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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포레스트' 꿈꾸지만..농촌 향한 청년들의 현실은?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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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만4347가구 귀농…1년새 15% 증가30대 이하 귀촌 인구 역대 최대팍팍한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3일 통계청·농림축산식품부가발표한 ‘2021년 귀농·귀어·귀촌인 통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빠져 농촌이나 어촌으로 삶의 둥지를 바꿔 튼 인구는 51만5434명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습니다. 특히 30대 이하의 귀농·귀촌 인구는 23만5904명으로, 도시를 떠난 이들의 45.8%에 달합니다. 특히 30대 이하 귀촌 인구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왜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향했을까요?‘리틀 포레스트’를 꿈꾸며 농촌으로 향하는 2030세대가 늘고 있다.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이중 45.8%가 3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스틸컷◇‘일자리’ 찾아 도시 떠나 농촌으로‘2021년 귀농·귀어·귀촌인 통계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귀농 가구는 1만4347가구로 전년(1만2489가구)보다 1858가구(14.9%)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귀촌 가구는 36만3397가구로 전년(34만5205가구)보다 1만8192가구(5.3%) 늘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귀농인은 동 지역에서 읍면 지역으로 이사한 사람 중 농사를 짓는 사람을 말합니다. 귀촌인은 이중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을 뜻합니다.귀농·귀촌은 전 연령대에서 고루 늘고 있는데, 특히 30대 이하 청년 귀농인의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30대 이하 청년 귀농인은 1522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0년(1370명)과 비교해 11.1% 증가한 수치입니다. 귀농·귀촌 역시 30대 이하 청년층이 이끌었습니다. 지난해 30대 이하 귀농·귀촌 인구는 23만5904명으로 전체의 45.8%를 차지했습니다.농림식품부는 30대 이하 청년층 증가의 이유를 농촌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 변화와 영농정착 지원사업 같은 정책의 결과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일자리’와 ‘집’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취업난과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한 주거 불안이 주된 원인인 것이죠.2021년 귀촌 인구의 34.3%는 일자리를 위해 귀촌을 결정했다고 응답했는데요. 집값 급등도 시골행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귀촌 가구 중 27.1%는 주택구입, 집세 등을 전입 사유로 들었습니다.특히 젊은 층일수록 일자리를 찾아 농촌행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귀농·귀촌 이유를 ‘직업’이라고 답한 20대 이하가 39.1%, 30대 34.8%로 집계됐기 때문입니다. 반면 연령대가 높을수록 ‘주택’을 귀촌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밖에 가족이나 자연환경을 이유로 귀농·귀촌을 선택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리틀 포레스트와는 다른 팍팍한 현실가뜩이나 좁은 취업문이 코로나 장기화로 더 좁아지면서 취업 대신 농촌에 정착해 살거나 농업에 도전하는 젊은 층이 많아지고 있다는 건데요. 팍팍한 도시를 떠나 농촌에 정착해 농사일을 하며 사는 건 어떨까요? 그러면 영화 ‘리틀 포레스트’ 같은 삶을 즐길 수 있을까요?안타깝게도 현실은 영화 속 장면과 다릅니다. 귀농인의 대다수가 귀농 직후 소득 수준이 낮았고, 귀농 이전 소득을 회복하는 데에도 긴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귀농인 대다수가 귀농 직전보다 연 소득이 1000만원 가까이 줄어들었고 이를 회복하는 데 최소 5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영화 ‘리틀 포레스트’ 스틸컷농식품부가 발표한 ‘2021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귀농 가구의 연간 평균 가구소득은 귀농 전 3703만원이었지만, 귀농 첫해 2713만원으로 1000만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귀농 5년 차 귀농인의 소득은 3417만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쉽게 말해 귀농 이후 최소 5년은 넘어야 귀농 직전의 소득 수준을 기대할 수 있는 셈입니다. 물론 물가상승률 등은 감안하지 않은 수치입니다.평균 소득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데요. 2021년 전체 귀농 가구 평균 소득은 3252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19년 3404만원, 2020년 3277만원에서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더 큰 문제는 농업으로 손에 쥐는 소득이 더 크게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9년 귀농가구의 농업소득은 1942만원, 농업외소득은 1098만원으로 농업소득이 두 배 가량 많았고, 농가소득에서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율도 57%였습니다. 하지만 2021년 농업소득은 1522만원에 그쳐 농업외소득 1374만원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농가소득에서 농업소득의 비중도 47%에 그쳤습니다.여기서 농가소득은 말 그대로 농가단위로 계산했을 때, 농사 지어서 번 돈, 품앗이 나갔다가 생긴 돈, 가족이 각자 나가서 벌어들인 수입을 총 지칭하는 것입니다. 통장 이자소득, 정부지원금 등도 포함됩니다. 반면 농업소득은 순수하게 농사만 져서 얻는 수익을 말합니다.귀농 가구에서 ‘귀농과 관련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으로 소득을 꼽은 비율이 41%에 달합니다. 씀씀이도 작아져 귀농가구의 귀농 전 249만원이었던 월 평균 생활비가 귀농 후 171만원으로 뚝 떨어졌습니다.막연하게 귀농·귀촌을 선택해다가 도시보다 팍팍한 생활을 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농업을 겸하다 전업을 택하거나 정부 지원 프로그램으로 안정적인 귀농·귀촌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픽사베이농업 소득이 적으니 귀농을 하고서도 농업 활동 외에 다른 경제활동을 하는 가구가 58%에 이릅니다. 추가 경제활동을 하는 귀농인 중 일반 직장에 취업한 이가 25%로 가장 많고, 자영업(19.2%), 비농업부문 일용직(9.4%) 등 소득을 높이기 위해 농업과 관련 없는 일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신중한 귀농 늘어, 정부 지원도 확대막연하게 귀농·귀촌을 선택했다가는 도시보다 더 팍팍한 생활을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 ‘신중한 귀농’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전업 귀농인의 비율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줄어 지난해 67.9% 수준이지만, 겸업 귀농인 비율은 반대로 늘어 32.1%를 차지했습니다. 3명 중 1명이 농업을 겸업하다 전업을 선택하는 것이죠.귀농·귀촌 지원 제도나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이주를 결정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부는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관련 정책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한다면 실패를 줄일 수 있을 겁니다.정부는 이번에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관련 정책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체계적인 귀농·귀촌 준비 지원을 위해 농업·농촌의 일자리 경험, 모의 실행 체험을 제공하는 기회를 확대합니다. 농촌 생활을 사전에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농촌에서 살아보기’프로그램, 도시민에게 영농교육과 함께 농업 일자리 탐색·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농업 일자리 탐색형 교육’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또 청년 귀농인이 안심하고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영농정착지원금 지원을 확대하고, ‘준비에서 정착’까지 전 과정에 필요한 정보·서비스를 함께 지원하는 ‘귀농·귀촌 통합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각 부처·지자체의 정책, 농지·주거, 일자리 등 광범위한 정보·서비스를 관계기관 시스템과 연계하여 통합 제공한다고 합니다.농식품부 정현출 농업정책국장은 “이번 귀농·귀촌 통계조사 결과를 자세히 분석하여 필요한 정책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최근에 농업·농촌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이들이 체계적으로 준비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하늘에서 편의점이 내려옵니다" 드론 배달 경쟁 시작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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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7월부터 드론 배달 서비스 운영편의점 업계 드론 배달 경쟁 본격화국내 배송 시장의 판도는 새벽배송 탄생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익일배송, 당일배송, 총알배송 등 시간 단축 경쟁을 벌였던 온라인 쇼핑업체들은 ‘새벽배송’으로 배달의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그런데 이 판도를 바꿀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드론이다. 차량이나 오토바이와 달리 교통 체증도 없고 산 꼭대기든 바다든 장소 제약 없이 정해진 시간 안에 필요한 물건을 받아볼 수 있게 해주는 드론 배송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달부터는 편의점 업계가 드론으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하면서 하늘길을 이용해 상품을 배달하는 드론 배송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CU·세븐일레븐 7월부터 드론 배송편의점 CU가 업계 최초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강원도 영월군과 손잡고 7월 8일부터 드론 배달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상시 운영하는 건 CU가 업계에서 처음이다.CU는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CU영월 주공점’에서 첫 번째 드론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배송 가능 지역은 점포로부터 약 3.6km 거리에 위치한 오아시스 글램핑장이다. 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은 글램핑장의 수요가 급증하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8시(일몰 전)까지다. 배달료는 무료다.강원도 영월군에서 드론이 CU 상품을 배달하고 있는 모습. /BGF리테일드론 배달 서비스는 보헤미안오에스가 개발·운영하는 드론 전용 배달 앱 ‘영월드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앱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점포에서 드론 이륙장으로 상품을 전달하고, 이를 드론이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날아가 배달하는 방식이다.배달에 사용되는 드론은 무게 17㎏, 가로 세로 높이 179ⅹ179ⅹ70㎝ 크기로, 약 20분 동안 충전 없이 비행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시속 36㎞로 전기 자전거의 최대 속도보다 2배가량 빠르다.CU영월 주공점에서 글램핑장까지 배달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분으로 이륜차 배송과 달리 라이더 배차 대기와 교통상황 등에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CU는 설명했다.CU가 드론 배달 서비스에 사용하는 드론의 최대 속도는 시속 36㎞로 전기 자전거 최대 속도보다 2배가량 빠르다. /BGF리테일CU는 드론의 최대 탑재중량(5kg)에 맞춰 캠핑장에서 높은 매출을 보이는 품목들로 구성한 드론 전용 배달 세트(라면 한 끼 세트, 커피∙디저트 세트, 글램핑 분식세트, 글램핑 과자 세트)도  선보인다.편의점 세븐일레븐도 7월 중순부터 경기도 가평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세븐일레븐은 드론 스테이션(드론 이착륙·관제시설 등)을 갖춘 점포를 개점하고 드론 배송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우선 인근 펜션 이용객을 상대로 서비스를 시작한 후 드론 배송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드론 배송 주문은 파블로 항공의 드론 배송 앱 ‘올리버리’에서 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2021년 10월 물류 배송 스타트업 파블로항공과 차세대 드론배송서비스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븐일레븐의 드론은 5kg 무게까지 상품을 배달할 수 있으며 드론 배송을 위한 세트 상품은 물론 일반 상품도 함께 배달할 예정이다.GS25도 드론 배달 도입을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2020년 GS칼텍스와 협업해 제주 등에서 드론 배송 테스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드론 배송, 법적 근거 만든다국내에서 드론 배달 서비스가 시작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도미노피자는 세종시에서 드론으로 피자를 배달하는 서비스를 운영한 적이 있다. 도미노피자 세종보람점에서 주문한 피자를 드론이 세종호수공원까지 배달했다. 부산항에선 정박한 선박으로 피자와 짜장면 등을 드론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운영되고 있다.도미노피자의 피자 배달 전용 드론. 도미노피자는 2021년 세종시에서 3개월간 드론으로 피자를 배달하는 서비스를 실시했다. /도미노피자편의점의 경우 품목이 다양하고 접근성이 좋은 만큼 기대감이 더 큰 상황이다. 아직은 도심 배송에 제약이 있어 외곽 지역에서 운영을 시작하지만 정부가 규제 개혁을 예고한 만큼 서비스 배송 확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지난 6월 정부는 신산업 규제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드론 배송 산업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해외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가 확대되며 신산업으로 떠오른 만큼 국내에서도 이를 뒷받침할 근거와 제도를 마련해 시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해외에선 드론 배송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구글 계열사 윙은 미국과 호주, 핀란드에서 드론 배송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윙이 드론으로 배송하는 물품은 일반 의약품과 가정 필수품을 포함해 100개에 달한다. 드론 배송 건수는 하루 1000건 이상, 누적 배송 실적 20만건(2022년 3월 현재)을 기록하고 있다.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도 지난달 미국 6개주, 400만가구로 드론 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도 최근 2022년말부터 미국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미국 전역에 140개가 넘는 물류센터를 세워 연간 5억개의 상품을 드론으로 배송한다는 계획이다.해외에선 이미 드론 배송이 일상화되고 있다. 아마존도 2022년말부터 미국에서 드론 배송을 시작한다. /아마존배송 업체인 페덱스는 2023년부터 최대 480㎞까지 이동 가능한 자율비행 드론으로 시범 배송을 시작할 계획이고, UPS도 2021년 미 플로리다주의 한 마을에 물건을 수시로 나르는 지역 전용 배송 드론을 배치했다.세계 드론 시장의 규모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전 세계 드론 시장 규모가 2016년 7조2000억원에서 2022년 43조2000억원, 2026년 90조3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한국 드론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정부에 신고된 드론 개체 수는 193대에 불과했으나 2019년 9342대로 40배 이상 증가했다. 드론 업체는 2013년 131곳에 불과했으나 2019년 2500곳을 넘겼고 같은 기간 50명대였던 드론 조종 자격 취득자 수는 2021년 2만명을 넘겼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향후 10년간 드론 산업이 17만명 규모의 고용을 창출하고 29조원에 달하는 부가 가치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시간당 9620원, 알바생 10명 중 7명은 만족..사장님은?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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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75.9%는 ‘불만족’, 47%는 ‘매우 불만족’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 필요 한목소리‘9620원’. 2023년도 최저임금을 두고 알바생과 사장님의 만족도가 극명하게 갈렸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최근 자사 이용자를 대상으로 2023년도 최저임금 만족도를 조사해 보니 자영업자 75.9%는 ‘불만족’, 아르바이트생 69.4%는 ‘만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올해보다 5% 오른 최저임금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도 극명하게 엇갈린다. 노동계는 노동계대로 최저임금이 너무 낮게 책정됐다고 하고, 경영계는 경영계대로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을 사지로 몰고 있다고 주장한다.최저임금법에 따르면 근로자와 사용자 대표자는 최저임금안이 고시된 날로부터 10일 이내 고용부 장관에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현재 양측이 모두 최저임금 재심의를 요구한 상태로 최저임금 확정까지 잡음이 계속될 전망이다.9620원으로 결정된 최저임금을 두고 자영업자와 아르바이트생의 입장이 극명히 갈리고 있다. 노동계와 경영계의 갈등도 이어져 확정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픽사베이◇알바생 “경기 고려한 적당한 수준의 인상률”알바천국은 최근 자사 개인회원 4518명과 기업회원 365명을 대상으로 2023년도 최저임금 만족도를 조사했다.내년 최저임금에 대해 알바 중인 응답자 2384명 중 69.4%는 만족하지만, 자영업자의 75.9%는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의 경우 절반 가까운 47.1%가 ‘매우 불만족’ 이라고 답했다.알바생이 내년도 최저임금에 만족하는 이유는 뭘까? 알바생은 ‘경기를 고려한 적당한 수준의 인상률이라고 생각해서’(58.3%)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삭감 혹은 동결로 예상했으나 인상돼서(26.5%), 인상률이 생각보다 높아서(14.6%) 순이었다.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한 알바생 중 절반 이상은 ‘예상했던 인상률보다 낮아서’(63.5%)라고 답했다. 한편 과도하게 인상된 것 같아서(19.8%), 삭감 혹은 동결을 원했기 때문에(6.9%) 등 정반대 입장을 보인 알바생들도 상당수였다.영화 ‘스물’에서 최저임금을 받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연기한 배우 이준호. 아르바이트생들은 올해보다 5% 오른 최저임금에 대해 10명 중 7명이 만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NEW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안에 불만족한 사장님들은 ‘현 경기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것 같아서’(62.8%)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삭감 또는 동결을 원했으나 인상돼서(18.8%), 예상했던 인상률보다 높아서(6.1%)라는 응답도 뒤를 이었다. ‘인상률이 생각보다 낮아서’ 불만족했다는 사장님은 8.3%로 집계됐다.대다수의 알바생(83.2%)과 자영업자(92.9%)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이 아르바이트 근무나 고용 환경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알바생들은 ‘상품·서비스 등의 물가 인상(22.2%)’을 1순위로 예상했고, 근무시간이 단축될 것(21.2%), 월 급여가 늘어날 것(19.5%), 함께 일하는 동료 인원이 줄어들 것(13.3%),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가 있을 것(6.5%) 등의 의견이 뒤따랐다.사장님들의 경우 ‘본인 근무 시간이 증대될 것’(20.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아르바이트 인원을 감축할 것(17.7%), 휴게시간 등 알바생 복지를 제대로 챙겨주기 어려울 것(14.5%), 쪼개기 알바 구인이 늘어날 것(14.5%), 사업장 수익이 줄어들 것(13.9%) 등의 예상도 있었다.