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즌 파이널~!!!

레스큐미 자막을 처음 건드린게 올해 2월이었고,
예상대로 2시즌부터 4시즌까지, 3개시즌 자막질에 10개월 정도 걸렸네
감개 무량....

그러나, 애초의 예상대로라면 내년 2월까지 5시즌 달리고
3월부터 6시즌 방송과 더불어 거의 실시간 자막질이 가능해야되는데,
5시즌이 24에피까지 나오는 바람에 실시간으로 자막질은 물건너 가게됬음

파이널 에피보면 이유를 알겠지만,
마이너리그 야구장에서 엔딩이 나는 걸 보면서
참 작위적이고 양키답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캐릭터에 걸맞는 구성이었다는 생각도 들더라
그래서 오늘은 레스큐미의 캐릭터 얘기를 해볼까 해
 
레스큐미에서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캐릭터 중에 하나가
타미의 아부지-극중에서 풀 네임이 잠깐 등장하는데 \'마이클 개빈\'임

\'드라마가 현실의 반영\'이라는 고전적 전제에 따르면,
드라마의 캐릭터도 \'현실 반영\'이 이루어져야 하거든
이른바 현실에 존재할 것 같은 인물,
특정 계층, 세대,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
전문용어로 \'전형성\'이라고 하는데,
레스큐미에서 이 전형성이 가장 탁월하게 드러난 인물이 타미 아부지임

아일랜드 이민 2-3세,
대도시 빈민가에서 자라서 세상물정도 알기전에 2차대전 참전
종전까지 용하게 죽지않고 살아남고,
종전후 귀국해서는 배운거 없고, 가진게 없어서
남들이 기피하는 3D업종인 소방관 지원
입만 열면 \'D-DAY\'랑 \'맨손으로 나찌새퀴들 죽인 얘기\'하는 할아버지

BOB의 등장인물 중 하나처럼 느껴지는 인생이고,
BOB가 실재 얘기를 많이 반영해서 만들어진 것을 생각해보면
타미 아부지의 캐릭터도 엄청나게 현실감이 있는거지

지금은 거의 보기 힘들지만,
쇟이 초딩-중딩때만해도 동네 수퍼앞이나 버스를 타게되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람 중에 하나가,
술 만땅 취해서 625때 공산당 때려잡던 얘기로 열변을 토하는 할아버지들이었거든
자세히 들어보면 혼자서 인민군 1개 중대 정도는 제거하신듯 한 얘기들...ㄲㄲㄲ
타미 아부지가 우리나라로 치면 대략 그런 캐릭터인거지

얘기가 좀 엇나가는 거 같은데,
한드에도 한때 그런 전형적인 캐릭터가 먹어주던 시절이 있었지

내가 기억하는 캐릭터 중심의 웰메이드 한드로 가장 최근 게
한석규랑 최민수 나오던 \'서울의 달\'이었지
쥔공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의 전형성-우리 동네에도 저런 사람있는데!하는
그런 캐릭터의 힘이 대단했고, 그 때문에 시청률도 제법 나왔었지

반면에 최근 한드는 캐릭터가 너무 현실성이 없어져버렸지
그게 사극이던 액션이던 심지어 싯트콤이던지 말이야
그래서 드라마에 몰입하고 캐릭터에 애정하는게 아니라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드라마를 보고
캐릭터가 아니라 배우에 애정하면서 드라마를 감상하지

그런면에서 한드에서 물량이랄까 테크닉이라라까
그런 외적인 면은 수출할 정도로 커져가는데,
드라마 구성, 캐릭터 구현, 현실 반영
이런 질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퇴보하는 것 같아 안타까와

오늘은 여기까지~

P/S1)이번 주말 전후에 출장이 잡혀있어서
5시즌 자막은 한 주 쉬고 들어갈꺼 같아

P/S2) 미드 크리스마스&연하장 공구중임
관심있는 횽들 얼렁얼렁 신청하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