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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이 진흥대제의 칙서를 태우지 않고 남겨둔 세가지 이유★

야류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11.10 20:52:58
조회 783 추천 1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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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칙서를 버리지 않았던 첫번째 이유는 설원을 비롯한 측근들의 안위에 있었다.


진흥제의 칙서에는 "설원에게 부탁하기를, 미실을 죽여라." 라고 쓰여져 있다. 그런데 설원은 미실의 가장 첫번째 가는 측근이다. 미실은 반란을 일으킬 때 실패했을 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죽음이 곧 설원의 죽음이라는 것을 모를리 없는 미실은 칙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설원이 살아나갈 수 있는 길을 뚫어놓고자 했다. 즉, 반란이 실패했을 경우 설원에게 자신의 목숨을 맡김으로서 설원에게 반란의 수괴를 죽였다는 \'공\' 을 실어주고자 한 것이다.


비록 설원이 미실의 최측근이었다고 할지라도 미실을 죽이고 반란을 제압하는 공을 세운다면 덕만의 입장으로서 설원을 처단하는 것은 힘들어진다. 게다가 "미실을 죽이라" 고 했던 진흥제의 칙서를 보고 미실을 죽였다고 한다면 설원을 처단할 수 있는 명분은 더더욱 힘을 잃게 된다. 말 그대로 설원은 반란의 수괴를 제거한, 그것도 모자라 진흥제의 유언을 충실히 따른 \'진흥제의 충신\' 이 되기 때문이다. 진흥제의 충신이 된 그를 제거하는 것은 진흥제를 부정하는 것, 그렇기에 덕만은 절대로 설원을 벌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식이라면 \'미실의 난\' 의 책임은 미실과 그 측근들이 모두 끌려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미실 혼자서 짊어지고 가는 십자가가 된다. 자신 홀로의 죽음으로 모든 것을 깔끔하게 정리하려는 미실의 모습은 측근과 가문을 보전하고 훗날을 기약하려는 노회한 정객의 노련함을 보여준다. 즉, 미실은 죽되 미실의 가문과 측근들은 살아남게 함으로써 덕만이 온전히 신국을 차지하지 못하게 하려는 처절하고도 치열한 정치력의 발로였다는 것이다.





그녀가 칙서를 남겨 둔 두번째 이유는 바로 \'비담\' 에게 있다.


설원이 미실에게 "왜 그 칙서를 남겨 두십니까?" 라고 물었을 때, 미실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비담입니다." 왜 그녀는 그 때에 비담을 거론했을까. 칙서를 남겨두는 근본적인 이유가 비담에게 있음을 보여주는 말인데, 과연 칙서와 비담은 어떠한 관계에 있길래 그녀는 그런 말을 했던 것일까.


제작진은 이 부분을 훗날 일어날 \'비담의 난\' 의 복선으로 강하게 깔아놓고 있는 듯 하다. 미실은 "미실을 죽여라" 라고 했던 진흥제의 칙서가 자신 뿐만 아니라 비담 자체에게도 상당한 부담감이 되고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고, 이 칙서의 내용이 비담에게 알려질 때에 비담이 받을 충격 또한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다. 폐위 된 아버지와 제거대상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운명, 그의 말 그대로 "항상 방해만 되는"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비담에게 황제의 칙서는 말 그대로 심리적 사형선고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미실은 자신이 죽게 됨으로써 비담이 겪어야 하는 심리적 고통을 역이용 해 덕만이 내부에서부터 무너지기를 기도한 것은 아니었을까. 실제로 49회 방송분에서 비담은 친어머니를 죽이라는 칙서를 자신의 주인인 덕만에게 전달하지 못했다. 오히려 비담은 미실을 찾아가 "나를 왜 청유 보내셨습니까?" 라고 물었고 "그건...니가 방해가 됐기 때문이다." 라며 간접적으로 아들을 제거하지 않으려 했던 친어머니의 모성애를 확인한다. 그 순간, 비담이 직면했던 것은 벼랑 끝에 몰린 어미의 처참한 모습과 그 어미의 운명을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운명이었다.


