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내의 회색 줄은
또렷하게 기억나지 않는 노선임-_-
안산역 라성 안산시청 한대앞역 상록수역 이 다섯개는 분명 기억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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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 5학년인가
그쯤에 처음으로 영통에 11-2라는 버스가 다녔어
모든 차량이 천연가스버스였고 사람들이 대단히 많이 탔지

그 때
어머니 (초등학생이었으니까..-_-;) 와 함께 어딘가 나가다가
11-2번에 \'라성\' 이라고 써있는 걸 보았지
그래서 옆에 계시던 어머니께
"어머니 라성이 어디예요?" 그랬더니 답변이
"안산에 라성동이란 데가 있나봐" .. -_-;
중2 말쯤인가 가서 알았지. "라성" 은 호텔 이름이었고 "라성"은 "LA"의 음역이었다는 것..-_-;;;

아무튼
몇 년 지나고 나니까 11-2번이 보이질 않는 거야
그래서 \'아 이거 없어졌나보다, 아쉽네\' 했지
초등학교 졸업 이후로 안산에 나갈 일이 많았는데, 자꾸 11-2번 생각이 나고 그랬지
그땐 영구와 땡칠이의 존재여부를 몰랐으니 계속 11-2만 생각나고 ...-_-

뭐 자세한 이야기는 버스갤러리를 통해서 다 알게 되었고.
정말 영통에서 안산 나가는 사람들이 꽤 많을 텐데
왜 망했는지 알 수 없는 노선.
 
11-1로 노선과 번호가 변경되고 나서는
하루에 한 대로 4회인가 5회만 운행하고 그러는데
이거 정말 타락의 극치..
차 밖에는 땟국물이 줄줄 흐르고 (지난 겨울에는 그랬음)
썩은내가 차 안에서 풀풀 나고
차는 달리나 안날리나 덜덜덜덜..-_- 유리창이 미세하게 흔들릴 정도로.

거기다가 수원여객의 임의결행 스킬로 제멋대로 운행안하는 날까지 있으니-_-
정말 의지를 갖고 되살려준다면 꽤 수익이 많이 날 것 같은 노선인데.
영통에서 수원역까지 거의 직선으로 가주는 노선이 드물기에

뭐 귀차니즘 따위 없는 사람이라면 영통에서 아주대 나가는 아무 버스나 탄 다음
아주대에서 37 82-1 등등의 버스로 갈아타줘도 되겠지만

5번, 7번, 7-2번처럼 터미널로 U 모양으로 돌거나 2-1, 13-1처럼 크게 굴곡이 있는 경우..
뭐 5번 7번 7-2번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닌데..-_-;;;

아무튼
부활의 의지는 없는듯함..-_-


덧붙임 : 수원역에서 청명산 (영덕역 공사중인 자리) 까지 83번 -(환승)-> 3번 4-1번 63번 등등
또는 37번이나 10번같은 버스를 이용하는 게 5번 타고 쭉 가는 것보다 빠르던데..-_-;;

실제로 수원역에서 거의 비슷한 시간대에 출발한 37번과 5번(1115호)의 경우
37번을 타고 프리미엄아울렛 앞에 내려 황곡초등학교 쪽으로 걸어 쭉 올라가는데
외국인학교 - 영통도서관 사이를 걸어갈 때쯤 쌩 하고 지나가던 아까 그 5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