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이 최근 사회 각계 불거지고 있는 학교폭력과 관련해 피해자의 제보를 받는다.

'PD수첩' 제작진은 24일 공식 SNS를 통해 "운동선수 또는 유명인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또한 제작진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공지하며 제보할 수 있는 연락처와 이메일 등을 남기며 관심을 호소했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이다영, 이재영 선수로 시작된 학교 폭력에 대한 폭로는 현재 운동선수를 비롯해 가수, 배우 등에 이르기까지 잇따르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체육 분야 그늘 속에서 폭력이나 체벌, 성추행 문제 등 스포츠 인권 문제가 제기돼 왔다"며 "이런 문제가 근절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1월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공개했을 당시에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드러난 일뿐 아니라 개연성이 있는 범위까지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의 고(故) 최숙현 선수가 소속팀에서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당시에는 최윤희 문체부 2차관에게 스포츠 인권을 강화할 것을 강력히 지시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