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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갤문학] [성인문학] #흔한 뼈감금, 뼈부숨 썰 (3)

야설용유동(124.49) 2016.04.07 19:53:25
조회 6476 추천 45 댓글 20
														

스압이라 미안.

2탄에서 받았던 요청은 이렇다.


머리부수고 꽃꽂이.

박살난 뼈 퍼즐 맞추기 타임어택.

바스라진 뼈 박스테이프로 대강 감게 하고 같이 산책가기.

헛구역질 해도 내용물 안나오는거.

음식 거부하면 뼈 드릴로 구멍 뚫어서 링거로 영양공급.

파피루스랑 샌즈 각각 가둬놓고 서로의 부순 뼈를 보여주기.

눈구멍에 실넣고 반대쪽에서 빼내서 당기기.

골수에 주사기로 소금물 주입.

부숴진거 파피루스한테 안들키려고 애쓰는 것


난 정말 니네 창의력이 감탄스럽다. 감사히 스깠다. 근데 내용이 너무 길어서 몇개 짤림.




-셋째 날.


  “안녕, 샌즈! 몸은 좀 어때?”


  샌즈의 방문을 열고 들어온 당신이 밝게 인사했지만 샌즈는 도저히 당신에게 웃는 얼굴로 맞인사를 해 줄 상태는 아닌 것 같았다. 어제 눈에 넣어놨던 샤프심은 벌써 다 빼줬는데 아직도 그 이물감이 남았는지 잠든 샌즈의 감은 눈에서는 검은색 눈물이 질질 흘러나오고 있었다. 당신이 정성스럽게 닦아준 보람도 없이 척추 틈새에 남아있던 흑연 가루가 샌즈의 하얀 뼈를 더럽히고 있다. 당신은 불쾌하게 쯧 혀를 차고 다시 물티슈로 그의 몸을 정성스럽게 닦아주었다. 어제 로드한 다음에는 다행히 샌즈의 갈비뼈를 다시 부술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도 감금 첫 날 부쉈던 건 그대로였지만 당신은 오히려 그게 마음에 들었다. 당신이 샌즈에게 입힌, 절대 사라지지 않을 상처를 아주 조심히 닦아줄 수 있으니까. 바로 지금처럼.


  *헤헤. 거긴 멀쩡할걸.


  당신의 손길이 샌즈의 바지에 닿을 차례가 돼서야 샌즈는 눈을 떴다. 샌즈가 말을 하자 턱뼈에도 흑연가루가 남았었는지 검은색 침이 살짝 흘러나왔다. 당신은 샌즈에게 ‘정말 멀쩡해?’ 따위의 소리를 하며 바지를 벗길까 생각했지만 실행하지 않았다. 대신 물티슈를 이번엔 입에 가져다댔다.


  “벌려봐.”


  그 짧은 말에 일순간 샌즈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당신이 물티슈를 감은 손가락으로 샌즈의 입을 툭툭 건드리자 그의 입이 살짝 벌어졌다. 당신은 곧바로 그의 목구멍으로 손가락을 넣었다.


  *커헉! 컥, 욱...

  “히히, 장난이야.”

  *...


  샌즈의 눈가에 배어나온 눈물을 핥아 올린 당신은 흑연의 역겨운 맛도 무시할 수 있을 만큼 만족스러움을 느꼈다. 그리고 상냥한 손길로 마저 샌즈의 입안과 턱 아래를 닦았다. 가능한 한 부드럽게 하려고 당신은 무던히 노력했지만 샌즈는 시종일관 표정에 변화가 없었다. 쯧, 그러니까 울리고 싶지. 당신은 속으로 혀를 찼다. 하지만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오늘의 메뉴도 충분히 기대할만 하니까.


  *그건 뭐지?


  타이밍 좋게 샌즈가 턱을 까딱해서 당신 뒤에 있는 검은 비닐봉지를 가리켰다. 당신의 안색이 대번에 환해졌다.


  “역시 형제애라는 건가! 동생을 이렇게 빨리 알아보다니.”


