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디자인과 나와서 대학 안가고 그냥 바로 취업했는데 

학벌에 미련이 남아서 수능공부하고 있어요.... 본격적으로 준비한지는 2달정도 됐구요

아침 8시부터 밤 8시까지 독서실에서 수능 공부하고 입시미술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재종은 모의고사 성적표도 없고 수능성적표도 없고 대학교 학생증도 없고 하니깐 안받아주려함 ㅠㅠ;;

그런데 아무래도 혼자와의 싸움이라서 그런지 이렇게 새벽에 가끔 잠안오면 디씨도 기웃거리게 되고 그러네요...

위로받고 싶은 그런 마음이 큰거같음... 

지금 22살이고 내년에 대학 들어간다고 하면 23살에 대학 입학인데

스트레이트로 졸업하면 27살이고... 너무 늦은건 아닌지 그런 생각도 들고... 물론 그것도 합격해야 가능한 일이겠지만..

우선 제가 학벌 컴플렉스가 좀 있기도 하고 고졸로 남기에는 평생 후회할것 같아서 도전해보는거라 

하루하루 딴 생각 안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기는한데 그래도 이게 외롭고 불안한건 어쩔수가 없는거 같네요

같은 고등학교 나왔던 학교 친구들은 호텔리어 하는 애도 있고 2/3년제 졸업하고 취업준비하는 친구도 있고

아르바이트하면서 사는 친구도 있고 다양한데... 이 나이에 미대 준비하는 사람은 저뿐이라서요

미대입시 준비하겠다고 말하니까 한심하게 보는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아주 어릴떄부터 그나마 특기라고 내세울만한게 그림밖에 없고 계속 하고싶은것도 그림이라서 미대를 준비하고 있는데

졸업하고나면 동네에 작은 미술학원 차리는게 꿈이에요 입시미술 말고 어린 애들 다니는 아동미술학원 같은곳

근데 우선 뭘 하려고 해도 학벌이 있어야 할거 같아서 공부중인데 외롭고 힘드네요.....

23살에 대학 입학하는 사람이 흔한건 아니니까.. 수능은 한번도 안쳐봤지만 나이로 치면 4수랑 같은데

편입이나 다른 대학 다녔다가 다시 오는 경우 말고 신입생이 나이가 많은 경우도 가끔 있겠죠....?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