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기 전에
이번 건 좀 길어
장편이지만 언필대회는 이거 하나만 내는거야
(AU아닌 불살이후 팬소설이라 세계관 이해에 문제는 없을 거라 봄)
더 신중히 쓰고 싶었는데 언필대회가 오늘까지네!
1편 당신이 샌즈랑 아침에 일어나는 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164609
2편 순수하게 샌즈가 바지를 안 입은 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167071
3편 샌즈한테 문자오는 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168080
4편 토리엘이 가정방문 하는 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170822
5편 메사장이 돈지랄 하는 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171767
6편 알피스가 휴대폰 바꿔주는 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173849
7편 샌즈가 햄버거에 코 박고 자는 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186998
기념일이 모두 끝났다. 샌즈는 오늘 부로 더 이상의 기념일을 만들지 않겠다고 당신과 약속 했다. 당신이 충분히 괜찮다고, 피하고 싶지 않다고 샌즈에게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당신은 반을 옮기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대사가 될 수 있었던 이유처럼 당신은 계속해서 자비를 베풀고자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당신이 해온 일과 지금 당신이 있는 자리는 아무 의미도 없다. 괴물들은 대사인 당신을 믿고 당신을 따르고, 당신의 자비를 모방한다. 당신이 물러난다면 모두가 물러나게 될 것이다. 이제는 당신이 학교에 갈 시간이다.
'괜찮아.'
잠을 거두고 정신이 찾아 들자 당신이 제일 먼저 떠올린 생각이다. 암막 커튼 사이로 새어 들어온 햇빛이 당신의 눈꺼풀을 두드리고 있었다. 당신은 익숙하게 당신의 옆자리로 당신의 여린 팔 한 짝을 뻗었지만 만져지는 것은 눅눅하게 구겨진 침대 시트뿐이었다. 오늘 당신의 방에서 아침을 맞이한 것은 당신 혼자뿐이다. 샌즈가 밤새 당신의 방에 찾아오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당신보다 한참 먼저 일어난 샌즈는 원래는 당신의 일이었을 일정들을 해결하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섰다. 눈을 떠 그의 부재를 한 번 더 확인한 당신은 원래는 썰렁한 뼈다귀가 누워 있었을 자리로 몸을 옮겨 시트 위에 가만히 등을 대본다.
지금 당신이 이젠 옆에 누워있지 않으면 허전함을 느끼는 이 뼈다귀는 한 때 당신을 죽일 수도 있었던 위험한 괴물에 불과했다. 시간이 흐르고 많은 것이 변했고 더 이상 시간에 손을 대지 않겠다는 당신의 약속과 귀에 딱지가 않도록 들어도 질리지 않는 썰렁한 뼈에 관한 농담, 몇 접시의 스파게티, 몇 조각의 버터스카치 파이, 그리고 지상의 찬란한 햇빛으로 지금의 유대를 만들어왔다. 진짜 당신에게는 보 잘 것 없는 세계의 허상일지 몰라도 이들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있어서는 이들은 살아 있는 친구다. 당신은 일이 점점 어려워질 것을 알고 있다. 당신은 몇 번이나 약속을 어기고 당신의 힘을 사용하고 싶어질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이들에게 제대로 흘러가는, 엔딩 없는 행복을 선물하고 싶다. 당신의 완고한 결심에 떨어진 아이도 동의한다. 그렇지?
"그럼."
당신은 이불을 대충 정리하고 방을 나며 파피루스를 불러 그에게 특별한 업무를 주겠다고 말했다. 당신은 오늘만큼은 당신보다 파피루스의 뼈다귀 형제에게 그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당신은 괴물대사의 매니저인 파피루스의 주된 역할이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데려다 주지 않아도 괜찮은 거야?"
당신은 전화를 받지 않는 샌즈에게 연신 전화를 걸어대는 파피루스를 향해 학교 정도는 혼자 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늦잠을 자고 말아버린 당신은 파피루스가 아침은 꼭 챙겨 먹으라며 밀폐용기에 싸 준 스파게티를 들고 집을 나선다. 집을 나서자마자, 하얀 개가 나타나 스파게티가 담긴 용기를 통째로 삼켜버리곤 사라진다. 당신은 아무것도 눈치 채지 못한다. 당신은 학교에 간다.
정문에서 아이들을 맞이하는 토리엘 아줌마가 보인다. 인간 아이들은 털이 복슬복슬하고 키가 큰 토리엘 선생님은 다른 괴물들에 비해서는 많이 겁내지 않는다. 괴물들이 지상에 올라오기 전부터 인간 아이들이 자주 보던 모 TV프로그램에 토리엘 선생님과 비슷한 형상의 캐릭터 탈을 뒤집어 쓴 배우가 나와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연기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 이야기하렴."
