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일곱살.. 나가 죽을 나이입니다 아직도 학생이고.. 졸업까지 딱 세학기가 남았습니다.. 취업도 하고 싶은데.. 여지까지 무언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본적이 없습니다.. 부끄러워서 그냥 써봅니다.. 여전히 집에다 돈 타쓰는 캥거루족이면 다행이련만... 남들이면 지금쯤 취업해서 먹고 살아야할 판에.. 부모님 등골은 무지막지하게 빼먹습니다.. 전형적인 서민집안에.. 아들이라고는 저 하나 밖에 없는데도.. 겉멋은 잔뜩 들고.. 허영심에.. 이리저리 거짓말을 둘러대봐도.. 결국 늘 요란한 말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사랑하는 여자까지도 잃었습니다.. 나약한 심성에.. 여전히 몇년전에 하는 후회들을 하고 있고.. 언제나 도돌이표를 찍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나니.. 그래도 남는건.. 가족과 친구들이네요.. 아직 1년이 남았는데.. 내 두발로 이 세상에 딛어야할 날들이 1년이란 시간이 있습니다 1년동안 정말 미친듯이 살아간다면.. 최선을 다해살아간다면.. 아직 늦지 않은 시간일까요.. 이 악물고 살아간다면.. 정말 그렇다면.. 무언가 달라질수 있을까요.. 이미 머리속으로는 희망을 그리고 있지만.. 별볼일 없는 학벌에.. 취미도 흥미도 없는 전공에.. 영어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나이는 잔뜩 먹고.. 학점은 개판.. 그렇다고 중산층 집안도 안되고.. 정말 형편없이 살았네요.. 마지막으로 죽었다 생각하고 살아야겠습니다... 딱 1년의 시간..... 아니.. 올해 남은 6개월.. 미친듯이 살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