번 정도를 다시 처음부터 도전했다고 한다. 마지막 전투에서도 그것들과 비슷하거나 강한 적들이 나와서, 전원 중상으로 너덜너덜 승리했단다.


“사요가 복수하겠다고 나서서 한 것도 있지만, 결국 우리 목표는 ‘모두가 강해지는 것’이니까요.”

“다들 강해질 수 있게 기반을 닦는 게 우리 역할인 듯합니다!”


아아, 그래. 저 ‘기반을 닦는 역할’은 본디 1부대의 것이었다. 전장을 헤쳐, 이 전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들을 키워낼 수 있는 장소를 찾아내는 것. 새삼 그 역할이 이 아이들에게 넘어갔음을 실감한다.


“그라서, 이시키리마루 씨도 앞으로 또 잘 부탁하구마.”

“우리가 강해지게 도운 것도, 이시키리마루 씨였으니까, 이젠 옆에서 같이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칭찬해... 줬으면 해... 우리 열심히 노력했어...”


-기특하다.

기특함 이외에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감동했다.

이 아이들이 극 수행을 다녀오기 전까지, 제가 나서 이 아이들의 수련을 도왔던 것이다.


“...아아, 응. 정말로, 정말로 수고했단다.”


그리고 단도의 아이들은 햇빛이 인간의 형태를 띈 것마냥, 말갛게, 말갛게 웃어왔다.


제1부대 소속, 이시키리마루.

그는 단도들의 대부와 같은 위치에 있는 이다.



**


사니와의 말

이시키리마루는 단도들이 이케다야 들어가기 전까지 육성을 돕던 대태도에요. 어느샌가 강함은 극 단도들이 앞질러가 버렸지만, 아마 그들에게는 보호자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우리 혼마루에는 이치고가 3주쯤 전에야 와서 아와타구치 보호자는 이시키리마루로 임명되어 버렸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8지역 감상과 극단 부대 이야기였습니다. 7지역도 싫었는데 8지역도 솔직히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8-2에 초반 부분은 극단 둘둘에 1명 끼워서 레벨링하러 가면 좋을 것 같네요. 물론 보방에 다시 갈 생각은 없습니다.



***



Case 4. 타로타치의 경우



타로타치는 대태도다. 일반적으로 사용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랗다. 물론 칼의 이야기다.

요즘 그에게는 고민이 있다. 숙련도의 상한을 달성하고 혼마루에서 나가는 일이 거의 없게 되었더니, 자기 방이 난장판이 되어가는 것이다.


원인은 타로타치의 방에 지로타치가 계속 쳐들어오는 것에서 시작한다. 지로타치는 술을 매우 좋아하고, 형의 방에서는 안심하고 술을 퍼마실 수 있기에 자기 방은 놔두고 타로타치의 방에 눌러앉았다.


이 상황이 지속된 지 며칠이 지났을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타로타치의 방에는 무한한 술이 있다’ 라는 이해할 수 없는 소문이 퍼졌다. 무한한 술은 무슨, 지로타치가 술을 퍼먹다 못해 주조를 시작해 타로타치의 방에 쟁여놓게 된 일일 뿐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저 말도 안 되는 소문에 낚여 찾아오는 이들이 있었으니, 술 좋아하기로 소문난 다이한냐, 니혼고, 후도였다. 타로타치가 말릴 새도 없이 그의 방은 꽐라들의 소굴이 되어 버렸다.


방구석에는 술병들이 항아리째로 가득이요, 니혼고는 자기 창을 천장에 매달고 “붐마이크~”라며 낄낄거리질 않나, 보관해 둔 타로타치의 칼에 매달려 잠든 후도라거나, 다이한냐는 어째서인지 지로타치에게 작업을 걸고 있다. 잠깐만 내 동생한테 무슨 짓이냐.


혼란하기 그지없는 상황에서 타로타치는 자기 칼만 구조해서 다른 방으로 대피하기를 선택했다. 다시 저 방에서 지내기에는 술과 꽐라가 지나치다. 청소해도 어째 술 냄새가 빠질 것 같지 않다.


술에 먹힌 이들을 잘 피해 칼자루를 쥐어서 조심히 끌고 나오려니, 매달려 있던 후도가 “뭐야... 왜 뺏어가... 내가 노답칼이라서냐...” 라며 웅얼거리면서 완전히 끌어안아 버리고, 앞에 뭐가 있는 지도 모를 정도로 인사불성인 니혼고가 “뭐야, 또 흥 과해서 술자리에서 뺏어가는 거냐~? 이번엔 안 된다~” 라고 달라붙고, 거기에 지로타치가 “형은 역시 커~다래서 나 정도는 들 수 있잖아~” 라며 칼자루를 쥔 타로타치의 손에 돌진하고 그 탓에 타로타치는 문을 지나려다 천장에 머리를 박아서 약간 금이 가 버렸다. 다이한냐는 무얼 하고 있나 보니, 웃다가 죽었는지 바닥에서 부들거리고 있다.