당신은 당신의 결정을 걱정스러워 하는 토리엘을 뒤로 하고, 교실 안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는다.
인간 아이들과 괴물 아이들이 한 데 모여 공부를 하는 특별반은 당신에게 어울리는 곳이다. 적어도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한다. 인간 반에서 자리가 남지 않아 특별반으로 떠밀리듯 들어온 인간 아이들은 오늘도 저희들끼리 모여 작은 눈으로 당신을 흘기며 험담을 늘어놓고 있다. 괴물을 싫어하는 인간 아이들은 괴물을 괴롭히지 않는다. 그들에게 있어서 형형색색의 털이나 비늘로 뒤덮인 피부와 두 개보다 많은 눈알 개수를 가진 녀석들은 너무나도 무서운 존재이고, 괴물의 친구이면서 괴물을 사회로 끌어들인 장본인인 당신은 그 전부터 괴롭혀온 여느 왕따들과 다를 바 없는 힘없는 꼬맹이일 뿐이다.
"보고 싶었어. 얘들아."
당신이 인간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 보지만 당신이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자리로 돌아왔을 때, 의자 위에서 날카롭게 당신을 노려보고 있는 서너 개의 압정뿐이었다. 그 후로 문틈 천장에 끼워놓은 칠판지우개를 맞아 머리가 하얘지고, 화장실에 갔다 온 사이 의자가 없어져 괴물 친구의 단단하고 넓은 허벅지 위에 앉아 수업을 듣고, 누군가의 고의적인 태클로 운동장에서 고꾸라져 온 몸이 흙투성이가 된 당신이 겨우 모든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교문을 나서 공사장 골목길로 뛰어 들어 갈 때였다. 그 곳은 인간 반을 늘리기 위해 새로 짓고 있는 학교 건물의 근처였다.
빠르고 단단한 것이 날아와 당신의 머리를 들이받고 튕겨 나간다. 뛰고 있던 당신은 머리에 가해진 충격이 퍼져 전신이 요동치는 고통을 느끼며 중심을 잃고 바닥에 고꾸라져 온 몸으로 아스팔트 바닥과 충돌하며 밀려난다. 옷 밖으로 들어난 당신의 작고 여린 살갗이 거친 아스팔트에 쓸려 찢겨 나간다. 당신의 의지가 흔들릴 만큼 아프다. 팔다리가 끔찍하게 화끈거리지만 어디가 얼 만큼 망가졌는지 알 수 없을 거 같다. 눈앞이 핑 돌아 일어나지 못하겠다. 당신의 가까이에서 어렴풋한 둥글고 커다란 것이 나타나 땅에 부딪히고 튀어 오르다가 곧 조용히 그 위를 구른다. 당신의 머리통을 아우르는 크기의 큰 농구공이다.
고개를 들자 다섯 명의 인간 아이들이 당신 주변으로 모이고 있다. 흔들리는 형상 속에서 당신을 벌레 보듯 경멸하는 아이들의 눈동자만 또렷하다. 그 중에 가장 키가 커 보이는 녀석이 바닥에 떨어진 농구공을 주워 든다. 녀석들이 넘어진 당신을 보고 수군거린다. 저 녀석 티비에 나왔던 녀석 아니야? 맞아. 괴물들의 대사랬어. 뭐라고? 저 녀석은 인간이잖아. 인간이면서, 괴물들의 부하야. 재수 없게, 저 녀석 나랑 같은 반이야. 매일 뼈다귀 같은 괴물이 녀석을 데리러 학교에 와. 그렇다면 괴물이 저 녀석의 부하인 거 아니야? 그럴지도 몰라. 일주일 동안 보이지 않더니,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게 분명해. 곧 전쟁이 일어날 거야! 난 전쟁이 나는 거 싫어... 그러니까 빨리 녀석을 혼내줘야 해. 저 자식도 괴물이라고. 더럽고 교활한 괴물들.
한 아이가 당신을 보며 목을 긋는 시늉을 한다. 다른 아이가 그 아이의 뒤로 숨으며 두려움에 찬 눈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당신은 힘겹게 입을 열어 그들을 향해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당신은 괴물들의 친구라고, 또 꿍꿍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괴물이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당신은 괴물이 아니라고
'이 괴물.'
