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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과 성문화] SM클럽

김유식 2003.03.27 14:34:00
조회 178379 추천 37 댓글 11
일본인과 성문화   돈내고 매 맞으면 기분이 어떨까? 그것도 웃으면서 입장해서 꽤 많은 돈을 냈는데도 다짜고짜 채찍으로 맞고 온몸이 벗겨져 뜨거운 촛농 세례를 받거나 굵은 밧줄로 몸을 꽁꽁 묶인 채 오줌을 뒤집어 쓴다면? 일본에서는 이런 SM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업소가 상당수 있다.   새디즘(Saddism: 가학성 음란증)과 매저키즘(Masochism: 피학성 음란증)의 약자인 SM은 일종의 정신병이지만 일본에서는 그런 취급은 받지 않는다. 매춘을 금지함으로써 생기는 이와 같은 SEX 없는 변태 행위가 업소, 출판물, 영상물, 심지어 게임에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런던에 있을 때 한 일본인 친구는 자신의 친구가 각종 풍속 업소는 물론 SM 클럽에서도 일한 적이 있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필자의 눈치로는 자신의 경험이 아니었나 싶지만…). 그 업소에는 다다미 방 또는 학교 교실, 감옥, 병원 등과 같이 꾸며둔 곳에서 시간과 종류에 따라 최소 1만 5천 엔부터 4만 엔 정도까지의 요금을 받고 플레이를 하도록 했다고 한다.   손님은 옷을 벗거나 아니면 업소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옷을 입은 후 매를 맞는다. 매를 맞는 매저키스트 손님이 훨씬 많았다고 하는데, 때리는 새디스트 손님의 경우는 최소 50% 이상의 할증 요금이 붙는다고 한다. 손님을 때릴 때는 실제로 아프게 때리는 것은 아니다. 다만 채찍같은 것으로 굉장히 무섭게 때리는 시늉을 할 뿐이다. 처음 오는 고객을 살갗이 터지고 피가 나도록 때린다면 손님도 줄겠거니와 나중에 소송을 걸지도 모르는 일이다.   자주 오는 손님이라거나 특별한 서비스를 원하는 손님에 대해서는 보다 강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는 한다. 서비스 종류는 차마 밝히기 힘든 지저분한 것까지 꽤 많은 종류가 있지만 가장 보편화된 것은 채찍이나 손발로 때리고, 촛물을 떨어뜨리고, 욕설을 퍼붓고, 끈으로 묶는 정도다. 가끔씩은 피와 비슷하게 보이는 붉은 액체를 바르거나 뿌리기도 한다.   SM 클럽에서 일하는 여종업원은 대부분 웬만한 풍속 업소를 모두 거친 ― 따라서 더 이상 다른 곳에서는 받아주지 않는 ―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웬만한 풍속 업소의 종사자들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그다지 거리낌이 없는데 반해 SM 클럽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무언가 감추고 싶어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번쩍번쩍한 가죽이나 비닐로 된 옷. 매서운 눈매와 또 그것에 어울리는 화장, 두꺼운 그물형의 스타킹, 아주 짙은 빨간색의 립스틱, 검정색의 번쩍이는 장화, 팔꿈치까지 올라오는 장갑과 가면 등은 SM 클럽 종업원들의 기본 복장이다. 손님에게는 웃으며 대하는 일이 드물다. 과격하다는 인상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손님이 새디스트가 되는 것을 원한다면 종업원은 아주 가냘픈 여성 역을 맡게 된다. 채찍 한 번에 수많은 비명을 지르고 애걸복걸 하면서 손님에게 매달려야 하는 것이다. 유두와 성기에 빨래집게를 매달고 꽁꽁 묶인 채로 성폭행을 당해도 어쩔 수 없다. 손님의 앞에서 오줌을 누거나 손님의 것을 몸으로 맞기도 하며, 커다란 주사기에 관장약을 넣어서 관장을 하거나 당하기도 한다.   한 명의 고객이 두 명 또는 그 이상의 종업원에게 매질을 하는가 하면, 거꾸로 두 명 이상의 종업원이 손님에게 매질을 할 수도 있다. 이럴수록 당연히 요금은 높아진다. 한두 시간 이런 플레이를 즐긴 손님은 태연히 다시 자신의 양복을 걸쳐입고 집으로 귀가해서 부인과 아이들과 같이 시간을 보낸다. 가끔씩은 잡지나 AV에서 새로운 방식의 SM 플레이를 공부(?) 하고는 다음 번에는 그렇게 해보기로 다짐하기도 한다.   SM 클럽들은 전적으로 매스컴의 지원을 받는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SM 클럽이 생겼다면 TV와 잡지, 신문 등에서 마구마구 돈도 받지 않은 채로 광고를 해준다. 이런 좋은 정보(?)를 접한 일본의 남성들은 물론 여성이나 어린 학생들까지도 SM 행위가 그다지 나쁘다는 인식을 갖지 못 한다. 자신과 관계가 없다고는 생각할망정 단지 가끔씩 해볼 수도 있는, 어른들의 재미있는 놀이 정도로밖에 인식하지 않는다.   필자가 만나본 20대 초반의  뙽?