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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갤문학] 늑대개가 음식을 먹는 소설 1

별빛(117.123) 2015.09.01 17:40:58
조회 1581 추천 16 댓글 7



※현재 시점은 재해복구본부입니다.


※이 소설은 클로저스 공홈 팬소설에 함께 올라갑니다.



오늘도 나타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처리부대의 은신처로 돌아왔다.


중2병적인 대사를 외치며 나오지도 않는 딜로 사냥을 하던 나타는 배가 고팠다. 


그러나 은신처에 먹을거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나타는 레비아에게 물었다.


"차원종, 먹을거 없냐?"


그러나 나타는 물어본것을 후회하였다. 이미 배고픈 상태로 자고 있던 레비아는 깨워도 일어나지 않을듯 하였다.


몇분 후, 뻐꾸기가 돌아왔다.


"통신 시작, 처리 업무를 완료하였군."


뻐꾸기 아래의 수납장에는 고소한 냄새가 나는 박스가 있었고, 그 향기는 나타의 침샘을 자극했다.


"꼰대, 이건 뭐야?"


"이건 치킨이다. 요즈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즐겨먹는 음식이지. 닭을 튀겨 만든거다. 먹어보도록."


왠일로 트레이너가 이런 기름질듯한 음식을 쉽게 내주었다.


"뭐야 꼰대, 무슨 바람이 들어서 이러는거야? 네가 먹을 음식 아니야?"


"난 이미 한 마리 시켰다. 지금 내가 이런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내주는건, 요즈음 사기가 떨어진 너희들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함과 많이 떨어진 영양 보충을 위해서다."


하긴 요즈음 예전 깡통죽을 먹을 때보다 끼니도 제대로 먹지 못하였고, 영양 또한 좋지 않아 늑대개 팀원들은 비쩍 말라있었다.


"레비아와 함께 먹도록. 통신 종료."


나타는 이상한 모양으로 생긴 손잡이 모양의 뚜껑을 열어 상자 안의 내용물을 확인했고, 경악했다.


"끄아아악! 이, 이게 뭐야!"


나타가 경악하는 이유는 이 치킨이라는 음식을 어쩌다 들어가게 된 깡통죽의 제조시설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깡통죽의 재료였던 치킨에는 먹은 자국이 있었고 색이 변해있었다.


지금 이 치킨은 그렇지 않지만, 그저 같은 음식이라는 점만으로도 나타가 경악한 것이다.


"저, 저리 치워! 저리 치우라고!"


나타의 목소리는 잠들어있던 레비아를 깨울 정도였다.



1시간 후-


나타는 고집을 피우며 아직까지도 치킨을 먹지 않았다.


레비아는 일어나자마자 냄새를 맡고 치킨을 먹고 다시 잠에 들었고,


트레이너는 혼자 치킨을 시켜 뻐꾸기와의 연결을 끊고 치킨을 뜯고 있었다.


"하아..."


"통신 시작, 정말 먹지 않는거냐 나타? 아직 한 마리 남았다."


"젠장... 이까짓거.. 이까짓거..!"


나타의 눈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배고픔과 늑대로서의 자존심이 서로 싸우고 있었다.


"...그래. 다 먹어주지, 이 나타님이!"


"훗, 치킨은 뻐꾸기의 보온 기능 아래 따끈히 유지되고 있었다."


나타는 치킨 한 조각을 들었다. 다리였다. 그 실루엣을 보면서 깡통죽의 기억이 되살아나는건 여전했지만,


나타는 배고픔을 참지 못했다.



바삭.


치킨을 씹는 소리가 울렸다.


나타는 순간적인 상황변화를 인지하지 못했다. 이건... 너무 맛있다!


"꼬, 꼰대? 이거 뭐야.. 너무 맛있잖아..!"


입 안에 넣자마자 밀려오는 고소함, 씹기 시작하면 입안에 울려 퍼지는 바삭한 식감.


그리고 부드러운 속살은 나타의 미각을 사로잡았다.


"아.. 아아.."


"훗..."


나타에게 치킨은 신세계, 그 자체였다!


나타는 조용히 치킨 상자로 다가가 왼손에는 몸통, 오른손에는 날개를 들고 엄청난 속도로 치킨을 먹어치웠다.


"나타, 그 정도로 치킨이 좋은거냐."


"당연하지! 이렇게 좋은 맛을.. 읍 읍! 켁!"


나타가 체했다.


"나타, 괜찮나?! 음식이 걸린건가!"


"아, 아냐. 이딴건.. 켈록 켈록!"


"나타! 이걸 마셔라!"


뻐꾸기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나타는 그것을 받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진 한 캔을 주웠다.


콜라였다.


"이, 이게 뭐야? 콜록"


"그건 콜라다! 사실 내가 마시려고 아껴두던건데, 네가 급한듯 하니 마셔둬라!"


"근데 이거 어떻게 마셔!!!"


"가운데 고리에 손가락을 넣고 당겨라!"


뽕.


캔이 따지는 소리와 함께 거품이 나타의 얼굴 위로 쏟아졌다.


아까 뻐꾸기에서 튀어나와 바닥에 뒹군 후 바로 따니 콜라가 터질수밖에.


"야... 꼰대, 이거 뭐야!!!"


나타는 뻐꾸기를 흔들면서 말하였다.


"뻐꾸기를 흔들지 마라, 나타."


"뭐야, 이 끈끈한건! 젠1장, 닦고 올테니 기다리라고!"



몇분 후, 나타는 세수를 하고 돌아왔다.


"아직도 체한 느낌이 난다면 빨리 콜라를 마셔봐라. 음... 이 시간에 택배가? 이만 통신 종료."


"이런..."


나타는 할 수 없이 콜라를 마셨다. 다른건 몰라도 지금 체한 기분이 매우 별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콜라를 맛본 나타는 목이 따끔했다.


그리고 무언가 시원함이 느껴졌다. 아니, 이건 정말 달고 상쾌했다!


아까 씻은 얼굴에 묻은 콜라가 아까울 정도였다.


"이... 아..."


이제는 자신이 모르는 세계에 눈을 뜨고, 모든것이 허탈할 뿐이었다.


세상에는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많은데,


그동안 깡통죽을 먹으며 미각을 버린 자신의 처지에 나타는 더욱 화가 났다.


나타는 캔 속에 마지막 남은 한방울까지 깔끔하게 마셨다.


이제 치킨 상자 속에는 가루 하나 남아있지 않았다. 


그리고, 이 한끼를 계기로 나타는 언제나 자유롭게 치킨을 먹을수 있는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다.


오늘을 계기로 나타는 완전한 자유를 위해 더욱 더 사냥을 계속할 것이다.


저기 높은 건물의 위에서 새빨간 해가 뜨고 있었다.


그렇게 배부른, 나타에게는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 하룻밤이 지나갔다.



+ 후기


뻐꾸기(트레이너가 아닙니다)가 가장 불쌍한 소설일거라 자부합니다.


홀수편은 나타, 짝수편은 레비아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레비아 잠만 자는게 아니라 다음 편에 나와요!


첫 연재 소설입니다. 지적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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