  그 말을 하고 당신은 샌즈를 봤다. 샌즈는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다. 당신이 영문 모를 미친 소리를 하는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까 더 상황을 살펴보자 하는 마음일 것이다. 이제 곧 샌즈의 반응이 달라지겠지. 당신은 코앞으로 다가온 그 순간에 대한 두근거림으로 마음을 가다듬을 수가 없었다. 이왕이면 샌즈가 직접 꺼내게 하고 싶었지만 팔다리를 묶어놓지 않으면 샌즈가 또 어떤 괘씸한, 그러면서도 귀여운 반응을 할지 몰랐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당신이 직접 그것을 꺼냈다. 길다란 뼈였다.


  “짠, 오늘의 메인. 뭔지 알겠어? 파피의 뼈야.”

  *...

  “못 믿는 것 같네?”

  *...헤헤. 꼬마, 이런 말은 못 들어봤냐? 거짓말은 나쁜 거라고.


  당신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렇게 믿고 싶다면 어쩔 수 없고. 하지만 오늘 왠지 거실이 조용하지 않았어?”

  *...


  샌즈의 눈빛이 조금 매서워졌다. 당신은 혹시 샌즈가 당신의 호의를 오해하기라도 할까 조근조근 설명을 덧붙여주었다.


  “오해는 하지 말고! 나 파피루스는 죽인 적 없어. 당연하지, 내가 파피를 죽였다면 이 뼈가 벌써 가루가 됐을 거 아냐? 그리고, 너도 알잖아. 내가 원하는 건 ‘너’뿐이라는 거. 히히, 정말 낭만적인 말이네.”

  *그 표정은...


  샌즈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힘없이 헤 웃었다.


  *...놀랍군. 그런 말이 진심이라는 게.

  “널 놀라게 했다니 영광이야.”


  당신은 웃으면서 대답하고 침대 위에 있던 망치를 한 손에 들었다. 바닥에 뼈를 놓고 망치를 내려치기 시작한다. 쿵. 쿵. 큰소리가 났지만 아무도 방문을 두드리지 않았다. 뼈를 가루로 만들며 당신은 샌즈에게 하고 싶은 말을 마저 주절거렸다.


  “아무튼 그럼 이제 나랑 다시 놀아주는 거지? 파피가 지금 ‘내 손’에 있다는 증거물이잖아, 이게. 혹시 내가 화나면 파피를 아예 죽여 버릴 지도 몰라! 그리고도 오랫동안 ‘리셋’하지 않을지도 모르지. 휴! 이 정도면 됐겠지?”

  *...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소매로 닦고 당신은 샌즈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다시 검은 봉지 안을 뒤졌다. 샌즈가 사랑해 마지않던 케찹과 주사기, 생수병을 꺼내고 당신은 샌즈를 향해 호의가 가득 담긴 말을 했다.


  “밥 먹을 시간이야, 샌즈.”


  * * *


  어제의 ‘놀이’가 끝난 뒤 당신은 샌즈의 손을 다시 뒤로 해 묶어놓았다. 당신이 샌즈의 두 팔 사이에 한쪽 다리를 끼우고 양반다리를 하자 샌즈는 당신의 허벅지 위에 머리를 대고 누운 자세가 되었다. 당신은 한 손에 직접 조제한 ‘샌즈의 전용 식사’병을 들었다. 뼛가루와 케찹, 물이 섞인 액체였다. 뼈를 통째로 입에 넣어봤자 연약한 샌즈는 제대로 씹지도 못하고 죽을 것 같았으니까. 당신은 참으로 배려가 깊었다.

  하지만 아직도 당신의 성의는 샌즈에게 통하지 않는 것 같다. 당신이 붉고 묽은 액체를 샌즈의 입 위에 꼴꼴꼴 쏟아 부어도 샌즈는 기침을 할 때만 빼면 도무지 입을 벌리는 일이 없었다. 콧구멍과 눈구멍이 붉은 물이 덕지덕지 된 꼴이 맨 뼈에 피라도 난 것 같아 우스웠지만 당신은 웃을 기분이 아니었다. 이렇게 샌즈와 씨름을 한 것도 벌써 한 시간 째였으니까. 남은 뼛가루도 다음 한꼬집이 마지막이었다.


