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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이 동성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도와주십시오

ㅇㅇ(121.124) 2018.03.18 12:03:08
조회 257 추천 0 댓글 5

저는 24살 대학생입니다. 남동생과는 5살 터울이 나고 동생은 고 3입니다. 저는 작년 10월 제대했습니다.

남동생과의 관계는 제가 입대하기 전까지는 매우 친했지만 제대 후엔 서먹서먹한 사이까진 아니더라도 대화를 많이 하진 않습니다.

제대 전 동생은 조용조용하면서 쾌활한 성격이었으나 제대후엔 사춘기 때문인지 많이 센시티브해진 것 같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가 아니라 학업 스트레스는 많이 받지 않는 것 같으나 제 짐작에 정신적으로 많이 방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생은 제 제대하기 좀 전에 첫 연애를 시작해서 두달전쯤 헤어졌습니다. (같은학교 여학생이었습니다)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던것같습니다. 새벽에 노래를 들으면서 울기까지 하더군요.

저는 '그럴 수도 있다.' '저렇게 성장하는 거지.' 하는 생각에 유별나게 챙겨주진 않고 그냥 묵묵히 지켜봤습니다.

최근에 동생의 디스코드를 봤습니다.

동생과 컴퓨터를 공유하는데 제가 컴퓨터를 할 때 디스코드가 켜져있고 대화내용이 켜져있길래 별생각없이 봤습니다.

뭐 사랑한다고 해줘 사랑해 이런식의 대화내용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 저는 별 생각없이 아 새로 만나는 사람인가보다 하고 호기심이 들어 대화내용을 쭉 올려봤습니다.

내용이 문란하다거나 동성애를 암시하는 그러한 내용 없이 일상적인 말을 주고받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단. 커플스럽게요

그런데 약간 미심쩍은 부분이 상대의 성별이 남성이란것을 유추할 수 있을만한 단어들이 눈에 짓밟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약간 충격을 받았고 설마.. 설마 하는 마음을 계속 갖게되었고 동생의 행동을 최근 예의주시하게 되었습니다.

동생은 최근 늦게 들어오는 일이 잦습니다. 인문계 학생도 아닌데 드럼 학원을 핑계로 보통 평일에 10시가 넘어서 귀가를 합니다. 최근에는 와이셔츠 칼라에 비비크림 같은것이 묻어있었습니다....

귀가 후엔 자기 방에서 문을 닫고 누군가와 계속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통화를 합니다.

그러나 그 상대는 남자의 목소리입니다.

평소 동생이 차분하고 조용조용한 성격이라 친구들과 통화를 해도 그러한 대화 스탠스를 취한다고 해도 한편에서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라고 믿고싶었습니다.

오늘 아침 자고있는 동생의 핸드폰에 계속 전화가 와서 동생을 깨우려고 보니 번호가 darling 이라고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이름은 남자이름입니다.

저는 떨리는 손으로 페이스북에 그 이름을 쳐봤습니다.... 함께아는 친구 1명이 동생으로 되어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프사를 보았으나 긴가민가했습니다. 성별을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손에 봉숭아물도 살짝 들었고 피부도 허옇고 화장도 한 것 같은것이 숏컷을 한 여자일수도 있을거다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페이스북 정보에는 성별이 남성이라고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동생에게 이 동성연애를 그만두라고 회유할 지 모르겠습니다.

앞서 얘기했다시피 현재 동생은 정신적으로 상당히 방황중이고 내면이 상당히 예민한 아이입니다.

섣불리 얘기했다가 크게 상처받고 길을 잘못 들 수도 있을것같아 너무 겁이납니다.

부모님에게 얘기하는건 너무 좋지 않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아이를 크게 질타할것이고 가뜩이나 사춘기라 부모님에 대한 반발심이 강한 동생의 다음 행보는 예기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 좋을지 제발 알려주십시오.... 저희 가족은 동성애자인 동생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분명히 그렇습니다... 부모님 뿐만이 아니라 제 입장도 그렇습니다. 동생의 한 순간의 실수라고 믿고 싶지만 이러한 행보가 계속된다면 언젠간 밝혀질 일입니다... 그 때의 충격을 예상하고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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