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타임 공연에서 

나는 

자리에 주저 앉고.....

털썩 앉았는데, 내 앞으로 장근석시가 왔음. 

무대에서 내려다 보고 노래 부르는데 

나만 그 줄에서 앉아있었음. 

흑. 

다시 일어설 수도 없고 (그러기에는 늦었음) 

어우야 장근석이 내 앞에 왔는데 (올려다 보니 너무 무서웠음) 

플카로 얼굴 가리고 눈만 내 놓고 (일어날 타이밍을 계산 하느라 머리가 복잡했음) 

그 땀 삐질삐질 나던 순간이 지나고....

헬로 헬로를 부르는 시간이 왔었음. 

그때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돌출 무대로 장근석시가 나갔음. 

나는 등짝을 열심히 보면서 

여전히 플카로 얼굴을 반쯤 가린채....(대체 왜 그랬지?) 

그래도 헬로 헬로는 

내 사랑이니까....

열심히 따라 불렀던 것 같음. 

동경 1일차 헬로 헬로가 정말 좋았는데 

그때는 업대가지고....장근석이라는 마법에 걸려가지고....

게다가 거기서는 플카를 안 줬어. 

처음에는 달링 달링 홍보 찌라시로 얼굴 열심히 가리다가 

헬로 헬로 나오던 순간에 

찌라시 또 시크하게 버리고 

박수 치면서 

경건하게 따라 불렀음. 

동경, 

사운드 좋았어. 

그래서 내가 따라 부르는데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의 완전 빠빵한 사운드.

내 목소리가 안 들리는 것을 느끼면서 

아, 이런 멋진 사운드가 있는 공연장이라니....

하면서 쇼타임을 생각하면서 

속으로는 쳐 울다가 

장근석시 보고 

정줄을 놓았음. 

그랬다고. 

에라이 망할 산호. 

딱 사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