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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つ(tsu)' 표기 떡밥 정리

책에봐라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8.03 12:08:32
조회 6051 추천 24 댓글 48
														

무지 긺. 편의상 대부분 음슴체 썼음.

그리고 한글로 어떻게 '적느냐(=표기하느냐)'의 문제이지 실제 발음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는 아님.


< 선요약 >

1. 일어 'つ'에 해당하는 정확한 한글 표기는 불가능. 근사치를 설정할 수밖에 없음.

2. '츠(쯔)'도 '쓰'도 일리 있음. 전자는 조음 방식이 원음과 일치하고, 후자는 조음 위치가 원음과 일치함.

3. 외래어 표기 전반적 체계에 맞게 간다면(=일본어만의 특수성을 배제하는 쪽으로 간다면) '츠'로 갈 가능성 있음.


< 본문 >

일단,

- 'つ[tsɯ]' : 무성 치경 파찰음
- '쓰[s’ɯ]' : 무성 치경 마찰음
- '츠[tɕʰɯ~tʃʰɯ]', '쯔[tɕ’ɯ~tʃ’ɯ]' : 무성 치경구개~후치경 파찰음


음성학 용어 나오니 벌써부터 보기 싫어지는 사람 많겠지만 그리 안 어려움.

자음을 지칭할 때 통상 세 기준을 잡고 말함.

1. 성대의 떨림 여부 + 2. 발음되는 위치 + 3. 발음시키는 방법


1.

무성은 성대가 안 떨리는 소리, 유성은 성대가 떨리는 소리.

'つ', '쓰', '츠(쯔)' 모두 무성음. 이건 그냥 넘어감.


2.

발음되는 위치는 이하의 그림을 보자.


viewimage.php?id=29bec72feedb&no=29bcc427b08b77a16fb3dab004c86b6f7b8421e374011c68401edb4d3dacf8e7e6836820b01bcd3170e621413cdb10f30bc69cd676ddaf5c


이를테면 'ㅂ' 소리를 발음할 때는 입술이 맞붙는다. 3-4 위치에서 발음나는 거지.

그래서 '양쪽 입술에서 나는 소리'라 해서 '양순음'이라고 함.


'つ'는 앞니 잇몸(치경:7) 쪽에서 나는 소리. 여기까지 쓰면 '무성 치경음'

'쓰' 역시 앞니 잇몸(치경:7) 쪽에서 나는 소리. 여기까지 쓰면 '무성 치경음'

'츠(쯔)'는 잇몸(치경:7) 바로 뒤~센입천장(경구개:8) 사이에서 나는 소리. 그냥 센입천장(경구개:8)에서 난다고 퉁치는 경우도 많음. 여기까지 쓰면 '무성 경구개음'


여기까지만 보면 오히려 'つ'와 '쓰'가 같은 '치경음'으로 일치함.


3.

발음시키는 방법 기준으로 보면,


'つ'는 한번 짧게 터뜨렸다가([t]) 곧바로 (이 사이로) 공기를 마찰([s])시키는 '파찰음'. 여기까지 다 쓰면 '무성 치경 파찰음'.

'쓰'는 (된소리니 성대에 힘을 좀 주기는 하지만) 그냥 (이 사이로) 공기를 마찰([s])시키기만 하는 '마찰음'. 여기까지 다 쓰면 '무성 치경 마찰음'.

'츠(쯔)'는 (거센소리일 때는 숨을 더 내쉬고, 된소리일 때는 성대를 긴장시켜서) 한번 짧게 터뜨렸다가([t]) 곧바로 (이 사이로) 공기를 마찰([ɕ~ʃ])시키는 '파찰음'. 여기까지 다 쓰면 '무성 경구개 파찰음'.


이걸 보면 또 'つ'와 '츠(쯔)'가 같은 '파찰음'으로 일치함.


4.

결국 발음되는 위치를 기준으로 삼으면, 'つ'와 '쓰'가 (치경음으로서) 일치하고,

발음시키는 방법을 기준으로 삼으면, 'つ'와 '츠(쯔)'가 (파찰음으로서) 일치함.

둘 다 일치시킬 수는 없음. 어차피 하나를 선택해야 함.


(참고로 '츠(쯔)'는 일본인들에게 'ちゅ(chu)'로 들릴 확률이 대단히 높다. 일본어의 'ちゅ'가 조음 위치상 경구개음이기 때문.

뭐 하긴 이렇게 치면 '쓰'도 일본인들에겐 '(조금 강한) す(su)'로 들리겠지만. 'す'가 조음 방식상 마찰음이니.

아무튼 한글 표기로는 해당 원음을 그대로 살리는 게 불가능함.)


그럼 둘 다 불완전한 표기인데(=발음되는 위치, 발음시키는 방법 모두를 온전히 한글로 살릴 수는 없는데) 왜 현재 공식 표기법은 '쓰'인가?


이 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wiki&no=58145 )을 봐도 알겠지만, 오히려 그렇게 정하는 게 당시 언중들에게 익숙했기 때문이다.

흔히들 생각하듯이 국립국어원이 무슨 똥고집으로다가 언중들의 표기와 괴리가 있는 걸 밀어붙이는 게 아니다.

오히려 제정 당시 언중들의 표기를 참고한 거.


조선총독부 보통학교 조선어 독본의 한글-가나 대응을 보아도, 'つ'는 '쓰'로 되어 있다.

일본인들이 듣기에는 (차라리) '츠(쯔)'보단 '쓰'가 자기네들 'つ'에 비슷하게 들렸던 거.

(※ 해당 표기법에서는 탁음 표기를 별도로 하기 위해, 'ガ'를 ' ゚가'로 적었음.)


종합하면 총독부 시절부터 널리 퍼진 관용도 있었고 해서, 새로 표기법을 정할 때에도 (당시 분위기에 맞게) '쓰'라고 했던 것.


5.

그러나 'つ'를 '쓰'로 하는 건 일본어 한정이고,

다른 외국어에서의 [ts] 발음은 여타 표기법에서 일관되게 'ㅊ(츠)'로 하고 있음. (e.g. sports : 스포츠, Tsvetaeva(Цветаева) : 츠베타예바)

표기법의 가장 처음에 나타나는 국제음성기호-한글 대조표에서도 [ts]는 'ㅊ(츠)'에 매치시킴.

발음되는 위치보다는 발음시키는 방법에 더 초점을 둔 것.


즉 일본어 표기에서만 유독 (과거부터의 관습도 있고 해서) 발음되는 위치를 더 중시하고 있는 예외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

그래서 더더욱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부분도 있을 듯.


장기적으로 보면(=일본어만의 예외를 줄이고, 표기법 전반의 통일성을 기한다는 방향으로 가면) 'つ'는 '츠'가 될 가능성이 높음.


6.

예전부터 보던 말(e.g. '쓰시마' 등)에서는 '쓰' 표기가 더 익숙하겠지만,

문화 교류 등으로 인해 새로이 등장한 말(e.g. '츠보미';; 등)에서는 '츠' 표기가 익숙할 것.


결국은 단어따라 케바케. 따라서 단일 표기만을 밀어붙이는 건 다소 모순적일 수도 있음.

그럼에도 특정 글자에 대한 표준 표기는 필요함. 검색의 수고도 덜어 줘야 하고, 새로운 단어가 나왔을 때의 표기도 곧바로 정해야 하고.


지금까지는 '쓰'로 표기해 왔고, 그 나름의 타당성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앞으로는 '츠'가 될 성싶다.


면책 조항 : 보장은 못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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