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은 작년에 너무 바쁘게 살아서 이번 콘서트가 첫막콘이랑 첫팬미 이후로 첫 오프였음.
사실 지금도 그렇게 여유롭진 않은데 어떻게든 가야겠다는 생각에 좀 무리해서 갔다왔는데 ㄹㅇ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방충이라서 올림픽공원은 첫콘 이후로 진짜 처음 간 건데 도착하자마자 그때 생각나서 아련해지더라.. 어쨌든 젵디봉 산 다음에 나눔 슬로건 받으러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너무 오랜만에 간 오프이기도 하고, 서재페 때문에 혼잡해서 ㅈㄴ 어리버리 까다가 몇 군데 돌고 점심 먹으러 갔음. 근데 살면서 그렇게 맛없는 우동은 처음 먹어봤다.. 제X제면소 ㅅㅂ

본인은 B1구역 앞쪽이었는데 시야는 대략 이정도.. 솔직히 핸콘 때보다 더 잘 보일 줄은 몰랐음ㅇㅇ

이제 진짜 콘서트 소감을 말해보자면..
첫콘 때와 달리 오프닝 VCR부터 시작하자마자 달렸음. 특히 오프닝 무대 STUCK IN MY HEAD, 쳐럽, 킹치다운 순으로 하는데 ㄹㅇ 미쳤음ㄷㄷ

아원츄백은 여기서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진짜 보는 내내 감탄했다
개인적으로 잔잔한 노래를 좋아해서 화이트 스테이지가 제일 마음에 들었음. 근데 비애즈원은 떼창으로 못 부른 게 좀 아쉬웠음

레드 스테이지는 너무 강렬해서 오히려 기억이 잘 안 나는 거 같다.. 딸-기!는 진짜 신선했고, 사람들은 Woohoo도 원래 그런 곡인지 몰랐다는데 원래 이런 느낌이라고 생각했던 건 나밖에 없는 건가? 어쨌든 바로 유닛 무대 하는데 커버 무대는 세 곡 다 모르는 노래여서 그냥 넋 놓고 쳐다봤음ㅋㅋ 나중에 소감에서 지효가 절반 넘게 틀렸다고 했는데 어디가 틀렸다는 건지 모르겠더라

아무튼 다들 너무 멋있었음

그 다음 스테이지는 HO! 빼고 다 타이틀곡이었던 거 같은데 시그널 응원법에서 전혀 잘 통해 이거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거 같더라

팬메이드 영상은 시작하자마자 거의 울뻔했음.. 첫막콘 영상은 이런 느낌보다는 뭔가 벅찬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왠지 모르게 눈물이 막 났음.. 영상 끝나고 올제잘 부르는데 처음에는 울먹거리느라 제대로 부르지도 못했음. 그래도 부르다 보니까 좀 진정이 되더라

그리고 대망의 소감 멘트..
채영 솔로 데뷔 제발.. 3본부님.. 이제 슬슬 개인활동 해도 될 거 같습니다
정연이가 긴머리는 이게 끝이라면서 머리 자른다고 해서 좀 놀라긴 했는데 우리 정연이 하고 싶은 거 다 해ㅠㅠ
나연은 원스 얼굴이 하나하나 다 기억난다는데 트갤럼들 얼굴 보면 악몽 꾸는 거 아닌가 걱정됐음ㅋㅋㅋ
마지막으로 사나 소감 듣는데 진짜 맴찢..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이 다같이 동그랗게 끌어안는데 이때는 진짜 나도 같이 울 뻔했음

그리고 여기까지는 모든 게 참 좋았는데..
앞에서도 말했지만 본인은 첫콘이 마지막 콘서트였음. 그래서 당연히 앵콜 공연도 첫콘 때의 그 분위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내 주변 거의 다 폰 꺼내서 사진만 찍더라ㅋㅋ 그 ㅈ만한 렌즈 달린 카메라로 얼마나 대단한 사진을 남기겠다고 응원법도 안 하고 폰만 들고 있는지 참.. 내 주변 나 포함해서 3명 목소리밖에 안 들렸음.
그리고 그 정도까지는 참을 수 있는데.. 이놈들이 마지막 STUCK 떼창도 안 하네? 멤버들도 계속 같이 불러달라고 하는데 너네가 그러고도 원스냐 진짜ㅡㅡ 우리 구역만 그랬던 건지는 모르겠는데 체감상으로는 틋무비 스크린X 싱어롱으로 볼 때보다도 떼창 소리가 작았던 거 같음.. 그리고 근처에 찍덕도 한 분 계셨는데, 모두가 공연에 집중하고 있을 때(모찌 유닛 무대였음) 엄청난 절제력으로 카메라를 꺼내셔서 사진 한 장 찍고 다시 숨기시던데 그 프로 정신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팬메이드 영상부터 소감 말하는 내내 폰만 처보시던데 역시 찍덕이란 이름에 걸맞게 트와이스를 빠는 건지 아니면 트와이스 사진을 빠는 건지 모르겠네용ㅎㅎㅎ
어쨌든 STUCK은 꼭 한 번 콘서트에서 제대로 떼창해 보고 싶었는데 좀 아쉬웠음.

그래도 이거 하나 아쉬웠던 점 빼고는 전부 다 너무 좋았음. 첫콘 때도 느낀 거지만, 단콘을 갔다오면 정말 평생 원스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트와이스와, 그리고 원스들과 함께한 시간이 정말 행복했고, 다시는 오지 않을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꿈만 같았음. 이번 콘서트는 후회 없이 즐겼고, 그거면 됐다고 생각합니다

3줄 요약
1. 트와이스
2. 트와이스
3.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