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Black 부른 가수가 Amy Winehouse임

유능한 가수이고

아무도 못하는 특이한 재즈를 함

그런데 라이브 보면 죄다 제정신 아님

진짜 '정신병원에서 미친년이 꽃달고 노래부르는' 것 같은 느낌임

조울증으로 진단 받았고

술과 마약에 쩔어서 살았고

2011년에 보디가드가 일어날 시간이 돼도 안 나오길래

피곤한가 싶어서 놔뒀다가

나중에 가서 다시 확인하니까 죽어있음

집에서 혼자 술빨다가 죽은 거임

Back to Black은

따먹히고 버림받은 여자의 입장을 표현한 노래임

Kept his dick wet이라는 가사를 쓰는 거 보면

한국과 미국은 참 다르구나 싶음

일부만 해석하면 아래와 같음

I love you much

너를 사랑하지만

It's not enough

그걸로는 부족해

You love blow, and I love puff

넌 '블로우'(마약 코로 넣는 것)를 좋아하지만 난 피우는 걸(봉에 열을 가해 마약을 담배처럼 마심) 좋아하지

And life is like a pipe

삶은 파이프와 같고

And I'm a tiny penny rolling up the walls inside

난 파이프 아래에 찌꺼기(마약에 열을 가한 후 남는 잔류물)일 뿐이야

더와이어나 수사물 많이 본 사람은

파이프를 빨아들일 때마다 마약 찌꺼기가 움직이는 거 봤을 거임

아무리 파이프를 타고 올라가려고 발악해봤자

여전히 찌꺼기로 바닥에 남아있는 자신을 표현한 거

여기서 이 찌꺼기라는 게 묘한 뉘앙스가 있음

독성이 강한 마약을 태운 후에 남은 훨씬 독하고 검은(Black) 잔류물임

전형적인 한국 여성 발라드의 '전 연약하고 가련한 여자에요'와는 사뭇 다른 느낌임

이 부분 뿐만 아니라 가사 전체가

중의적인 의미들이 혼재해 있기도 하고

한국어로는 문화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음

에이미가 유능한 가수였고 정신병에 약물중독에 안으로 힘들어하다가 죽은 사람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느낌이 다소 다를 수밖에 없는 노래임

웨스트월드의 창녀마담 메이브도

말 그대로 인간의 성욕을 배설하는 변기에 불과한 기계로 살다가

이제 막 자아를 본격적으로 각성하는 시점이었는데

그 장면에서 Back to Black이 피아노로 나옴

마약 찌꺼기 같은 자신의 삶을 표현한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마약 찌꺼기 같은 자신의 삶을 인식한 메이브가 교차하는 장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