일본인들 중 대다수는 해본 적도 없으며 해보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밝혔지만 그렇게 심한 거부감을 느끼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냥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의 대화 소재였다고나 할까? 그리고 26세 이상의 일본인들 중 많은 수는 SM 경험이 있는지의 질문에 대해서 일본인 특유의 도-마와시(돌려 말하기)로 대답을 회피하였다.   일본인들이 이런 변태 행위에 거부감을 갖지 않는 것은, 고도로 발달된 자본주의 사회가 만들어낸 사회 병폐의 악순환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신문이나 TV는 이런 변태 업소를 보도함으로써 더 많은 독자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발행 부수와 시청률을 높인다.   따라서 그에 걸맞는 액수의 광고를 따내며 광고주들은 광고 효과가 높은 이런 류의 신문과 방송을 더욱 선호한다. 그래서 광고 효과가 높아지면 기업 매출이 늘어나고 이로부터 생기는 이익의 일부는 더욱 강한 자극을 위해 '외설 표현 완화'용으로 쓰이게 된다.   앞서 '헤어 누드'에 관해서는 일본 국회 안에서 설전이 오고 간 다음 해금이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음모를 마음대로 표시하도록 하자는 해금의 주장자들이 표면적으로는 표현의 자유를 외쳤을지 모르나 그 주장 뒤에서는 성표현을 완화시키려는 기업들의 대규모 로비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죽어나는 것은 일본의 윤리이다. 이미 기업 윤리는 사라지고 없다. 깨끗한 이미지의 기업 윤리를 표방하다가 가정용 VTR 시장에서 KO패 당한 소니의 일화를 모든 기업들이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게다가 버블 경제마저 무너지고 아시아 전체의 경제도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내 모든 것이 돈벌기에 혈안이 되어있으니 '원조 교제'같은 것이 '나쁜 짓'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것이다. 오줌이 묻은 자신의 팬티를 그 자리에서 벗어 파는 여중생도 정당한 것이고, 친구들까지 유혹해서 매춘 조직을 만드는 여고생들도 당연시된다. 테레크라를 이용해 매춘을 하는 여고생들도 죄는 없다. 벌어들인 돈만이 남을 뿐이다.   또한 남편의 벌이가 시원찮아서 집을 돕는다는 이유로 빈번히 행해지고 있는 유부녀의 매춘도 일본에서는 옳은 일이 되는 것이다. 옳은 일 정도가 아니라 매스컴을 통해서 권장되고 있다는 편이 더 옳겠다. 많은 여성 주간지가 불륜에 대한 이야기를 싣지만 이에 대한 비판의 소리는 거의 없다.   얼마나 재미있게 즐기고 스릴이 있었는가? 상대는 어땠는가? 하는 것이 주요한 내용이다. TV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런 여성들을 등장시켜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사회자의 "도대체 왜 그랬지요?"하는 물음은 잘못을 따지려는 질문이 아니다. '남편과의 성적 불화'또는 '돈이 필요해서'등의 재미있는 이유를 듣기 위함이다. 더구나 많은 돈을 벌었다면 더욱 추켜세워주기도 한다. 수십 명의 술집 여자들을 앉혀두고 제일 많은 팁을 받은 사람을 가리기도 한다.   우리네로서는 '저런! 뻔뻔스런 사람 같으니!'라고 할 만한 경우에도 일본에서는 '아! 열심히 일해서 많은 팁을 받았구나'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마는 것이다. 더구나 이런 생각으로만 끝나면 다행이겠으나 실제로는 이러한 매스컴의 영향이 조금씩 ―때로는 극소수인데도 보편적인 것으로 과장되어― 시청자들의 뇌리 속에 누적됨으로써 결국 일본 전체의 국민 윤리를 망가뜨리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탤런트 차인표가 한 TV 드라마에서 포켓볼을 쳤다는 이유만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포켓볼 당구대를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매스컴의 영향이 이토록 대단한데 어릴 때부터 성윤리라는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매스컴의 앞에서, 더욱이 다른 나라들보다도 더욱 강력한 매스컴의 영향력을 갖고 있는 나라에서 자라온 일본인들을 우리의 윤리관에 비추어 본다는 자체가 무리인 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퇴폐적으로 치닫고 있는 일본의 성문화가 아무런 여과없이 우리 나라로 들어온다면 이것은 '절대적으로 위험하기만 한 일일까? 사실 불안하기는 하지만 부정적으로만 단정지어 버리는 것도 성급한 생각일 수 있다. 일본은 아직까지 세계 최고의 경제 대국임과 동시에 범죄가 거의 없는 치안 대국이라는 점도 생각하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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