한편, 최저임금 상승 속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적당한 속도로 조절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압도적 지지를 받으면서 알바생과 자영업자의 의견이 일치했다. 알바생 중 75.2%, 자영업자 중 60.8%가 이같이 답했다.2007~2022년 최저임금 추이. /최저임금위원회문재인 정부 5년간 최저임금은 가파르게 올랐다. 2017년 6470원이었던 시간당 최저임금은 2022년 9160원으로 41.6%나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는 소득 주도 성장을 위해 시간당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고, 2018년 16.4%, 2019년 10.9%로 초반 2년간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렸다. 그러나 저소득층 일자리 감소, 자영업자 경영난 악화 등 역풍이 불면서 2020년 2.9%, 2021년 1.5%로 속도를 늦췄고 2022년에는 최저임금을 5.1% 인상했다.◇최저임금 확정까지 갈등 전망2023년도 최저임금이 9620원으로 결정된 이후 경영계와 노동계의 반응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내년 최저임금이 시급 9620원으로 확정되면, 주휴수당까지 고려한 최저임금은 시급 기준 1만1500원(주 15시간 이상 근로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를 주로 고용하는 소상공인과 중소·영세기업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부 사업자는 급격히 오른 임금을 감당할 능력이 부족하고 취약계층 근로자의 고용불안마저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고용노동부에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한국은행 분석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절반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게 경영계 설명이다. 향후 금리 인상이 예정된 상황에서 사업자는 인건비와 금융비용 부담을 한꺼번에 떠안아야 할 가능성도 있다.반면 노동계는 최저임금 인상률이 너무 낮게 책정됐다는 입장이다. 당초 노동계는 최초 요구안으로 최저임금을 1만890원으로 제시했다. 치솟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때 노동자와 그 가족의 생계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시급 1만원은 돼야 한다는 것이다.이후 협상 과정에서 노동계는 최저임금을 제시안을 1만340원, 1만90원, 1만80원까지 낮췄다. 그러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공익위원 단일안인 9620원으로 결정됐다.이에 반발한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인상률이 졸속심의로 너무 낮게 정해졌다며 고용노동부에 이의를 신청했다.경영계와 노동계 모두 고용노동부에 내년도 최저임금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지금까지 재심의가 이뤄진 사례는 없다. /고용노동부경제계와 노동계 모두 최저임금법 재심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최저임금법에 따르면 근로자·사용자 대표자는 최저임금안이 고시된 날로부터 10일 이내 고용부 장관에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고용부 장관이 이의에 이유가 있다고 보면 최저임금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하지만 1988년 최저임금제가 시행되고 재심의가 이뤄진 사례는 한차례도 없다. 고용부 장관이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최저임금법에 따라 8월 5일까지 2023년 최저임금을 확정·고시한다. 확정된 최저임금은 2023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어디서 일해도 괜찮다는 한국 회사,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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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디브에서 원격근무 중인 30대 직장인 A씨. 아침에 일어나 그가 가장 먼저하는 일은 창문을 여는 일이다. 바다 쪽으로 시원하게 난 창문을 열면 몰디브의 에메랄드빛 바다가 드넓게 펼쳐지고, 야자수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따뜻하다. 파도치는 소리를 들으며 노트북 전원을 켜놓고 커피를 내린다. 커피를 마시며 메일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 팀원들과 회의를 하고 오전 일을 본다. 점심에는 샌드위치를 싸서 바다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오후에는 다시 일을 한 뒤 퇴근 후 저녁 장을 보러 나간다.워케이션을 즐기는 모습. /호텔스닷컴모든 직장인이 부러워할 A씨의 직장생활은 곧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회사 우아한형제들의 직원들에게 펼쳐질 수 있는 미래입니다. 우아한형제들은 2023년 1월 1일부터 근무지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고, 선택적 근로시간제도를 운영하겠다는 청사진을 최근 발표했습니다.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골자만 본다면 회사 직원들이 업무를 하는데 문제만 없다면 굳이 회사나 집이 아닌 곳에서 일을 하더라도 인정하겠다는 것인데요, 이렇게 될 경우 이론적으로는 A씨 사례처럼 비행기로 8시간 30분이 걸리는 몰디브에서 지내며 일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구성원들 간 원활한 소통과 업무 협조를 위해 필수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코웍(co-work) 타임과 자신의 근무시간만 성실하게 준수한다면, 그 직원이 어디에서 일하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이번 제도의 실시 배경으로 보입니다. 직원들을 믿지 않으면 실시하기 어려운 제도인만큼 회사와 직원들 간 신뢰가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이번 발표로 근무시간도 더 유연하게 바뀐다고 하는데요, 우아한형제들의 직원들은 현재 하루 7시간(월요일은 4시간), 주 32시간만 일하면 됩니다. 주 40시간이 기본인 다른 직장인들 보다 무려 8시간이나 적게 일하고 있는 셈인데요. 여기서 우아한형제들은 한발 더 나아가 월 단위로 총 근무 시간을 보기로 해 업무량 혹은 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어떤 주는 50시간을 일하기도, 어떤 주는 30시간만 일하는 것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을 거치면서 근무환경에 대한 구성원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며 “우아한형제들의 핵심 가치인 규율 위의 자율을 보장하면서,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우아한형제들은 연말까지 주1회 사무실에 출근하는 체제를 유지하면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를 거쳐 최종 근무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으로 확정이 될 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워케이션을 즐기는 모습. /호텔스닷컴모바일 메신저 라인 운영사 라인플러스는 이미 7월 1일부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원격으로 근무를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워크 2.0.’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한국과 시차가 4시간 이내인 국가라면 직원들이 어디서 근무하든지 상관하지 않겠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기준으로 본다면 라인플러스 직원들은 일본과 대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몰디브, 괌, 사이판, 호주 등지에서 근무를 할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합니다. 체류 기간은 90일 한정입니다.라인플러스는 2021년 7월부터 직원들이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휴가지에서 한 달 이상 일할 수 있게 하는 혼합형 근무 제도인 ‘하이브리드 워크 1.0’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라인플러스 직원들은 일찌감치 제주와 양양 등 국내 각지에서 한 달 이상 머물며 일할 수 있었던 것이죠. 원격근무를 시행해 본 결과 라인플러스는 이번 2.0 제도를 실시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했습니다.사무실이나 집에서만 일하라는 법 없잖아요?…휴양지 근무 가능한 워케이션 확산답답한 사무실이나 집을 벗어나 일할 수 있다면 근로자들에게는 더없는 리프레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요즘 말로는 워케이션이라고 합니다. 워케이션(Workation)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합친 신조어로 일정 기간동안 휴양지에서 근무하면서 퇴근 후에는 휴가를 즐기는 새로운 근무 형태를 말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 재택근무를 계기로 워케이션을 실시했고, 이러한 근무 형태의 장단점을 비교해 근무 제도를 혁신하고 있습니다.티몬 역시 2022년 7월부터 전면적인 리모트(remote) 워크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업무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원격근무를 지원하는 것인데요, 사무실이나 거점 오피스가 아니더라도 업무가 가능한 장소라면 어디든지 일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티몬은 이미 2022년 5월부터 제주와 부산, 남해 등지에서 근무를 원하는 직원들을 위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시행 중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제주(세화, 김녕)와 부산, 남해에 있는 숙소와 공유 오피스에서 4박5일간 워케이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워케이션을 위해 드는 숙박비와 왕복교통비 등도 회사가 지원합니다.강원도 동해로 워케이션을 떠난 야놀자 직원의 모습. /야놀자야놀자도 동해와 여수 등지에서 워케이션 제도를 시행 중입니다. 야놀자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직원들에게 7일 동안 묵을 호텔을 지원하고, 근무가 가능한 주변 카페를 대관해 일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하루 세끼 식사와 사무용품까지 무료로 지급한다고 하네요.CJ ENM 직원들은 일하면서 ‘제주 한 달 살기’를 합니다. CJ ENM은 매달 직원 10명을 선발해 제주 월정리 거점 오피스에서 일할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바다를 보며 일할 수 있는 데다가,   체류비까지 200만원을 주다 보니 직원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합니다.제주 한 달 살기는 개별적으로 가면 수백만원이 들어가는, 생각보다 비싼 휴가입니다. 근데 한 달 살기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면서 일도 할 수 있고, 이때문에 월급까지 받을 수 있으니 경쟁률이 높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워케이션 형태의 근무는 일과 삶의 양립을 원하는 요즘 직장인들에게 맞춤한 정책으로 스타트업들 사이에서도 퍼지고 있습니다. 세무 서비스 기업 ‘자비스앤빌런스’도 6~8월 중 한 달간 워케이션을 떠날 수 있는 제도를 시행 중이고,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도 100% 원격근무 시행으로 실제 90여명의 임직원 가운데 10%가 미국, 일본, 홍콩 등지에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요즘 정리해고 움직임 활발하다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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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함께 경제 강국으로 불리는 미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2022년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2분기 성장률 시장 예상치 또한 -1.7%로 암울합니다.더 우울한 건 이와중에 물가가 전에 없던 고점을 찍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노동부가 2022년 7월 13일(현지 시각)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2년 같은 달보다 9.1% 상승했습니다. 이는 8.6%의 상승률을 기록한 1981년 12월 이후 40년만의 최대 상승폭입니다.이는 2022년 6월 전년 동월 대비 6% 상승한 물가 상승률로 어려움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상황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야말로 물가가 ‘충격적인’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죠.전망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2023년 상반기 중 미국 경제가 침체에 들어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경기 침체로 빅테크, 제조기업 중심으로 정리해고 움직임 활발경제가 어려운만큼 코로나 시기 전례없던 호황을 맞았던 빅테크, 제조기업들을 중심으로 정리해고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트위터는 최근 인재영업팀 인력의 30%를 해고했습니다. 인원 수로는 100명에 달합니다. 트위터의 감원 바람의 전조는 이미 2022년 5월부터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직원들에게 채용을 동결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입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TED 유튜브 캡처테슬라도 2022년 6월 비용 절감을 위해 자율주행 보조기능인 오토파일럿 부문의 직원 200명을 정리해고 했습니다. 테슬라의 대표인 일론 머스크는 한때 임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거시 경제에 대한 매우 나쁜 느낌이 든다”며 “전체 직원의 10% 가량을 감축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아 시장을 놀라게 하기도 했었죠.다행히 지난 6월 카타르 경제포럼에 참석해 향후 3개월 동안 전체 인력의 3~3.5%를 감축할 것이라며, 당초 계획보다는 완화된 해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테슬라의 총 직원 수는 10만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가입자 수 감소로 매출 둔화를 겪고 있는 넷플릭스도 최근 전체 직원의 3%인 300명을 해고했습니다. 넷플릭스는 2022년 5월 이미 150여명의 직원들을 해고한 바 있습니다. 올해에만 총 450명의 직원들을 내보낸 겁니다.미국 IT 업계를 중심으로 정리해고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습니다. /픽사베이테슬라의 경쟁업체인 리비안 또한 조만간 전체 직원 1만4000명 중 5%를 감원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비안의 계획대로라면 머지않아 7000명의 직원들이 회사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리비안의 인원 감축은 비제조업 부문의 중복 인력을 줄이려는 조치라고 합니다.그보다 앞선 5월에는 아마존이 2022년도 소매 부문 채용 목표를 줄였습니다. 구글은 2022년도 남은 기간동안 채용 속도를 늦춘다는 계획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투자가 중복되는 부문을 통합하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해야 한다며 우선 순위가 높은 곳에 인력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메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메타는 페이스북이 메타버스에 사활을 걸겠다며 바꾼 회사 이름입니다. 메타는 최근 성과가 부진한 직원들의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해고를 예고한 것이죠. 더불어 메타는 2022년 6월 엔지니어 고용 계획을 약 30% 줄이기도 했습니다. 1년간 1만여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6000~7000명 수준으로 이를 조정한 겁니다. 메타의 정직원 수는 7만7000여명입니다.한 번에 1800명 무더기 해고한 마이크로소프트2022년 7월 CNBC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1800명의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를 했다고 합니다. 2021년 6월 기준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체 직원 수는 1만8000여명입니다. 직원 수가 늘어났다고 가정하면 전체 직원의 약 1% 정도가 해고된 겁니다.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인사가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사업의 우선순위 평가와 그에 따른 구조조정일 뿐이라며 최근의 미국 경기침체로 인한 직원 감축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덧붙여 “우리는 새 사업에 계속 투자하고, 2023년에도 전반적으로 인력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이번 감원은 경기침체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강달러를 이유로 회사 매출과 주당 순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해외 사업이 매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인데 달러가 크게 오르면서 환차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IT 인력 못 구해 발 구르던 일반 기업들 한숨 돌려개발자 인력 수요는 그래도 유지되고 있다고 하는데 얼마나 이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조선 DBIT 업계를 중심으로 해고 칼바람이 불고 있지만 그간 IT 기업들에 밀려 개발자들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일반 기업들은 한숨을 돌리는 모양새입니다. 그동안 개발자들을 구하지 못해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IT 업계에서 나온 이들이 일반기업으로 유입된다면 새로운 사업에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실제로 IT 업계에는 한창 감원 바람이 불고 있지만 IT 인력 채용이 둔화됐다는 신호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컴퓨팅기술산업협회(CompTIA) 자료를 보면, 미국의 IT 인력 채용 공고 건수는 2021년 5월 36만5000건에서 2022년 5월 62만3000건으로 급상승했습니다. 2022년 1월부터 5월까지의 IT 인력 채용 공고 수 또한 220만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2% 늘었다고 합니다. IT 업계에선 해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 이외 지대에서는 IT 인력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하지만 미국 전체 경기가 어려워지고 있는만큼 개발자들에게 열린 취업의 문이 계속 열려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감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제조나 IT 업계뿐 아니라 개발자를 채용할 수 있는 여타 기업들의 여력 또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글램핑, 인공수정 비용도 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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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자녀 태아 보험료와 난임 치료비를 지원합니다.”7월 11일은 인구의 날이었습니다. 롯데그룹 광고회사 대홍기획은 11번째로 맞은 인구의 날에 보건복지부가 주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복지부는 매년 인구의 날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개인과 기관에 이 상을 줍니다. 대홍기획은 300만원 한도 안에서 난임 의료비를 지원하고 시술을 받으면 휴가를 줍니다. 2021년부터 임신한 직원의 태아 보험료를 가입시점부터 출생 월까지 최대 10개월 지원합니다.하이닉스의 ‘임신 축하 패키지’. /하이닉스 제공비슷한 제도로는 SK하이닉스가 2022년 4월부터 범위를 확대한 ‘임신부터 육아까지’ 제도가 있습니다. 기존 하이닉스 난임휴가는 유급 1일, 무급 2일로 총 3일이었습니다. 이를 유급 5일로 확대한 겁니다. 난임 임직원에겐 50만원 한도의 체외·인공수정 시술 의료비를 횟수 제한 없이 제공합니다.‘임신 축하 패키지’도 제공합니다. 패키지에는 전자파 차단 담요, 튼살 예방 크림, 신생아용 속싸개 등이 담겼습니다. 최근 대홍기획이나 하이닉스처럼 임신 과정부터 직원들을 챙기는 기업들이 늘어났습니다. 이에 더해 기혼자 위주였던 복지 제도를 확대해 미혼까지 챙기는 제도들도 생겼습니다. 이런 흐름에는 기업들이 임금 인상 보다는 부담이 덜한 복지 확대를 통해 인재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미혼도 챙겨주세요”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는 6월부터 미혼 임직원 생일에 외식과 여행, 호텔에 사용할 수 있는 '국민관광상품권' 10만원을 지급합니다. 반도체와 모바일, 가전 등 전체 사업부 임직원들이 대상입니다. 기존에는 기혼 직원에 한해서만 결혼기념일 상품권을 지급했습니다. 사내 복지제도가 기혼자 중심이라는 의견을 반영해 지급 대상을 확대했습니다.