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자면 재미가 없진 않음.

넷플릭스 오리지널인데 넷/오 중에 재미는 커녕 지뢰같은 폭탄들 천지거든.

넷/오 중에서는 선녀같음.

근데 브배 베콜사같은 띵작에는 한참 못미침.

안본사람을 위해 요약하면 현대에 재림 예수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사람들이 막 추종하고 그러는데

얘가 과연 진짜 재림 예수일까, 아니면 그냥 예수코스프레하는 사기꾼일까 하는 세간의 의심 속에서

각종 사건들이 진행되는 그런 드라마거든?

근데 이게 진짜 좀 잘 모르겠고 헷갈려야 흥미진진하고 재밌을텐데,

내가 보면서 느끼기에는 얘가 하나도 예수같지가 않음.

옛날의 진짜 예수는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사랑과 자비를 직접 실천하면서 그러면서 겸사겸사 기적도 일으켰던 멋있는 양반이었는데,

이 드라마에 나오는 짭예수 청년은 기적만 가끔 일으킬 뿐이고

그나마도 주작가능하거나 혹은 그저 운과 타이밍이 좋았을뿐인 미심쩍은거 몇껀 뿐이고

사상이나 행동이 전혀 예수같지가 않고 그냥 시종일관 뜬구름만 잡고 신비로운 척만 함.

그래서 헷갈리게 하는 데에 실패하니까 갠적으론 재미가 너무 떨어지더라.

원본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서 모여있던 자들을 배불리 먹였던 양반인데

(난 이것도 정말 빵과 물고기를 템복사 버그로 증식시킨게 아니라

그냥 신도들 중 한명이 총대메고 음식을 내놓았더니 거기에 감화되어 다들 내어놓기 시작해서 같이 나누어먹은거라는 현실적인 해석을 지지함)

드라마 짭예수는 굶주리고 탈진한 난민들도 버려버리고 미국에서 모인 추종자들도 그냥 방치해버림.

모두를 배불리 먹이거나 환자들을 치료하는것까진 바라지 않더라도

하다못해 예수다운 설법이라도 할만도 한데 그런것도 없음.

제작진이 예수에 대한 이해도가 비신자인 나보다도 더 떨어지는 것 같음.

예수가 왜 이천년이 넘도록 추앙받는데?

물 위를 걸었다느니 물을 포도주로 바꿨다느니 그런 몇번의 진기명기 때문에 아직까지 유명한가?

아니잖아.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던 그 메시지가 더 중요한건데.

이 짭예수는 메시지가 전혀 없으니까 내가 시청자로서도 전혀 예수답게 느껴지지가 않고

예수다운 메시지가 없는데도 그저 기적에 혹해서 추종하는 세력에 대해서도

그럴법하다고 여겨지지 않고 그냥 멍청이 집단으로만 보임.

10점 만점에 갠적으로 베콜사 10점 브배 9점쯤 줄 수 있는데

이거는 대충 4점 정도 느낌이네.

넷오 지뢰들은 1~3점. 굿 걸스 1점 워 머신 1점 오뉴블 3점 유나바머 3점 등등

장점이 없진 않은데 캐스팅이 되게 잘 되어서 배우들이 배역에 되게 잘 어울리고

연기도 다들 몰입을 해치지 않게 잘 하더라. 그저 스크립트가 문제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