이 난장판은 지나가던 겐지 중보의 형 쪽이 “아랴, 타로야리는 무얼 하고 있는 거야? 이것 봐, 모찌마루! 여기 재미있는 일이 되고 있는걸.”라고 관찰하고, 동생 쪽이 “아니쟈아아ㅏ아”라고 큰 소리를 내어 사람들을 불러올 때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었다.


결론으로 타로타치는 다른 방으로 옮겨가고 원래 방은 술 창고로 쓰이게 되었으며, 술에 먹혀 저 사태를 만든 이들은 타로타치에게 도게자를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다시 타로타치의 방에는 지로타치의 습격이 시작되고, 뭐, 앞으로도 이런 소동은 이어지지 않을까.



제1부대 소속, 타로타치.

그는 어째서인지 난장판의 중심에 휘말려드는 이다.



**


사니와의 말

고생 부대에 넣어 버려서 죄송합니다, 타로 씨. 지로가 술 좋아해서 타로 방에 돌격하는 이미지를 생각하니 술꾼의 아지트로 만들어 버렸다... 뜻밖에 주조술을 취득해 버린 지로 씨. 앞으로도 술 때문에 (주변인들적인 이유로) 고생하게 될 것 같네요. 지나가던 겐지 형제는 육성부대에서 힘내고 있습니다. 아마 1부대가 극 수행을 다 다녀오고 나면 이들의 차례가 아닐까요. 아니쟈 좋아요 아니쟈. 동생마루 귀여워.



***



Case 5. 츠루마루 쿠니나가의 경우



츠루마루 쿠니나가는 지금 혼마루에 있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전장에 있는 것도 아니다.

저는 지금 가마쿠라에서 옛 주인의 모습을 지켜보는 중이다.


수행은 옛 자신을 되돌아보고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가는 것.

자신이 생각하기에 저는 수많은 주인이 원하고, 그런데도 얻지 못했던 것에 반발하는 것뿐이었던 모양이다.


생각건대, 제가 사랑하는 놀라움은 일상에의 반발이더라. 하루하루의 같음에, 여전함에 진저리를 치며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음이란 죽음과도 다름이 없을지니. 일상의 연속은 진보도, 퇴보도 아닌 그저 잠식일지어다.

제 존재 의의는, 삶의 이유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할 놀라움에 있는 것이다. 놀라움으로써 정체되어 수몰되지 않도록, 닫힌 현재에 묶이지 않도록 하는 게 ‘츠루마루 쿠니나가’의 근원일 터이다.


사실 평온이 ‘나쁜 것’은 아니다. 평온, 평화, 안정, 온화. 이 모든 단어는 나쁘지 않은 나열이다. 그래도 내 존재 방식을 바꿀 필요도 모르겠고, 바꿀 생각도 없다.


일상에 훼방 놓기. 그래서 나도, 주인도, 동료들도, 모두가 평온을 지닌 채 내일을 향하도록 하는 등불이 될 것이다.



자, 그럼 조금만 기다려줘, 주인. 너에게 최상의 놀라움을 주기 위해, 네 앞길을 새하얗게 비추기 위해.



제1부대 소속, 츠루마루 쿠니나가.

그는 내일의 등불이 되고자 하는 학이다.



**


사니와의 말

글 쓰던 도중에 츠루마루가 수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얼굴로만 따지면 취향 1위인 우리 츠루. 오도로키에 대해 고찰하고 있는 게 인상 깊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정체는 익사와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츠루의 놀라움은 깊은 물 속에서 수면으로 우리를 끌어내기 위해 행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나아감을 위해서. 내일 츠루가 돌아오면 예뻐해 줄 예정입니다.



***



Case 6. 야만바기리 쿠니히로의 경우



그는 이 혼마루의 초기도이다. 주인이 유일하게 골라 주었던 타도이다.

그는 언제나 생각한다. 왜 주인은 나를 기용하였는가.


이 혼마루의 구조는 어떤 의미로 기형적이다. 정부의 배포로 수많은 검이 현현하였고, 이름난 명검 명도들이 가득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혼마루의 선봉을 맡은 제 1부대에, 주인은 굳이 사본의 나를 대장으로 기용했다. 어째서? 본가도 있고, 천하오검도 있고, 어물이라던가 보배들이 가득한데 굳이 나를?



한 번은 본가의 친구인 난센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본가를 놔두고 사본이 대우받고 있는데, 본가는 괜찮은가 하고. 직접 물어보기에는 솔직히 뵐 낯이 없고 부끄럽다.


“뭐야. 그런 쓸데없는 고민 하고 있었던 건가냥? 잘 들어. 애초에 야만바기리는 널 딱히 신경쓰고 있지 않다냥.”


그 녀석이 사본 문제에 예민하게 구는 게 ‘야만바기리’라는 호에 관한 건데, 주인은 널 쿠니히로라고 부르잖냐. 처음부터 녀석은 주인에게 야만바기리라고 불렸다고. 최근은 오사후네 칼들도 왔겠다, 그쪽 관계로 쵸우기라고도 종종 부르는 것 같지만 인식 자체는 걔 쪽이 야만바기리야.