미혼 직원을 생각하는 복지제도가 늘고있다. /픽사베이신한은행은 미혼 직원 복지 확대를 위해 2021년부터 미혼 직원들에게 기혼 직원 결혼기념일 축하금과 동일한 10만원을 ‘욜로(YOLO) 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또 ‘본인과 배우자 1인’으로 규정돼 있던 건강검진 대상자를 ‘본인 외 가족 1인’으로 바꿨습니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도 미혼 직원의 부모 중 1명에 대해 종합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미혼 직원 우대프로그램으로 필라테스, 요리 등 다양한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글램핑, 스타일링, 호텔식 뷔페까지…진화하는 직원 복지포스코ICT는 글램핑과 캐러밴 이용을 지원하는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픽사베이직원들의 여가를 챙겨주는 회사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포스코ICT는 최근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글램핑·캐러밴 이용 지원 제도를 신설했습니다. 회사가 전국 49개 글램핑장과 제휴를 맺어 직원들이 주말이나 휴일에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합니다. 1년에 한 번 최대 20만원까지 비용을 회사가 내주는 식입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엔 회사 업무용 차량을 직원들에게 무료로 대여해 줍니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탈 수 있는 카니발이 직원들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임직원 패션·헤어·메이크업 변신 프로젝트 ‘Looking GooD’. /LG 디스플레이 제공옷이나 화장, 머리까지 신경써주는 곳도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임직원 패션·헤어·메이크업 변신 프로젝트 ‘Looking GooD’을 진행했습니다. 전문 스타일리스트를 회사로 초대해 임직원 남녀 각각 3회에 걸쳐 옷 코디 교육을 했습니다. 또 직원 개인 이미지와 어울리는 메이크업 방식과 옷도 찾아줬습니다. 직원들은 스타일리스트가 해주는 머리와 화장을 하고 화보 촬영도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직원 연령과 직급을 가리지 않고 참여자를 모집했는데, 약 500명이 몰려 경쟁률이 125대 1에 달했다고 합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기획한 호텔식 뷔페 복지제도도 유명합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지하 구내식당에는 호텔형 조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아침을 못 먹고 출근하는 직원을 위해서입니다. 현대차 본사 직원들은 여기서 계란요리와 육류, 샐러드, 토스트, 요거트, 과일 등을 먹을 수 있습니다. 조식 뷔페의 가격은 2000원입니다. 호텔형 조식 뷔페가 좋은 반응을 얻어 3월부터는 24시간 언제든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습니다.호텔식 뷔페 조식 공간을 만든 현대차. /픽사베이과거에 '군대 문화'가 있다던 현대차가 이런 사내 복지에 신경을 쓰는 움직임에 놀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젊은 세대 직원들, 소위 말하는 MZ 세대 직원들의 이탈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1년 현대자동차의 자발적 이직자는 총 486명으로 2020년 298명에 비해 63% 증가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30세 미만 이직률은 2020년 0.6%에서 2021년  0.95%로 늘었습니다. 직급별로는 비관리직이 5.04%로 가장 많았습니다. 젊은 실무자들의 이직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젊은 세대 마음 사야”젊은 실무자들의 이직율을 낮추기 위해서 현실적으로 기본급만 올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물가 상승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임금 인상에 더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복지 제도를 새로 만들어 임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려 하는 움직임이라고 합니다.젊은 세대가 직장에 가장 원하는 정보는 복지다. /잡코리아또 젊은 세대들은 회사를 고를 때 복지가 어떤지를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이를 의식한 것이기도 합니다. 최근 취업플랫폼 잡코리아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대학생과 취준생 1923명에게 ‘취업할 기업에 대해 가장 궁금한 점’을 물어봤는데요,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62%가 취업할 기업의 ‘직원 복지 제도’가 궁금하다고 답했습니다.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져서 복지 문화도 달라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기존 세대는 평생직장에서 안정된 고용과 승진에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젊은 세대는 더 좋은 조건으로 이직하는 것을 필수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2021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보면 신규입사자 가운데 10명 중 3명은 5개월 안에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래 일했을 때 누릴 수 있는 복지보다는 즉각적인 만족감을 제공하는 복지가 인기인 겁니다.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삼성·SK·현대차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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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와 로마와 유치 경쟁주요 기업들 유치 총력전, 경제 파급효과 기대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2030년 부산국제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총수부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나서 ‘부산 띄우기’에 한창이다. 별도의 태스크포스를 꾸리거나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기도 한다.  부산엑스포는 부산뿐 아니라 한국의 국격과 위상을 높이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 파급효과도 엄청나다. 총사업비가 5조원에 달하지만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61조원으로 추정된다.부산엑스포 개최 여부는 2022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170개 회원국의 비밀투표 결과에 달렸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와 이탈리아 로마가 부산과 2030 엑스포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지원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빅루프에 LED 조명으로 밝힌 2030 부산엑스포 문구. /부산시◇주요 기업 중심으로 전담 TF 조직, 해외 홍보 박차“두드리면 열린다. 수백 번 두드리면 엑스포 유치라는 대박이 터질 것으로 믿는다.”지난 7월 8일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1차 회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 회장이 한 말이다.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민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이날 본격적으로 막을 올릴 엑스포 유치전을 위해 민간 차원에서 정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부산 엑스포 유치가 쉽지 않지만 ‘두드리면 열린다’는 말처럼 수십에서 수백 번이고 두드리면 엑스포 유치라는 대박이 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0회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교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SK그룹 내엔 부산엑스포 유치를 전담하는 월드엑스포(WE) 특별팀(TF)도 꾸렸다.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0차 BIE 총회 기간 엑스포 홍보 로고를 새긴 현대차 투싼 차량이 파리 거리를 순회하는 모습. /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TF를 꾸렸다. 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2030 세계박람회 유치 후보국 2차 경쟁 설명회에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소속 연구원이 대표 연사로 참석했고 당시 현대차·기아 파리 현지 매장에서 부산을 홍보하는 영상을 송출했다. 또 부산엑스포 로고를 넣은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파리 거리를 돌면서 부산엑스포를 홍보했다.삼성전자는 지난 6월 20~30명 규모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TF를 구성하고 모든 관계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과거 해외 행사를 유치한 경험이 있는 임직원을 별도로 뽑아 상근 조직으로 TF를 꾸린 것이 특징이다.삼성전자는 지난 7월 11일부터 14일까지 피지 수바에서 열린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에 참석해 참가국 관계자들에게 자사의 주요 현황을 소개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지원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조세이아 보렝게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 피아메 나오미 마타아파 사모아 총리 등 참가국 관계자들을 연이어 만났다.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은 지난 7월 5일 서울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LG전자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 전광판에 2030 부산세계엑스포 유치 홍보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LG전자LG전자는 지난 6일 조주완 LG전자 사장을 리더로 한 TF를 꾸리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원 활동에 나섰다. TF는 LG전자의 해외 지역 대표, 해외 법인 관리 담당, 글로벌마케팅센터, 한국 영업본부, 홍보·대외 협력센터 조직으로 구성됐다.엑스포 유치를 위해 LG전자의 최고경영진들은 해외 출장 시 각국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 지지 활동을 하기로 했다. 또 각국 브랜드숍에 전시된 TV를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영상을 송출한다.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등  유명 도시 랜드마크에 있는 회사 전광판에 부산의 아름다운 이미지와 엑스포 유치를 홍보하는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부산엑스포 유치 시 경제 효과 61조원”국내 주요 기업들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발벗고 나서는 건 유치에 성공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고용 창출, 국가 위상 제고 등 그 경제적 가치가 엄청나기 때문이다.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행사로 꼽힌다. 현재까지 월드컵과 올림픽, 등록엑스포를 전부 개최한 나라는 6개국에 불과하다. 한국은 1998년 올림픽, 200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부산엑스포를 유치에 성공하면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를 모두 치른 일곱 번째 국가가 된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경제적 효과도 만만치 않다. 산업연구원의 보고에 따르면 2030 부산엑스포를 개최했을 때 생산유발효과 41조원 등 총 61조원의 경제효과와 50만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또 엑스포가 열리는 6개월간 200개국에서 우리나라 인구와 맞먹는 5050만명이 부산을 다녀갈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한 부가 가치와 기업 홍보 효과도 크다.2002년 월드컵 관람객은 300만명, 생산유발효과는 11조5000억원이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는 138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생산유발효과는 20조5000억원이었다. 앞서 열린 행사들과 비교해도 부산 세계엑스포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2012년 전남 여수에서 열린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인정엑스포인 여수 엑스포와 달리 부산 세계엑스포는 5년마다 열리는 등록엑스포로 경제유발효과가 엄청나다. /조선DB한편 엑스포는 ‘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로 나뉜다. 과거 대전엑스포나 여수엑스포는 인정엑스포다. 인정엑스포는 등록엑스포 사이 기간에 한 번씩 특정주제로 최장 90일간 개최된다. 반면 등록엑스포는 광범위한 주제로 5년마다 최장 180일간 열린다. 부산 세계엑스포는 5년마다 열리는 등록엑스포다.엑스포의 기원은 1851년 영국 런던 수정궁에서 열린 만국 산업생산물 대박람회(런던엑스포)다. 엑스포에는 수많은 발명품과 신기술이 선보인다. 인류 문명의 진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런던엑스포에선 증기기관차 엔진 등 1차 산업혁명을 주도한 발명품이 첫선을 보였다. 1876년 미국 필라델피아엑스포에선 전화기와 재봉틀이 세상에 나왔고, 1885년 벨기에 안트베르펜엑스포에선 자동차가 공개됐다.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엑스포에선 비행기가, 1915년 샌프란시스코엑스포에서는 에디슨이 장거리 전화를 최초로 시연했다.1933년 시카고엑스포에서는 코카콜라가 세계 최초의 자판기를, 1939년 뉴욕엑스포에서 TV가 세상에 나왔다. 1970년 동아시아 최초로 열린 일본 오사카엑스포에선 무선전화기 기술이 세상을 놀라게 했다.글 시시비비시시비비랩 키코에루
마흔 넘어 일본서 창업한 개발자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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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생활 멘토링 서비스 ‘멘트리’ 우나리 대표야후재팬 14년 일하고 퇴사, 40살에 창업해외로 눈 돌리길, 학력, 전공 상관없이 도전 가능일본 인구의 3분의 2가 이용하는 서비스를 만든 한국인이 있습니다. 우나리 레이더랩 대표입니다. 그는  야후재팬에서 일하며 우리나라 네이버 지식인 같은 ‘지혜 부꾸로(지혜 봉지)’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그는 19년째 일본에서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 후 우연히 본 개발자 모집 공고를 보고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2년간 조그만 회사에서 일하다 야후재팬으로 이직했습니다. 그곳에서 14년 동안 일했습니다.일본에서 마흔 넘어 창업한 우나리 레이더랩 대표. /본인 제공지혜 부꾸로 팀에서는 6년동안 일했습니다. 그때 그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꿈을 가집니다. 아무 대가가 없는데도 사람들이 서로 도와주기 위해 열심히 질문에 답변을 다는게 놀라웠기 때문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는게 뿌듯해서 주말 출근과 야근을 해도 힘든 줄 몰랐습니다.우 대표는 야후재팬에서 디자인, 광고, 개발 등 다양한 팀을 총괄하며 승승장구합니다. 그는 “회사에서 해볼 수 있는건 다했다”고 말합니다. 임원을 앞둔 40세에 그는 야후재팬을 그만두고 창업을 합니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 ‘레이더랩'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4년째 레이더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레이더랩으로는 아직 돈을 벌지 못해 사외이사나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번 돈을 레이더랩에 계속 집어 넣고 있다고 합니다.해결하고 싶은 사회 문제가 생각나면 우 대표는 창업 멤버인 일본인 친구와 상의하고 기획합니다. 그리고 프로젝트성으로 전문가들을 모아 서비스를 만듭니다. 그렇게 1년에 약 2개씩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전철 내 치한 정보를 사용자가 등록하고 열람할 수 있는 ‘레이더 제트’가 대표적입니다. 레이더 제트는 NHK에 소개될 정도로 일본 사회에서 화제가 됐습니다.“내 돈을 들여 내가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어 너무 좋다”는 천생 서비스 개발자인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그는 6월 말 해외취업·생활 상담 서비스 ‘멘트리(mentree)’를 세상에 공개했습니다.- 멘트리 서비스를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해외에서 일하거나 생활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서 만들었습니다. 2016년 일본 IT 업계에서 일하는 한국인 1000명 이상 모인 페이스북 커뮤니티 ‘Korean Meetup’을 만든 것이 밑거름이 됐습니다. 이 커뮤니티에는 내로라하는 일본 기업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이 많습니다. 이 안에서  많은 멘토링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들 질문만 받아줄 수 있으니 도움을 얻어가는 사람들이 제한적이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기 시작했어요.멘트리. /우나리 대표 제공또 평소에 저에게 상담 문의가 많이 옵니다. 최대한 답변을 하고 싶지만 전부 소화할 수 없었습니다. 제게 오는 질문들을 거절하기 미안해서 이 서비스를 만든 면도 있습니다.”- 다양한 멘토링 서비스가 있습니다. 멘트리만의 장점은 뭔가요?“시중에는 ‘취업을 하려면 이러이러한 걸 하면 돼’ 라고 알려주는 서비스가 대부분입니다. 멘트리는 ‘고민 상담’이 우선입니다. 지금의 실패가 다음을 위해 얼마나 큰 발판이 될지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멘토들 페이지마다 커리어 스토리를 인터뷰 형태로 써놨습니다. 다들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사람들이 아닙니다.멘트리는 멘티와 멘토만 연결하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멘토들끼리도 서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멘토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인 해외 네트워크를 만들 생각이에요. 앞으로는 분기별로 멘토끼리 만나는 모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고민 상담이 이뤄지는 과정은 어떻게 되나?“멘토들의 실패담을 포함한 자세한 커리어 스토리를 인터뷰해 올려놨습니다. 이용자는 그걸 보고 어떤 멘토에게 질문을 하고 싶은지 정하면 됩니다. 일본 취업, 이직, 생활, 워킹맘 등 상담 가능한 영역을 키워드화 해놨습니다. 이용자가 궁금한 키워드로 검색해서 요청을 보내면 상담 매칭이 됩니다. 상담 시간은 30분이나 1시간 중 선택합니다. 상담료 범위는 10달러에서 100달러까지 입니다.”- 주로 어떤 멘토들이 있나요?“한국에서는 소위 말하는 ‘듣보잡’ 대학을 나오셨지만 일본에서 좋은 기업에 다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는 대접 받지 못하는 학교를 나왔는데, 일본 구글에서 일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취업이 힘들다는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굴지의 IT 기업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하는 분도 있습니다.지금 멘토들은 모두 제가 직접 섭외했습니다. 앞으로는 멘토들이 소개시켜주는 분들만 멘토로 모실겁니다. 멘토로 참여하고 싶다고 직접 메일을 주시면 한 분 한 분 제가 인터뷰를 하고 멘토로 모시고 싶습니다.멘트리. /우나리 대표 제공멘트리의 멘토들은 모두 진심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합니다. 대부분 무료로 멘토링을 해주는 줄 알고 참여하겠다고 했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멘토링을 받는 데 일정한 금액을 받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비용이란 ‘허들’이 아예 없는 경우 성의 없는 질문으로 멘토들의 진심을 상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상담은 다 온라인으로 이뤄지나요?“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주로 고민 내용이 해외 취업 관련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국가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것을 고려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링크드인에 멘트리를 론칭했다고 글을 올렸는데 생각보다 메세지가 많이 왔습니다. 중동이나 영국에서도 멘토로 참여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나요?“돈은 기업을 통해 벌려고 합니다. 멘토링 매칭으로는 큰 돈을 벌기 힘듭니다. 애초에 해외에 취업하려는 사람들 시장 자체가 작기 때문입니다. 대신 한국에서 외국으로 진출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을 컨설팅해서 수익을 얻고 싶습니다. 특히 IT 분야는 항상 인재가 부족합니다. 