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뭐랄까

팀장님이 자꾸 배우고 열심히하고 야근 어쩌고 저쩌고

팀장자체가 야근에너지맨인가봄 퇴근시간지나도 자리를 뜨지도 않고 집에 가는사람들에게 인사도 안받아줌.

근데 분위기가 이상함. 그 팀자체가 팀장눈치를 보나 다 안가는거임. 그런데 이 팀장님 밖의 사람들은 자유롭게 퇴근하더라고

나는 팀장님 팀에 소속된 사람인거고 첫 일주일은 칼퇴하다가 이거 동료들에게도 미운털 박히겠다싶어서 같이 퇴근하고 같이 댕겼는데

그때부터 팀장님 표정이나 말투가 풀어지셨음. 아 이사람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정시퇴근개념이 없구나

그때부터 팀장님을 파악했는데 열심히. 주말에가서도. 공부. 이런말을 하더라고

나도 나이가 있어서 그런말 안들었는데 서서히 조금씩 그런걸 말하더라고

그리고 그런 사원들이 좋은사원이고 위대하다라는식으로 말하고 마치 정시퇴근하는사람들을 미워하더라.

그런데 웃긴건 뭔줄암?

정시퇴근하는 애들은 지 할일 다하고 퇴근하는게아니라 열심히 하고 퇴근하는거고 개내들은 그냥 일정 나몰라라 니들이 배째 뭔 이런일정임 하고 있는데

팀장님이 맡은 내 파트는 일정을 너무 빡세게 잡아서 야근을 해야한다는거임.

나도 늦은나이에 일해서 경력은 안되지만 그냥 감이 오는거임. 아 이사람하고 일할려면 야근이 빡세구나

야근만 빡센줄알았는데 일이 넘어가질 않아요. 통과되야 우리는 다음 일감을 받거든.

그럼 교육을 잘하냐? 하면 그것도 아님. 뭐 신입이면 가이드도 주고 문서도 주고 이런게 있어야하는데 일단 해보라고 하더라고.

일단 했음. 그런데 솔루션주고 갈아엎고 다시하라함

알았다하고 했는데 또 솔루션주고 다시 갈아엎고 다시하라함.

갑자기 이게 내 능력의 부족인가 하면 부족인거지만 여기까지 하기전에 언질이나 좀 가르쳐줘서 돌아가게 안할수도 있는거 아님? 안그래도 야근도 강제하는 인간이라 피곤한데 갑자기 주말에도 공부좀하라고 막이러는거야.

나이가 있으니 정중하게 말했지 내입장에선

매너가 아니라 생각했거든

연봉도 잘받고 실력도 그래도 내가 나쁘지않은데 여기서 왜 이런말듣고 있지 이런생각부터 주변동료가 날 어떻게 생각함? 하는생각

화는 나지않았는데 왜 이런말을 하시지 생각했음. 그런데 이런말 자주들으면 자존감이랑 실력 떨어질것같다는생각이 들더라고.

그리고 퇴사함.

뭐 업종에 따라 뭐 이런걸로 퇴사하냐 할수도있어. 힘든업종도 많으니까. 그런데

야근도 많은데 거기에 다음일감을 못받게 컨펌이 빡세면 일정이 밀리게 되자나. 이해가 안되네

보통은 야근많으면 고생한거 생각하고 컨펌은 스무스하게 넘어가던데..

어떻게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