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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베콜사 척vs지미 그냥 생각나는대로 주절주절 써보는 글

ㅇㅇ(175.212) 2019.09.16 04:42:43
조회 283 추천 4 댓글 4

진짜 드문드문 보다가 찍싸고 다시 보길 반복하다가 2년만에 시즌3까지 다 봤음ㅋㅋㅋ

아직 시즌4는 안봤지만 척이랑 지미 스토리는 일단 끝난거같으니 별 차이는 없을듯

걍 심심해서 대가리에 든거 생각나는대로 다 적어쓴 글이니 관심있는 사람만 보셈ㅋㅋ





분명 처음 볼땐 난 완벽히 지미쪽 편이고 척은 그냥 존나 싫고 발암캐에 정신병자였는데

사실 지금도 척한테 호감이 가진 않지만 그나마 이해는 좀 가게 된거같음


사람들이 지미에게 빠져드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미가 있어서"기 때문임

그 인간미로 포장되고 그럴싸한 당위로 포장되지만 결국 지미가 하는 일은 잔꾀고 남에게 피해주는 사기행각에 가까움

솔직히 난 지미편이기도 하고 나라도 그럴거 같아서 저런짓을 욕하는건 아니지만.. 사실만을 뜯어보면 그러함


예를 들어서 변호사 짤리고 너무 돈이 없어 돈될거 찾다가 샌드파이퍼 요양원이 생각나서 거기 가보니

보상액이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고 자기한테 들어올 돈도 크지만 문제는 HHM 등 변호사 로펌이 수익을 불리기 위해 사건을 질질 끌고있는것

저 보상액을 당장 받을수 있는 결정권자는 샌드파이퍼의 아이린이라는 어떤 할머니 하나
근데 할머니이다보니 저런거 잘 모르고 돈 욕심도 없다보니 그냥 변호사들끼리 알아서 하슈~~ 하고 냅두는 상황





이런 당위성 자체는 충분히 인간적으로 납득가고 몰입이 감


근데 지미가 저기서 저 보상액을 받기 위해 한짓? 할머니를 왕따시켜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것


아이린 할머니의 요양원 친구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서 저 할머니만 OK하면 다 돈받는데.. 왜 안저럴까

내가보긴 저 할머니가 지금 특별대우 받고 여러 특혜도 보니까 이기적으로 저러는거 같다 하면서

아이린 할머니가 받고있는 뒷돈이 있다고 믿게하려고 새 신발까지 사가지고 속여서 신기는 치밀한 계획까지 세움


결국 말년에 돈도 필요없고 양로원 생활이 인생의 마지막 낙이었던 할머니는

그 양로원에서 왕따당하고 정말 죽을듯이 우울하게 삼


근데 지미는? 저땐 아직 완전히 타락한건 아니라서 저럴줄 몰랐다는 듯이 죄책감에 미안해함

결국 마이크 켜진척 하면서 다른 변호사한테 할머니들 뒷담까고 아이린할머니한테 뒤집어 씌운거 다 듣게 만듬

일단 해결은 한것처럼 보이고 지미도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기 희생을 하는 "아직은" 인간적인 모습

이런식으로 인간적인 면을 부각해서 지미에게 정감이 가게 하지만.. 매번 저런식이고 저게 점점 심해짐.