외국인 인재를 어떻게 데려 올지 고민하는 기업은 많거든요.”- 우리나라 취업준비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우리나라에서 스펙 쌓으면서 힘들어하지 말고 해외로 눈을 돌렸으면 좋겠습니다. 해외 기업들은 우리나라에 어떤 대학들이 있는지, 또 학교 순위 같은 것도 모릅니다. 해외 취업은 오로지 나의 능력으로만 승부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특히 일본은 물가도 안정적이고 금리도 쌉니다. 최근 물가가 많이 오른 우리나라 보다 생활하기 더 편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냐에 따라 연봉을 많이 올리는 것도 자유롭습니다. 제가 야후에서 나올 때 직책이 부장이었고, 급여도 적지 않게 받았는데 회사를 나오고 그때보다 많게는 6배 가까이 더 벌고 있습니다. 그래서 레이더랩을 부담없이 사비로 운영할 수 있고요. 제가 느끼기에 일본은 열심히만 하면 기회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 대기업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은 어느 정도 되나요?“일본은 평균적으로 한 달에 22만엔, 우리나라 돈으로 약 210만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IT쪽은 조금 더 높습니다. 신입사원 기본급이 한 달에 24만~30만엔 정도입니다. 물론 월 30만엔 넘는 곳도 있습니다. 보통 월 기본급이 25만엔이고, 보너스를 포함하면 연봉 350만엔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으로 일본 기업에서 일 하면 어떤 장단점이 있나요?“한국인들의 성향이 그대로 장단점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한국인들은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고 응용을 잘하고 추진력이 있고 위험도 마다하지 않고 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점들은 일본 대기업에서 신규사업을 추진하거나 조직 혁신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야후에서 일할 당시 우나리(맨 오른쪽) 대표와 팀원들. /우나리 대표 제공반면 일본인들 중에는 위험 부담을 안고 가는걸 싫어하고 정해진 룰 없이 일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속도도 느립니다. 한국인과는 다른 일본인들의 성향들을 잘 알고 일을 하지 않으면 기업에서 좋은 리더가 되기 어렵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일본에서 창업을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제 커리어가 뚜렷하고 이뤄낸 결과가 명확해서 어려운 점이 별로 없었습니다. 투자나 홍보, 멤버 모집을 할 때도요. 외국에서 창업을 하려면 비자 문제도 생기는데 저는 영주권을 가지고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다른 한국인 친구들이 창업 하는 걸 봤을때 일본에서 어느정도 경력을 쌓고 시작한다면 어려움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마흔살에 창업을 했던데, 시니어 창업의 장단점이 있습니까?“단점은 딱히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일에 대한 노하우가 많이 쌓인 상태라서 효율적으로 멤버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방법을 압니다. 또 일에 걸리는 시간과 돈을 예상하기 편한 것 같습니다. 젊은 분들이 갖기 힘든 인맥이나 업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니어들이 창업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겁니다. 두려워말고 창업에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창업을 꿈꾸는 젊은 분이라면 조직에서 제대로 일하고 나오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조직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겪어보고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살펴보길 바랍니다.”야후에서 일할 당시 우나리 대표와 팀원들. /우나리 대표 제공- 국가마다 투자 업계 성격이 다릅니다. 일본 벤처 캐피털(VC)만의 특징이 있나요?“아직도 일본 VC는 보수적인 면이 많이 있습니다. 예전 우리나라 VC가 굉장히 소극적으로 투자를 하는 편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투자하는 곳도 굉장히 많고 투자 금액도 큽니다. 스타트업에 적극적이기도 합니다.- 일본 스타트업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일본은 한국과 다르게 빨리 열광하고 빨리 식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일본 사람들 성향이 정해진 룰 안에서 생활하는 것을 편해합니다. 특정 서비스를 한번 사용하면 쭉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동이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 비교해 디지털 포메이션에 느리고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편 같습니다.”글 시시비비시시비비랩 다코토
선장 없이 가는 '바다의 테슬라'..선박도 '자율운항'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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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SF) 영화에 자주 등장하던 미래 운송기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자율주행 택시가 달리는가 하면 배달로봇이 음식을 나르고, 드론택배도 곧 상용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죠. 최근엔 선장없이 스스로 운항하는 선박도 나왔는데요. 자율운항 선박은 사람이 없어도 인공지능(AI)이 날씨와 주변 선박, 암초 등 해상 장애물을 스스로 파악해 운항합니다. 이런 이유로 유명 전기차 기업 이름을 따 ‘바다의 테슬라’라고 부르기도 하죠.아비커스의 2단계 자율운항 기술인 ‘하이나스 2.0’ 실행 화면. /현대중공업그룹지난 7월 12일 인천 중구 을왕동 영종도 왕산마리나항에선 자율운항 레저보트 ‘아비커스 2호’가 선장∙항해사 없이 사람들을 싣고 20분간의 항해를 마쳤습니다. 이런 기술을 선보인 곳은 세계 1위 조선 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인데요. 아비커스 2호에는 6대의 서라운드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인공지능, 증강현실(AR) 등 최첨단 기기와 함께 항해보조 시스템 ‘나스2.0’과 접안지원 시스템 ‘다스 2.0’ 등이 탑재됐습니다.나스는 쉽게 말해 자율운항을 담당하는데요. 카메라와 센서 정보를 통해 주변 선박 등 장애물을 탐지합니다. 갑작스럽게 다른 선박이 튀어나올 경우 선체를 자동으로 꺾어 충돌을 피하기도 합니다. 다스는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선박 주변을 탑뷰(top view) 형태의 실시간 영상으로 구현해 자동제어를 지원하는 기능입니다. 주로 보트 운항 시 가장 어렵다는 정박을 해내죠.현재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1단계 기술은 상용화에 성공해 세계 각국의 선주(船主)로부터 210여건의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개발을 마친 아비커스의 2단계 기술은 2022년 하반기 중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자율운항 선박이 본격 상용화하면 해상 운송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력난을 해소하고, 오염물질 저감 등을 통해 환경 관련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프리즘 커리지호. /현대중공업그룹앞서 아비커스는 지난 6월 2일 세계 최초로 대형 선박의 자율운항 대양 횡단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SK해운과 18만 입방미터급(㎥)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인 ‘프리즘 커리지호’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 연안을 출발해 파나마운하를 거쳐 태평양을 건넌 뒤 충남 보령 LNG 터미널에 도착한 것인데요. 총 운항 거리 약 2만km 중 절반인 1만km를 스스로 운항했다고 합니다. 이 선박에는 아비커스의 2단계 자율운항 기술인 ‘하이나스(HiNAS) 2.0’이 적용됐습니다.국제해사기구(IMO)는 자율운항을 크게 4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요. 1단계는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수준이고, 2단계는 선원이 승선한 상태에서 원격제어하는 수준입니다. 3단계는 선원 없이 원격 제어하는 수준, 4단계는 선박의 운영체제가 스스로 결정∙운항하는 수준입니다. 1~3단계는 부분 자율운항, 4단계는 완전 자율운항으로 구분합니다.하이나스 2.0은 인공지능이 선박을 직접 제어하는 시스템입니다. 최적의 경로와 항해 속도를 찾는 것은 물론 야간이나 해무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장애물의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운항합니다. 아비커스에 따르면 이번 대양횡단에서 선박이 최적 경로로 자율운항한 결과 연료 효율이 약 7% 올랐고, 온실가스 배출은 약 5% 줄였습니다. 또 운항 중 다른 선박의 위치를 정확히 인지해 100여 차례 충돌 가능 상황에서 벗어났습니다. 아비커스는 새로운 운항 기술을 인증해주는 미국선급협회(ABS)에서 자율운항 대양횡단의 결과증명서를 받은 뒤 하이나스 2.0을 상용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이외에도 현대중공업은 2030년까지 ‘지능형 자율운영 조선소’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2023년 상반기까지 디지털 지도 위에 선박을 누르면 건조 현황과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시각 정보로 얻고, 크레인과 지게차를 비롯한 동력장비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가상 조선소를 만들 예정입니다. 현대중공업은 2030년 최종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생산성 30% 향상, 공기 30% 단축, 낭비 제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해양수산부현대중공업뿐 아니라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선박 자율운항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5년까지 부분 자율운항을 목표로 2021년 자율운항 시험선 ‘단비’(DAN-V)를 띄웠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자체개발한 원격 자율운항 시스템 ‘SAS’(samsung autonomous ship)를 2022년 안에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2021년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 선박 간 충돌 회피 기술 실증에 성공했습니다.해외에선 미국의 IBM이 국내 조선 기업과 자율운항 기술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아직 자율운항선 관련 표준이 완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표준이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 미래 선박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죠. IMO는 2025년까지 자율운항선박의 용어 등을 정립하고, 2028년에 관련 규약을 마련할 계획입니다.IBM의 ‘메이플라워호’는 자율운항 4단계 기술로 영국에서 미국까지 대서양을 40일만에 횡단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메이플라워호는 길이 15m, 무게 5t 수준의 소형 실증선인데요. 카메라 6대와 30여개의 센서 등에서 수집한 환경 정보를 토대로 속도와 방향 등을 직접 운항했다고 합니다.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어큐트 마켓리포트(Acute market reports)에 따르면 자율운항 선박 및 관련 기자재 시장은 연평균 12.6%씩 성장해 2028년에는 시장규모가 2357억달러(약 295조원)에 이를 전망입니다.☞아비커스(Avikus)아비커스는 현대중공업그룹의 1호 사내벤처로 출발했다. 이후 2020년 12월 현대중공업지주에 편입됐다. 한국조선해양이 선박항해보조시스템 사업부를 아비커스에 양도하면서 독립 경영의 틀이 갖춰졌다. 한국조선해양의 자율운항연구실장이던 임도형 실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2021년 3억7800만원의 매출을 냈고, 33억69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자산총액은 116억원이며 자본총계는 106억원(자본금 8억5000만원)이다. 아비커스는 HD현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글 시시비비시시비비랩 이은
공무원 5년간 안 늘리고, 신규 채용 줄여..'작은 정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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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공무원 조직 군살 빼기 시작공무원 수, 향후 5년 동안 현재 수준 유지지난 10여년간 우리나라 공무원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97만8000명이던 공무원 수는 문재인 정부 시절 116만3000명까지 늘었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공약에 따라 13만명에 달하는 공무원을 선발했다. 이로 인해 비대해진 조직만큼이나 국가가 부담해야 할 인건비와 연금 등 재정 부담도 커졌다.출범 초기부터 이를 바로 잡겠다고 예고해온 윤석열 정부가 본격적인 공무원 감축에 나선다. 7월 12일 행정안전부가 국무회의에 보고한 ‘정부 인력운영 효율화 방안’에 따르면 국가 재정부담과 행정 비효율을 막기 위해 부처별로 매년 정원 1%씩을 감축해 다른 부처로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5년간 공무원 수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신규 채용을 줄이는 방안도 마련해 시행한다.하지만 1%를 감축,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정원이 줄어드는 부처는 업무량이 그만큼 늘어나게 되고, 원치 않는 부처로 전출을 가는 이들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일선 공무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신규 채용이 줄어들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불만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향후 5년간 공무원을 증원하지 않고 기존 인력을 감축해 재배치 하기로 했다. 신규 채용도 줄일 예정이라 공무원과 공시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조선DB◇공무원 증원 대신 불필요한 인력 재배치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 1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범정부 조직진단과 통합활용정원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정부 인력운영 방안을 내놨다. 정부는 매년 각 부처 정원의 1%, 5년간 총 5%를 ‘통합활용정원’으로 관리해 주요 국정과제와 협업과제 추진에 활용할 계획이다.통합활용정원제는 정부 차원에서 정원을 일종의 풀(Pool) 개념으로 공동 관리하는 제도다. 각 부처의 불필요한 인력을 발굴, 동일 비율로 재배치하기 위한 방법이다. 현 수준의 정부 인력규모를 유지하면서도 국정과제·협업과제 등의 신규 인력수요에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다.예를 들어 규제개혁, 기능쇠퇴 등으로 인력이 불필요해진 A부에서 10명, B청에서 15명, C위원회에서 5명 등 30명의 정원을 감축해 국정과제·협업과제가 필요한 반도체 육성(4개 부처 20명), 코로나 소상공인 지원(3개 부처 10명) 등에 재배정하는 식이다. 통합정원 배정은 오는 3분기 중 이뤄질 예정이다.이를 위해 행안부는 먼저 48개 중앙행정기관의 조직진단을 실시해 기관별 기능과 기구, 인력 운영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진단은 부처별, 민관합동, 심층진단 등 세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이처럼 정부 조직진단이 대규모로 진행되는 건 2006년 이후 16년 만이다.정부는 경찰·해경에 대해서도 하반기에 실시하는 조직진단 결과에 따라 매년 1%의 인력을 자체 조정·재배치해 다른 필수 증원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원에 대해서는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 따라 연차 별로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지방자치단체 역시 향후 5년간 기준인력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고, 신규 행정수요는 인력 증원이 아닌 정원의 1%를 매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공무원 증가로 재정 부담 증가…‘작은 정부’로이번 방안은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인 ‘유연하고 효율적인 정부 체계 구축’을 구체화한 것이다. 그동안 정부 인력은 노무현 정부 97만8000명, 이명박 정부 99만명, 박근혜 정부 103만2000명, 문재인 정부 116만3000명으로 꾸준히 늘었다.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 때 이뤄진 지나친 공무원 증원이 국가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 임기 동안 증원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이번 정부 인력운영 방안의 골자다.2016년~2022년 국가공무원 인건비 추이(단위 조원). /기획재정부실제로 문재인 정부 때 13만명에 달하는 공무원을 증원하면서 국가가 부담해야 할 재정 부담도 커졌다. 2021년 지방직을 제외한 국가 공무원 인건비는 총 40조2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40조원을 넘어섰다.문재인  대통령 취임 첫 해인 2017년 33조4000억원에서 2018년 35조7000억원, 2019년 37조1000억원, 2020년 39조원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2022년 공무원 인건비 예산은 2021년보다 2.7% 늘어난 41조3000억원이다. 지방공무원까지 포함해 향후 정년을 마칠 때까지 지급해야 할 공무원 인건비와 연금 등을 모두 감안하면 재정 부담은 더 늘어난다.또 공무원 증가는 민간에 대한 간섭과 규제를 늘리는 결과를 가져와 민간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윤석열 정부는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공무원 정원 문제를 논의하고 효율적 인력 재배치 등을 추진해왔다.◇전문성 부족, 업무 부담 등 우려정부의 인력 운영 방안을 바라보는 공무원들의 입장은 엇갈린다. 일부 공무원들은 윤석열 정부의 ‘작은 정부’ 기조를 고려해 공무원 인력 재편을 예상했던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인력 효율화 필요성에도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다만 감축 기조에 무리하게 따르다가 기준과 대상이 모호해져 재편 과정에서 원치 않거나 전문성이 부족한 업무를 맡게 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정원이 줄어드는 부처의 경우 업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각 공무원단체 노조들은 공무원들이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적은 보수를 받고 있다며 오히려 증원이 필요하다고 반발하고 있다.드라마 속 노량진 학원가의 모습. 정부의 이번 인력 방안으로 신규 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공시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tvN ‘혼술남녀’ 캡처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들의 반응은 어떨까. 공시생 커뮤니티에는 “올 게 왔다” “가뜩이나 높은 취업문이 더 좁아질 것”이라는 한숨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새 정부에서 채용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올해가 마지막 기회하는 소문이 많이 돌았지만 막상 현실이 되자 많은 공시생들이 동요하고 있다.그러나 학원가에선 공무원 채용 규모가 줄어든다고 해서 공시생 규모까지 축소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공시생들이 중도에 기업 입사로 전환하는 경우가 드물고 대기업들도 공채를 없애거나 감염병 등을 이유로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어서다.그러나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수는 수십만명에 달한다. 공무원 신규 채용이 줄어들면 타격을 받는 인원이 수십만명에 달한다는 얘기다.통계청 조사를 보면 실제 취업준비자 10명 중 3명은 공시생으로 나타났다.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는 85만9000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27만8316명(32.4%)은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글 시시비비시시비비랩 키코에루