  *컥... 쿨럭... 읍...


  당신은 한숨을 쉬고 샌즈의 머리를 좀 더 끌어올렸다. 목과 팔 관절이 기괴하게 뒤틀리는 느낌에 샌즈는 신음성을 흘리다가 다시 ‘식사’를 한 모금 삼켜버렸다. 그래봤자 당신이 만족스러워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당신은 다시 한숨을 쉬고 샌즈의 머리를 놓아주었다. 몸을 굴려 엎드린 샌즈가 계속 헛구역질을 해댔지만 입안에서 나오는 건 붉은 피 같은 타액뿐이었다. 벌써 몸에 다 흡수된 게 분명했다. 그 모습을 보니 당신은 조금 기분이 좋아졌다.


  *컥, 우욱... 크... 이 정도면 된 것 같은데.


  그 상황에서도 샌즈는 웃고 있다. 하지만 아직 뼛가루가 남았다니까. 당신은 그 대답 대신 주사기에 샌즈의 ‘식사’를 주입시켰다. 아무리 열심히 부수긴 했다지만 그래봤자 뼈를 망치로 곱게 빻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신은 주사바늘을 굵은 걸로 골라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당신이 뭘 하려는지 눈치 챈 샌즈가 힘이 풀린 다리를 버둥거려 방구석에 등을 기댔지만 이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을 스스로도 이미 알고 있었다.


  “왜 그렇게 싫어하는 거야? 감동적이지 않아? 네가 그렇게 좋아해 마지않는 동생과 하나가 되는 거잖아!”


  당신은 한손에 망치를 들고 샌즈에게 다가갔다. 뼈에 주사가 들어갈 리가 없으니 직접 구멍을 내야 했다.


  “드릴이 있으면 편했겠지만... 스노우딘에선 안 팔더라고.”


  샌즈의 허벅지 위에 앉아 당신은 아주 조심스럽게 그의 팔뚝을 망치로 똑똑 두드렸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부러지지 않았다.


  * * *


  퍽!


  *크아아악! 하... 헉...


  팔을 묶어놓고 망치를 세게 휘둘러서 머리를 부수지 않을 자신은 없었다. 결국 당신은 샌즈의 다리를 부수기로 했다. 나름대로 힘 조절을 한다고 노력한 당신이었지만 그 와중에도 여러 번 샌즈가 죽어서 로드를 해야 했다. 샌즈는 계속 숨을 헉헉대다가 조금씩 진정했다. 당신은 샌즈가 아직 정신이 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한시름 놓았다. 드디어 성공했구나! 당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정하게 샌즈의 머리를 쓸어주었다.

  역시 샌즈는 당신에 비해 너무 연약하다. 그래서 아껴주고 싶기도 하고 성의 있게 갖고 놀 맛이 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나중엔 샌즈의 LV를 올려줄 방법도 생각해놔야 앞으로가 편할 것 같다.


  “아프게 해서 미안해. 잘 버텼어. 넌 정말 대단해. 네 동생은 무사할 거야.”


  당신은 샌즈가 겁내지 않도록 그가 원할 법한 말을 되풀이하며 부러진 샌즈의 다리뼈 중간에 굵은 주사바늘을 꽂았다. 아직 내용물을 주입하지도 않았는데 샌즈는 고통스러운지 당신의 옷자락을 꽉 잡았다. 당신은 히히 웃으며 주사기의 내용물을 밀어 넣었다. 샌즈의 입에서는 그 아이 같은 손길에 걸맞지 않는 욕설이 흘러나왔다.


  *개자식...


  하필이면 그런 욕이라 당신은 하마터면 폭소를 터뜨려버릴 뻔했다. 지금 누가 누구의 갠데 나한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건지, 당신은 피식피식 웃음을 내뱉으며 빈 주사기의 바늘을 도로 뺐다. 샌즈의 손아귀에 잡혔던 당신의 옷에 주름이 남았다.

