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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220.67) 2024.02.12 01:33:28
조회 116 추천 0 댓글 0

인연을 돌이키며.                       2024. 2. 12.

나는 솔직히 말하면, 사람들에게 관심이 아주아주 많다

어쩔 때 보면 내가 보기에도 병적이어서, 안들키려고 애를 쓴 적이 많다

요약하면, 두려움이 더 앞서면 주저했고 호기심과 조바심이 더 앞서면.. 경솔하게 앞에 나갔던것 같다

지금도 더 두려움이 앞섰을 때, 다가서지 못했던 사람들의 소식을 기대치 않게 엿보게되며

다시 지난 4-5년간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든다.

나는 늦게도사람을 통해 배우는 것이 가장 쉽다는 것을 알았다.

근 1년간 가진 술자리들. 사실 그것들은 긴밀한 유대감의 증명인 자리가 아니었다

대부분 내 땅이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이야기를 들으며 웃는게 고작이었다

아무리 못나도 그런사람에게도 인간관계의 기회는 평등하게 주어질 때가 있다.

나는 분명히, 엮이고 싶은 사람. 대화하고 싶은 사람이 항상 있었는데

왜 더 두려움을 중시하며 섞연찮은 이유로 나를 묶었던 걸까

지금도 풀려날 수 있다 자신할 수 없지만.. 한 번 나를 선동해서. 강제로 푸는 것쯤은 몇번이면 가능할텐데.

방학 때 물으러 오라는 교수님, 관심이 있다면 따로 오라는 교수님, 과제에 대해 모르면 물으러 오라는...

그때는 뭐가 핑계였을까

단적이게 생각해보면... 강의내용을 복습하지도 않아서였지. 들을때만 복습에 진심이고, 막상 집에가면 진이 빠지고

또 나를 자책하며 그리 시간을 보냈었지

지금도 별 변화없겠지만

지금은.. 조바심인지 모르겠지만 뻔뻔함을 무릅쓰고 앞에 나서보았다

그러자 상상치도 못한 변화가 일어났다.

내 안에 있는 어둠을 다 밀어주는..

내 세월이 날 뻔뻔하게 만들었을까

나는 모종의 기회로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유형의 인간과 가까워졌으며

그로인해 내가 흥미있어하는 인간과의 관계가 좌절되었다 생각했다

그 뼈아픈 느낌 때문에 나는 앞으로 나섯는데.. 사실 내가 흥미로워하는 인간은

진짜 그 답게도, 다시한번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었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었다.

그 날 내 행동의 변화는 단 한가지였다.

두려움을 무릅쓰고 그 옆에 가있기

사실 해결하지 못한 뻔뻔함이 하나 더 있다.

하지만 이건 해결하지 못할 것 같다 ㅋㅋ


정말 x신 같게도, 나는 사람과 함께일 때 가장 질이 높은 행복을 얻는데

항상 x신인 척을 하며 물러서는 것에 집중한다

그 x신을 걷어내려면 x신짓을 해야만한다. 경솔한 짓

지금와서 그렇다고 안타깝게 흘러간 관계들을 주워담으랴?

나는.. 주워담아지는 것을 경험했다. 하지만 그건 내 탓이기보단 상대방이 맑았던 탓이다.

지금도 안될걸 알지만 주어담고싶다 물 밑으로 잠기게 두었던 질문들을 퍼붓고 싶다.

그냥 편하게 술한잔 하고싶다

그 욕망을 좀더 어릴 때, 자연스럽게 풀어놓았더라면.. 하고 중얼거린다.

늦게나마 노력으로 헤치려니 딱히 안되는 것도 없는 것 같아서

사실 어떤 인간으로 인해 유해해질 때는. 내가 능동성을 잃었을 때이다.


정말 x신들이군. 하고 넘겨버렷던 상투적인 어구가

나에게 씌워질 때. 나는 어떤 운명의 무서움을 느꼈다. 그건 헌신하면 헌신짝된다는 말이었다.

진이 다 빠져서 육수도 못해먹는 뼉다구 같은 말들은.. 그것이 나의 상황에 비쳐보일때

나는 아무 생각도 하고싶지 않았다. 아니.. 없는 상태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 더 인간관계 생각에 몰두해 있는지 모른다

내가 관심있어하는 사람들과 교류로설레는 날들이 있었으면 해서

졸업식을 갈지말지 엄청난 고민중이다. 가고싶은데 가기도 그렇고 또 할일도 있으니

하지만 졸업이라는 이름아래

또 술잔을 기울여보고싶은 얼굴이 몇떠오르고

이게 내가 아직도 가지고 있는 기대겠지

정말 그랬으면 좋겠는데..기약은 전혀 없는 기대이다



아무리 빈약하고 빈곤해도 그런사람도 기댈 수 있는 법이다

세상의 인간들을 다양하기에. 누군가는 그의 눈빛부터 들여다 보기 때문이다.

근 한 달 간, 나는 그래도 그런 사람들에게 기대는 법을 배운 것 같다

아무리 익절이라는 말이 있어도

그 사람들과 관계에 그런말을 쓰고 싶지 않다.

더 이야기가 이어지길 바라는 내 마음이겠지

기약이 없다.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도 내가 자리를 바꾸고 사는 곳을 바꾸면 마주칠 일이 없다

아쉬운 이야기이다.

내가 관심이 덜한 분야에서도 그런 사람들을 보며

나는 그 자체로 어떤 자유를 얻는 것 같다

나처럼 인간관계가 좁은 사람이.. 인간을 들여다 보며 얻는 흥분이 참 크다는게

그리고.... x신이라는 미명 아래

또 꾸물거리며... 그래도 꼭 어떤 사람들로 인해

변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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