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에 로스트를 시작으로, 근 1년동안 미드에 미쳐서 살았던 거 같아.
근데 체계적으로 정리해 본 적은 없는 거 같아서, 한 번 시도해 보려고 해.
크레인횽의 미드소개 한방에 순서대로, 본 미드를 총정리 해보겠삼.
약간의 스포는 있겠지만... 심각한 것은 배제하려고 해.
(별점은 5개 만점)

1. 24 - ★★
 1시즌 보다가 접음. 이상하게도 리얼타임이어서 더 집중하기 힘들었음

2. the 4400 -★★★
 1시즌 2에피 보고 보류중. 주인공 두 명의 포스가 엑파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짐. 소재는 나름...

3. Alias - ★★
 첩보물인데 앨리어스 개인의 어이없는 상황이 너무 부각되는 거 같고 억지스러워서, 1시즌 중반쯤 접음.

4. Ally Mcbeal-★★★★★
 개인적으로 SATC보다는 훨씬 나은 연애물이라고 생각.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있고, 법정공방도 재미있음. 4시즌까지 완주.

5. Band of brothers -★★★★★
 라이언일병구하기의 미니버전으로 생각하고 봤는데, 그 이상의 재미를 줌. 전쟁물 본좌 인정.

6. Battlestar Galactica - ★★★
 나름 좋은 SF물이라고 생각하지만... 발타박사의 찌질거림을 견디지 못하고 2시즌 하차.

7. the Black Donnellys -★★★★
 캔슬이 정말 아쉬운 작품. O.C에 등장했던 Olivia Wilde도 섹시하게 나왔는데...

8. Boston Legal- ??
 파일럿 보고 앨리맥빌/프랙티스와는 다른 이상한 거부감을 느껴서 보류중. 판단은 유보하겠지만 D.E.Kelly 드라마이므로 언젠간 달리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듬.

9. CSI series-★★★★
 제대로 달린 적은 없고 케이블에서 간간히 감상. 호반장 길반장 그반장 모두 좋아하지만, 양이 너무 방대해서 제대로 달릴 생각은 없고, 가끔 마주치면 킬링타임용으로 볼 생각은 있음.

10. Desperate Housewives - ★★★★
 1,2시즌은 재미있게 봤는데... 3시즌 들어 맥클러스키 부인까지 이면을 드러내면서 너무 작위적이지 않나 싶어서 접어두고 있는 중. 발음이 정확하고 깨끗해서 히어링이 그나마 되기 때문에, 또 집어들게 될 것 같음.

11. Dexter - ★★★★★
 2시즌이 가장 기대되는 작품. 1시즌 자체의 완결성과 덱스터의 캐릭터는 가히 미드 최고라고 단언할만 함.

12. Entourage -★★
 어찌어찌 2시즌까지는 봤는데... 헐리웃 문화에 대한 거부감도 생기고 번역으로는 극 자체의 맛을 느끼기 쉽지 않은지, 크게 땡기지 않음. 킬링타임용으로는 나름 적합함. 캐릭터가 지나치게 남성에 편중되어 있고 마초적임.

13. E.R -★★★★
만점을 주고 싶지만, 전시즌을 다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일단 네개. 케이블로 중간중간 보다가 1시즌부터 달리려 했으나, 근성부족으로 일단 포기.

14. Friday Night Light -★★
 1시즌 5~6에피에서 접은것으로 기억. 다소 스토리가 느슨한 감이 있고, 젊은 연기자들의 캐릭터가 그다지 잘 살아있는 것 같지 않았음.

15. Friends - ★★★
 전시즌을 다 보지 못했기 때문에 평가하기가 좀 주저되지만, 역시 시트콤은 그 문화에 익숙하지 않으면 좀 적응이 힘듬. 챈들러/로스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

16. Grey\'s anatomy -★★
 의학드라마를 좋아하는 터라 어떻게든 달려보려 했으나... 무려 O.C를 능가하는 찌질거림에 손을 들고 1시즌 중반에서 하차... 특히 메러디스는 정말 보는사람을 난감하게 하는 능력이 있음.