  당신은 빈 주사기를 옆으로 밀고 샌즈의 눈을 마주보았다. 아 그러고 보니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은 모를 수도 있겠구나. 당신은 재밌는 생각을 떠올리고 긴 리본끈을 손에 들었다. 샌즈의 두 눈구멍 사이를 통과시켜 예쁘게 리본을 묶어주고 나머지 긴 쪽은 당신이 손에 꽉 잡고 일어났다. 마치 소 고삐나 개 목줄처럼. 당신은 샌즈를 보고 히히 웃으며 말했다. “이대로 나가자.” 그리고 선심 쓰듯 덧붙인 말이 “옷은 입게 해줄게.”

  샌즈는 그 말을 듣고 반사적으로 다리를 내려다보았다. 순간 리본으로 묶인 미간의 뼈가 당기는 느낌에 샌즈는 곧바로 고개를 도로 들었지만 당신은 샌즈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곧바로 눈치 챘다.


  “아 그러고 보니 같이 나가려면 너도 걸어야하잖아. 다리를 부러뜨려놨으니... 음... 날 공격하거나 도망 못 가는 건 좋지만 내가 널 업고 다닐 수도 없고 괜히 눈길 받는 것도 싫은데...”


  당신은 리본을 쥔 채 샌즈의 책상으로 갔다. 리본이 팽팽해졌다. 눈뼈가 부러지기 직전에 샌즈가 당황하며 엎드렸다. 팔꿈치로 두 번은 걸어서 샌즈는 겨우 당신이 걷는 속도에 맞출 수 있었다. 당신은 책상 위에서 박스테이프를 잡아 샌즈의 눈앞에 던졌다.


  “이걸로 다리 뼈 대충 붙여볼래?”

  *...


  당신은 의자에 앉아 창밖과 시계, 샌즈를 번갈아 보며 좋은 날씨를 만끽하고 있었다. 샌즈는 아직 고통이 완전히 가시지도 않은 손을 덜덜 떨며 어떻게든 ‘그럴 듯한’ 다리를 만드는데 열중하고 있었다. 두 손이 묶이지만 않았어도 손놀림이 지금보단 빨랐을 테지만, 사실 샌즈의 양손이 멀쩡했다면 당신이 먼저 그에게 죽임을 당했을지도 모른다.

  샌즈는 당신이 기지개를 피거나 손을 뻗으며 스트레칭을 할 때마다 미간 뼈가 당겨 움찔움찔 거리긴 했으나, 그가 그 정도로 ‘뭔가’에 열중하는 건 당신이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애처롭게도, 당신에게 그런 샌즈의 모습은 아주 이쁘다. 놓아주기 싫을 만큼.

  하지만 해가 지면 당신의 계획이 엇나갈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당신은 안타깝게도 샌즈에게 그리 많은 여유시간을 주지는 못했다. 당신은 그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박스테이프로 대충 휘휘 감아버렸다. 런닝머신에 이어진 샌즈의 발목의 쇠사슬도 풀어주고 당신은 샌즈의 점퍼를 그의 어깨에 대충 걸쳐줬다.


  “한쪽 다리는 멀쩡하니까 잘 따라와. 알겠지?”


  * * *


  당신의 자비롭고 이해심 넓은 마음으로 샌즈는 후드를 덮어쓰고 있었다. 지나가는 괴물들은 샌즈와 당신에게 반갑게 인사했지만 그 인사를 받아주는 건 당신 뿐 샌즈는 고개도 들지 않았고, 괴물들은 한편으로 ‘두 발로 걸어서’ 이동 중인 샌즈에게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했다. 샌즈는 발을 절뚝거리며 당신의 바로 옆에서 걸었다. 조금이라도 당신에게서 멀어진다면 눈에 묶여있는 리본이 다른 괴물들의 눈에 보일 테니까. 이대로 샌즈는 능력을 사용해 당신에게서 벗어날 수도 있었지만 파피루스를 따로 감금하고 있다는 인간의 말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었다. 당신은 샌즈와 함께 외출함으로서 그에게 도망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었지만 그 선택에 답은 하나뿐이었다.