게임처럼 레벨 오르면 월급도 오르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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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업계 ‘레벨제’로 객관적 평가∙확실한 보상팀장보다 월급 많이 받는 사원도 나와급여가 1년에 한 번씩이 아닌, 매달 오른다면?직장인이라면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인데, 실제 이런 회사가 있습니다. 게임처럼 경험치를 쌓으면 매달 월급을 올릴 수 있도록 한 겁니다. 통상 연봉인상이 1년 주기로 이뤄지는 것과 달리 달마다 성과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는 셈인데요. 게임에서 ‘퀘스트’(온라인에서 이용자가 수행해야 하는 임무)를 깨듯 상위 조직장이 준 미션을 수행하거나 스스로 설정한 임무를 완수하면 ‘포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포인트가 쌓여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레벨이 오르고 급여도 함께 오르는 구조입니다.이커머스 업계에서 인사 제도로 ‘레벨제’를 도입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1세대 전자상거래 기업 ‘티몬’은 2022년 7월 1일부터 이같은 ‘게이미피케이션 레벨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게이미피케이션 레벨제는 게임의 요소가 적용된 인사제도인데요. 티몬 직원들은 미션과 성과, 조직 기여도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포인트를 얻는다고 합니다. 이 포인트가 누적돼 ‘레벨 업(level up)’을 하게 되면 다음달부터 레벨에 따라 인상된 급여를 받는 것이죠.레벨은 총 25단계로 구성돼 있습니다. 한 달 주기로 레벨을 올릴 수 있습니다. 레벨과 획득한 포인트 정보는 ‘개인정보’ 창에서 본인과 상위 조직장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레벨과 연봉이 연동돼 있는만큼 다른 직원들에게 레벨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것이죠. 다만 레벨을 큰 단위로 나눈 등급을 통해 서로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크게 프로와 엑스퍼트, 마스터, 리더 등으로 구분됩니다. 향후 티몬은 티모니 캐릭터로 등급을 형상화해 인트라넷에서 게임화 요소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레벨제는 성과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원하는 MZ세대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직원들은 눈에 보이는 포인트 적립과 급여 인상을 통해 자신의 성장과 성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티몬 관계자는 “연간 단위로 연봉계약을 하면 성과에 대한 보상을 받기까지 기간이 멀게 느껴진다”며 “직원의 90%가 20∙30대인데, 객관적 평가를 할 수 있고 빠른 주기로 보상을 해 동기부여하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한 결과 레벨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업계에서 레벨제를 채택한 기업들이 많지만, 티몬은 레벨과 연봉을 연동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티몬의 게이미피케이션 레벨제도는 레벨이 오르면 연봉도 함께 오르는 구조다. /게티이미지뱅크레벨제 도입은 티몬뿐 아니라 전자상거래 업계 전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변화 속도가 빠른 온라인 사업의 특성상 레벨제로 전환하는 것이 업무 수행에 효율적이라고 분석했는데요. 기존 직급제보다 수평적인 환경에서 협업이 이루어질 수 있고, 성과에 따라 더 높은 연봉으로 보상할 수 있어 인재를 영입할 때도 유리하다는 설명입니다.롯데그룹의 이커머스 사업부인 ‘롯데온’도 올해 1월부터 ‘커리어 레벨제’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롯데온 전직원 찬반조사에서 응답자의 90%가 커리어 레벨제 도입에 찬성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직원의 전문성과 조직 안에서의 역할, 역량에 따라 레벨을 부여하는 방식입니다.롯데온의 레벨제는 8단계로 나뉩니다. 직책도 기존의 ‘담당-대리-책임-수석’ 등으로 구성된 수직적인 직급 대신 팀장과 팀원으로 단순화했습니다. 근무 기간이 9개월만 넘으면 체류 연한과 상관없이 레벨업 자격을 갖추게 되는데요. 기존 직급 체계에서는 신입사원이 수석까지 승진하려면 13년 정도 시간이 걸렸지만, 레벨제에서는 최고 레벨인 8단계까지 빠르면 7년 안에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레벨제를 도입하면서 평가 시스템도 바꿨습니다. 기존에는 정해진 비율 안에서 평가 등급을 받는 상대 평가 방식이었지만, 2022년 1월부터 능력 위주의 절대 평가 방식으로 바꾼 것인데요. 단순 순위 매기기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각자의 역량 향상과 성과에 집중하도록 환경을 갖췄습니다.앞서 쿠팡은 국내 최초로 레벨제를 도입했습니다. 지난 2015년 영어 닉네임 제도를 도입하면서 전 직원의 직급을 없애고, 12단계의 레벨 제도를 만들었는데요. 통상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직군은 1~3단계,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4~6단계, 임원은 7단계 이상의 레벨입니다. 성과를 기반으로 레벨이 오르는만큼 팀원이 팀장보다 레벨이 높은 것도 가능합니다.대기업도 레벨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대기업도 레벨 평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전환 전문기업 LG CNS는 ‘역량 레벨 평가’ 제도를 시행 중입니다.. 디지털전환 기술 역량과 산업 전문성, 리더십 등을 평가해 레벨을 5등급으로 나누는데, 나이와 직급에 상관없이 레벨이 뛰어나면 더 빨리 승진하고, 보상도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역량레벨에 따른 급여 인상 외에, 업무성과에 따른 개인 인센티브 제도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삼성전자의 경우 2021년 11월부터 ‘미래지향 인사제도’를 발표하고, 2022년부터 직급별 승진연한 폐지, 임원 직급 단순화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기존의 ‘상무-전무-부사장-사장’이었던 직급을 ‘상무-부사장-사장’으로 단순화하고, 일반 직원의 직급 구분을 없앴습니다. 2017년부터 연차에 따라 CL1(고졸사원), CL2(사원∙대리), CL3(과장∙차장), CL4(부장)까지 직급 체계가 있었지만 이제 임원 밑으로 모두 같은 직원인 셈입니다. 직급단계가 축소되면서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도 사라졌습니다. 이전에는 승격하기 위해선 8~10년의 기간을 채워야 했습니다.또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회사 인트라넷에 표기된 직급과 사번 정보를 삭제하고, 매년 3월 진행되던 공식 승격자 발표도 폐지했습니다. 평가방식도 상대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절대평가로 전환했고, 부서장 한 명이 평가하는 방식 대신 동료평가(peer review) 등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IT 기업 중에선 대표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2020년 초 레벨 평가 시스템을 도입했는데요. 카카오는 ‘스테이지 업’ 제도를 통해 직원을 6단계 등급으로 나누고, 개개인의 역할과 역량, 전문성 등을 절대평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기술직군에 3~7등급까지 5단계 레벨을 부여합니다. 레벨별로 체류 연한이나 승진 정원이 없어 누구나 자격을 갖추면 다음 레벨로 올라갈 수 있는 구조라고 합니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두유 노 '갑질(gapjil)'?..해외서 주목한 한국의 직장 내 괴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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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한국 직장 갑질 부활”뉴욕타임스도 한국 기업 오너가 갑질 폭행 역사 언급‘두유 노(Do You Know) 클럽’을 아시나요? “두유 노 BTS?” “두유 노 손흥민?” “두유 노 오징어게임?” “두유 노 김치?”처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한국의 인물이나 문화를 언급할 때 쓰는 표현인데요. 앞으로는 “두유 노 갑질(gapjil)?”이라는 표현을 쓰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해외 언론들이 한국의 직장 내 괴롭힘, 이른바 ‘갑질(gapjil)’을 잇따라 보도하면서 갑질이란 표현이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최근 CNN과 뉴욕타임스 등은 한국의 직장 내 갑질을 ‘gapjil’이라고 표기하고 한국의 고질적인 직장 문화에 대한 문제를 다뤘습니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사무실 출근이 재개되면서 이런 갑질도 부활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실제로도 그럴까요?최근 외신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한국의 직장 내 갑질 문화가 부활하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픽사베이◇엔데믹으로 부활한 직장 내 갑질“재택근무를 끝낸 한국의 직장인들이 출근을 재개하면서 직장 내 갑질도 다시 시작되고 있다. 이는 한국의 고질적인 직장 문화다.”얼마 전 CNN은 한국의 직장 문화를 소개하며 갑질을 ‘gapjil’로 표기하고 엔데믹으로 출근이 재개되면서 이 문제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한 조사 결과를 인용했는데요. 직장인 1000명을 조사한 이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된 지난 3월 조사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비율이 23.5%였지만 지난 6월 조사에서는 29.6%로 6.1%포인트 올랐다고 전했습니다.이어 상사의 모욕적 언사에 위협을 느꼈다거나, 한밤중에 술 취한 상사로부터 성희롱을 포함한 문자를 받았다는 등 구체적인 직장 내 괴롭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특히 여성과 계약직 직원들이 주로 괴롭힘의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사도우미 등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저질러 ‘직원 갑질 폭행’ 사건으로 기소된 한진그룹 고(故)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씨 사례도 거론했습니다.CNN이 최근 보도한 ‘한국의 직장인들이 회사로 돌아오면서 직장내 괴롭힘 갑질도 돌아오다’는 제목의 기사. 갑질을 ‘gapjil’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CNN 홈페이지 캡처앞서 미국 뉴욕타임스도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갑질 문화를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역시 갑질을 ‘gapjil’로 표기하며 권력을 가진 ‘갑’이 그들을 위해 일하는 ‘을’을 학대할 때 사용되는 말이라고 소개했습니다.이어 한 사람의 사회적 지위가 직업, 직함, 부에 따라 결정되는 한국의 깊은 계급사회에서 아무도 이 갑질의 발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했는데요. 그 예로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사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SK가문 최철원씨의 야구방망이 구타사건, 종근당 회장의 운전기사 학대사건 등을 들었습니다.◇법도 막지 못하는 갑질 문화K-직장인이라면 직장 내 갑질이 낯설지 않지만 갑질이라는 단어 자체는 국내에서 쓰인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갑(甲)과 을(乙)은 주로 계약서 등을 작성할 때 양쪽 당사자를 일컫는 칭호인데요. 당초 갑과 을은 그 자체의 법적 지위가 나뉘어 있다기보다는 편의상 구분에 가까웠습니다. 고용계약서라 치면 회사 고용주는 갑, 고용되는 노동자는 을로 칭하는 것이죠. 주도권을 갖고 계약서를 작성하는 쪽을 갑이라 하면서 이는 점점 우월한 지위를 나타내는 표현이자 인식으로 굳어졌습니다. 이러한 인식을 배경으로 ‘갑질’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등장했고요.갑질은 주로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본사 직원이 협력 업체에, 식당 등 서비스업 손님이 종업원에게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며 함부로 대하는 말과 행동들을 말하는데요. 갑질이라는 표현이 쓰인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아도 ‘갑질 문화’ 자체는 오래 전부터 만연해온 문제였습니다.2019년 7월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이른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고 있으나 여전히 직장 내 갑질로 고통받는 직장인이 많다. /픽사베이특히 직장 내 갑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만들어지기까지 했죠. 2019년 7월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에 따르면 사용자 또는 근로자는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업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됩니다.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3년이 지났지만 법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여전한데요. 법을 위반해도 형사처벌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에 따르면 1차 가해가 일어날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뿐 형사처벌 규정은 없습니다.2차 가해가 일어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데, 2019년 7월부터 2021년 말까지 직장 내 괴롭힘 사건 1만4327건 중 검찰에 송치된 사건은 179건으로 1.25%에 불과합니다.특히 직장 내 괴롭힘이 많이 발생하는 5인 미만 사업장은 법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연도별 처리현황’에 따르면 5인 미만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법 적용에서 제외된 사업장은 2020년 268건에서 작년 312건으로 증가했습니다.◇직장인 10명 중 4명, “직장 갑질 심각해”그렇다면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어떤 갑질을 가장 많이 당할까요? 직장갑질 119가 직장인 지난 6월 1000명을 조사한 결과 ‘모욕·명예훼손’이 19.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당지시’(16.1%), ‘따돌림·차별’(13.4%), ‘업무외 강요’(13.1%), ‘폭행·폭언’(12.2%) 등의 뒤를 이었습니다.드라마 ‘미생’에서 직장 상사가 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하고 있다. tvN 드라마 ‘미생’ 캡처문제는 직장 내 괴롭힘 경험자 중 39.5%가 괴롭힘 수준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건데요. 직장인 10명 중 3명이 직장 갑질을 경험했고, 그중 40%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또 직장인 10명 중 1명(11.7%)은 심각한 괴롭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괴롭힘을 당한 이들 중 11.5%가 자해 등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괴롭힘 행위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36.8%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사용자(대표, 임원, 경영진)’ 24.7%, ‘비슷한 직급 동료’ 22.6% 순이었습니다.5인 미만 사업장은 괴롭힘 행위자가 ‘사용자’인 경우가 33.3%, ‘사용자의 친인척’이 10.3%었습니다.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 총 43.6%가 사용자 또는 사용자의 친인척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5인 미만 사업장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제외 대상이라 안타깝게도 아무런 처벌도 할 수 없습니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믿고 싶은' 100년 미 증시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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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종됐던 조유나 양 일가족이 식구들이 타던 아우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 양은 지난달 ‘제주 한 달 살기’를 하겠다며 교외 체험학습을 떠난 뒤 한 달 넘게 행방을 알 수 없었습니다. 조 양의 부모는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1억3000만원을 코인에 투자했다가 2000만원가량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황상 하락장에 많은 돈을 잃은 부부가 자식을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투자 실패에 따른 자살이 전체적인 자살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서울대 공동 연구팀이 2021년 발표한 논문을 보면, 2008년 10월 증시 폭락 이후 11월 한 달간 국내 30∼60세의 자살률은 평소보다 최대 2배 이상 높아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당시 주식 붕괴에도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던 점을 고려할 때, 실물경제와 자살률은 상관없어 보인다고 했습니다.최근 주식 시장이 붕괴하는 와중에 개인 투자자들의 정신건강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주가는 오르기도 내리기도 합니다. 폭락하면 언젠가는 상승합니다.월가 주식시장 이야기를 다룬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네이버 영화주식시장은 베어마켓(Bear market)에 진입했는지 여부에 따라 하락장 시작을 판단하곤 합니다. 베어마켓이란 지수가 고점보다 20% 이상 하락한 상태를 말하는 경제용어입니다. 곰이 싸울 때 앞발로 찍어내리는 모습이 주가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걸 연상시킨다해서 붙은 명칭입니다.주식 시장이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을 뜻하는 베어마켓. /픽사베이2022년 6월 미국 주식시장은 2년 만에 베어마켓에 접어들었습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1월 3일에 세운 사상 최고가보다 21% 이상 하락했습니다. S&P 500은 미국 신용평가사 S&P Global이 미국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의 주식들을 모은 지수입니다. 미국의 3대 증권 시장 지수 중 하나입니다. 1928년 이후 S&P 500을 기준으로 가장 길었던 베어마켓을 비롯해, 어떤 주요 약세장들이 미국 주식시장에 있었는지 살펴봤습니다.◇20개월 최장기 폭락…‘니프티 피프티’의 붕괴역사상 가장 긴 약세장은 1973년 1월 11일부터 1974년 10월 3일까지 이어진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 주식 붕괴입니다. 약 20.7개월간 S&P500지수가 48.2% 하락했습니다. ‘니프티 피프티’란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미국 주식시장에서 잘나가던 종목 50개를 의미합니다. 요즘으로 치자면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이나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과 비슷합니다.당시 미국 투자자들은 우량주라 불리던 니프티 피프티 50종목에 집중 투자했습니다. 니프티 피프티의 대표 종목으로는 코카콜라, IBM, 제너럴일렉트릭(GE), 존슨앤드존슨(J&J), 맥도날드, 화이자, 월트디즈니 등이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기업들입니다. 이들 회사 주가는 10년 동안 꾸준히 상승했습니다.니프티 피프티의 대표 종목들. /각 회사 홈페이지 캡처그러던 니프티 피프티의 장세는 1973년 발생한 1차 석유 파동으로 충격을 받고 붕괴합니다. 1차 오일쇼크가 시작된 1973년 이후 6~7년 사이에 원유 가격이 8배나 폭등했습니다. 니프티 피프티가 시가총액 최상위권의 우량주들이다 보니 S&P 500 지수 또한 반 토막 났습니다. 이 당시 주식 거품이 빠질 때 코카콜라 주가는 57%, GE는 59%, J&J는 40%, 맥도날드는 64%, 화이자는 48%, P&G는 34%, 월트디즈니는 77%씩 하락했습니다.◇역대 두 번째로 길었던 더블딥(Double dip)두 번째로 길었던 미국의 약세장은 1980년 11월 28일~1982년 8월 12일입니다. 약 20개월 동안의 주식 침체를 겪는 동안 지수는 27.11% 떨어졌습니다. 이때 하락장을 ‘더블 딥’이라고 합니다. 경기가 두 번 떨어진다는 의미로, 경기침체가 발생 후 잠시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로 접어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래프가 영문자 'W'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첫 번째 하락은 1980년에 일어났고 잠시 회복세를 보이다가 두 번째로 1981년 7월부터 1982년 8월까지 또 떨어졌습니다.1980년대 베어마켓은 당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이었던 폴 보커의 긴축 정책 영향이 컸습니다. 1970년대 미국은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치솟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폴 보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79년 10월 6일, 이례적으로 토요일 밤에 기자회견을 열고 연 11.2%였던 정책금리를 4%포인트나 올렸습니다. 이른바 ‘토요일 밤의 대학살(Saturday Night Massacre)'로 불립니다. 1980년 4월에는 금리가 17.6%까지 올라갔고 1981년에는 기준 금리가 20%대를 넘어섰습니다. 폴 보커 전 FRB 의장. /Bloomberg Quicktake 유튜브 캡처무려 3년에 걸쳐 진행된 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제는 어려워졌습니다. 이와 맞물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를 대폭 인상하자 경제성장마저 부진해졌습니다. 