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ㅣ 임근호기자] 인기외화 \'프리즌 브레이크\'의 히어로 웬트워스 밀러. 우리에겐 애칭 \'석호필\'(스콜필드)로 더 잘 알려진 그는 요즘 1년 365일, 하루 24시간을 오직 드라마를 위해 산다.

밀러는 최근 이탈리아 패션잡지 \'D\'와 인터뷰에서 "\'프리즌 브레이크\'에 나의 모든 것을 걸었다. 내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붇고 있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라며 드라마에 대한 강한 열정을 드러냈다. 밀러에 따르면 하루 촬영시간은 최소 12시간에서 최대 17시간이다. 이동시간을 제외하면 남는 시간은 고작 3~4시간 정도다.

촬영장과 집을 오가는 반복되는 일상. 지겹지 않냐는 질문에 밀러는 망설임없이 \'노\'를 답했다. 그는 "지금처럼 행복한 때가 없었다. 일이 좋아 놀기를 포기한 건 난생 처음이다"며 "주말마다 찾던 클럽도 끊었다.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고, 모자란 잠을 채우며 다음주를 준비한다. 먹고 자는 것 역시 다음 촬영을 위한 재충전이다"고 말했다.

밀러는 이어 온몸에 새겨진 문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극중 문신은 탈옥의 열쇠. 천재 건축가로 분한 밀러는 형의 탈옥을 돕기위해 온몸에 감옥 설계도를 문신으로 새겨 들어간다. 밀러는 전신분장이 지루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드라마 역사상 가장 야심찬 문신이다. 이런 확신 때문에 메이크업 시간이 오히려 설렌다"고 회상했다.  

밀러가 말하는 문신 메이크업 시간은 꼬박 4시간. 판박이처럼 붙였다 떼어낸다. 문신은 24시간이 지나면 지워진다. 밀러는 "전신문신은 시즌 중 1번이 필요했다. 대부분 티셔츠 밖으로 보이는 목이나 팔, 가슴 등의 부분에만 그리면 된다. 메이크업이 그리 많은 시간을 잡아 먹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미국 \'폭스TV\'가 제작한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사형선고를 받은 형을 구하기 위해 동생이 일부러 투옥된다는 내용이다. 천재 건축가가인 동생 스코필드는 탈옥을 위해 온몸에 감옥 설계도를 문신으로 새기고 들어가 형의 탈출을 돕는다. 극중 동생 역을 맡은 밀러는 현재 국내에서 \'석호필\'이라는 애칭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서는 \'시즌 2\'가 방영 중이다.