“그리고 주인에게 대우받는 건 너랑은 분야가 다르다냐. 너는 총괄 대장의 위치고, 야만바기리는 다른 녀석들 행동을 관리 감독하는 쪽이잖아. 괜히 예전에 특명조사 때 감사관까지 했던 검이 아니다냥.”



그랬다. 저의 본가는 한 번에 많이도 현현한 검들 사이에서 발생하려는 난장판을 제어하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것이다. 하치스카나 나가소네가 진품이니 위작이니 하며 으르렁대고, 신선조 칼들과 무츠노카미가 험악하고, 소우자가 말로 약을 올리고 불붙은 하세베와 같은 수많은 개판들이 스쳐간다.


“...난센, 이걸 본가에게 전해주길 바란다.”

“뭐냥?”

“다음 육성 부대에 본가와 네가 속하게 될 것 같은데, 본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아서. 맛은 미츠타다가 만든 거니까 보장될 거다.”


지난번에 주인과 함께 서류의 산에 파묻혀 있다 구출된 걸 보고 피로 회복용 간식이라고 만들어 준 것이다. 본가는 정말로 수고한 것 같으니 받아 마땅하다.



또 한 번은 창고에 박힌 오오덴타에게 찾아가 보았다. 계속 구석으로 들어가려는 것을 빼내려는 소하야노츠루기와 마에다가 인상 깊었다.


사실 이때는 차게 식었다. 천하오검이라 할지라도 이렇게나 우울한 녀석에게 주인을 맡길 수 있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크나큰 부메랑이었다.



또 한 번은 히젠의 곳에 가 보았다. 난카이가 이상한 실험을 하고 있었다. 바로 도망 나와서 “난카이 타로 쵸우손 경보!!!”라고 크게 외쳤다.


또 한 번은 고우파의 방 앞에 섰다. 노랫소리가 울려퍼졌다. 세상에, 나는 저런 건 못 한다.


또 한 번은 주방에 갔다. 수고가 많다고 간식거리가 잔뜩 들려졌다. 이해할 수 없다. 지나가던 모리와 호쵸에게 전부 뺏겼다.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


또 한 번은 형제들에게 갔다. 호리카와 형제가 이즈미노카미를 들쳐업고 있었다. 야마부시 형제는 그 옆에서 카슈와 야마토노카미를 어깨에 얹고 있었다. 우라시마가 나가소네를 공주님 안기하고 있었다. 못 본 척했다.



그 외에도 갖은 일들을 경험하며 깨달았다.

전혀 쓸모없는 짓을 했다.

주인에게 물어보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었는데 난 무엇을 한 거지. 내가 사본이라서인가.


우중충해져서 천으로 얼굴을 덮고 구석에 쪼그려 앉은 나에게 말이 걸려왔다.



“쿠니히로 씨, 뭐 하세요?”


...주인?!

깜짝 놀라서 뒤로 피했다. 지금 고민하고 있는데 그 대상이 눈앞에 나타났다.


“...? 왜 피하지. 아까 미츠타다 씨가 간식 드렸다는데 다 드셨어요?”


아니 뺏겼는데 그걸 왜 주인이 물어보고 있어 사실 주인한테도 나눠주라고 줬던 건가

머릿속이 혼란하다. 내가 뭘 말하려고 했더라. 살려줘 형제, 는 도움이 안 되겠구나. 본가든 누구든 제발 도와줘. 핑글핑글 도는 뇌를 거치지 않고 입이 말을 내뱉었다.


“주인은, 왜 날 근시로 세운 거야...?”


눈이 깜빡깜빡, 머리 위에는 물음표가 보인다. 왜 묻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 사람은 말한다.


“내 소중한 초기도, 내 쿠니히로 씨를 누구보다 신뢰하는 게 이상한 일인가요?”



얼굴이 달아오른다. 누가 내 머리만 겨울로 바꾸어 주었으면 좋겠다. 차가워져서 이 뜨거움이 드러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나 현실은 비정하고 난 천을 다시 뒤집어쓰는 수밖에 없다.



제1부대 대장,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그는 아직 신뢰를 부끄러워하는 이다.



**


사니와의 말

내 초기도. 사랑스러운 쿠니히로. 사실 도검난무를 시작할 때 초기도에서 ‘이 녀석이다.’라고 생각해서 골라온 아이에요. 귀여워. 숨으려고 하고, 감추려고 하고. 근데 애정을 바라고 있어요. 사실 부대원이 전원 이름난 애들인데 쿠니히로는 사본 콤플렉스가 있지요. 그래도 왜 대장직을 주었냐면, 다 소중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하니까. 다른 타도들도 이제 레벨이 높아졌으니, 내일 츠루가 돌아오면 수행에 보낼 예정이에요.



***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애들 귀엽죠. 극단 부대가 지금은 수고하고 있지만, 최초의 1부대는 이 녀석들이었습니다. 왜 난 혼마루에 있지 않은 거지. 나도 얘들이랑 티키타카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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