저게 시즌3 후반이다보니 좀 더 악랄해보이고 직접적으로 보이지만

맨 처음부터 저런식이었고 무언가 그럴듯한 이유가 있어서 나쁜 짓을 했지만 결국 지미는 반성하고 후회하며 해결하려 애쓴다

매번 이런식이지만 저걸 좀더 따져보면 저 "그럴듯한 이유"는 좀더 따져보면 저런짓을 할 이유까진 못됐고

"나쁜 짓"도 따져보면 사기에 가깝거나 지미의 떼고집때문에 누가 피해를 보거나 하는식임

시즌 초기일수록 저 나쁜면이 적고 그럴듯한 면이 더 컸지만 가면 갈수록 뒤집히는게 보이고 지미가 타락하는구나 느껴지게 되더라



척도 저걸 잘 알고있음

그래서 매번 지미한테 욕할때마다 하는말이 넌 옛날부터 그랬고 앞으로도 안 바뀔거다 내가 잘 알지

미안해해봐야 무슨 소용이냐 애초 그런짓을 안하면 되는것을

미안해하고 나중에 또 그런짓 할거면 대체 무슨 소용이냐


저런식으로 지미 나무라는게 한두번이 아니었고 결국 저거때문에 지미 변호사직을 뺏으려 척도 악랄한 계획을 팜

분명히 척도 점점 타락해가고 있지만 나중에 따져보니 척의 말이 틀린것도 아님..


단 분명 척에게도 타락하는 분기점이 있긴 함

일단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주제는 오피셜로 "모든 선택에는 반드시 결과가 따른다"임. 브레이킹 배드도 그랬고 심지어 베콜사는 저걸 더 직접적으로 강조했다고 함

지미한테 함정파고 어니 짜르고 HHM 보험사 상대로 협박하고, 그리고 끝내는 HHM에게 복수하려고 소송검

이거 하나하나 점점 타락해가는 분기점이고 척은 안좋은 쪽으로 선택을 하면서 점점 망가져가는 모습을 보였음

단 이 타락이 지미마냥 많이 진행되기 전에 스스로 자살했긴 함


단.. 마지막 HHM 소송은 내가보기엔 단순히 HHM에 대한 복수가 아니라

정말 변호사직을 명예롭게 생각하고 그게 인생의 전부인데 하워드가 내쫒으려 드니까 그렇게 못하게 강수를 둬본 것 뿐이라 생각함

(물론 그 강수 자체가 하워드에겐 배신으로 보이고 이런걸 이해 못하고 자기만 생각한 척의 정신병.. 아니면 그 안좋은 성격이 잘못이고 결국 그게 척의 문제였기도 함.)


이걸 확실히 보여주는게 HHM 이사직들을 적으로 척이 HHM에서 고소얘기 할때 3가지 방안을 얘기하는

하나는 이대로 맞고소를 진행하는것, 이건 HHM의 평판이 땅바닥에 떨어질 것이고 역시 재정적으로도 회사가 망할 위기

두번째는 척의 고소에 맞대응하지 않고 그냥 척에게 보상하는것. 이것 또한 척이 요구하는 보상액이 너무 커서 회사엔 그럴 돈이 없음

세번째는 그냥 모두 없던일로 치고 다시 척과 일하는것, 이 세번째를 척이 제안하며 하워드에게 악수를 청함


하지만 하워드에게 이 고소 자체가 이미 너무 크나큰 배신행위였음. 지미가 척에게 당한거랑 똑같은 상황임

척이 함정파서 녹음하고 지미 고소한것에 지미가 온갖 정 다 떨어진것처럼 하워드도 저 고소를 배신행위라 느끼고 이미 정이 떨어진 상황.

심지어 지미가 온갖 정성으로 척 돌봐주던 것처럼 하워드도 옛날부터 척에겐 그냥 파트너관계 이상으로 충성 수준이었음

그리고 하워드도 결국 지미가 그랬던것처럼 결국 척을 내몰아버림

그냥 쉽게 화해하는걸 택하지 않고 자기 사비를 털고 빚까지 땡기면서 척에게 직접 보상함 (물론 척이 실제로 회사에 피해를 주고있던건 사실이라 단순한 감정적 문제만은 아닌 이성적 선택이기도함)


확실히 척의 문제가 더 크다고 봄. 애초에 그 병도 순전히 척에 문제인데 척은 전혀 납득하지 못함

척은 저 반응에 충격받고 그날로 정신병도 심해져 결국 자살


척과 지미의 다른점이라면 척 부인이 마지막 출연때 지미한테 욕한거

척은 저지랄하는 이유가 정신병이라도 있지 닌 대체 뭔 핑계로 그러는데?

