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시 써봤다 쉐끼루들아앱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2.08.06 16:09:11
조회 532 추천 9 댓글 11

<>

나는 세상이란 철창 속에 드리워진 죄인입니다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듣고 싶은 것만을 들어온 죄로
깜깜한 작은 방에 갇혀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아비규환의 정적 속에서
영원히 숨어 있답니다

이제 잿빛 눈을 가진 내게
어느 밝은 빛이 쏟아진다 하여도
먹구름처럼 보이겠지요

좁은 철창 속에서
아무도 원망하지 않을
그늘에 드리운 죄인입니다
옷은 해지고
정신은 헐거우나

다시 세상의 빛을 있으리라
헛된 희망만 품고 살아가는
좁은 곳에 둥지를
슬픈 짐승입니다

부족한 양식을 끼니마다 챙기려
입을 벌려 보았지만
입속은 공허했습니다
혀가 없다는 것이 느껴지자
울컥 했습니다

나는 자신의 몸조차
갉아먹고 마는 사념에 붙잡힌 것입니다
마주친 어둠이 내게 다시
생기를 불어넣어 주려
나는 거절할 처지조차 되지 못해봤습니다

세상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궁금해하던데
저는 가져갈 몸조차 서서히 잃으니
대신 가져갈 생각을 꾸려야 했기에
언제 가야 하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좁은 곳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가끔은 살아 있는 것들과 얘기하고 싶은데
아케론 강의 물고기들조차 혀가 없으니
영원히 침묵해야만 듯싶습니다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9

