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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갤문학] 몰살 샌즈 - 5

*차돌박이(119.194) 2016.02.16 01:24:25
조회 8460 추천 6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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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https://gall.dcinside.com/undertale/58726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또 파피루스가 죽었다.


샌즈는 정신이 나간 것처럼 침대 위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혼자 되뇌고 있었다. 기분 나쁜 목소리가 방의 벽을 타고 흘러내려 바닥을 잠식해갔다.


 "헤, 헤헤…이 꿈들 정말 오래가는데."


인간이 찾아온 후로 모든 것이 이상해졌다. 아니, 샌즈가 이상해졌다. 샌즈는 거의 기면증에 가까울 정도로 잠에 빠져들게 되었고, 그럴 때마다 샌즈는 심한 악몽에 시달렸다. 지난 꿈의 뒷내용을 보는가 싶으면 다시 처음에 꾸었던 파피루스가 죽는 악몽이 다시 찾아오기도 하고, 그러다 어느 꿈에선 인간과 파피루스가 친구가 되어 그를 아스고어가 있는 쪽으로 배웅해 주는 꿈도 있었다. 어느 꿈에선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한 채로 친구들이 살해당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어야 했고, 또 어느 꿈에선 샌즈 본인이 '인간'에게 무참히 살해당하기도 했다. 

꿈이 반복될수록 꿈속의 '샌즈'는 점차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꿈의 결말에 상관없이 꿈속의 '인간'을 보자마자 반사적으로 죽이기도 했다. 


며칠 그것이 반복되자 '현실'에서마저 샌즈는 시야에 인간이 들어온 순간 바로 죽이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샌즈는 자신이 지금 얼마나 미쳐있는지 스스로 깨닫곤 파피루스의 놀란 시선이 자신의 가슴을 찌르는 것처럼 파고드는 것을 보며 자신을 책망하곤 했다.


며칠이 지나자 점차 꿈의 내용은 하나의 결말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인간'은 모두를 죽이고, 나아가 세계 자체를 죽여버리고 만다. 처음엔 스크린 너머로 보고 있는 것처럼 시야 너머의 '샌즈'가 '인간'을 막아서는 것을 바라보기만 하다가, 어느 순간엔 자신이 직접 그 '인간' 앞에 서 있기도 했다.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동원해 인간을 죽이기도 했고, 그것을 뛰어넘은 인간에게 결국 죽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샌즈는 점차 현실과 꿈의 벽이 무너지고 있는 느낌을 쌓아갔다.


그 꿈이 끝없이 반복되었기 때문에.

샌즈의 이 '하루'는 벌써 수십 번, 수백 번도 반복 되었기 때문에.


샌즈는 벌써 샐 수도 없이 '인간'을 처음 만났다.

이제 샌즈는 그것이 꿈인지 현실인지마저 제대로 구분하기 힘들었다.


자신이 언제 인간을 죽일지 모른다는 것이 너무 두려웠다. 사실 이 방문을 열고 나가면 이미 파피루스가 죽어있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너무도 두려웠다. 어쩌면 자신조차 이미 죽어있는 상태일 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혹은 이미 자신이 미쳐있는 게 아닌가 하는 사실이 그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


통통통. 그런 샌즈의 마음을 알 리가 없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샌즈는 안심과 동시에 불안을 끌어 안았다. 


 "샌즈! 일어나! 오늘은 특별한 날 이라구!"


파피루스가 살아있다는 안심과, 또 '하루'가 시작됐다는 불안.



캐붕이 점점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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