당시 자동차와 기계장비업체, 건설회사 등 제조업 분야에서 일어난 대량 해고로 미국 실업률은 10%대까지 상승했습니다. 고금리에 반대하는 정치권의 원성은 물론, 폴 보커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업인과 노동자, 농민들의 시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IT 기업의 몰락, 닷컴 버블(Dot-com bubble)미국에서 세 번째로 길었던 약세장은 546일동안 지속됐습니다. 2000년 3월 24일부터 2001년 9월 21일까지였습니다. 경기 침체와 시장 쇠퇴의 주요 원인은 2000년 미국 닷컴 버블의 붕괴였습니다. 닷컴 버블이란 인터넷 분야가 성장하면서 많은 IT 관련 벤처기업이 생기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한 현상을 말합니다. 당시 IT 기업들은 정유나 자동차 회사들을 밀어내고 주식시장 상위를 휩쓸었습니다.닷컴 버블 당시 야후 광고. /Slidebean 유튜브 캡처2000년 3월 10일 미국 나스닥이 5000선을 넘어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불과 5년 전 1000 안팎을 오가던 나스닥은 1996년 야후와 1997년 아마존이 상장하면서 달아올랐습니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준 의장도 이 당시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이라는 경고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정점에 도달한 버블은 예고 없이 꺼지기 시작했습니다. 2001년 9∙11테러까지 터지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쳤습니다.◇가장 빠르게 떨어졌던 약세장은?가장 낙폭이 컸던 약세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입니다. 2007년 10월 9일부터 2009년 3월 9일까지 17개월 동안 S&P 500지수는 56.8% 폭락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많은 일들이 겹쳐 터졌습니다. 당시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돈을 풀었습니다. 6.5%였던 금리를 1%까지 빠르게 낮췄습니다. 금리가 1%까지 떨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대출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역대 가장 낙폭이 컸던 2007년. /Investopedia 캡처은행들은 대출 이자가 낮으니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가장 낮은 신용등급인 ‘서브프라임’ 등급인 고객에게도 집을 담보로 대출을 해줬습니다. 소득과 자산을 증명하지 않아도 돈을 빌릴 수 있었습니다. 시장에 많은 돈이 풀리고, 경제가 살아나자 미국 정부는 다시 금리를 올려야 했습니다. 2004년 1% 수준이던 금리는 2006년 5%대로 높아집니다.금리가 크게 오르자 빚을 낸 사람들은 이자 상환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가장 신용등급이 낮았던 서브프라임 등급부터 파산이 시작됐습니다. 또 은행이 만든 20~30년 짜리 장기 대출 상품이었던 MBS(Mortgage Backed Securities·주택저당증권)도 부도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은행들은 돌려줄 돈이 없어 파산했고, MBS 투자자들도 연쇄적으로 무너졌습니다.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해고된 직원들. /KBS다큐 유튜브 캡처그리고 2008년 9월 15일 새벽 2시, 16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4위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파생상품 손실에 따른 부채는 무려 6130억달러에 달했습니다. 이후 10년간 주식시장은 침체기에 접어들고 세계 경제는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약세장보다 강세장 3배 길어베어마켓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주가 상승이 긴 강세장을 ‘불 마켓(Bull Market)’이라고 합니다. 황소가 영어로 불(Bull)입니다. 황소가 뿔을 밑에서 위로 치받으며 공격하는 모습이 마치 주가가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것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최소 2개월 동안 주가가 20% 이상 상승하는 시장을 불 마켓으로 정의합니다. 긴 약세장 뒤에는 더 긴 강세장이 있었다. /픽사베이역사적으로 황소와 곰의 싸움에선 황소가 승리했습니다. 1928년 이후 S&P 500을 보면, 26번의 약세장 다음에는 27번의 강세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강세장은 약세장보다 훨씬 오래 지속됐고 약세장에서 얻은 손실보다 훨씬 더 큰 이익을 냈습니다. 평균적으로 강세장은 약 991일 동안, 약세장은 약 289일 동안 이어졌습니다.물론 과거의 경험치, 그것도 미국의 사례만으로 우리나라 시장의 미래를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다시 좋은 날이 올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힘든 시기를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물가 오르고, 주가 빠져야 수익률 뛴다..'청개구리' 투자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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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오르면 다들 살기 힘들다는 하소연이 쏟아지기 마련입니다. 월급은 크게 변화가 없는데 주거비와 식비, 의류비 등이 오르면 정작 내가 쓰고 싶은 곳에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일은 일대로 하는데 쓸 수 있는 돈도 줄어드니, 특히나 월급으로 생계를 꾸려야 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절망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고물가에 장보기가 두려운 시기다. /픽사베이2022년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6.0%를 기록했습니다. IMF 금융위기로 경제한파가 불어닥친 1998년 11월(6.8%)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일반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 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습니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최근 35개 생활 필수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22년 2분기(4~6월) 생필품 가격은 2021년 2분기 보다 평균 9% 상승했습니다. 가정에서 많이 쓰는 식재료 가격의 상승률은 무서울 정도입니다. 밀가루와 식용유는 무려 14.3%, 13.7%씩 올랐고 햄과 달걀 가격도 각각 12.0%, 8.9% 상승했습니다.더 우려스러운 부분은 아직 물가가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밀, 대두, 식용유 등 원자재들이 2022년 3~5월 국제 선물시장에서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선물시장 가격이 현물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통상 4~6개월이 걸립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2022년 하반기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물가가 비싸다고 장을 보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정말 생계 유지하기 어려운 시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모두가 고물가에 비명을 지르고 있는 상황에서 남몰래 웃고 있는 이들도 있는데요. 바로 물가채 상품에 투자한 이들입니다. 물가채는 물가 상승률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채권을 말합니다. 물가 상승률이 높으면 투자 원금이 늘어나는 구조라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각광을 받는 재테크 상품입니다. 어려운 말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따른 손해를 피할 수 있는 헷지(Hedge) 상품 가운데 하나죠.투자 이익은 많을 수록 좋은 법. /픽사베이연 1% 이율의 물가채 100만원어치를 샀는데 물가가 5% 올랐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때 물가채의 원금은 105만원이 됩니다. 원금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자도 당연히 이전보다 늘어날 겁니다. 이전에는 1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었는데 원금이 불었기 때문에 이자 역시 1만5000원으로 늘어납니다. 불어난 원금 5만원에 이자 1만5000원을 더하면 총 6만5000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약 6.5%의 수익률입니다.물가상승률이 높았던 탓인지 한국거래소 채권시장의 2022년도 상반기(1~6월) 물가채 거래대금은 4조665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도 상반기의 3조7740억원과 비교하면 23.6% 상승한 수준입니다. 월간 기준으로는 2022년 5월 한 달동안만 1조4280억원이 거래됐습니다. 이는 2017년 3월 1조4790억원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물가채는 그렇다면 어떻게 거래하는 걸까요. 투자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직접 채권을 구입하거나 아니면 ETF(Exchange Traded Fund·상장지수펀드), ETN(Exchange Traded Note·상장지수증권) 등을 통해 간접투자를 하는 방법입니다.직접 투자 방식은 정부가 채권을 발행할 때 은행이나 증권사 등을 통해 입찰을 하면 됩니다. 10만원이나 100만원 단위 소액투자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 만기가 10년으로 꽤 길고, 기관 간 거래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간에 팔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ETF, ETN은 주식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매매가 쉽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컴퓨터를 이용한 HTS(Home Trading System·홈트레이딩시스템), 스마트폰을 이용한 MTS(Mobile Trading System·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방식 등으로 사고 팔 수 있죠.국내 주요 물가채 상품으로는 키움자산운용의 KOSEF 물가채KIS ETF와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 인플레이션 국채 ETN, 메리츠 레버리지 인플레이션 국채 ETN 등이 있습니다. 해외 주식 계좌가 있다면 해외 운용사들이 내놓은 여러 물가채 상품들도 매매가 가능합니다.물가채는 고물가 시대에 장점밖에 없는 재테크 상품인 것 같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생각보다 저조할 때는 예상 수익률에 못 미치는 수익을 얻을 수도 있고, 물가가 떨어지면 단기적으로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물가채 역시 채권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금리에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값이 떨어지는데 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단기 손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물가채 투자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더불어 ETF 상품 가운데 ‘레버리지’라는 단어가 붙은 것은 시세의 몇 배로 가격이 움직이는 상품으로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특히 투자에 유의해야 합니다.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는 항상 신중하게. /픽사베이물가가 오를 때 수익률이 오르는 물가채 상품과 비슷한 ‘청개구리형’ 재테크 상품은 또 있습니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수익을 얻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inverse exchange traded fund)입니다. 리버스 펀드(Reverse Fund)라고도 부르는 인버스 펀드는 기본적으로 증시가 상승할 때 수익을 얻는 펀드와는 반대로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펀드입니다. 수익률, 손실률을 몇 배로 늘어나게 하는 레버리지 상품도 존재합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2022년도 상반기 인버스 펀드 상품들은 평균 34.67%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 선물인버스2X 상품은 54.59%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할 때 두 배로 수익을 내는 상품입니다. KODEX코스닥150인버스도 33.18%의 수익을 냈습니다. 이 상품은 코스닥150 지수를 반대로 추종하는 펀드입니다. 인버스 펀드의 경우 지수가 상승하면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투자에 주의해야 합니다.물가채, 인버스 펀드처럼 청개구리같은 수익 구조를 가진 상품들이 좋은 수익을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치솟는 물가에, 속절없이 떨어지는 주가에 고심하고 있다면 청개구리 상품들을 주의깊게 한 번 들여다 보는 것은 어떨까요.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의사 연봉킹'은 4.9억 흉부외과..성형외과 전문의 2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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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의사 연봉 2억3200만원…의사 평균 2억3100만원선치과의사·한의사, 1억원대 연봉의사는 전문직 중에서도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직업군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의사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지 알 수 있는 자료가 나왔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인데요. 전국의 의사, 한의사, 약사 등 20개 보건의료직종 종사자 약 201만명을 조사∙분석한 자료입니다.이 조사 결과를 보면 2020년 기준 의사 연 평균 소득은  약 2억3100만원이었습니다. 월급으로 계산하면 약 1922만원을 버는 셈입니다. 고용노동부의 고용노동통계에 따르면 국내 300인 이상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2020년 월임금총액은 584만원이니, 의사가 대기업 근로자보다 3배 이상 버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같은 의사라도 진료 과목이나 근무 형태 등에 따라 연봉은 천차만별이었는데요. 그렇다면 의사 중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의사는 누구일까요?드라마 ‘고스트 닥터’에서 신경외과 의사를 연기한 배우 유이.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의사의 평균 연봉은 2억3100만원으로, 대기업 근로자의 3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tvN 고스트 닥터 홈페이지 캡처◇치과의사 평균 연봉은 1억9500만원지난 7월 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의사의 평균 임금은 2억3069만9494원으로 나타났습니다.2019년 2억3600만원이었던 의사 연평균 소득은 2020년보다 500만원가량 줄어들었는데요. 의사 평균 연봉이 줄어든 건 2010년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시민들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지키면서 병·의원을 덜 찾은 여파로 보인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입니다.2010년 1억3800만원이던 의사 연봉은 2019년까지 매년 상승했는데요. 연평균 인상률은 10년 동안 5.2%였습니다. 10년간 임금이 가장 빠르게 증가한 직종이 의사입니다.전체 20개 보건의료 직종 중 의사는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사 다음으로 연봉이 높은 직종은 치과의사였습니다. 평균 1억9489만9596원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한의사가 1억859만9113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어 약사 8416만1035원, 한약사 4922만881원, 간호사 4744만8594원 순이었습니다. 가장 임금이 낮은 직종은 간호조무사로, 평균 연봉은 2083만7925원이었습니다.의료 현장에서 가장 많이 만나게 되는 간호사의 평균 임금은 의사와 5배나 차이가 났고, 간호조무사는 10배나 차이가 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조사를 진행한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교했을 때 보건의료인력 직종 간의 임금 격차가 큰 편”이라며 “OECD 주요국에선 의사 임금이 간호사의 2, 3배 수준인데 한국은 5배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페이닥터와 개원의 연봉 차이 2배 이상같은 의사라고 해도 진료 과목, 근로 형태에 따라 벌어들이는 임금에 차이가 있었는데요.특히 자신이 직접 병원을 연 개원의와 봉직의 간 연봉 차이가 큰 편이었습니다. 개원의는 연평균 2억9428만2306원을 벌어 들였습니다. 그러나 이른바 ‘페이닥터’로 불리는 봉직의는 1억8539만558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개원의의 63% 수준입니다.드라마 ‘내과 박원장’에서 개원의를 연기한 배우 이서진. /티빙이는 치과의사와 한의사도 비슷했는데요. 치과의사는 봉직의의 임금이 개원의의 57.4%, 한의사는 74.3%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개원의의 평균 연봉도 진료과목에 따라 차이가 났습니다. 2020년 기준 개업의 진료과목별 평균 임금은 흉부외과가 4억8799만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2015년 7위에서 6계단이나 상승했습니다.흉부외과 다음으로는 안과가 4억5837만원으로 2위, 정형외과가 4억284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재활의학과가 3억7933만3928만원, 신경외과가 3억7064만6138만원, 피부과 3억263만1592만원, 내과 2억7171만8314만원, 성형외과 2억3208만8698만원 등으로 나타났습니다.가장 임금이 낮은 과는 소아청소년과였습니다. 평균 1억875만원을 받는다고 합니다.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흉부외과 의사를 연기한 배우 정경호. /tvN ‘슬기로운 의사 생활’ 캡처그러나 흉부외과 개원의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을 두고 흉부외과학회가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는 7월 8일 입장문을 통해 “2022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관한 기사 중 흉부외과 전문의의 평균 연봉이 4억 후반대라는 내용은 소수의 개업 흉부외과의사(52명)의 평균 결과며, 이를 전체 흉부외과 의사나 전체 개업의로 확대하여 해석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라고 밝혔습니다.전체 흉부외과 전문의 1200여명 중 흉부외과 개업의 52명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전체 흉부외과 의사를 대표할 수 없다는 겁니다. 흉부외과 개업의들 상당수는 정맥류 등 혈관수술을 주로 진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성별에 따라 임금 차이가 나기도 했습니다. 남성 의사의 연봉은 2억4825만3152원인 반면, 여성 의사는 남성 의사의 69.6% 수준인 1억7286만6111원으로 조사됐습니다.◇10년간 의료인 수 81만명 증가한편, 지난 2020년 기준 보건의료인력 면허·자격을 갖고 있는 사람은 201만명으로, 10년전보다 81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직종별로는 간호조무사가 72만5356명(36.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간호사 39만1493명(19.5%), 영양사 14만9050명(7.4%), 의사 11만5185명(5.7%) 순이었습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늘어난 직종도 간호조무사였습니다. 32만8767명이 늘었습니다다. 가장 빨리 증가한 직종은 보건교육사와 작업치료사로 각각 연평균 19.4%와 15.4%를 기록했습니다.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에서 간호조무사를 연기한 배우 현쥬니. /KBS 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캡처의료인 수는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의사는 2020년 기준 11만5185명으로, 전년 대비 3000명, 2010년 대비 3만45명 늘었습니다. 연평균 3.1%씩 증가한 셈입니다. 치과의사는 2만9419명으로 전년 대비 767명, 2010년 대비 7336명 늘어 연평균 2.9% 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한의사는 2만3946명으로 전년 대비 606명, 2010년 대비 7384명 늘어 연평균 3.8% 늘었고, 약사는 5만6564명으로 전년 대비 1456명, 2010년 대비 1만2992명 늘어 연평균 2.6% 증가했습니다. 간호사는 39만1493명으로 전년 대비 2만3명, 2010년 대비 15만4498명 늘어 연평균 5.