  샌즈의 발목을 묶은 쇠사슬은 샌즈의 손에 들려있었다. 자신을 구속한 끄트머리를 본인이 쥐고, 당신의 손에는 당기면 풀려버릴 리본끈 하나. 하지만 샌즈는 도망갈 생각도 못 하고 있지! 당신은 이 상황에 흠뻑 취해버렸다. 팔을 풀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샌즈는 제대로 점퍼를 입지 못했다. 아마 바람만 조금 세게 불면 외투가 날아가고, 샌즈가 당신의 소유라는 사실을 이 마을의 모두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러 벗겨버리는 것은 당신의 미학에 어긋나는 일이었기 때문에 당신은 리본만 꽉 쥐고 스노우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최대한 느긋한 발걸음으로.

  당신과 샌즈가 도착한 곳은 폐허의 문 앞이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안타깝지만 또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좋은 곳이기도 하다. 당신은 샌즈의 외투를 벗겼다. 어제부터 티셔츠는 벗겨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눈이 휘날리는 곳에서 샌즈는 반나체가 됐다. 바람이 불 때마다 샌즈의 반바지 밑단이 휘날리며 황토색 박스테이프가 보였다 가렸다 했다. 오늘도 몇 번이나 당신에게 로드를 하게 할 만큼 약골인 주제에 감기는 안 걸리는 해골이라니. 구할 수만 있다면 감기 바이러스를 주사해보고 싶을 만큼 흥미롭다.


  *...뭐 하라는 건데?


  샌즈의 말에 당신은 대답 대신 폐허의 문을 똑똑 두드렸다. 샌즈는 당신에게 눈살을 찌푸렸다. 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건지 묻고 싶은 게 틀림없다. 당신이 대답해줄 의무는 없지만.


  *친구? 오늘도 온 건가요?


  토리엘의 목소리였다. 당신은 샌즈를 보며 폐허의 문 너머를 향해 신사적으로 손짓했다. 샌즈가 헛웃음을 터뜨렸다.


  *헤헤. 오게 됐네요.

  *오랜만이에요. 그쪽 날씨는 어때요?

  *눈이... 오는군요. 아주 추워요. 뼈가 시릴 만큼?

  *이런, ‘뼈가 시릴 만큼’이냐고 내가 먼저 묻고 싶었는데!


  토리엘이 까르르 웃었다. 당신은 웃음소리를 숨기기 위해 억지로 침을 삼켰다. 지금 이 문을 열면 토리엘의 표정은, 샌즈의 표정은 어떨까. 당신은 참을 수 없는 호기심을 느꼈지만 그건 또 나중을 위해 남겨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당신은 오늘 하루만 샌즈를 위해 토리엘과 마음 놓고 대화하도록 놓아주기로 하고 샌즈의 눈 사이를 통과해 묶었던 리본을 당겨 풀었다. 긴 리본줄이 샌즈의 오른쪽 눈에서 왼쪽으로 흘러나오도록 당기는 동안 샌즈의 목소리가 군데군데 떨렸다. 어라, 이건 조금 재밌다.


  *그래서... 제가 파피루스한테 말했죠. 그, 그건 꼬마 뼈다귀들이나 핫, 하는 거라고... 힉.

  *친구? 왜 그래요? 목소리가 조금 이상한데.

  *아니...


  샌즈의 눈이 당신을 본다.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한 당신은 끈을 모아잡고 짧게 당겼다. 딱 샌즈의 뼈가 부서지기 직전까지.


  *아악!

  *치, 친구?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오늘은 빨리 들어가봐야겠네요. 잘못하면... 뼈가 부러질 것 같아서.

  *히히히, 칼바람에 뼈가 부러질 것 같아서요? 알았어요. 바쁜 일이 있다면...


  토리엘은 샌즈의 진심을 농담 취급하며 대화를 끝냈다. 그 다음 이어진 토리엘의 마지막 질문이 인상적이다.


  *그런데 혹시, 인간이 그쪽으로 나가지 않았었나요?


  당신은 샌즈를 향해 쉿 하는 제스처를 했다. 리본끈을 쥔 손에 힘을 주자 샌즈의 대답이 기탄없이 나왔다.


  *지나갔어요.


