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갤형들중에 \'록히드 사건\' 모르는횽들은 없을거야.

모르는형들을 위해 설명을 하자면 미국의 록히드社가 일본 정계에 천만 달러나 되는
뇌물을 뿌린 사건인데 이 사건으로 인해 前 일본수상인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가 검찰에
구속되었던 일인데, 이 사건에서 다나카 전 수상은 무려 5억엔의 뇌물을 받은것으로 드러났지.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다나카 전 수상의 장녀가 바로 고이즈미 정권시절에
외무상을 역임했던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라는 사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록히드 사건이 어떻게 된것이냐.

70년대 전일공에서는 새로운 중거리 기종이 필요하였고
맥도넬 더글라스의 DC-10과 록히드사의 트라이스타중에 물색하던중
록히드 관계자가 자기네 항공기를 사주는 댓가로 돈을 받고야 말았지.

사실 전일공은 경쟁사인 JAL이 DC-10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것을 보고 
DC-10을 염두에 두고있었는데, 낌새를 챈 록히드 관계자가 전일공과
일본회사인 마루베니 상사에 무려 1천만 달러에 달하는 제공함으로써
사건은 시작되었고, 결국 전일공은 이 회사의 중요한 역사가 될 L-1011을 도입하게 되었지.

사실 록히드도 트라이스타가 첫 민항기 시장 데뷔작이라 엄청 피가 말랐을거야.
이거 실패하면 큰 타격을 받는것은 당연하기때문에, 메이저 항공사 하나 더 잡아서
비행기 하나 팔아먹는게 어쩌면 정말 힘든일이기도 해.
그래서 뇌물이라는 단어가 생긴것일수도 있고.

근데 완전범죄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결국 이 사건은 만천하에 공개되었고, 일본검찰의 집요한 수사끝에
당시 수상이었던 다나카 가쿠에이는 구속되었고 1987년 사건은 종결되었지.

여기서 일본검찰의 문제가 나오는데,
한번 사건이 터지고 첫 재판에서 마지막 최종 판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는 문제점이지.
비단 록히드 사건만이 아닌 80년대 후반에 오타쿠라는 단어를 탄생시킨
미야자키 쓰토무 사건같은 일반 형사사건까지 최종판결까지
최소 몇년이상 걸리는것은 기본이라네.

뭐 그렇게 사건은 종결되었고, 전일공은 열심히 트라이스타를 굴려먹는데
주로 국내선과 홍콩노선에 투입되었고, 1995년까지 쓰다가 거창하게 퇴역했음.

더욱 중요한 사실은 이 사건의 가장 중요한 범인인 록히드社는 트라이스타의
처절한 실패후 민항기 시장에서 철수, 지금까지도 민항기를 내놓지 못하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