저 대사가 처음 들을땐 씹발암이었는데 곱씹어볼수록 그럴듯함..


킴도 척 쳐바르고 난 뒤 계속 마음에 캥겨함 우리가 한 짓은 그냥 아픈 사람 망신준 것 뿐이라고

척은 진짜 정신적으로 아팠음. 그렇다보니 온갖 발암짓도 하고 정나미 떨어지는 짓도 했지만 정신병이라는 이유라도 있음

반면 지미는 그냥 태생이 그럼.. 거기다 법따윈 뭣으로 알고 지 내키는대로 행동하다 사방에 피해만 주고 다님

이 지미와 척의 마무리는 결국 척은 자기 스스로 자살했고 지미는 마음 독하게 사방에 피해주고 이기적으로 살면서 마약왕의 오른팔로 온갖 범죄를 저지르다 인생 쫑남

이게 결국에는 둘의 차이점같기도 함. 마지막 선택의 기로에서 척은 결국에는 더이상 남에게 피해 안주고 자살해버렸고 지미는 선을 그냥 넘어버림





그래서 결국 결론은

지미한테 사람들이 끌리는것도 당연한거고, 척에게 비호감을 갖는것도 당연한 거지만

정말 누가 나쁜 사람일까? 누가 잘못한거고 누구의 책임일까?를 따진다면 더 나쁜놈은 결국 지미가 되버림


척도 분명 타락해가고 안좋은 행동들을 하긴 하지만 그 타락해가는 속도도 느리고 어느정도 선과 기준은 있음

법의 둘레 안에서 하는 짓이고 그 하는짓도 결국 형제 감정싸움, 자기 회사를 위해 동생에게 불이익을 주는 짓 등등

처음엔 극도의 비호감캐였지만 여러번 보니까 척이 하는 짓이랑 하는 말들은 분명히 근거가 있었던게 맞음. 결국 비호감의 선에서 멈춤


반면에 지미는 브레이크가 없음

분명 인간적이고 선한 놈에 좀 말썽쟁이인 느낌으로 그려지지만

하는짓들은 보다보면 점점 선을 넘고 남에게 피해를 주며 자신과 자기 주변인만을 위한 이기적이고 충동적, 감정적인 행동일 뿐임

아무리 누굴 위해서 그랬다, 인간적으로 그건 너무하지 않냐 하며 이유를 댄다해도 결국 하는짓은 선넘은 짓들임

그 이유란것도 그거때문에 벌이는 선넘는 짓에 비해서 다시 생각해보면 보잘것 없는 경우가 대다수임

어찌보면 월터가 가족때문에 그랬다는 핑계대는거랑 비슷해 보이기도함

월터도 하이젠버그라는 자아에 자부심이 있었고 사실 지미도 슬리핑 지미가 만능 사기캐인거 잘 알고 그게 자기 재능이라 생각하는것도 비슷하고


하여튼 아직 시즌4는 다 안봤는데 

척이 하워드랑 관계 개판나고 결국 척은 자살한것마냥 이제 지미와 킴의 관계도 점점 삐그닥거리고 파탄날거라고 봄

저 둘의 관계가 서로 비슷한 느낌이 있었는데 지미에게도 마지막 선택지가 주어질듯

어떤 선택을 할지는 이미 브배가 나왔으니 정해져있고 그 결과로 킴이랑도 끝장나겠지 싶음


모든 선택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메인 테마를 생각하면서 다시 보니까 여러모로 새롭게 느껴지는게 많았음

그리고 진짜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저 테마를 노리는 드라마다보니 지미던 오마하 신나본에서 점장으로 일하는 미래 사울이건 어느쪽이든 해피엔딩은 없을듯함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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