토크쇼에서 수화기 너머로 들었던 목소리가 떠올라 당신의 의지를 날카롭게 꿰뚫는다. 농구공을 맞은 탓일까?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이 부풀어 오른 열기가 당신의 속을 빠르고 뜨겁게 옭아오기 시작한다. 목구멍까지 차올라 목이 쓰려 말문이 막힌다. 의지가 꺼져가고 있는 것만 같다. 당신은 당신의 속에서 자꾸만 피어오르는 그 것을 짓이겨 누르지만 쉽지 않다. 떨어진 아이가 몸서리친다.
정신이 아득한 가운데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작고 폭신한 것이 바닥과 부딪히는 소리가 당신의 참을 수 없는 의지를 조율한다. 한 작은 괴물이 빠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당신이 엎어져 있는 공사장 골목길 안으로 뛰어 들어 왔다. 몬스터 키드가 당신의 앞을 막아선다.
"요! 내 친구를 괴롭히지 마!"
키드가 두 발로 버티고 서 인간 아이들을 노려본다. 그들의 표정이 흉측하게 일그러진다. 어떤 아이는 벌벌 떨고 있다. 그래 너희들은 늘 그런 식으로 무서워했지. 머뭇거리던 녀석들 중에 하나가 바닥에 널브러진 공사장 파편을 주워 든다. 인간들의 무리에서 돌이 날아온다. 너도 나도, 다른 아이들 뒤에 몸을 숨기고 있던 녀석까지 모두 눈앞의 작고 노란 괴물을 향해 돌을 퍼붓기 시작한다. 돌을 피하려 이리저리 몸을 뒤틀던 키드가 앞으로 고꾸라진다. 일어날세라 돌을 던지는 기세가 더욱 거세진다. 고함이 들려온다. 징그러운 괴물.
키드는 이제 일어나는 것을 포기하고 몸을 둥글게 만 채 당신의 앞에서 버티고 있을 뿐이다. 키드의 둥글고 작은 등이 당신 앞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며 가쁜 숨을 몰아쉰다. 무작위로 날아오는 돌이 살갗을 스칠 때마다 움찔댄다. 몸에 힘을 잔뜩 준 채 벌벌 떨고 있는 키드는 이제 돌에 맞지 않아도 등을 들썩인다. 키드가 고개를 파묻은 바닥만 젖어들어 색이 조금씩 진해지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빠져나갈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피한다면 과녁은 당신이 될 것을 알기에.
‘줄다리기는 끝났어.’
당신을 망가뜨리려는 것 마냥 폭력적으로 헤집어 놓던 열기가 머리끝까지 솟구쳐 올라 당신을 집어 삼킨다. 눈시울이 뜨겁고 손끝이 저리지만 당신의 감각이 아닌 것만 같다. 앞을 보고 있지만 생각할 수가 없다. 당신은 전신을 휘감아 없애는 듯한 고통과 함께 더 이상 버티다가는 당신 자신이 흩어질 것만 같은 두려움을 느낀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짓이기려던 당신은 결국 그것에 짓밟혀지고, 붙들고 있던 마지막 한계선을 끊어 낸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무언가 떨어져 나가는 것만 같다. 떨어진 아이가 외친다.
'난 괜찮지 않아.'
당신의 의지가 텅 비었다.
괴물들의 대사는 땅에 떨어진 파편들 중 하나를 주워들어 인간 아이들의 무리 쪽으로 힘껏 집어 던졌다. 날아온 돌에 머리를 맞은 인간 아이가 울음을 터뜨린다. 놀란 인간 아이들은 돌을 던지던 것을 멈추고 무슨 짓이냐며 괴물대사에게 소리친다. 괴물대사는 가쁜 숨을 내뿜으며 단말적인 웃음을 흘릴 뿐이었다.
"그렇게 무서워? 두려워?"
괴물대사는 자리에서 일어나기 위해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 위에 그 작고 여린 손을 짚어 세운다. 아이들은 그 동안 자신들이 괴롭혀 왔던 작고 여린 장난감과는 다른 대상을 마주하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는지, 괴물 대사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를 천천히 주시하며 긴장하기 시작한다.
"왜? 뭐가? 달라서?"
인간 아이들 중 한 명이 제법 큰 돌을 괴물 대사의 머리를 조준하고 던졌다. 왼쪽 눈 위에 정확히 돌팔매를 얻어맞은 괴물 대사는 고개를 움찔거렸지만, 눈 한 번 깜짝하지 않고 말을 이어간다. 붉고 굵은 핏줄기가 괴물 대사의 흰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얼마나 다를까."