17. Heroes-★★★
 결말만 아니었다면, 좀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텐데... 말이 안되는 스토리를 말이 되게 잘 끌고가다가 막판에 안드로메다로 가버림. 1시즌 피날레는 정말 최악이었음. 히로는 귀여움.

18. House-★★★★★
 하박 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들이 고민과 코믹의 적절한 경계 위에서 잘 뛰어노는 드라마. 삼남매는 과연 4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19. John doe-★★
 메인스토리 자체에 집중했다면 계속 볼만했을텐데, 1시즌 3,4에피에서 평범한 수사물처럼 변질되는 걸 보고 포기. 도미닉 퍼셀은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하기에는 표정/이미지가 너무 단순한 남자.

20. Kyle XY -★★★
 나름대로 가슴을 훈훈하게 만드는 힘이 있음. 아주 창의적이거나 충격적인 작품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스토리가 궁금해지기는 함. 주인공 카일의 눈빛은 묘한 매력이 있음.

21. LOST -★★★★
 1,2시즌은 정말 박진감이 넘쳤음... 근데 디아더스가 등장하고 나자 갑자기 새로운 캐릭터에게 몰입해야 하는 부담이 생겼고, 떡밥만 제공되고 스토리를 예측/예견할 수 있는 단서는 주어지지 않으면서 너무 루즈해진 게 아닌가 싶음... 아껴두었던 3시즌을 달릴지 고민중.

22. The lost room-★★★★
 식스핏언더의 Peter Krause, ER의 Julianna Margulies, 다코타패닝 동생 엘르패닝(하악) 모두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 스토리도 자체적인 완결성을 지님. 좀 더 열린 결말을 남겨두었다면 시즌제로 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으나, SF 좋아하는 횽들은 꼭 챙겨보시길.
 
23. Monk-★★★★
 아직 2시즌까지만 감상. 몽크 자체의 캐릭터만으로도 재미는 있지만, 다소 스토리의 범위,형식이 지루한 감을 주는 것도 사실. 심심하면 다시 달리게 될 미드.

24. The O.C -★★★
 일단 라이언-마리사 주인공 커플의 포스 인정.(사실 두 배우의 나이차이는 8살... 미샤 바튼은 86) 하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양측 가족사의 반전이 거의 충격과 공포 수준의 압박을 주며, 3시즌 후반에 포기하면서는 지금까지 왜 이런 드라마를 봤는지를 후회하는 수준이었음. 1시즌만 볼 수 있다면 추천.(과감히 2시즌을 포기할 것!)

25. The practice -??
 일단 파일럿은 재미있게 봤는데, 앨리맥빌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쏙 빼놓은 심각한 버전 같아서 일단 보류중.  

26. Prison break- ★★★
 1시즌은 좋았음. but 2시즌은... 더이상 언급 안해도 다들 알거라고 생각함. 2시즌 결말이 전혀 궁금하지 않음.

27. Revelations-★★
 시도는 좋았으나, 기왕 깔거면 제대로 까야 되고, 안드로메다는 가다 마는 곳이 아님. 과감성이 부족했고, 기독교는 까야 제맛.

28. Rome-★★★★
 시저를 죽이고 나서도 2시즌에서 그만한 포스를 보여준 것만으로도, 보레누스와 폴로는 칭찬받아 마땅함. 미시사적 시각에서 나름 로마인들의 일상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함. but 옥타비안은 아역이 100배는 나았음.

29. SATC-★★
 여성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없고, 징징거림과 백인중심주의, 연애를 위한 연애만 있음. 동영상 화보 이상의 가치가 있는지?

30. The Shield-★★★★★
 덱스터와는 또 다르게, 악을 다루는 악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게 하는 작품. 맥키도 좋았지만, 아세베다, 더치, 클로뎃 등의 연기가 빛나는 작품. 특히 더치-클로뎃을 개인적으로는 제일 좋아함. 4시즌 글렌 클로즈의 특별출연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연기의 진수.