고정닉 0

7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이슈 [디시人터뷰] 웃는 모습이 예쁜 누나, 아나운서 김나정 운영자 24/06/11 - -
236615 나는 올해 문예지 시 다 좋았음 [3] ㅇㅇ(117.111) 22.08.30 799 10
236610 나도 올해 문예지 소설 다 좋았음 [3] ㅇㅇ(112.154) 22.08.29 756 8
236598 아래 글 같이 제목 한줄로 지 수준 드러내는데 [3] ㅇㅇ(117.111) 22.08.29 370 5
236560 전어 먹고싶은 사람 추천 안땡기면 비추천 [4] ㅇㅇ(59.10) 22.08.29 194 10
236541 창비 왜 까냐? [31] ㅂㅂㅂㅂ(210.115) 22.08.29 720 7
236481 이번 창비 신인상 시가 왜 구리냐고? [20] ㅁㄴㅇㄹ(112.154) 22.08.28 1922 30
236463 솔직히 상식적인 사고가 가능하면 고민해볼듯. [18] ㅇㅇ(117.111) 22.08.28 596 10
236455 창비 신인 시 등단작들 좋은데? [7] ㅇㅇ(118.235) 22.08.28 705 12
236432 창비 당선작 중에서 [18] ㅇㅇ(117.111) 22.08.28 1086 19
236414 문갤에 병싱들만 모여서 등단작 까는 거 존나 웃김 [9] ㅇㅇ(117.111) 22.08.28 476 12
236406 중앙대 문창과 누가 시 가르치냐 [2] ㅇㅇ(106.101) 22.08.28 967 16
236389 창비 시 왜 뽑혔는지 이해 되는사람? [2] 문학의고수(59.17) 22.08.27 724 18
236382 윤치규 정말 나쁜 사람임. [3] ㅇㅇ(39.7) 22.08.27 889 41
236277 문학계는 끝났다 [2] ㅇㅇ(115.31) 22.08.25 743 12
236227 올해 문예지 당선자들 어리네 [7] ㅇㅇ(110.14) 22.08.24 1267 5
236203 어제 쓴 시 [4] (223.38) 22.08.24 467 14
236185 경향신문 당선작 ㅈ같네에 대해서 [15] ㅇㅇ(118.235) 22.08.24 1073 64
236125 논란 없는 한국 문학 5대 시인 [17] ㅇㅇ(210.115) 22.08.23 842 9
236106 시인 전여친 썰 [7] ㅇㅇ(211.252) 22.08.23 996 11
236102 이 ㅅㄲ는 도대체 뭐가 문젤까? [15] ㅇㅇ(117.111) 22.08.23 533 5
236096 여기서 시 쓴다고 하는 놈은 일단 걸러라 [10] ㅇㅇ(210.123) 22.08.23 510 11
236071 오늘 쓴 시 [11] 아야(223.38) 22.08.23 441 8
236048 황병승이 써달라고 한 <깝ㄴ> [21] ㅇㅇ(106.101) 22.08.22 413 5
236022 한강 산책갔다가 뽕두봤다 [3] ㅇㅇ(125.187) 22.08.22 297 3
236007 심심한데 질문 받는다 [51] 뫼르달(223.33) 22.08.22 692 11
236006 국문학 시인 다섯만 꼽아줘 [8] ㅇㅇ(223.39) 22.08.22 581 3
235966 시도 못 쓰는 시인들이 좆목질로만 영향력 키우는 세상 [20] ㅇㅇ(106.101) 22.08.21 959 27
235965 응모작 유출되는문제.....관리 잘하나? [8] ㅇㅇ(211.193) 22.08.21 366 5
235874 역겨운 시인 하나 안다 [13] ㅇㅇ(122.42) 22.08.18 1658 60
235800 요즘 한국소설에 대한 단상 [19] ㅇㅇ(1.225) 22.08.18 2220 27
235498 미래파에 대해서 [36] 뫼르달(61.98) 22.08.16 886 12
235464 광복절기념특집) 교과서에서 가르치지않는 임진왜란의 진실 [8] ㅇㅇ(222.103) 22.08.15 275 7
235387 문붕이들아 내가 예전부터 생각했던건데 [11] ㅇㅇ(112.160) 22.08.15 549 3
235363 문예란 너무 뜬구름같아서 [15] ㅇㅇ(106.102) 22.08.14 401 11
235085 윤치규 신춘문예 당선되자마자 '한남' 타령했네 [8] ㅇㅇ(221.148) 22.08.11 1282 34
235042 22년 신춘문예 당선작 중 최고는. [3] ㅇㅇ(175.203) 22.08.11 713 4
234987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좆같네. [23] ㅇㅇ(175.203) 22.08.10 2443 94
234876 미안한데 질문 하나만 더 하자 아직 소설 초짜 새@기라 [30] ㅇㅇ(115.95) 22.08.10 466 6
234867 오늘의 역사 txt [1] ㅇㅇ(223.38) 22.08.09 322 5
시 써봤다 쉐끼루들아 [11] ㅇㅇ(106.101) 22.08.06 532 9
234456 최근에 읽은 시집들에 대한 생각 [11] ㅇㅇ(117.111) 22.08.03 1529 23
234453 젊은 시인들 대부분 마인드는 [13] ㅇㅇ(119.196) 22.08.03 1324 28
234425 신철규 조선일보 당선작 유빙 느낌 좋지 않냐 [14] ㅇㅇ(223.62) 22.08.03 610 10
234373 계약에 묶인 천재작가 [5] ㅇㅇ(110.8) 22.08.02 819 11
234371 세계문학을 읽는 내가 아직 등단을 하지못하는 이유는 [5] ㅇㅇ(211.246) 22.08.02 758 11
234367 김연수 한물 간 건 맞지 [4] ㅇㅇ(117.111) 22.08.02 499 5
234364 3년의 습작기중 등단작 읽은 적 한번도 없음 [17] ㅇㅇ(211.246) 22.08.02 845 7
234271 '자살하면 그만이야'는 최고의 문학작품이다.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01 850 15
234173 일의 기쁨과 슬픔, 일인칭 컷 이런 작품들 난 별로였음.. [5] ㅇㅇ(223.62) 22.07.30 716 14
234113 김연덕인가 하는 시인 책 선물 받아서 [7] 1111(61.102) 22.07.29 547 1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