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101’ 시즌2가 성황리에 끝났지만, 연습생들은 자신의 인지도를 알릴 수 있는 활동에 제약을 받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신세다. 반면 데뷔조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WannaOne)으로 발탁된 11명만 각종 CF를 찍으며 존재감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광고업계의 관계자는 21일 “‘프로듀스101’ 시즌2가 성공적으로 종영했지만 연습생들과 함부로 모델 계약을 할 수 없어 안타깝다. 워너원을 제외한 연습생을 모델로 기용하고 싶어도 CJ E&M이 걸어놓은 3개월 모델 활동 금지 조항에 묶여 계약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일단 ‘프로듀스 101’ 출연 연습생들은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와 프로그램의 협찬 계약으로 석 달만큼은 다른 스포츠 브랜드에 얼굴을 내밀 수 없다. 3개월은 광고계약에 있어 전속모델의 최소 유효기간이다. 케이스위스는 ‘프로듀스101’ 시즌2의 주요 협찬사다. 연습생들은 ‘나야 나’(PICK ME) 무대 등에 케이스위스 운동화를 신고 올랐다.

새로운 얼굴을 찾는 소비재 브랜드들의 ‘프로듀스 101’ 출연자들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다. 데뷔조 워너원 멤버 외에도 탈락했지만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이들을 중심으로 모델 러브콜이 이뤄져 왔다. 하지만 다수의 상품군에 있어 제약이 걸려 이들을 활용하려면 3개월 후에나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프로듀스101’ 시즌2는 여자 연습생들이 출연한 시즌1에 비해 팬덤 및 화제성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11명 최종 멤버 외에도 스타성이 뛰어난 연습생들이 수두룩하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처럼 프로그램 종영 후 가장 주가가 상승했을 때 광고를 찍을 수 없는 건 각 소속사 입장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다.

탈락 연습생의 소속사 측은 “특정 연습생에 한해 방송 종영 전부터 분야를 가리지 않고 광고 출연 섭외가 물 밑 듯이 들어왔다. ‘프로듀스101’로 얼굴을 알려 감사하지만, 바로 광고를 찍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고 했다.

반면 워너원 멤버들은 프로그램 한 편으로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수십 개의 광고 섭외가 CJ E&M을 통해 들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뷰티 브랜드 이니스프리와 교복브랜드 아이비클럽 모델로 낙점됐다. 워너원은 프로젝트 그룹 활동과 별개로 각종 광고, 화보 및 예능 촬영을 이어간다.

워너원은 7월 1~2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프로듀스101 시즌2 피날레 콘서트’를 연다. 데뷔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콘서트에는 최종 35등 연습생까지 오른다. 

http://www.spor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7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