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다른 건 없고, 그냥 엘 차포에 나오는 등장인물이랑 나르코스 : 멕시코에 나오는 인물들을 비교하는 글임.

슬슬 멕시코 시즌 3가 나올텐데, 이 시즌 3를 이끌어갈 주요 등장인물인 엘 차포 구스만 로에라가 포함된 시날로아,

아벤다뇨 형제, 그리고 하늘이 왕자 아마도 카리요 후엔테스, 

과달라하라 카르텔의 최종 보스 미겔 앙헬 펠릭스 가야르도를 대충 비교해 봄.

(1) 시날로아 카르텔

1. 엘 차포 구스만

나르코스 : 멕시코에서는 그렇게 중요한 인물로 그려지는 편은 아님. 그나마 시즌 2에서 땅굴을 파면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아벤다뇨 형제와 지속적으로 충돌하는 것을 통해서 시즌 3의 시날로아VS후아레즈 카르텔의 대전쟁을 예고하는 정도.

'엘 차포'에서는 자기가 주인공인 드라마답게 지속적으로 자기 어필을 열심히 함. 무려 에스코바르와 직접 대면해서 자기가 아마도보다 빨리 옮길 수 있다고 입증하는 등. 땅굴 파는 이벤트는 여기에서도 나오지만, 땅굴을 판 인부들을 어떻게 처리했는지가 완전히 다르게 나옴. 나르코스 멕시코에서는 아벤다뇨 형제 쪽에서 기습을 해서 인부들이 쓸려나갔다면, 엘 차포에서는 기밀유지를 위해서 자기 손으로 쓱싹해버림. 

공통점이라면 양쪽 모두 아벤다뇨 형제랑은 사이가 극악으로 나옴. 그리고 무엇보다 미겔이 은퇴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존중 비슷한 걸 받아본 적도 없음. 나르코스에서는 신경 쓸 가치도 없는 개듣보, 엘 차포에서도 성과 거둬봤자 '나대지 말라'는 말만 들음.

2. 엑토르 팔마 살라자르(엘 차포에서는 별명인 '엘 구에로'로 나옴)

묘사가 좀 많이 다른 인물. 엘 차포 구스만이랑 친분이 있다는 점 이외에는 완벽하게 다른 묘사. 

나르코스에서는 구스만의 상관으로 나온다면, '엘 차포'에서는 구스만보다 계급이 높은 인물로 묘사되기는 하지만(코카인 운송 문제로 아벤다뇨 형제가 구스만한테 넌 보스 아니라고 개꼽주는 장면이 나옴. 반면 엘 구에로한테는 틱틱대기는 하지만 보스 대우는 제대로 해줌) 그런 차원을 넘어선 막역지우임.

가장 쇼킹한 장면인 가족 몰살 건은 나무위키에 나온대로임. 나르코스에서는 미겔이 기강 잡기 겸 본보기로 쓸어버렸다면, '엘 차포'에서는 구스만한테 선빵 맞은 아벤다뇨 형제가 보복한 것으로 나옴.

참고로 최후는 '엘 차포' 버전이 정확함. 결혼식 참석하러 간다고 비행기에 탔는데 도중에 추락해버림.

운 좋게도 살아남기는 했는데, 그 자리에서 정부에 체포되서 감옥으로 직행. 이를 '엘 차포'에서는 아마도랑 아벤다뇨 형제가 수작질 한 걸로 묘사.

(2) 티후아나 카르텔

1. 아벤다뇨 형제

묘사가 그렇게 다른 편은 아님. 미겔이랑 친인척 관계이고, 벵하민이 그나마 온건파에 라몬이 강경파인 것도 똑같고. 다른 건 '엘 차포'에서는 이 두 명이랑 막내 한 명 제외하고는 묘사를 생략해버림. 그리고 하늘의 왕자인 아마도 카리요 후엔테스와는 절친한 사이에 아마도가 죽기 전까지는 동맹관계였음.

(3) 과달라하라 카르텔

1. 미겔 앙헬 펠릭스 가야르도

어쩌면 나르코스와 '엘 차포'의 가장 큰 차이점. 묘사 자체가 극과 극임.

 나르코스에서는 카르텔 보스들이 미겔 막 나가는 거 못 봐주겠다며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면서 몰락했다면, '엘 차포'에서는 카르텔 보스들이 미겔을 쫓아낼 생각 자체를 안 함. 대신 살리나스 정부에서 '이제 마약판을 우리가 직접 제어하겠다'며 미겔에게 대놓고 은퇴를 종용하고, 정부의 압박 끝에 자기 손으로 직접 영토를 분할해서 떼어줌.

2. 카로 킨테로 And 돈 네토

나르코스 멕시코에서는 엄연한 주연이지만, 엘 차포에서는 그냥 개듣보. 애초에 드라마 시작이 카마레나 사건 때문에 카로 킨테로랑 네토가 체포된 직후임.

대신 DEA 잘못 건드릴 경우 좆 된다는 완벽한 예시로써 나름 자주 언급됨. 

엘 차포가 DEA가 지키고 있는 창고 습격한다고 하니까 부하 중 한 명이 '라파랑 네토가 DEA 건드려서 잡혀간 거 모르냐?'며 기겁할 정도.

(4) 후아레즈 카르텔

1. 아마도 카리요 후엔테스 

외모 묘사가 너무 다른 인물. 나르코스에서는 시원시원한 쾌남으로 묘사되었다면 '엘 차포'에서는 그냥 흔해 빠진 멕시코 아저씨로 나옴.

하지만 캐릭터성은 양쪽 모두 동일.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하지만, 그러면서도 자기 주도권은 절대로 잃지 않으려고 함.

'엘 차포'에서는 그 점을 높이 사서 정부로부터 카르텔 관리를 일임받을 정도. 시날로아랑 티후아나도 아마도의 사실상 명령 때문에 얌전히 화친함.

물론 성형수슬 한 방에 사실상 망해버림. 아마도가 죽자마자 후아레즈 카르텔이 ㅄ 빵셔틀이 되어버릴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