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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마음의 행로

fjsls 2006.07.26 03:11:55
조회 146 추천 0 댓글 2


난 그냥 내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했어 머리채를 잡아서 도로 꾹꾹 눌러넣지 않고 그냥 흐르는 대로 흘러가도록 자세를 좀 편히 하고 맘을 넉넉히 풀고 떠오르는 기분들을 그냥 있는 그대로 느끼려고 해 모두 내가 품었던 것들이니까 내 안에서 너무 커져서 밖으로 나오려고 하는 거니까 애써 부정하지 않을래 막지 않을래 문득 그리워져서 그 애 싸이에 가봤어 참, 이럴 땐 싸이의 또 다른 기능성을 발견하곤 해 상대에게 불편감을 주지 않으면서 가끔 생각날 때마다 근황 정도는 알 수 있도록 접근가능한 합법적인 창구로서의 가능성이 있다는 게 난 고마울 따름이야 다시 하던 얘길 할께 그 아이가 요새 좀 힘든 모양이야 뭐 이미 오래 전부터 어떠한 일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싸이를 거의 폐쇄 직전까지 몰아둔 채 방치해 놓고 있어 간결하지만 쓸쓸한 문구들도 얼핏 보이고 그런데도 아주 없애지는 않고 주소도 바꾸지 않고 희한하지? 컨텐츠 대부분도 닫아놓고있어 방명록도 마찬가지고 아무튼 오늘 오랜만에 다시 찾아보니까 나도 알고 있는 동기 친구가 코멘트를 하나 달아놓았는데 최근 핸드폰을 없앤 모양이야 핸드폰을 왜 없앴을까 그 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내가 가끔 그 아이를 그리워하는 건 그 아이와의 추억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야 외롭고 지쳤을 때 나를 웃게 해주는 기억들 그런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고마워 그렇다고 그 추억들을 다시 이어나가고싶은 생각이 있는 건 아니야 이미 오래전 일이라 불가능하기도 할거고 그냥 그 추억들이 가끔은 그리워서 얼굴이나 보고 싶을 때가 있거든 어떻게 살고있나 궁금하기도 하고 그럼 위에 쓴 대로 내 마음 거스르지 않고 확대해석하거나 과장하지도 않고 그냥 편한 마음으로 열린 싸이나 찾아서 얼굴이나 한 번 보고 이젠 편린이 된 옛날 생각들 조각도 좀 맞춰보다가 피식 한 번 웃고 \'에효~ 그래~ 잘 살아라~\' 그러고 다시 내 생활로 돌아오는 거야 뭐 나쁘진 않다고 생각해 또 이런 빈도가 점점 잦아들면서 언젠간 딱 멈춰버릴 날도 올지 모르고 말야 하지만 지금 이렇게 가끔 아프지 않게 생각나는 거 서로를 애써 지우려 하지 않고 좋은 추억으로 남겨둘 만큼 마음이 넉넉해졌다는 편이 난 더 좋아 아무튼 그냥 막연한 감정이지만 그 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말야 그 아인 그다지 사정이 여의치 않은 모양이야 그렇다고 내 마음이 집요할 정도로 간절함이 있는 건 아니야 그냥 멀리 떨어진 오랜 친구같은 느낌? 그 친구 잘 살길 바라는 작은 마음 그 정도? 오래도록 상처를 안고 쓸쓸한 길을 비척비척 걸어오다가 이제 겨우 옅은 그림자 드리우고 선선한 바람 불어오는 산책로로 걸어들어온 기분이야 평범하지만 평온한 주변 풍경들을 찬찬히 관조하며 걷는 오솔길 같은 거 이렇게 난 먼길을 돌아 다시 제자리로 온 듯 해 힘들어하는 친구들아 너희들도 곧 아픔을 딛고 씩씩하게 일어설 날이 올 거야 마음을 너무 얽매지 마 다들 좋은꿈 꾸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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