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비장애인이 장애인 연기 잘하면 연기파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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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씨는 ‘한지민 언니’로 유명합니다.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우 한지민의 쌍둥이 자매 역할로 출연하며 스타가 됐는데요, 정씨는 이 드라마에서 다운증후군 화가 영희 역을 맡았습니다. 6월 23일에는 그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니얼굴’도 개봉했습니다. 그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니얼굴 은혜씨’는 두 달만에 구독자 5만명을 훌쩍 넘겼습니다.‘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한 정은혜씨. /tvn drama 유튜브 캡처우리나라 인구 중 장애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5.1%입니다. 하지만 정은혜씨처럼 장애인 배우가 TV 드라마에서 주연급 조연으로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지금까지 주인공이 장애인인 드라마나 영화는 많았습니다. 그러나 비장애인 배우가 장애인을 연기했습니다. 배우 조승우 씨가 자폐성 장애인으로 나온 영화 ‘말아톤’이나, 배우 문소리 씨가 뇌성마비 장애를 연기한 '오아시스’가 대표적입니다. 배우 신현준이 주연을 맡은 ‘맨발의 기봉이’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이때마다 장애인 배역은 비장애인 배우들이 맡았습니다. 또 장애인 역할은 비장애인 배우들이 실력파 연기자로 발돋움하는 발판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국내 최초 장애인 배우는 강민휘…장애인방송연기자협회도 있어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 배우 강민휘. /조선일보 유튜브 캡처장애인 배우는 있습니다. 그러나 장애인 배우는 화면에서 비중이 큰 역할을 맡지는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브라운관에 처음 얼굴을 비친 장애인 배우는 누굴까요? 국내 최초 장애인 배우는 강민휘 씨입니다. 그는 생후 6개월에 다운증후군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는 총 12번의 미팅을 가진 후 2005년 문소리씨가 주연을 맡은 ‘사랑해 말순씨’란 영화로 배우 데뷔를 합니다. 다운증후군 소년 ‘재명’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후 그는 KBS ‘안녕하세요 하느님’, MBC 드라마넷 ‘피아노가 있는 풍경’ 등과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습니다.tvN 드라마 갑동이에 출연한 배우 길별은. /조선일보 유튜브 캡처뇌 손상으로 신체 기능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배우 길별은(52) 씨도 2022년 현재 18년차 베테랑 배우입니다. 그는 뇌병변 2급 장애를 가졌습니다. 2014년 tvN 드라마 ‘갑동이’에서 주인공의 아버지를 연기했습니다.1990년 그는 연기자를 꿈꾸며 한국예술대에 입학했다가 등록금을 감당하기 어려워 자퇴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교회에서 연극 봉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2004년 장애인 객원 배우를 모집한 서울예술단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그는 “비장애인 배우가 연기를 아무리 잘한다 하더라도 장애인들이 갖고 있는 개성이나 얼굴 표정, 몸짓을 장애인 배우만큼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현재 그의 소속사는 ‘프로316’입니다. 이 회사는 한국장애인방송연기자협회 이사인 김은경씨가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한국장애인방송연기자협회는 문화관광부 산하에 있는 사단법인입니다. 장애를 가진 연예인을 발굴하고 양성합니다. 그는 배우 김민휘씨와 합숙하며 연기를 가르쳐 연예계에 데뷔시키는 등 오랜 시간 장애인 연예인 육성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그는 “많은 감독과 작가들이 장애인 배우는 연기를 잘 못할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들도 훈련을 많이 받는 프로다. 믿고 선택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장애인 역은 장애인이 맡아야”우리나라에서는 장애인 배우가 TV나 영화 배역을 맡는 경우가 드물지만 해외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굵직한 배역을 맡을 뿐 아니라 영화제에서 수상까지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서구권에서는 비장애인이 장애인 역을 맡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연기하는 것을 이른바 ‘크리핑 업’(cripping up·장애 있는 것처럼 행동하기)이라고 부릅니다. 아시아인나 흑인의 역할을 백인이 연기하는 것을 두고 ‘화이트워싱’이라고 비판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트로이 코처. /판시네마 인스타그램 캡처최근 배우 윤여정이 3월 열린 제94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수어로 시상을 한 것이 화제가 됐는데요. 이 상을 받은 사람은 청각장애인 배우 트로이 코처입니다. 그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이 상을 모든 장애인들에게 바친다. 농인(聾人) 연기자들이 많은데, 그 분들께도 모두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그는 영화 ‘코다’에서 청각장애인 아버지 역할로 상을 받았습니다. 션 헤이더 감독의 영화 '코다'는 청각장애가 있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장애가 없는 아이라는 뜻의 'Child of Deaf Adult'를 줄인 말입니다. 영화는 가족 모두가 청각장애가 있는 소녀 '루비'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루비의 청각 장애인 아버지 ‘프랭크’ 역을 맡은 코처는 진한 부성애를 보여줬습니다.코처는 장애를 가진 배우로는 세 번째로 오스카 연기상을 받았습니다. 1947년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포탄을 맞아 두 팔을 잃은 배우 헤럴드 러셀이 오스카에서 최초로 수상한 장애인 배우입니다. 1987년 청각장애 배우로서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말리 매틀린이 오스카에서 두 번째로 연기상을 장애인 배우입니다.왜소증 배우 피터 딘클리지. /영화 ‘시라노’ 제공피터 딘클리지도 할리우드의 장애인 배우로 유명합니다. 그는 왜소증을 가져 신장이 132cm에 불과합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피터 티리온 라니스터’ 역을 맡으면서 대중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 역할로 그는 골든글로브와 에미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딘클리지는 ‘왕좌의 게임 시즌8’까지 연속해서 출연했습니다. 시즌 당 250만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26억7800만원의 출연료를 받아 높은 몸값도 자랑했습니다. 그는 최근 뮤지컬 영화 시라노에 출연한 것까지 포함해 약 80편의 작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인식 변화와 더불어 실질적인 예산 지원, 처우 개선 필요전문가들은 장애인 배우 출연을 활성화하려면 인식뿐 아니라 예산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컨대 청각장애 배우가 출연하게 되는 경우 수어통역사 같은 추가 인력을 배치해야 합니다. 제작사들이 이런 비용 지출에도 부담을 덜 수 있게 정부에서 제작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겁니다.한국장애인방송연기자협회 김은경 이사는 “장애인 배우들의 출연료가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길별은 배우도 18년차 배우인데 신입급과 비슷한 출연료를 받는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집밥보다 싸다"..고물가에 날개 단 밀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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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편의점,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이어 요즘에는 밀키트만 전문으로 파는 무인 매장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편의점이나 아이스크림처럼 밀키트를 많이 이용하나 싶지만, 일단 이용해 본 사람들은 밀키트를 알게 된 이상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밀키트가 효자라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도대체 밀키트가 뭐길래 다들 이렇게 난리인 걸까요.밀키트는 쉽게 말해 재료 손질이 다 돼 있고, 각 재료와 소스도 정량이 들어 있어 누구나 간편하게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 키트를 말합니다. 양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한 팩을 사면 2~3인 정도가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한 예로 시판 중인 된장찌개 밀키트 세트에는 된장 소스와 두부 한 모, 진공팩에 포장된 소고기와 썰어져 나온 호박, 파, 팽이버섯이 들어 있습니다. 만드는 법도 간단합니다. 냄비에 물을 붓고 포장된 재료를 넣은 뒤 10분만 끓이면 끝입니다. 밀키트는 보통 15분 정도면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는 물론 파스타에 마라샹궈, 닭도리탕까지 뚝딱 완성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가격도 보통 1만원 내외로 크게 부담은 없습니다.고물가 시대 핵가족에 특히나 유용국물요리 밀키트를 고르는 소비자들. /이마트 제공밀키트는 고물가 시대에 더 유용합니다. 특히 식구 수가 적은 경우에 더 그렇습니다. 식구 수가 적은 경우,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가는 음식을 하려면 양파나 파, 무 등의 식재료가 항상 남기 마련인데요, 이걸 빠른 시일 내에 해치우지 않으면 그대로 썩혀서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살 때는 이것도 해먹고, 저것도 해먹자고 마음을 먹지만 어디 직장 다니면서 스스로 밥해먹는 게 그리 쉽던가요. 냉장고 한 켠에서 주눅든채 있던 재료들은 항상 곰팡이가 피거나 상해 버려지기 일쑤였습니다.버리는 건 둘째 치더라도, 일단 살 때부터도 가격이 부담스럽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맞벌이 가정인 A씨 부부는 최근 저녁식사를 위해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1만5000원을 주고 꽃게탕 밀키트를 구매했습니다. 오래 익혀야 하는 무가 들어 있어 30분 정도를 뭉근하게 끓여 맛있게 먹은 이 꽃게탕, 재료를 각각 따로 구매했다면 얼마에 만들 수 있을까요.해당 밀키트에는 냉장 꽃게 세 마리가 들어있었습니다. 냉동 꽃게를 아무리 싸게 사도 일반 소비자들이 사려면 8000원 가량은 줘야 살 수 있을 겁니다. 나머지 재료도 대략적인 금액으로 계산해 보죠. 새우도 따로 사려면 2000원, 콩나물 1000원, 쑥갓 2000원, 생선내장(곤이, 이리) 3000원, 무 2000원 등도 더해야 합니다. 양념 값을 제외하고 벌써 재료비로만 1만8000원이 넘는 셈입니다.한 끼 식사를 해도 재료가 좀 남으니 따로 사는 게 이득 아니냐고요? 부지런히 음식을 해먹는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식구 수가 적은 경우 남는 식재료들은 거의 다 ‘쓰레기행’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그리고 그걸 버리는 수고와 각 재료를 손질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 등을 따져 보면 결코 밀키트가 비싸지 않다는 데 대부분 동의할 것 같습니다.요즘같이 더울 때는 주방이나 가스불에 서 있는 시간을 더 줄일 수 있어 더 좋고요. 이런 편리함과 저렴함에 밀키트는 처음 나왔을 당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자식들 출가시키고 부부 둘만 남은 5060세대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밀키트 시장, 2025년 7250억원대 시장으로 커질 듯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인기가 높아진 만큼 시장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시장조사 전문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1017억원이었던 국내 밀키트 시장은 2020년 1882억원으로 성장했고, 2021년에는 2587억원까지 커졌습니다.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725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한때 밀키트의 인기를 두고 혹자는 팬데믹으로 외식이 줄고, 집밥 수요가 늘면서 반짝 인기를 누리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 자연스럽게 밀키트의 인기도 떨어질 것이라고요. 하지만 밀키트의 인기는 거리두기가 해제되기 시작한 2022년 초에도 여전합니다. 국내 밀키트 업계 1위인 프레시지의 2022년 1~5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20% 늘었습니다. hy잇츠온(옛 한국야쿠르트) 역시 2022년 5월 밀키트 판매량이 전달 대비 18.6% 늘어 난 5만여개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치솟는 물가에 장보기도, 사먹기도 두려워”픽사베이물가가 오르면서 주부들은 장 보기가 두려워졌습니다. 돼지고기 한 근에 달걀 10개, 채소, 아이스크림 몇 개 사면 금방 3만~4만원을 훌쩍 넘기는 높은 물가 때문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0% 올랐습니다. 6%의 물가상승률은 1998년 IMF 외환위기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예전에는 물가가 높아도 고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채소 반찬으로 끼니를 때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채소 가격이 고기 못지 않게 높다 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판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 자료를 보겠습니다. 적상추 1kg의 평균 소매가는 2022년 7월 6일 기준 1만6940원으로 1개월 전의 8500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양파도 1kg당 가격이 2579원에서 3902원으로 올랐습니다. 애호박도 개당 1158원에서 1865원으로 값이 뛰었습니다.식재료 물가가 상승하면서 외식 물가도 덩달아 뛰고 있습니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1인당 7000~8000원이면 밖에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냉면 한 그릇만 먹으려고 해도 1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5월 국내 외식 물가지수는 2021년 12월 대비 4.2% 증가했습니다. 반 년도 안 돼 외식 물가가 5% 가까이 뛴 겁니다. 때문에 요즘 음식점에 가면 ‘식재료비 인상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며 1000~2000원씩 메뉴판 가격이 높게 수정돼 있는 걸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장을 봐서 집에서 해먹기도, 사먹기도 어려운 고물가의 현실 속에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면서도 만들어 먹기도 편리한 밀키트가 인기를 얻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글 시시비비랩시시비비 포도당
웹에선 1만원, 앱 1만2000원..앱 결제하면 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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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수수료 인상으로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멜론 등 가격 올라웹, 앱 결제 금액 차이…우회해서 결제하는 안드로이드 사용자 늘어카카오톡, 이모티콘플러스 원래가격 구매가능 링크 안내, 업데이트 금지 당해안드로이드 폰 사용하시는 분들, 갑자기 이용하는 서비스들의 요금제들이 올라 당황하셨을겁니다. 네이버웹툰와 카카오페이지, 티빙, 웨이브, 멜론 등 대부분 업체가 서비스 이용 가격을 올렸습니다. 구글이 그동안 받지 않던 결제 수수료를 최대 30% 걷어가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하면 안드로이드 폰을 쓰는 사람들이 이용권들을 원래 가격에 살 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네이버 웹툰 웹, 앱 결제 화면 비교. /jobsN사람들이 많이 쓰는 콘텐츠 서비스 대부분 웹(PC/모바일)으로 들어갈 때와 앱으로 들어갔을때 요금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쉽게 말해 앱 대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사이트에 직접 접속해 사면 훨씬 쌉니다. 먼저 네이버웹툰입니다. 네이버웹툰의 ‘쿠키’를 웹으로 결제하면 쿠키 1개당 100원입니다. 앱으로 결제하면 120원입니다. 여기서 '쿠키'란 네이버웹툰 내에서 콘텐츠를 보기 위한 지불 수단을 말합니다. 100개를 웹 결제로 하면 1만원, 앱 결제로 하면 1만 2000원으로, 금액이 커질수록 체감 부담이 커집니다.카카오페이지 웹, 앱 결제 화면. /jobsN‘카카오페이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과 웹소설을 제공하는 카카오의 유료 서비스입니다. 여기서 ‘캐시’는 네이버웹툰의 ‘쿠키’와 마찬가지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서비스 내 현금입니다. 1000캐시는 한화로 1000원에 해당합니다.카카오페이지 웹, 앱 금액 화면(앱 화면은 오른쪽 네모 안이 현금 금액). /jobsN카카오페이지의 다른 요금제들도 웹과 앱 사이에 모두 금액 차이가 있습니다. 앱에서 지불해야하는 현금은 1200원, 3600원, 6000원처럼 오른쪽에 네모 안에 적혀있습니다. 웹에서 5000원이면 살 수 있는 5000캐시를 앱에서는 6000원을 주고 사야합니다. 웹에서 1만원 금액권이 앱에서는 1만2000원입니다.멜론 무제한 듣기 요금 웹, 앱 요금 화면. ./jobsN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고음질로 음악을 무제한 들을 수 있는 요금제인 ‘Hi-Fi 스트리밍클럽 정기결제’는 웹으로 구매하면 1만2000원, 앱으로 구매하면 1만3200원입니다. 1200원 차이가 납니다. 무제한 듣기 요금제 뿐만 아니라 ‘MP3다운+무제한듣기’와 ‘무제한듣기+오프라인재생’, ‘MP3 다운’과 같은 다른 요금제들도 모두 웹과 앱 사이에 약 1000원 정도의 금액차이가 있습니다.바이브 무제한 듣기 요금 웹, 앱 요금 화면. /jobsN네이버에서 만든 음원 ‘바이브’도 웹과 앱 가격이 다릅니다. 바이브의 ‘무제한 듣기’ 요금제는 웹으로 지불하면 월 8500원입니다. 하지만 앱으로 지불하면 9900원입니다.플로 무제한 듣기+오프라인 재생 요금 웹, 앱 요금 화면. /jobsNSK텔레콤 계열 음원 플랫폼도 마찬가지입니다. ‘플로’는 ‘무제한 듣기+오프라인 재생’을 웹으로 사면 11000원이고 ‘앱으로 사면 15000원입니다. 안드로이드 폰으로 플로 앱으로 들어가면 웹 결제와 앱 결제 가격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10년 넘게 안드로이드 폰만 사용하고 있다는 조 모씨는 “금액이 이 정도로 다른지 몰랐다. 매달 쌓이면 큰 돈인데 앞으로는 번거롭더라도 웹에서 결제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구글 플레이스토어 업데이트 금지 당한 카카오톡같은 날(7/6) 안드로이드 폰과 아이폰에서 카카오톡 최신 버전 비교. /jobsN위에서 말한 구글의 수수료, 즉 ‘인앱(in app)결제’ 의무화 정책으로 요금만 오른게 아닙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카카오톡 최신 업데이트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인데요. “뭐야 왜 나랑 버전이 달라?” 안드로이드 폰을 쓰는 사람이 아이폰 이용자의 카카오톡 ‘버전정보'에 들어가보면 놀랄 겁니다. 둘 다 최신 버전이라고 나오지만 다른 숫자가 적혀있기 때문입니다.구글은 6월 30일 카카오가 제출한 카카오톡 최신 버전(v9.8.5)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이용자들은 새 버전의 카카오톡을 내려받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카카오톡은 이번 최신 버전에 오픈채팅방 보이스룸(음성 채팅) 생성 기능과 음성필터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 이용자들은 업데이트 안내조차 못 받고 있습니다.이 신경전의 시작은 카카오가 구글의 새 결제정책에 반기를 든 것입니다. 인앱결제란 소비자가 콘텐츠를 구매할 때 앱 안(in)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입니다. 구글의 인앱결제 의무화 정책은 쉽게 말해 ‘앱 회사는 구글을 통해 앱을 다운 받게 하고 싶으면 수수료를 내라’는 말입니다. ‘구글 통행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애플을 따라 모든 앱에 인앱결제 의무화를 적용한 구글. /KBS News 캡처문제는 구글이 이때가지 몇년 간 ‘통행료 무료' 정책을 펼쳤다가 갑자기 통행료를 받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최대 30%나 말입니다. 처음부터 모든 앱에 최대 30% 수수료를 걷었던 애플과는 다르게 구글은 게임 앱에만 수수료를 걷었습니다. 이 덕분에 구글은 애플보다 앱 시장에서 후발주자였지만 금방 점유율을 따라잡을 수 있었습니다.애플도 수수료를 받는데 왜 구글만 이렇게 비판을 받을까요. 애플은 앱마켓 자체를 처음 만들고, 안정성을 관리하는 대가로 처음부터 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후발주자였습니다. 앱 회사들의 유입을 위해서 수수료를 안 받겠다고 했는데요. 시장이 커지니 몇년 뒤 갑자기 돈을 받겠다고 해 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실의 자료를 보면 구글의 국내 앱마켓 시장 점유율은 약 76%입니다. 