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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언더거탑 - 이것이 국방이다 (신병맞이)

정의망치거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2.10 22: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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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언더거탑 - 이것이 국방이다 (샌즈)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39054&page=1&exception_mode=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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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 이 글은 현실 군대와 관련이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습니다.








'아 씨발..말년에 이게 무슨 좆고생이냐'

샌즈는 예초기를 메고 풀을 깎느라 씨름하고 있었다.

그렇게 작아보이던 대대는 왜 작업할 때만 이리 광활한지 샌즈도 알 수가 없었다.

평소 같았으면 진작에 뺑끼를 쳤을 샌즈였으나 지금 그의 옆에는 공포의 행보관이 눈에 불을 켜고 있었다.

"ㅇ어 거기 푸리 좀 덜 깎엿서! 빨ㄹ리! 빨리 더 깎까!!!!!!!!!!!!!"

'저 시발놈 시키지나 않으면 덜 밉지'

한참 풀을 밀어대고 있으니 어느새 태양은 불쑥 솟아올라 한 가운데에 떠오르고 있었다.

샌즈는 기진맥진하여 행보관에게 말했다.

"보급관님.. 저 진짜 죽을 것 같슴다.. 담배 한 대만 피면서 쉬면 안 됩니까?"

"흐무..아랏서!오느른 샌즈도 떼미랑 가치 고생해쓰니까 잠깐 시자!"

샌즈는 쉬자는 말이 들리자마자 풀바닥에 풀썩 주저앉아 담배를 꺼냈다.

평소였으면 이런 강한 일광은 베이비 페이스를 위해 피하겠지만 지친 샌즈의 눈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아! 떼미 담ㅁ배 안 들ㄹ고왔서! 떼미도 하나만 저!"

"아. 여기 있슴다."

샌즈는 두 손으로 공손히 디스플러X와 라이터를 내밀었다.

"아ㄴ니! 이거 말구! 떼미는 싸제 안니면 안 피눈고 알자나!!"

"무슨 말씀이심까. 저희가 싸제를 어디서 구합니까"

샌즈는 변명하며 남몰래 식은땀을 흘렸다.

'아 씨발새끼.. 눈치 깠구나'

"너 새끼야 내가 짬밥을 몇년째 처먹는데 모를 줄 아냐, 오늘 니네 분대만 내무사열로 한번 털어줘? 엉? 좆되고 싶냐 진짜?"

"아, 아이고 아닙니다. 여기 있슴다."

샌즈는 재빨리 흉물스러운 디스플러X를 치우고 말보X를 내밀었다.

"징작에 그래쏘야지. ㅎ헤헤"

샌즈는 테미가 문 담배에 불을 붙여 주고, 자기도 조심스레 담배를 한 대 물고 불을 붙였다.

발암요소가 가득한 연기가 폐에 가득 차며 의지도 함께 차올랐다.

그렇게 한 참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고 있으니 문득 테미가 한 숨 크게 들이마시고는 말을 꺼냈다.

평소의 떨리는 어투가 아닌 분노할 때나 진지할 때 나오는 또박또박 말투였다.

"하.. 시발, 샌즈야. 내가 어지간하면 이런 말 안하는데.. 니네 신병 온다는 말 들었지?"

"예 들었습니다. 어.. 혹시 신병한테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겁니까?"

샌즈는 본능적으로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야 시발, 내가 그래도 간부잖냐. 걔 입장도 있으니까 긴 말은 안 할게. 걔, S급이야."

"예? 좋은 쪽으로 말씀이심까 반대 말씀이심까."

"아이, 이새끼는 짬을 똥꾸멍으로 처먹었나. 좋은 쪽이면 내가 이 말투로 말하고 있겠냐? 

영창간 차라 이상이라고 새끼야. 몸 사려라. 말년에 좆되기 싫으면.

듣자하니 신교대에서 있는 동안 내내 자살징후 계속 보였다더만."

"예,예, 알겠습니다. 명심하겠심다."

샌즈는 행보관의 말을 들으며 씨발을 외치고 싶었다.

