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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대회) 아다떼는 플라위앱에서 작성

뼈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5.05 12:46:44
조회 10457 추천 77 댓글 28
														

네덕떡밥갤엔 플라위 순애섹스 보실?
재업 된다고해서 간격만 수정해서 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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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이거 놔!


플라위는 인간의 거친 손아귀에 줄기를 꽉 잡힌 채 온몸을 뒤틀었다. 바들바들 거리는 꽃잎을 애써 진정시켜보지만 곧 들이닥칠 일들을 생각하면 역부족이었다. 파르르 떨리는 제 몸에 놀라 힉, 숨을 멈추다 내뱉었다. 따듯한 공기가 인간의 손에 닿았다.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게 지금 상황을 잊는 데는 차라리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점점 숨이 가빠지는 걸 느낀 플라위는 계속하여 최악의 상황으로만 치닫는 제 망상이 혐오스러웠다.

머릿속에 들어차는 망상. 씨발, 씨발! 욕설을 퍼부으며 더러운 망상을 밀어냈다.

주먹 쥔 손 밑으로 빠져나온, 구속으로부터 그나마 더 자유로운 이파리로 인간의 손을 연신 때려가며 욕설을 퍼부었다. 개새끼, 미친놈, 더러운 꽃박이. 그렇게 할 짓이 없어? 나한테 어쩔 셈이야? 찰싹거리는 소리가 미약하기 짝이없다. 인간의 손이 빨갛게 달아올랐지만 주먹 쥔 손은 더욱더 힘을 주었다.

매도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떨리다 최후엔 갈라졌다. 적잖이 당황하는 그 모습에 꽃박이는 웃음을 터뜨렸다.

진정하렴 플라위. 난 너를 박을 생각이 없단다.




----




얼마 안가 꽃박이의 발걸음이 멈췄다. 줄기를 붙들고 있던 손이 풀리자 플라위는 스르르 미끄러져 떨어졌다. 쓰러진 채로 제 몸에 밴 역겨운 땀 냄새에 헛구역질한다.

일어나. 빨리. 꽃박이의 명령. 떨리는 잎사귀에 힘을 주어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그런 플라위를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자아, 플라위. 오늘 네 아다를 떼주마.


플라위의 흐릿한 눈 앞에 들이밀여진 무언가. 거무칙칙하게 죽- 늘어난 살덩이가 아니다. 농염하니 새빨간 풍경에 눈을 뜨자, 아아. 저도 모르게 얼빠진 탄성이 터져 나왔다.


장미야.

붉은 장미. 꽃들의 여왕이라 불리는 몸.

너한테는 과분하지 않을까? 말하며 꽃박이가 비웃었지만 플라위는 이미 그 화려한 자태에 넋을 놓았다.

날렵하게 날이 서 있는 붉은 꽃잎. 그 모습과는 달리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봉긋한 봉오리. 올곧게 뻗어있는 연녹색 줄기. 구불구불 아무렇게나 휘어있는 제 줄기가 초라해진다.

붉은 장미. 정말이지 여왕이라 불릴만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플라위는 침을 꿀꺽 삼켰다.



----



'뭐야, 왜이러는거야?'

본디 염소 괴물인 몸이였던 자신이 꽃에게 발정하다니. 고개를 도리질 친다. 아니야. 아니야! 수없이 부정했다. 나는 아스리엘이야. 꽃으로 되살아났을 뿐이야.

그때 커다란 손바닥이 뒤로 다가와 플라위를 밀쳤다. 플라위는 붉게 소용돌이치는 품에 파묻혔다. 은은하게 풍기는 달콤한 향기. 몸도 마음도 어지러웠다. 눈을 뜰 수도, 감을 수도 없었다.

아아, 작게 탄식했다.

눈앞이 어지러이 핑핑 돌아간다. 가빠오는 숨을 들이쉬자 들이치는 향에 녹아내릴 것만 같다. 그런데도 숨을 멈출 수 없었다. 활짝 열린 기공으로 그녀의 모든 향을 받아들이고 싶었다. 숨을 내쉬고 들이쉬며, 빨갛고 노란 꽃잎들이 어우러진다.


꽃박이는 맨들맨들한 노란 꽃잎을 엄지와 검지로 잡고 비틀었다. 아앗. 아아! 벌리고 있던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오다 굳게 닫힌다. 가느랗게 떨리는 줄기를 손가락 끝으로 흝어내렸다. 앙다문 입으로 신음을 삼키며, 앞으로 고꾸라지며 휘었던 줄기가 다시 뒤로 젖혀진다. 긴장한 플라위의 몸이 빳빳하게 펴졌다.


둘 곳을 잃은 이파리가 앞을 허우적거리다 장미 가시에 긁혔다. 아픔마저 짜릿하다. 찌릿한 감각이 잎맥을 따라 줄기로, 꽃으로 다다랐다.

흐으읏... 아까보다 더욱 야릇한 목소리를 내면서 잎을 오므렸다. 긁힌 상처에 진액이 흘러내려 이파리를 촉촉하게 적셨다.

반들반들 빛나는 잎. 흘러나온 진액이 모여들다 툭. 떨어진다.

이런 아까운 걸 버릴 순 없지. 꽃박이는 떨어진 진액을 모아다가 장미 꽃잎에 펴발랐다. 붉은 꽃잎은 이제 더욱 더 반짝이며 빛났다. 마치 눈부신 보석같다. 루비. 루비를 닮았다.

하아. 아아! 그 광경을 지켜보던 플라위의 눈에 촉촉하게 젖은 몸이 가득 담긴다. 이성이 끊어진다. 그녀를 껴안고 싶었다. 그녀를, 아름다운 그녀의 몸이 뜨거워지도록!



그래. 나는 꽃에 취했다.



----



플라위. 붉은 장미의 꽃말이 뭔지 알아?



아름다움.


열정.


욕망.


기쁨.


그리고...




...절정.




아아...! 아아아!


흩날리는 꽃가루에 눈앞이 노래진다.

몸을 이끄는 충동을 참지 못하고 달려나간다. 그녀의 품에 안겨 온몸을 부대꼈다. 그녀의 암술에 제 화분이 잔뜩 닿았다. 꽃잎들이 뒤엉킨다.

황혼. 황혼이다. 아주 저물어 버리기 전 가장 붉게 타오르는 노을. 황금빛 태양이 그녀를 비춘다.

줄기와 줄기가 뒤엉킨다. 여전히 차갑기만 한 붉은 몸뚱이를 이파리로 꼭 끌어안았다. 칼날 같은 가시에 온몸이 찔린다.



아파. 하지만, 이대로, 이대로가 좋아.



달뜬 얼굴에 맺힌 눈물은 또르르 흘러 뺨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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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가득 담아 쓴 순애물이니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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