  조금 부족한 대답인 것 같다. 당신은 샌즈의 귓가에 그가 해야 할 말을 속삭였다. 당신은 샌즈가 헤 웃는 소리를 들었지만 당신이 고개를 조금 떨어뜨리고 보자 그의 미간은 조금 찌푸려져 있었다. 그게 더 섹시해서 마음에 들었다. 샌즈가 당신이 시키는 대로 대답하기도 했고.


  *제가 지켜줄게요. 걱정하지 마요, 친구.

  *당신이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토리엘이 멀어지는 발자국소리를 듣고 당신은 그제야 끈을 쥔 손에 힘을 풀었다. 잘했다고 샌즈를 토닥토닥하며 당신은 리본을 마저 빼내주었다.


  *녷? 여기서 뭐하는 거야?


  샌즈가 홱 뒤를 돌았다. 파피루스는 양 손에 내용물이 가득 찬 비닐봉지를 들고 있었다. 당신은 샌즈의 앞으로 나서서 파피루스가 샌즈의 부러진 갈비뼈를 눈치 채지 못하도록 했다.


  “샌즈랑 같이 놀고 있었어. 내가 주인이고 샌즈가 개 흉내를 내는 거야.”

  *뭐어? 어쩐지 집에 없더라니. 아무튼 이상한 놀이만 한다니까, 형은. 어제도 안 들어오고.


  당신이 아무 말도 않고 있는 샌즈의 다리를 발 뒤꿈치로 툭 찼다. 박스테이프가 떨어지는 찌직 소리와 함께 샌즈가 무너져 내릴 뻔한 것을 당신이 등으로 받아 버텼다.


  “어디 아픈 건 아니지, 샌즈?”

  *...그래. 하나도, 안 아파. 하나라고 말 못하지. 응?


  샌즈의 눈에 살기가 등등했다. 파피루스는 무거운 봉지를 바닥에 놨다가 고쳐 드느라 그것을 눈치 채지 못했다.


  *아무튼, 그건 이따 해명해야 할 거야, 형! 그리고 인간, 난 마저 장 본 거 옮겨놓을 테니 너도 슬슬 준비해!

  “응! 기대할게, 파피!”


  당신이 밝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파피루스도 마주 웃어주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 뒷모습이 멀어지자마자 당신이 설명해줬다.


  “맞아, 거짓말이었어. 그래도 잘 따라와 주더라? 아까 내 표정 보고 눈치 챈 줄 알았는데, 혹시나 해서 그랬나? 아니면 내 연기력이 그 정도로 좋아서? 히히.”


  당신은 바닥에 떨어진 샌즈의 점퍼를 들고 거기 묻은 눈을 털었다.


  “파피한테는 아침에 스파게티 만드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했어. 그랬더니 갑자기 의욕이 충만해져서 오늘 저녁까지 스파게티 재료를 골라와야겠다고 하더라고. 참고로 너한테 ‘식사’로 줬던 뼈는 파피루스의 필살기인 개뼈다귀. 틀린 말은 안 했지? 아하하, 얼마나 짜릿했는지 몰라! 개랑 하나가 된거야, 내 개! 샌즈가! 나한테 개자식이라고 욕했던 네가 말이야! 히히힛, 너무 낭만적이다.”


  당신은 다정하게 샌즈의 어깨에 그것을 걸쳐준다.


  “그럼 돌아갈까? 파피가 기다릴 거야.”







소금물 대신 케찹물 넣음.


근데 박지도 않고 부수기만 하는데 왜 꼴린다고 하는 거니?

주사도 나오고 수치플도 나왔지만 sm약물쎽스 아니에오 아니올시다

양심이나 순수 같은 건 모아서 파피 갖다주고 어서 소재나 가져와라 휘리리릭


아 그리고 너무 길어서 소재 몇 개는 다음 편에 써먹으려고 미뤘다.

원하는 거 있으면 또 댓글 달아줘

스까넣기 재밌다


이 소설은 샌즈 몸부수기/멘탈부수기/박기 아이디어가 떨어지면 끝남.

변태들아 창의력을 가지거라! 참고로 파워에이드랑 의지슴가는 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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