다른 간부도 아니고 행보관이 S급이라고 말할 정도면 더 이상 설명할 깜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차라도 B급 나부랭이 정도라고 하던 행보관이었는데 S급이라고 할 정도면..

'씨발, 말년에 이게 뭔 개소리야. 차라 새끼 이상이라고? 안되겠다. 시발 이거 끝나고 애새끼들을 모으던 언다인을 부르던 해야겠네.'

동시에 빡세게 굴려놓고 이런 정보라도 던져주는 행보관이 새삼 다르게 보였다.

'새끼 그래도 행보관 자리 딱지치기로 딴 건 아니라니까..

아 것보다 아까 소리 질렀다는게 이새끼 우리중대에 줘서 그랬구나?'

"담ㅂ배 다 폇찌? 다ㅅ시 자겁하자 자겁!"






일과가 종료되고 행보관에게서 풀려난 샌즈가 생활관으로 복귀했다.

언다인은 그런 샌즈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어, 왔냐? 그래도 오늘은 행보관이 좀 덜 굴렸나보다?"

그러나 샌즈는 언다인의 인사를 받을 만한 정신 상태가 아니었다.

오자마자 또라이 기운이 보이길래 경계했는데 결국 일꺾때 쌈박질이라는 사고를 친 차라 이상의 관심병사라니..

샌즈는 말년에 고통받고 싶지 않았다.

"아, 닥치고, 야 우리 신병 왔냐?"

"어, 와서 짐 풀고 대대장 면담하러 갔어. 왜?"

"존나 비상사태라서 그래. 야, 언다인 잠깐 나 따라서 나와봐. 그리고 니들 오늘 조심해라. 

오늘 뭐 하나 걸리면 진짜 BAD TIME 볼 줄 알아."

샌즈는 애들을 조용히 시키고 언다인을 따로 흡연장으로 불러냈다.

"뭔데 이렇게 오버하냐? 뭔데?"

"니 시발 오늘 니한테 간부들이 얘기 안하디?"

"아 뭔데 시발.. 왜이리 뜸들이냐?"

"니 씨발 차라때 생각나나?"

샌즈는 그 말을 꺼내며 담배를 또 한 개피 꺼내어 물었다.

"생각나지 그럼, 샌즈 니 분대장 잡았을때 프리스크랑 싸웠잖어. 그래갖고 니 분대장 포상 잘릴뻔한거 아직도 생각나네."

"행보관이 요번 신병새끼 차라 이상급이란다."

"뭐? 행보관이? 진짜?"

언다인은 경악한 표정이었다.

샌즈 만큼은 아니었지만 언다인도 짬을 먹을 만큼 먹었기에 그게 무슨 뜻인지 이해했기 때문이다.

"니도 말년타서 나처럼 분대장 포상가지고 마음 졸이기 싫으면 몸 조심해라. 진짜"

"와.. 씨발 진짜 우리 소대한테 무슨 원한이 있길래 폭탄들만 우리 쪽으로 다 주냐. 너무하네 진짜."

"내 윗 새끼들도 군생활하면서 넘어야 할 산이 한번씩 꼭 나오더니 우리도 그런가보다. 야, 너도 한 대 줘?"

"하.. 금연하려고 했는데.. 한 대 피워야 되겠다."

그리하여 샌즈는 언다인의 금연 다짐을 일주일만에 박살내고 사이좋게 맞담배를 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한대 쭉 피우고 생활관으로 복귀하니 아이돌들이 흔들고 있는 티비 앞에 

처음 보는 창백한 피부의 병사가 긴장한 태도로 각을 잡고 앉아 있었다.

샌즈는 이 새끼가 신병임을 직감하고 시야를 상하로 이동하며 신병을 스캔했다.

창백한 피부.. 방금까지도 운 것 같은 눈물 자국이 가득한 얼굴.. 몸은 근육 없이 앙상하며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다.

눈빛은 불안에 가득차 붕 떠 있다. 목에 뻘건 자국도 있다. 이건..

'와 진짜 장난 아니네.'

