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계속해서 울었고,

선재는 그런 연호를 돌봐주겠단 핑계로 그녀의 집에서

나가지않고 위로하기 바빳다.



수시간이 지나서야 울다지쳐 쓰러진 연호...

그런 연호를 바라보던 선재도 늦은 시간탓에 바닥에

누워 새우잠을 청했고 둘은 그렇게 깊은 잠에 빠졌는데...









아침,

팅팅 부은 두눈으로 알람소리에 깨어난 연호는

깜짝놀라 잠에서 깬다.

머리속을 가득 채우기 시작하는 기억들...

겪은적 없지만, 분명 자신이 겪었던 것 마냥..

영문을 알 수 없는 행복한 기억들에 혼란이 온것이다.


자신의 곁에서 늘 지켜주던 듬직한 아빠와,

그 누구보다 사랑스럽고 이쁜 엄마.

일등을 단 한번도 놓치지 않았던 학창시절.

많은 고민을 나누고 함께 웃었던 수많은 친구들.

그리고,

결혼하기 전까진 원수지간이나 다름없던 못되먹은 동생..





결혼???  동생???




말도안돼!!




그제서야 연호는 유난히도 푹신해진 침대가

전과는 사뭇 다름을 느끼고 놀라 주변을 돌아보는데,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어 있는 방에 누워 있음을 깨닫는다.

너무 놀란 나머지 천천히 이불을 걷어 자신의 몸을

살피는 연호.

놀랍게도 그곳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자신의 나체가 떡하니 놓여져 있었다.



그리고, 그 때 갑자기 열리는 방문

연호는 서둘러 이불로 몸을 가리며

갑작스레 방안을 들어온

이를 쳐다보는데 그는 놀랍게도 선재였다.




자신과 같이 많이 놀란듯한 표정을 짓고있는 선재.

유난히도 빨간 그의 입술이 서서히 열리며

조용히, 그리고 조심히 말을 뱉어냈다.






" 연... 연호야?? 아...아니.. 신교수?? 혹시... 기억이? "



그제서야 세상 심각하던 연호의 얼굴에

밝은 미소가 피어오른다.



" 응. 오빠! "















ㅡ 끗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