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며칠씩 묵혀 있다 유통기한이 살짝 지난 우유, 보통은 망설임 없이 버리게 된다. 마시기에는 찝찝하고, 요리에 쓰기에도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우유가 의외로 집안 곳곳에서 유용한 살림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을까? 마시지 못한다고 무조건 쓰레기가 되는 건 아니다.
특히 세제나 금속 광택제 없이도 부엌과 소품을 관리할 수 있는 생활 속 꿀팁이 존재한다. 버리기 전, 단 한 번만 활용해본다면 그 가치가 달라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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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팅 손상된 팬, 우유로 살리는 방법
집에서 오래 사용한 프라이팬이나 냄비는 시간이 지나면 바닥 코팅이 벗겨지고, 긁힘이나 누런 얼룩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팬을 버리기 전 마지막으로 해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우유 끓이기'다. 방법은 간단하다. 팬 바닥이 잠길 정도로 우유를 붓고, 약한 불에서 천천히 가열한다. 우유가 부풀어 오르며 끓기 시작할 때, 불을 바로 끄면 된다.
이후 팬이 식으면 세제를 쓰지 않고 깨끗한 물로만 부드럽게 세척한다. 그러면 코팅된 부분에 남아있던 잔여물이나 냄새가 제거되고, 겉면도 한층 깔끔해진다. 우유 속 단백질 성분이 열과 만나면서 팬 표면에 얇은 보호막을 만들어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새로 팬을 사기 전,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저비용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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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색된 금속 악세사리, 우유로 광택 내기
반지나 목걸이처럼 금속으로 된 악세사리, 오래 두면 자연스럽게 색이 탁해지고 얼룩이 생긴다. 이럴 때 우유를 활용하면 반짝임을 되살릴 수 있다. 우선 우유를 전자레인지나 약불에 살짝 데운다. 너무 뜨겁지 않게 미지근한 상태가 가장 적당하다.
여기에 악세사리를 5분 정도 담가둔 뒤, 깨끗한 천이나 부드러운 수건으로 얼룩이 심한 부분 위주로 닦아주면 된다. 금속 표면에 있던 산화물이나 먼지, 유분 등이 우유 속 지방과 단백질에 흡착되면서 제거되는 원리다. 특히 은이나 도금된 악세사리에 효과가 좋으며, 세척 후에는 수분을 완전히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기를 잘 닦은 뒤 마른 천으로 마무리하면, 은은한 광택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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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신발이나 가방에 쓰면 의외의 효과
가죽 제품은 습기에 약하고, 얼룩이 생기면 관리하기 까다롭다. 그런데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살짝 묻혀 닦아주면, 가죽의 수분감을 살리면서 얼룩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 천에 우유를 아주 소량만 묻힌 뒤 가볍게 문지르고, 마른 천으로 바로 닦아내는 방식이다.
특히 밝은색 가죽 가방이나 구두는 작은 얼룩에도 민감한데, 이 방법으로 오염이 퍼지기 전에 관리해주면 새 것 같은 느낌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단, 너무 진하거나 오래된 얼룩에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고, 모든 가죽 소재에 적용되는 건 아니므로 구석에 테스트해보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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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잎 광내기에도 유용하다
집에서 키우는 화분 식물들, 잎에 먼지가 쌓이면 광합성 효율도 떨어지고 보기에도 지저분해 보인다. 이때 우유를 물과 1:1 비율로 희석해 부드러운 천에 묻혀 닦아주면, 잎에 은은한 광택이 돌면서 생기가 살아난다.
이는 우유에 포함된 단백질과 유분이 잎 표면을 부드럽게 코팅해주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경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잎 광택제로 우유를 활용하는 사례가 있을 정도다. 단, 다육식물처럼 수분 흡수가 많은 식물에는 직접 닿지 않도록 조심하고, 사용 후에는 물로 다시 닦아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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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지난 우유, 무조건 버릴 필요는 없다
물론 상한 우유를 마시거나 요리에 사용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 하지만 살짝 지난 정도의 우유는 이런 생활 속 청소나 관리에 꽤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특히 금속 광택제나 가죽 클리너처럼 별도로 사야 하는 제품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살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활용해볼 만하다.
다만, 곰팡이 냄새가 나거나 완전히 변질된 우유는 절대 사용하지 말고, 위에 소개한 방법들도 '일시적 응급조치' 수준으로 가볍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소비기한을 넘긴 식재료도 '적절한 활용'이란 관점에서 보면 쓰임새가 달라질 수 있다. 버릴지 말지 고민된다면, 우선 작은 활용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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