지난 4월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구글이 인앱결제 강제로 거두는 추가 수수료 수익이 연 4,100억 원에 달할 것이라 추산하기도 했습니다.◇원래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링크 공지했다가 업데이트 금지 당한 카카오톡안드로이드 폰에서는 앱이 아닌 웹의 외부 주소에서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외부 주소를 아웃링크(Out link)라고 하는데요. 아웃링크 결제는 인앱결제의 반대되는 말로, 소비자가 앱의 바깥(Out)에서 결제를 하는 방식입니다. 구글은 앱 제작사 측이 아웃링크를 이용자에게 안내하면 6월부터 해당 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이모티콘 플러스를 원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아웃링크를 안내한 카카오. /KBS NEWS 유튜브 캡처카카오톡은 지난 5월 말 ‘이모티콘 플러스’를 구글 수수료가 적용되지 않은 원래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아웃 링크를 안내했습니다. 이모티콘 플러스는 카카오의 이모티콘 무제한 구독 서비스입니다. 쉽게 말해 구글 플레이스토어 결제로 활용할 시 이 서비스는 월 5700원인데 카카오톡 외부 링크를 통해 결제하면 월 3900원에 살 수 있는 셈입니다.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카카오톡 최신 업데이트를 허가하지 않은 것은 이 아웃링크에 대한 견제라고 말합니다. 카카오톡은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에게 7월 1일부터 APK파일 형태로 카카오톡 앱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구글플레이를 거치지 않고 카카오가 직접 카카오톡 안드로이드 버전 앱의 설치 파일(APK)을 웹사이트에 올려놓는 것입니다. 다음 모바일 검색창에 검색하면 최신 버전을 받을 수 있습니다.◇구글 때문에 디지털 인플레이션…티빙, 웨이브, 멜론 줄줄이 올라주요 OTT(동영상 스트리밍) 기업도 이 구글 통행료가 생겨 안드로이드 앱 내 이용가격을 줄줄이 올렸습니다. CJ그룹의 티빙이 대표적입니다. ‘베이직’ 요금은 기존 월 7900원에서 9000원, ‘스탠다드’는 1만900원에서 1만2500원, ‘프리미엄’은 1만39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뛰었습니다.티빙, 웨이브, 네이버 웹툰, 카카오 웹툰, 카카오 페이지. /앱스토어 캡처SK텔레콤과 공중파3사가 설립한 OTT 웨이브도 마찬가지입니다. 웨이브는 4월 1일부터 ‘베이직’ 요금은 7900원에서 9000원, ‘스탠다드’는 1만900원에서 1만2500원, ‘프리미엄’은 1만39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렸습니다.네이버웹툰은 5월 23일부터 안드로이드 앱 내 웹툰·웹소설 결제 수단인 ‘쿠키’의 금액을 개당 100원에서 120원으로 20% 인상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6월부터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 콘텐츠 대여와 소장에 사용하는 캐시 가격을 1000캐시당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높였습니다.멜론, 바이브, 플로. /앱스토어 캡처음원 서비스들도 줄줄이 이용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국내 1위 음원 플랫폼이자 카카오 자회사인 '멜론'은 공지사항을 통해 안드로이드 앱에서 멜론을 이용하는 가격을 6월 29일부터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모바일 스트리밍클럽 이용권을 기준으로 6900원이었던 소비자 가격이 7600원으로 10%가량 올랐습니다.네이버는 자사 음원 서비스 ‘바이브’의 안드로이드 앱 이용료를 올렸습니다. 바이브의 무제한 듣기 서비스는 8500원에서 9900원으로, 무제한 듣기와 오프라인 재생 결합 상품은 1만2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2000원 비싸졌습니다. SK스퀘어 계열 음원 플랫폼 ‘플로’도 6월 말 안드로이드 앱에서 결제하는 이용권 가격을 14% 인상했습니다.글 시시비비시시비비랩 다코토
"퇴사해서 고마워"..급성장 멎은 곳엔 해고 바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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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기업들에서 ‘해고’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사업 환경이 급격히 나빠진 영향인데요. 신규 투자를 받지 못한 기업들은 직원을 해고하고, 사업을 취소하는 등 긴축경영에 들어가고 있습니다.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회사 인력 감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픽사베이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7월 1일 직원과의 주간 질의응답 시간에서 “올해 엔지니어 신규 채용을 6000~7000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2년 초 밝힌 신규 채용 계획보다 30%가량 줄어든 규모인데요. 신규 채용 축소 외에 기존 인력의 감원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회사에 있어서는 안 될 (저성과) 직원들이 많을 것”이라며 “공격적인 목표를 세우고, 압박의 강도를 높임으로써 여러분 중 일부는 퇴사를 결심할 수 있겠지만, 나로선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도 인력 감축 계획을 밝혔습니다. 블룸버그통신 주최로 열린 카타르 경제포럼에 참석한 머스크는 “앞으로 3개월간 전체 인력의 3.5% 정도를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정리해고 들어간 세계의 스타트업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몸집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스타트업들도 사업을 중단하고 직원을 내보내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스타트업들의 정리해고 현황을 보여주는 ‘해고 추적기’ 사이트에 따르면 2022년 7월 8일 기준 전세계 320개 스타트업에서 해고된 인원은 4만8635명입니다.세계 각국의 스타트업 업계에서 정리해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포켓몬고를 개발한 미국의 ‘나이앤틱’은 전체 직원의 8%인 85~90명을 감원키로 했습니다. 또 진행 중이던 게임 개발 프로젝트 4개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나이앤틱 측은 “경제적 혼란 시기에 직면해 여러 분야에서 비용을 줄이고 있다”며 “운용을 더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2010년 설립된 나이앤틱은 2016년 포켓몬고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후속 흥행작이 없었습니다.나이앤틱 외에도 미국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 역시 경제 침체를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전체 직원의 14%를 해고했습니다. 또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사이버보안회사 ‘사이버리즌’은 전체 직원의 10%인 100명이 짐을 쌌고, 튀르키예의 배달 스타트업 ‘게티르’는 전체 인력의 14% 정도인 직원 4000여명을 내보냈습니다. 인도에선 25개 스타트업이 직원 1만1000여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유니콘(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이라고 해서 상황이 다지는 않습니다. 미국의 결제 서비스 업체인 ‘볼트’는 지난 1월 약 3억550만달러(4450억원)를 투자받으면서 110억 달러(약 14조3099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직원의 약 27%에 이르는 250여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기업 가치가 83억달러(약 10조7958억원)로 평가됐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레이스워크’도 “시장 변화를 맞아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직원 감축 계획을 예고했습니다. 레이스워크는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이밖에 독일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 ‘고릴라스’와 스웨덴 결제 시스템 핀테크 기업인 ‘클라르나’, 영국의 온라인 화상회의 ‘호핀’ 등이 수백명에 달하는 인력 감원에 나섰습니다.중국의 경우 빅테크 기업 ‘텐센트’와 ‘바이트댄스’가 인력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텐센트는 메신저앱인 ‘위챗’ 부문에서 직원 수십명을 해고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남은 직원들에겐 당분간 급여를 인상할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숏폼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도 지난 5월부터 수백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연봉 1200만원 인상’ 베스파, 결국 전직원 권고사직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인력 감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호탄을 쏜 곳은 국내 게임 회사 ‘베스파’인데요. 지난 5일 베스파의 김진수 대표는 자사 모바일 게임 ‘킹스레이드’ 공식 카페를 통해 회사 경영난을 알리며 다수의 직원들을 내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베스파에서 다수의 가족들과 안타까운 이별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며 “좋은 결과를 맺지 못해 회사가 심각한 경영난에 마주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베스파 측은 핵심 인력을 제외한 100여명의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월 기준 분기보고서를 보면 베스파의 직원수는 143명인데, 전체 직원의 3분의 2 정도가 회사를 나가게 된 셈입니다.베스파 대규모 권고사직 사태 관련해 김진수 대표가 입장문을 올렸다. /킹스레이드 공식 카페앞서 베스파는 2017년 인기작 ‘킹스레이드’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업계 100위에 가까웠던 매출 순위가 5위까지 올랐고, 일본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하면서 2018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2019년부터 신작 부재로 적자를 기록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베스파는 2021년 업계 연봉 인상이 릴레이처럼 일어나자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전직원 1200만원 일괄 인상’을 단행했었는데요. 2022년 1분기에는 결국 감사 거절 의견을 받으며 주식도 거래정지됐습니다.해고까진 아니어도 인건비 부담에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투자 계획을 수정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2021년 회사 설립 이후 최대인 1100명을 신규 채용한 네이버는 2022년 채용 규모를 대폭 줄였습니다. 2021년보다 채용 규모를 30%가량 줄여 600명 안팎으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관련해 김남선 네이버 CFO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에서 “작년까지는 채용을 늘리며 인건비가 크게 늘었지만 올해는 예년 수준으로 통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1조7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물가와 환율이 올라 투자비가 2조원대로 불어날 것으로 추정되자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글 시시비비시시비비랩 이은
"언제는 모셔가더니.." 잘 나가는 회사가 돌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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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 직장가에서 해고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직원 수십명에 불과한 중소기업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시가총액이 수십, 수백조원에 달하는 내로라하는 대기업에서 해고 통보를 받는 직장인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분위기는 정반대였는데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세계 1위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최근 캘리포니아의 사무실 중 하나를 폐쇄했습니다. 사무실을 닫으면서 이곳에서 오토파일럿 개발을 담당하던 직원 200여명이 해고됐습니다. 일하던 35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인력이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은 겁니다.오토파일럿(autopilot)은 테슬라가 개발한 차량용 소프트웨어로,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해주는 기능을 말합니다. 차선 안에서 차량을 자동으로 조향하고, 가속과 제동을 돕습니다. 해고된 직원 중에는 단순 업무를 담당하는 계약직뿐 아니라 데이터 분석을 맡은 전문가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테드 유튜브 캡처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6월 2일 사내 임원들에게 ‘전 세계 채용 중단’이란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한 느낌이 매우 안 좋다”며, “채용을 전면 중단하고 총 임직원 중 약 10%를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날인 6월 3일에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테슬라 조직 대다수가 인력 과잉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정규직 사원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도 했죠.대중은 물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인력 감축을 시사한 머스크를 향해 비판적인 메시지를 보내자 머스크는 6월 4일 트위터에서 “앞으로 12개월간 모든 직원 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다만 그는 “(시간제 급여가 아닌) 정규 급여를 받는 직원 수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했는데요, 인력 감축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비정규직을 늘린다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코로나19 사태로 떴던 넷플릭스마저해고 칼바람 부는 곳은 기행을 일삼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뿐이 아닙니다. 글로벌 OTT(Over The Top)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에서도 최근 몇개월 사이에 수백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넷플릭스는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가입자 수가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집 밖에 나갈 수 없게 되자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여가를 즐기는 대신 집에서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했고,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도 따라 늘었죠.그 덕에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2020년 초 300달러대 중후반이었던 넷플릭스 주가는 2021년 11월 70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 후 주가는 곤두박질 쳤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거리를 나갈 수 있게 되자 이용자가 줄기 시작했고, 러시아 시장 철수까지 겹쳐 고객이 급격하게 감소했습니다. 2022년 6월 기준 주가는 코로나19 사태 직전보다 절반가량 낮은 170달러대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이용자 수 감소와 함께 물가가 급등하는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바닥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습니다.최근 코로나19 사태 직전보다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넷플릭스 주가. /야후 파이낸스 캡처넷플릭스는 지난 4월 유료 가입자가 11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콘텐츠 지출비 효율화, 광고가 포함된 저가 서비스 출시 등 여러 비용 절감 대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월에는 비용 지출을 절감하기 위해 정규직 직원 150명을 해고했습니다.사측은 6월에도 직원 300명을 내보냈습니다. 6월 23일 넷플릭스는 성명을 내고 “상당한 자금을 사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매출 증가 둔화와 맞물려 비용이 늘면서 인력 조정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5월과 6월 사이 넷플릭스 전체 직원의 약 4%가 회사를 떠났습니다.IT(정보기술) 업계 밖에서도 체질 개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10만8000여명의 직원을 둔 스위스계 글로벌 제약업체 노바티스는 최근 바스 나라심한 최고경영자(CEO)가 본인 명의로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나라심한은 “앞으로 수개월 안에 전체 직원의 7% 이상을 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 바젤의 본사에서만 14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바티스는 제약사업부와 항암사업부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을 내보낼 예정입니다.노바티스의 최근 경영실적이 좋지 않아서였을까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노바티스는 2021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윤을 낸 제약사입니다. 이 회사의 2021년 순이익은 24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31조원입니다. 미국의 화이자(Pfizer)나 존슨앤드존슨(J&J)보다도 많은 이익을 냈죠.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서 다른 회사들에 밀렸고, 일부 신약이 임상에서 실패하자 경영진이 체질 개선에 나선 것입니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지는 가운데 추진되는 구조조정이라, 제약업계는 물론 다른 업계에서도 해고 위기감이 높아지는 상황인 거죠.넷마블 신사옥 지타워. /넷마블 제공◇개발자 채용 경쟁의 후폭풍우리나라 상황은 어떨까요.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대중화하면서 IT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기술 기반 회사들은 개발자를 뽑고 싶어도 구인 수요가 구직 수요를 훨씬 초과해 개발자 채용을 위한 임금 경쟁을 했죠. 2021년만 해도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까지 억대 연봉을 제시하면서 신입 개발자들을 싹쓸이해 갔습니다. 그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들은 “회사에서 감당할 만한 인건비로 채용할 만한 개발자가 없다”며 볼멘소리를 냈습니다.이랬던 분위기는 불과 1년 만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endemic·감염병의 풍토병화)이 오면서 인터넷, 게임 등 정보기술 업체들의 실적 전망치가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임금 지급을 약속하고 채용한 직원들은 이미 작년 입사해 일하고 있죠. 2022년 1분기 게임회사 넷마블은 인건비로 1868억원을 썼습니다. 2021년 1분기보다 30.3% 늘어난 금액입니다. 넷마블이 쓴 인건비는 전체 영업비용 중 29.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건비를 포함한 각 비용이 늘면서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19억원을 냈죠.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 역시 2022년 1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5% 늘어난 1105억원을 인건비로 썼습니다. 코스닥 게임 대장주인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1분기 인건비로 2021년 1분기보다 86.1% 급증한 475억원을 썼습니다.회사 측도 인건비 부담을 느끼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회사를 먹여 살릴 게임을 개발하려면 우수한 개발자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회사 곳간을 생각해도 울며 겨자먹기로 고임금을 주고 실력이 뛰어난 개발자를 데려올 수밖에 없는 게 업계의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새로 출시한 게임이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결국 그 화살은 신입 개발자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불안감이 업계에서 퍼지고 있습니다.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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