고개를 돌려 언다인의 얼굴을 보니 그도 샌즈와 같은 생각을 한 것 같다.

샌즈는 최대한 표정을 순하게 조작하며 신병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손에는 미리 꺼내둔 신병맞이용 방귀 쿠션이 장착되어 있었다.

'설마 이 정도로 막 울고 그러는 건 아니겠지..?'

"어.. 안녕. 니가 신병이구나. 반갑다. 난 병장 샌즈라고 해."

그러자 신병이 샌즈의 손을 잡으며 크게 관등성명을 외쳤다.

"이병! 냅!스!타!"

뿌우우우우웅~

강한 악수에 샌즈의 손에 장착되어 있던 방귀 소리 쿠션이 작렬했다.

뒤에서 티비를 보고 있던 메타톤은 그 소리에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와하하하! 신병, 지금 방귀 뀐 겁니까? 선임이랑 악수하는데? 정말 재밌네요. 하하하하하하!"

그 웃음 소리에 다들 긴장이 풀렸는지 작게 웃었다.

그러나 샌즈의 표정은 서서히 굳어가고 있었다.

냅스타 이병의 눈가에 눈물이 고이는 것을 본 것이다.

'..좆됐네..'

샌즈는 재빨리 웃으며 말했다.

"야, 야 장난이야 장난. 왜 울고 그래? 내가 미안해. 잘못했어."

"이병! 냅스타! 저, 너무, 너무 놀라서 그만 눈물이 나온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샌즈는 생각했다.

'와, 마침 이름도 스타네. 앞으로 대대에서 이새끼 대우도 투스타 급은 되겠구만.'

"세상에, 겨우 그 정도로 울다니! 군인으로써 부끄러운 줄 아세..쿠케에엑!"

메타톤이 상황 파악 못하고 깝치자 샌즈는 메타톤을 째려보며 왼손을 휘둘렀다.

겨우 눈물 멈춰주고 있는데 눈물이 더 격렬해지지 않았는가.

그나마 토리엘이 퇴근해서 다행이지 봤으면 오늘 잠은 다 잔 것이었다.

"너 씨발놈아, 오늘 하나 걸리면 BAD TIME 본다지 않았냐?"

"켁켁, 죄송합니다. 켁켁."

"오늘 아주 뒤져보자 개새끼야!"

그렇게 여러 번 침상에 내리꽂아주자 메타톤은 곧 조용해졌다.

다행히 그 소란을 피우는 동안 신병은 언다인이 눈치껏 피엑스로 데려간 것 같았다.

"아저씨, 진짜 짬 거꾸로 처먹었어요? 아니면 군생활 꼬이는 소리 더 듣고 싶어서 그래요? 네? 상병 메타톤 씨?"

"죄송합니다."

'씨발놈 지가 먼저 방귀쿠션 걸어놓고.. 개새끼..'

"하.. 씨발 진짜.. 니 신병 제대로 봤냐?"

샌즈가 한숨을 내쉬며 말하자 메타톤이 떠듬떠듬 말했다.

"예.. 뭐.. 피부 허옇고.. 허약해 보이는게..좀 관심병사 같았습니다."

"니 시발 목에 뻘건 줄 있는거 못 봤냐?"

"..그런게 있었슴까?"

이제서야 메타톤도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는지 조용해졌다.

"야, 나도 방귀쿠션 걸어놓고 이러는건 미안한데 너 조심해라. 까딱 잘못하면 영창에서 다리자랑할수도 있다."

메타톤은 안색이 새파래졌다.

"아, 안 됩니다. 그럼 장기자랑도 못 나가고 몸 관리도 못 하는데..."

"그러니까 조심하라고 새끼야. 니 밑으로도 교육 쫙 시켜 놓으란 말이야."

"예, 알겠습니다. 주의시키겠습니다.

그 시간, 언다인은 피엑스에서 또 우는 냅스타를 보며 프리스크와 아스리엘에게 속삭였다.

"얘들아.. 너흰 정말 A급이었어... 사랑한다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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