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욕먹었던 마지막 나 챌린지가서 서있을테니까 이기든 지든 떨구라고 하는것도
어차피 전날 떨어지나 파이널 직전에 떨어지나
떨어지는건 마찬가지라면 뭐라도 해보는게 좋지

애초에 소사이어티 게임에 있는 소사이어티에는 늘 태업과 파업의 가능성이 있음
양상국의 4:1:4도 그걸 염두에 둔 체제고 엠제이가 가장 잘한것도 결국 자기가 하고싶은 대로 하면서 태업을 방지한것. 병판이는 태업하든가라는 쿨한 마인드로 했고.

장동민이 제안하는 테스트는 냉정하게 말하자면 그냥 '내가 박현석 제치고 가겠다'야. 챌린지 성적으로는 박현석하고는 비교도 안되고 학진한테도 밀리는 상황. 어차피 코치역할이야 파이널 진출 안 해도 할 수 있으니까. 테스트도 사실 파이널 3개 중에 하나만 아는 상황에서 큰 의미도 없고. 테스트 누가 짜겠어. 주도한 장동민이 주도해서 짜겠지. 뻔한 흐름이야.

소수파인 장동민이 대놓고 자기가 가겠다는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지. 정인영이랑 학진이 연예인만 아니었으면 대놓고 테스트 싫어할 박현석 끼고 4:3으로 리더먹고 장동민이랑 김회길 떨구고 박현석 리더주는게 일반적인 흐름이야.

어떻게 보면 학진이야말로 가장 이 게임에 몰입한 플레이어일지도 몰라. 후폭풍 상관없이 자기에게 가장 유리한 방법을 제안하고 그것을 실행하려고 노력하고.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 대놓고 쟤는 어차피 우리가 안 데려갈거니까 상금 가져간 얘기와 더불어 김회길한테 파이널에서 꺼지라는 소리나 듣는데 그걸 듣고 가만히 있을 사람이 어딨어.

이래 떨어지나 저래 떨어지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학진의 파업 선언은 충분히 탈락 위기의 주민이 할 수 있는 선택이지. 자기가 결과에 책임만 진다면. 누군가 학진을 달래려고 당근을 줄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로 인해 분쟁이 일어나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방향으로 흐름이 바뀔수도 있는거고. 뭐가 되었든 탈락이 기정사실화된 그 상황보다 나쁘게 흘러갈 수는 없었겠지.

솔직히 마동이었다면, 그 순간 징 칠수 있었으면 정인영 박현석 유승옥이 장동민 김회길을 도울 가능성이 높았을까 학진을 도울 가능성이 높았을까? 물론 학진은 높동이었으니까 의미없는 가정이고 정인영 유승옥이 우승보다는 이미지를 챙기는데 의의를 두는 플레이어지만, 박하엘처럼 조용히 죽으래서 죽는것보다는 좋은 플레이었다고 생각해.

학진은 연예인이라서 그런 여론이 된거지 일반인 참가자였으면 꽤 매력적이고 본인도 푹 빠져서 즐기고 간 플레이어로 남았을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