괴물 대사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손으로 짚어가며 힘겹게 일어난다. 아이들이 뒷걸음질하기 시작한다. 키드는 제자리에서 미동도 없다.
"난 아파... 아파서 죽을 것 같아..."
울먹이는 듯한 음성이었지만 전혀 울고 있지 않다. 오히려 그 앞에 다섯 악마들을 조롱하고 멸시하는 것만 같다. 괴물 대사는 키드에게 다가가 등을 쓸어주며 조심히 일으켜 세운다.
"이 녀석도... 아파해. 누구나 다... 같아."
괴물 대사의 팔과 자신의 다리고 몸을 지탱한 키드는 미세하게 떨고 있었다. 이미 짙게 물 자국이 난 바닥 위로 미처 쏟아내다 만 서러움만 뚝뚝 찍어 낸다.
"너희들은?"
괴물 대사가 고개를 돌려 인간 아이들을 또렷이 쳐다본다. 다섯 쌍의 눈동자가 한 곳에 모인다. 원망이 차오르는 그 눈을 흔쾌히 마주치고 싶은 인간은 아무도 없었지만, 보지 않으려 해도 눈에 담아내는 것 너머까지, 떨어진 아이는 사람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바느질을 하듯 스스로에게 꿰어 내는 힘이 있다. 지금 그 어린 아이에게서 벗어 날 수 있는 인간은 아무도 없었다.
"너희들은, 몰라? 그래서 이러는 거야? 아니면…"
키드를 한 편에 앉혀 둔 괴물 대사는 아이들을 향해 몸을 튼다.
"아니면 그냥 지옥에 떨어져야 할 등신이라서 일까."
당신은 마지막까지 ‘제발’ 이라고 외쳐보지만 당신의 목소리가 닿을 수 있는 곳은 아무데도 없다.
“그래 얘들아, 정말 보고 싶었단다.”
괴물 대사는 골목길의 한 구석으로 걸어간다. 발밑에 근처 공사장에서 나온 폐기물들이 널브러져 치이는 곳이다.
"구원해줄 사람도 없는 불쌍한 너희들에게..."
떨어진 아이는 벽돌을 집어 들었다. 당신은 원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지만 이 말도 안 되는 무감각을 부정하고 실체를 잡아채보려 해도 당신이 설 곳은 아무 데도 없다고 누군가 단호히 이야기해 주는 것 마냥, 진짜는 모두 손 틈 사이로 빠져 나간다.
“알려주고 싶어. 얼마나 아픈지.”
떨어진 아이가 인간에게 달려들었다. 인간들은 비명을 지르며 오지 말라고 소리친다. ‘우린 같으니까. 그렇지?’ 그들의 절규가 멈춘 것은 괴물 대사가 그렇게 말하고 나서, 그리고 아이들이 새로운 공포에 질리고 나서였다. 아이들이 평소에 겁내 하던 괴물의 형상을 한데 모아 놓은 것만 같은, 당신의 가느다란 손목을 있는 힘껏 잡아 챈 파란 비늘의 영웅이 나타나 좁은 골목길에 난잡하게 흐트러져 있던 쓸 데 없는 번민을 간단히 잡아 없애 버렸다.
"너, 게으른 뼈다귀 녀석이 나에게 뭐라고 한 줄 아냐?"
언다인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키드를 한 손으로 들어 자신의 등에 들쳐 업으며 묻는다. 떨어진 아이는 크고 번쩍이는 파란 손이 자신의 손목이 조여 오는 통증을 인지하지 못한다. 아직 제대로 숨을 쉬고 있는 인간 아이들에게 끝없는 증오를 느낄 뿐이었다.
"열 받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여섯 명 정도는 봐줄 생각으로 가라고 하더라."
언다인이 다섯 명의 인간 아이들을 똑바로 쳐다본다.
"너희가 다섯 명인걸 감사히 여겨야할 거다.”
도망치고 싶은 욕구가 가득했던 아이들은 겪어본 적 없는 존재에 대한 쇼크로 발이 묶여 버리자 터져 오르는 조급함을 감당하지 못하고 개 중에 몇몇이 괴물에겐 없는 체액 같은 것을 바닥에 흘려보냈다. 언다인은 그 광경을 한탄스럽게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며 물기 어린 노란 눈을 빛내며 당신에게 쏘아 붙인다.
"그리고 너까지 딱 한명인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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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 내려줘서 고마워...
여담이지만 서코갔다 왔는데 덕분에 언텔 뽕 다찼다.
그릴비분 목소리 진짜 너무 좋았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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