31. Six Feet Under-★★★★
 완주를 하지 못했기에, 만점을 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 지나치게 우울해서 일단 접어두기는 했지만, 언젠가 피날레를 보고 말겠다는 다짐을 하게 함. 덱스터를 보고 난 지금 다시 보면 마이클 C.홀의 연기가 새롭게 보일 것 같은 예감이 듬.

32. Studio 60 -★★★★
 대니-맷 콤비는 흠잡을 데가 없었던 듯. 역시 Bradley Whitford(웨윙의 조쉬)는 시리즈 하나를 끌고 갈 수 있는 힘을 가진 배우이지만, 이번엔 CJ, 다나같은 여주인공 복이 없었음. 해리엇-조던 모두 기대 이하의 매력을 보여준 듯. but 해리엇은 연기를 못했다기보다, 캐릭터 자체가 좀 어정쩡함. 2시즌 캔슬이 정말 아쉬운 작품. Aaron Sorkin은 빨리 다음 드라마나 준비하시길.

33. Twin peaks-★★★★★
 만약 2000년대에 나왔다면, 더 폭넓고 손쉽게 본좌로 꼽혔을 거라는 생각이 듬. Kyle MacLachlan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절제되고 동시에 엉뚱한 연기를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냄. 2시즌 자막을 기다리다 지쳐, 영자막으로라도 달리려 했으나 90년도 드라마라서 영자막도 전편을 구하기 힘듬. 2시즌 DVD 나왔음???

34. Weeds-★★★★★
메리-루이즈 파커는 웨스트윙에서도 그랬지만,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캐릭터를 설득력있게 연기하는 드문 배우임. 블랙코미디를 좋아한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 3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음...

35. The west wing-★★★★★
열악한 하드사정 속에서도 3개월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음. 매일 밥먹으면서 웨윙보면 광팬 인정? 딱히 미워할만한 캐릭터도 없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토비와 공화당후보 아놀드 비닉.
애론 소킨은 정치드라마로 복귀하라!!!!

36. The X-files-★★★★★
멀더의 아스트랄한 정신세계는, 적어도 우리 세대가 죽어 없어질때까지는 길이길이 기억에 남을 것임... 스컬리와 멀더의 연기대결도, 시즌을 거듭할수록 우열을 가리기 힘듬. 9시즌 완주하느라 거의 한달간을 폐인처럼 지냈음. 최근에 에피추천해주는 횽들 고마워^^ 덕분에 복습 잘하고 있음.



헉... 정리해놓고 보니, 많이 보기는 많이 봤구나...
별점순으로 제목만 정리하면,

★★★★★-앨리맥빌, BOB, 덱스터, 하우스, 쉴드, 트윈픽스, 위즈, 웨스트윙, 엑스파일 (9)
★★★★-블랙 도넬리스, 위기의 주부들, CSI 시리즈, ER, LOST, 로스트룸, 몽크, ROME, 식스핏언더, 스튜디오 60 (11)
★★★-4400, 배틀스타 갈락티카, 프렌즈, 히어로즈, 카일 XY, the O.C, 프뷁. (7)
★★-24, alias, 앙투라지, FNL, 그레이 아나토미, 존 도, revelations, SATC. (8)
보류-보스턴 리갈, 프랙티스(2)

총 36작품인데 왜 합이 37이 되는지 잘 모르겠삼.

결국 별 하나는 필요가 없었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평가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드라마 별점이 낮다고 뭐라고 하지는 말아주삼...
어쩐지 이제 명작의 반열에 오를만한 것들은 거의 다 본 것 같아서, 어쩐지 요즘 마음이 씁쓸해지기도 함.

혹시 잘못된 정보 있으면 리플로 지적해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