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상플)그녀가 아픈 이유

아는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5.23 23:16:22
조회 944 추천 23 댓글 11

처음 쓰는 거라 매우 떠는 중..

반응 좋으면 다음 편 후딱 들고 온다


















<!--StartFragment-->

"고혜란. 너 이러다 일 나겠다. 그만 들어가.”




“.....”




야 임마, 그러다가 쓰러진다니까?”


그래요 선배..얼굴 너무 안 좋아요.”


다들 나한테 관심이 너무 많네..귀찮게. 알아서 들어갈테니까 퇴근들 하시죠.”


마무리만 하고 바로 나와야 된다, 알았지?”


절대 운전하지 마시고요. 대리 부르시거나 택시 타셔야 해요.?”


“.....”


국장과 곽기자를 마지막으로 모두 퇴근을 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그대로 자리에 엎어지는 혜란. 하얗게 질린 얼굴에는 식은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다.


..미치겠네. 요즘 왜 이러냐 자꾸.”


어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두통약을 집어삼키며 결국 끝까지 하던 일을 마저 하고는 비틀거리며 걸어 나온다. 안 그래도 두통이 말썽인데 높은 휠까지 보태 자꾸만 발목이 꺾이는 혜란은 누가 한 눈에 보아도 위태로웠다.


혜란아.”


정신이 번쩍 들었다.


태욱씨..”


전화 아까 받았는데 왜 이제 나와..얼굴이 이게 뭐야. 전화는 왜 또 안 받고..”


전화..?”


“곽기자한테 연락왔더라, 너 아프다고..근데 왠지 기어코 운전을 할 것 같다고.”


자신보다 자신을 더 잘 아는 후배를 떠올리며 힘없이 입꼬리를 올리는 혜란.


너 모르는 사람이 운전하는 차 싫어하잖아. 집에 가자.”


..”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혜란의 허리를 감싸안아 차로 데려간다, 어린 아이 다루듯 조심스럽게 안전벨트까지 매주고 운전대를 잡은 태욱은 기어를 바꾸자마자 혜란의 손을 따뜻하게 감싸쥔다.


당신은 아무리 열이 나도 늘 손,발은 차더라.”


그러게..”


대답할 기운도 없는 듯 손을 태욱에게 맡기고 차가운 창문에 이마를 대는 혜란을 보다가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태욱.


집에 도착하자마자 혜란의 옷을 갈아입히고 침대에 눕힌다,머리 맡에 따뜻한 물을 한 잔 올려놓고 여전히 식은땀을 흘리며 누워 있는 혜란을 안쓰럽게 바라보며 땀에 젖은 머리칼을 천천히 넘겨준다.


태욱의 손에 몸을 맡기고 열기운에 몽롱해진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뜨며 태욱을 올려다 보는 혜란.


"당신 요즘 너무 자주 아프다..병원 가봐야 하는 거 아냐?”


그정도 아냐..당신이야말로 내일 중요한 재판 있잖아..나가봐.”


당신 자는 거 보고 나갈게. 내일은 병가내고 집에 있어. 진짜 병나겠다.”


태욱은 따뜻한 손길을 받으며 금새 곤히 잠든 혜란을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서재로 간다.


재판에 쓰일 증거물들을 다시 검토하려 하지만 자꾸 혜란이 눈에 밟혀 결국 방으로 돌아가 혜란의 옆에 누워 앓는 소리를 내는 혜란을 품에 안는다.


태욱은 알고 있다. 혜란이 요즘들어 왜 더 자주 아프고 힘들어하는지.


태욱의 세상인 혜란을 위해 혜란의 세상을 버린 날, 혜란도 자신의 세상을 떠나려고 했다.


수면제를 한 움큼 집어삼켜 송이가 조금이라도 늦게 발견했더라면 태욱은 살아 돌아와도 돌아올 곳이 없을 뻔 했다고 한다.


다행히도 태욱은 긴 시간 끝에 눈을 떴고 눈을 뜨자마자 본 것은 눈에 초점 조차 없이 온몸을 바들바들 떠는 혜란이었다.


그 때 직감했다.


, 나는 또 너를 위해 너에게 상처를 줬구나.’


그날 이후 교통사고 휴유증을 겪는 태욱보다 혜란의 상태가 더 엉망이었다.


눈을 뜨고 있을 때는 태욱이 잠시라도 안 보이면 불안에 떨었고, 잠이 들면 매일 밤 태욱이 다시 죽는 악몽에 시달렸다.


그놈의 자존심이 뭔지 태욱이 보는 앞에서는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으려 하는 혜란을 알기에 혜란이 악몽에서 깨 울음을 삼킬 때는 다 알면서도 더 곤히 잠든 척을 하다가 울다 지친 혜란이 다시 누우면 그 때 더 꽉 안아주던 태욱이었다.


밥도 체할 것 같다며 먹지 못 했고 억지로 조금이라도 먹이는 날에는 결국 먹은 걸 전부 게워내야 하루가 끝났다.


그 시간을 겪은 혜란의 몸과 마음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것을 태욱이 모를 리 없었다.


그저 지금 당장 혜란에게 필요한 것은 의학적 치료보다는 어디 가지 않고 혜란이 지칠 때 기대 쉴 자신이라는 것을 알 뿐이었다.


또 악몽을 꾸는지 인상을 쓰고 뒤척이는 혜란의 어깨를 토닥이며 태욱이 속삭였다.


