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지잡대 새내기임

원래부터 종특이 소심했어서 고딩때도 급식혼자먹는 찐이었음

친구라 해봐야 트위터 인터넷 친구들 좀 있었지...애니얘기하고 

그러다보니 대학와서도 바뀌질 않더라

다들 하나둘 친한사람 생기고 지들끼리 잘 놀러다니는데 나는 뭐 늘 그대로 학식도 혼자먹음

근데 동기 남자중에 조온나 씹인싸가 있음

애들이 뭔가 호감이가는지 얘를 다 좋아하더라

내가보기엔 좆씹게이같은데 여자들한테 인기도 많음

난 뭔가 아니꼬왔음. 목소리도 존나 븅신같고 징그러운거야

그냥 좆같았음

근데 금마가 그걸 느꼈는지 나한테만 말도 한마디 안걸어주고 날 꺼리는게 느껴짐 

저번주에는 금마가 내 뒷담깠다고 안친한 동기한테 들었음 하...

아무튼 그렇고, 몇시간전에 인싸따까리가 남자끼리 술마실건데 오지 않겠냐고 말 걸어주더라

가겠다고 해서 왔음. 솔까 가기 싫었는데 묘하게 인싸새끼 낀다니까 내가 안간다하면 쫄아서 튀는거 같자나...

왔긴했는데 할말이 없는거야. 난 애니밖에 안보는데 나말곤 아무도 안보니 별수있나

뭐 평소대로긴 함 몰랐던건 아냐. 평소대로 앉아서 남 얘기하는거 지켜보기만 하면서 끼는 척만 했지

그러다보니 상황이 뭔가 자괴감 씹오지더라

다들 인싸놈 얘기하는거 듣고 인싸놈은 날 개좆벌레로 보고 나는 찐따처럼 멀뚱히 쳐다보고 피식피식 웃고

괴로워서 폰으로 애니 보려니까 남한테 들킬까봐 디시를 켰는데 이것도 들키면 좆같을까봐 바로 끄고 네이버뉴스를 켬

드루킹이니 뭐니 개좆도 관심없는거 읽는둥 마는둥 스크롤 내리면서도 그생각 하나만 들더라

이거도 찐따처럼 보이는거 아닌가? 그냥 모든게 불편하고 머리속은 패닉이고 빨리 자취방으로 돌아가고싶은 마음 뿐이었음

근데 갑자기 시킨 술안주가 옴

테이블에 플레이팅 다되니까 갑자기 그 인싸새끼가 이거 사진찍어서 여자들한테 보여주자더라

남자들끼리 잘 논다니 뭐니 보여주자고 오고싶으면 와보라고 하자느니 쪼개던데 웃긴건 다들 동조하더라

그러면서 걔가 폰들고 이쪽을 찍는데말야

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했었냐? 

혼자 폰을 보느니 씹찐따같이 보일거같고 렌즈를 보고 웃자니 아싸새기가 구석에서 실실거리는 그게 더 처량해보일거같고

고민하는 와중에 찍는다 그러는순간 반사적으로 폰으로 후다닥 고개 돌렸다...

진짜 슬프더라 

내신세 왜이렇게 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