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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작곡 입시 메뉴얼 20

아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9.07 02:31:43
조회 1644 추천 11 댓글 8
														

 

나이가 어려서 남의 곡을 심사하거나 학생을 가르친 횟수도 극히 없지만...

내 입시 때 생각나서 머리식힐 겸 한번 읽고나 가보라는 뜻에서 글 씀. 

본인이 기피하는 습관이나 보기 좋지 않게 느끼는 것들을 나열하는 것이고, 주관적인 요소도 없지않아 있음을 미리 숙지하길.

 

 

 

 

 

 

 

 

1. 악보를 못그리되 수직은 맞추기

그걸 못 맞추는게 이상한 것이다.

 

 

 

2. 악상 기호를 풍부하게 적기

음표만 그려넣으면 음악이 완성된 것이 아니다.

악상기호가 없으면 곡을 덜 쓴 것으로 간주하고 다시 곡을 써오라는 선생님도 있다.

음표를 다 그렸다고 해도 셈여림이 없으면 그 음표는 존재하는 의미가 없다.

 

 

 

3. 4마디씩 맞아떨어지지 않게 호흡을 조절하면 좋다

특별한 지시가 있지 않는 한 24마디에 맞춰 쓸 필요는 없다.

같은 부분을 한번 더 반복해서 연장할 수 있고, 또 새로운 화음의 가능성을 통해 또 한번 더 반복할 수 있다.

물론 3번째에서는 변화를 주는 것은 상식이다.

 

 

 

4. 악보를 그리지 말고 음악을 만들기

사실 악보는 정말 중요하지만,

음악은 어쨌거나 귀로 들려지는 것이기 때문에 결정적으로 소리다.

소리가 더욱 중요하다.

매번 피아노로 소리를 확인해서 어색하지 않도록 고치면 좋다. 

그러다보면 굳이 소리를 듣지 않고 써도 자신감이 생긴다.

 

 

 

5. 과도한 악구연장은 차라리 없는게...

B에서 고급전조시키고 쥐어짜내는 듯한 음악을 만들거면 그냥 없는게 낫다.

억지스러운 코다도 없애고 깔끔한 음악이 훨씬 낫다.

 

 

 

6. 모방을 하되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기

아예 똑같이 쓸 것 까진 없다는 건 당연지사.

 

 

 

7. 다양한 리듬, 비화성음을 사용하기

정박에 틀어박혀 4마디 4마디 24마디 곡은 무척이나 지루할 것이다.

폴리리듬, 헤미올라, 등 리듬의 강세를 이용해 엇박을 만들어 긴장감을 형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8. 웬만하면 학생의 곡을 모방하지마라

뭐가 잘못된지도 모르고 입시생 곡 베끼면 작곡인생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이왕 모방할 것이면 검증된 작곡가가 낫지 않을까?

뭐 그렇다고 너무 한 작곡가의 영향을 뚜렷히 드러날 건 없지만.

 

 

 

9. 음악 많이 듣기

많이 들어서 손해볼 거 없다.

세세히 분석까지 하면 더 좋다.

작곡하지 않을 때는 음악을 많이 듣고,

다만 작곡할 때 음악 듣는 것은 쓰는 곡에 대한 집중력을 분산시킬 수 있으니 자제하는게 좋다.

 

 

 

10. 빠르기말 정도는...

largo랑 lento중에 뭐가 더 느린건지도 모르는 애들 있다.

인간적으로 작곡과 갈거면 이런 순서 정도는 알아두자.

 

 

 

11. 모티브의 빠르기말을 꼭 확인하기

원래 빠른 템포인데 느린 템포로 착각하고 잘못쓰면 곡이 심각하게 복잡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주어진 템포에 맞게 리듬을 적용해야 한다.

 

 

 

12. B 파트에서 잠시 빠르기말을 다르게 해줘도 좋다

meno mosso라던가, piu mosso 정도는 곡의 다양성을 더해줄 수 있어서 효과적이다.

 

 

 

13. 악곡 분석을 할 때 입체적으로 분석하기

예컨대 곤충을 관찰할 때, 그 모습만을 기록해서는 안된다.

관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날개를 피고 날아갈 때 공기의 저항을 이용하는 원리까지 파고들어야만 한다.

즉 기계처럼 화성진행만 분석해놓지말고 원조에서 얼마나 멀리 뛰는지 처음과 끝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고,

긴장의 시작지점과 목표지점, 음형은 어디서 어떻게 사용되었는가, 왜 이렇게 되어야만 했는가, 최저음과 최고음의 상관관계, 등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14. 기보법 정확하게 하기

특히 높은음자리표, 낮은음자리표, 간지나게 그린다고 막 휘날리면 안된다.

시작하는 위치와 맞닿는 부분, 그리고 끝나는 부분이 일치해야 할 부분이 있다.

잘 그리지 않아도 되니까 이것만 맞추면 된다.

괜히 멋부릴려고 제멋대로 그리면 정떨어진다.

 

높은음자리표는 영문자 G를 기호화하여 G Clef라고 하며 음자리표가 시작하는 포지션은 G음이다.

시대가 지나감에 따라 G자가 변형되어 이러한 현재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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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음자리표는 F Clef라고 하며 영문자 F를 기호화한 것이다. 역시 음자리표가 시작하는 곳은 F음이다.

시대가 지나감에 따라 F자가 변형되어 현재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이다.

 

아래의 그림처럼 그리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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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화성학 소홀히 하지말기

문법을 몰라도 말은 할 줄 아는 것처럼, 화성학을 몰라도 느낌 가는데에 따라 어느정도 곡을 쓸 수는 있다.

그러나 좀 더 비약을 위해서는 화성학 이론적 지식을 명확히 습득해야 할 필요가 있다.

 

 

 

16. 주어진 모티브의 cell를 활용하는 것을 악보로 보여지면 좋지만 가능한 선 상에서만...

대놓고 이도시키고 역행시키고 뒤죽박죽으로 음악이 되지 않도록 악보와 그림에 치중하는 것은 좋지 않다.

 

 

 

17. 음정관계는 듣는, 보는 즉시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필자의 친구 중에 자기네 학교가 이름이 꽤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정을 잘 모르는 친구들이 있었다고 한다.

화성학책에 나오는 것처럼 표를 일일히 그려가며 따질 필요 없이 보는, 듣는 즉시 바로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걸 못하면 대학가서 현대음악 특히 음렬음악을 쓸 때 정수기보법 하나가지고 골머리 앓는 상황이 올수도 ...

 

 

 

18. 다양한 형식으로 작곡하기

입시에 정신이 없어 3부 형식에만 고집하는데, 시간 있을 때 포괄적으로 공부해놓으면 좋다.

두도막형식을 쓰고도 한예종에 합격한 사례도 있다.

이미 몇몇 학교들은 자유형식으로 바뀌었다.

 

 

 

19. 모티브의 시대적 배경을 놓치지 말기

모티브는 모짜르트처럼 기출되었는데, 멋있게 쓰겠답시고 B파트에서는 라흐마니노프를 쓰는 경우가 있다.

반대의 경우도 물론 안된다.

이왕이면 같은 시대의 어법으로 일관하는게 좋다.

 

 

 

20. 모티브의 뼈대를 파악하기

악보에 보여지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여러 비화성음으로 감추어진 뼈대들과 한 단선율 안에 숨겨진 다성부를 파악하면 작곡하는게 훨씬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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