나는 니 옆에 있어. 너의 강태욱은 늘 니가 필요한 곳에 있을거야.”



-------------------------------------------------------------------------------------

오늘따라 혜태에 못 빠져나와서 써본다..

명우도 스토리에 넣었어야 하는데 그냥 우리 안쓰러운 혜란이 강태욱한테 온전히 의지하는 게 보고 싶어 써봤어.



추천 비추천

23

고정닉 5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공지 감사인사드립니다. [89] 변우현(221.153) 18.03.18 8099 245
공지 미스티 갤러리 이용 안내 [5] 운영자 18.02.14 8289 0
18401 내생각에 혜란은 지금쯤 태욱이따라갔다 ㅇㅇ(211.235) 05.05 27 0
18400 (약스포) 정주행 완료 [1] ㅇㅇ(58.123) 02.13 142 0
18380 남자 세명 인생말아먹다니 ㅠㅠ션샤인 고애신처럼 ㅠㅠ ㅇㅇ(220.126) 23.04.29 260 1
18379 좆병신 드라마네 진심 씨발.. 기분 좆더럽네 [1] ㅇㅇ(113.59) 23.01.24 406 3
18376 미스티 정주행 완료 후기 [2] ㅇㅇ(222.107) 22.10.20 524 1
18375 미스티 여러번 다시 봤지만 볼때마다 [1] ㅇㅇ(220.67) 22.10.15 498 0
18374 아직 미스티 못 잊는 사람 있어? [1] sowksw(182.214) 22.10.02 520 9
18373 한국인구 5162만! ㅇㅇ인구 3500만!! ㅇㅇ(175.223) 22.06.12 412 0
18372 다시보는데 진짜 심리 잘 그린듯 ㅇㅇㅇㅇ(223.62) 22.06.03 480 0
18367 아줌마의 망상 정신병은 종특이다..ㅋㅋ ㅇㅇ(115.143) 22.03.29 529 0
18366 16화 빼고 재밌게봤다. ㅇㅇ(211.198) 22.03.26 486 0
18365 예술성 재기한 불가촉천민들만 결말이어쩌구 웅앵웅이긔ㅋㅋ ㅇㅇ(106.101) 22.03.24 459 3
18364 미스티 이제야 봤다. 고혜란 ㅈㄴ 예쁘고 독하고 섹시하네 [3] 고혜란(70.59) 22.03.19 768 9
18360 (211011) 미스티 김다나 더트롯쇼 스샷들 [2] 전국민의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2 32070 2
18358 (211007) 미스티 성민지 유튜브 라방 스샷들 [2] 전국민의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7 32029 0
18357 (210930) 미스티 김다나 운도 노래자랑 스샷들 [2] 전국민의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31916 2
18356 오~미스티 프랑스 콜라보 향수 나왔다^0^ [1] 미팅래(116.255) 21.09.28 758 2
18355 미스티 더트롯쇼 스샷들 전국민의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28 31876 1
18354 미스티 9595쇼 스샷들 [2] 전국민의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10 31949 1
18353 떡밥 와 이리 많노 [1]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7 740 1
18352 내일 방송하네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6 521 1
18350 성민지 세월강 70만 돌파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31737 1
18344 성민지 투표 인증 [1]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32015 0
18337 크으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3 536 0
18336 마무리는 신나게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3 534 0
18335 다함께 좌33 우33 돌리고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3 544 0
18334 신낭다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3 528 0
18333 미스티 입갤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3 509 0
18331 김다나 라방 20줄 요약 [3]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6 847 2
18330 김다나 라방 퇴갤 [3]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6 32013 1
18329 미스티 알토란 보고 찍은 스샷들 [2] 전국민의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9 32111 0
18328 미스티 멤버 성민지 8월 6일 힘든싱어 출연 스샷 전국민의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6 553 2
18327 8월 5일 미스티 콩자반쇼 출연 스샷 [1] 전국민의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5 32003 1
18326 --이 갤은 트롯 가수 미스티 갤임을 선포합니다-- [1]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5 777 2
18325 미스티 [1]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5 754 1
18323 미스티 다봤다 ㅇㅇ(121.133) 21.07.04 622 0
18322 ㅋㅋㅋ 마지막회 남기고 그럴리없다면서 개거품물던 아줌마들 생각나서 드러옴 gg(14.56) 21.06.22 744 1
18320 혜란이도 강변도 참 생각난다 송새벽이참(218.52) 21.04.24 690 2
18319 . ㅇㅇ(106.101) 21.04.01 686 2
18317 혜란이는 사람 눈 빤히 쳐다보는거 버릇일까?? ㅇㅇ(175.193) 21.03.16 721 0
18315 미스티 보는데 걍 몽땅 고혜란 사랑으로 제목 바꿔라 ㅇㅇ(223.62) 21.02.14 750 4
18314 골프쟁이새기 뒤질만하네 ㅇㅇ(110.5) 21.01.31 682 3
18313 태욱이 이새끼야ㅠ 후회안하게해준다ㅁㅕ [1] ㅇㅇ(39.7) 20.12.09 981 1
18312 지금 라이프타임에서 미스티3화한다 ㅇㅇ(39.7) 20.12.09 651 0
18311 찬바람 부니까 [2] ㅇㅇ(61.32) 20.11.17 865 1
18310 혜란이 후배 취재기자 [3] ㅇㅇ(223.62) 20.09.12 1053 0
18309 아직 [4] 아는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5 963 0
18304 123 ㅇㅇ(49.168) 20.08.22 3198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