비정하고 매몰찼던 어미는 칙서를 통해 아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살아남아야 한다." 는 절망과 복수심을 선사했다. 칙서의 내용이 발견되는 그 순간, 나 뿐만 아니러 너 또한 무너진다는 것을 은연 중에 확인시키면서 그녀는 죽는 그 순간에 자신의 분신과 같은 아들 \'비담\' 에게 모든 운명을 물려주게 됐다. 결국 비담의 입장으로선 진흥제의 뜻을 따르는 덕만과 대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케 된 것이고 이는 곧 \'비담의 난\' 으로 이어지게 된다. 미실이 살아있을 때 끈끈하고 공고한 것처럼 보였던 덕만의 내부 결속이 오히려 미실이 죽는 그 순간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녀가 칙서를 남겨둔 세번째 이유는 바로 \'미실\' 자신에게 있다.


40년 동안 신국을 통치하면서도 그녀는 칙서를 버리지 않고 자신이 알고 있는 공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공간에 두었다. 그렇게 위험한 물건을 꽁꽁 싸매 놓은 것도 아니고 쉽게 볼 수 있는 공간에 두었다는 것은 \'완전무결\' 해 보이는 미실의 행동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심지어 그녀는 그 칙서를 설원에게 맡기기도 하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자신이 보관하기도 하면서 수시로 자신의 곁에 두는 행동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러한 행동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첫번째로 칙서를 설원에게 맡기는 등의 행동을 통해 미실의 최측근인 설원의 충성을 확실히 보장받으려고 했다는 것, 두번째로 칙서를 자신이 보관하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곁에 두고자 했던 것은 그 칙서의 내용을 되새김질 하며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 는 결의를 다지고자 했다는 것이다.


칙서의 내용으로만 따지자면 미실은 절대로 신국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인물이다. 더 나아가 살아 있어서는 더더욱 안 되는 인물이다. 그런데 미실은 살아 남았고, 40년간 신국을 통치했다. 살아남기 위해서 사람들을 모았고, 흔들리지 않기 위해 권력에 집착했던 그녀는 "미실을 죽이라" 고 했던 칙서를 읽고 또 읽으며 삶에 대한 집착과 권력에의 욕망을 더 키워나갔을 것이다. 미실은 자신의 가장 큰 약점인 칙서를 통해 삶에 대한 결의를 다졌을 뿐 아니라 설원과 같은 최측근의 충성심까지 동시에 얻어내는 효과를 얻은 것이다.


실제로 설원의 충성을 확인하기 위해 칙서를 그에게 맡겼던 미실은 반란을 일으키며 칙서를 다시 돌려 받는다. 미실에 대한 설원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칙서를 활용했던 그녀가 반란으로 자신의 운명을 내 던질 때는 반대로 본인의 불안을 다스리기 위해 다시금 칙서를 받아든 것이다. 결국 칙서는 그녀가 살아남아야만 하는 이유를 정반대로 증명했던 물건, 그녀가 삶의 의지를 다질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던 물건이었다.





칙서에 대한 여러가지 의미를 간직한 채 미실은 [선덕여왕] 50회를 끝으로 파란만장한 삶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선덕여왕] 50회가 마치 \'마지막 회\' 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미실이 지금껏 겪어왔던 처절한 정치 인생과 그 어떤 고난에도 굴복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싸웠던 패기에 시청자들이 매료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여성이었고, 진골이었으며, 가장 존경했던 진흥제에게까지 버림받았던 비운의 여성이었지만 꺾이지 않는 불굴의 의지로 지금껏 극을 이끌어 온 그녀의 카리스마는 [선덕여왕] 이 끝나더라도 아마 대중에게 강렬히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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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홈에서 퍼왔어
 설원에 대한 뒷부분은 빼고 미실-비담에 대한 해석은 맞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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